안양 KGC, ‘홍삼의 힘’으로 2연속 프로농구 챔프 오른다

우월한 ‘봄농구 DNA’로 2연속 챔프전 진출…스펠맨 복귀·투지 앞세워 SK 상대 2연패 도전

2021-2022 프로농구 4강 PO에서 수원 kt에 3승1패로 앞서 2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이 확정된 순간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월한 ‘봄농구 DNA’를 앞세워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 오른 안양 KGC인삼공사가 또한번의 ‘신화창조’에 도전한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인삼공사는 예상을 뒤엎고 2위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PO)서 첫 경기를 내준 뒤 내리 3경기를 따내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하며 챔피언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10연승 우승과 이번 시즌 6강 PO 3연승까지 봄농구서 13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한 것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더욱이 4강 PO에서 외국인선수 1옵션인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부상으로 빠진 가운데도 불구하고 2옵션인 대릴 먼로와 국내 선수들이 똘똘뭉쳐 이뤄낸 2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을 이뤄내 5월 2일부터 격돌할 서울 SK(정규리그 1위)를 긴장케 하고 있다.

SK와의 챔프전은 객관적인 전력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서도 인삼공사는 6차례 대결서 단 한번 승리했을 뿐 5번을 패했다.

상대인 SK에는 이번 시즌 리그 전체 득점 1위인 자밀 워니(평균 22.1점)라는 걸출한 외국인선수에 국내 선수 득점과 리바운드 3위인 포워드 최준용(평균 16.0점·5.8개), 어시스트 4위의 ‘백전노장’ 가드 김선형(평균 5.3개)에 포워드 안영준, 가드 최원혁, 그리고 백업멤버도 든든하다.

하지만 최근 2년동안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삼공사의 전력은 이전의 정규리그 성적만을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제러드 설린저와 재계약을 맺지 못했고, ‘특급 가드’ 이재도가 이적했음에도 정규리그 3위의 호성적을 거둔데다 포스트시즌서 예상밖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다행인 것은 챔피언전에 스펠맨이 복귀하는데다 토종 간판 오세근, 양희종에 걸출한 외곽슈터 전성현, 문성곤, 변준형 등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인삼공사는 4강 PO에서 보여준 눈부신 투혼이 상대팀을 주눅들게 하고 있다. 여기에 김승기 감독의 지략이 녹아든 변칙 작전과 강한 압박수비가 장점이다. 문제는 계속된 강행군으로 체력이 많이 소모된 상태여서 앞으로 나흘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믿음과 투혼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여기까지 왔다. 챔피언전서 맞붙을 SK는 정말 좋은 팀이다. 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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