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2000년 겨울리그 우승팀 삼성생명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 삼성생명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김계령(17점·10리바운드)과 장린(14점), 이미선(10점·7어시스트), 변연하(10점)의 활약으로 한빛은행에 59대52로 설욕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17일 같은 장소에서 3차전을 갖는다. 4개월전까지 한빛은행에서 자신이 코치로 데리고 있던 한빛은행 박명수 감독에게 1차전 패배를 당했던 삼성생명 유수종 감독도 이날 승리로 스승의 체면을 세웠다. 삼성생명은 이날 4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38개에 그친 한빛은행을 골밑에서 부터 제압하며 탄탄한 조직력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폭설로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제대로 몸을 풀지 못했던 삼성은 28대20으로 앞서가다가 2쿼터 중반부터 한빛은행의 이종애(12점·11리바운드)와 쉬춘메이(11점)에게 골밑을 허용, 3쿼터 초반 33대40으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장린과 김계령이 상대 골밑 공략에 성공한데 이어 이미선의 외곽포로 3쿼터 후반 46대42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삼성생명은 마지막 4쿼터 들어서도 조직력으로 리드를 지켰고 경기 종료 2분16초전 박정은(8점)의 슛으로 57대50까지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시작 시간 지연으로 리듬을 잃은 한빛은행은 지나친 승부욕으로 선수들의 몸이 굳어 삼성생명의 12개보다 2배나 많은 24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4쿼터에서 체력이 떨어져 재역전에 실패했다./연합
한빛은행이 삼성생명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첫승을 챙겼다. 한빛은행은 1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년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월등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삼성생명에 76대71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빛은행은 첫 챔피언 등극에 한 발 앞서갔다. 한빛은행은 맏언니 조혜진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이종애(12점)가 리바운드 11개를 보태는 등 정은순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24개)보다 두배나 많은 4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삼성생명은 정은순의 공백을 의식한 듯 이미선(19점·8리바운드·7스틸)의 돌파와 변연하(21점·3점슛 3개)를 비롯한 외곽포에 승부를 걸었다. 3쿼터까지 한빛은행이 삼성생명의 작전에 말려드는 듯 했다. 1쿼터 한때 13점차로 앞섰던 한빛은행은 용병 쉬춘메이가 체력 부담으로 벤치에서 쉬고 상대의 강압수비에 막혀 무려 17개의 실책을 범해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세에도 불구하고 3쿼터를 54대62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한빛은행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쉬춘메이와 박순양(18점·3점슛 4개)이 공격을 주도해 2점만 내주고 연속 15득점,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69대64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어 대세를 갈랐다. 주전 대부분이 교체 없이 경기를 치른 삼성생명은 지역방어가 허용된 3쿼터에서 무리한 강압수비를 펼쳐 앞서 나갔지만 4쿼터들어 지친 기색이 확연한 선수들이 잇따라 실책을 범해 무너지고 말았다./연합
‘삼성이 과연 몇승으로 첫 우승축배를 들 것인가?’ 마지막 5라운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첫 우승을 가시화하고 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가 본격적인 우승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97년 프로농구 출범후 5시즌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삼성의 매직넘버는 ‘6’. 이는 4게임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창원 LG(24승12패)가 5라운드 9경기에서 전승을 거뒀을 경우 28승8패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추가 승수로 사실상 1위는 확정된 셈이다. 삼성은 올시즌 꾸준한 성적으로 단 한번도 2위권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만큼 기복없는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시즌 내내 삼성을 뒤쫓았던 LG는 4라운드 후반에 급격히 침체에 빠지며 4연패를 당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삼성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LG가 5라운드 경기에서 2∼3경기를 패하는 날에는 자연히 매직넘버가 줄어들게 돼 불과 3∼4승만 추가해도 우승은 확정된다. 삼성의 관심은 우승보다도 98∼99시즌과 99∼2000시즌에 대전 현대가 잇따라 세운 국내 프로농구 최다승기록(33승12패)과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최고승률(0.730). 앞으로 남은 9경기 가운데 6승만 거두면 이 두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게 된다. 프로 출범후 최고의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삼성은 토종과 용병 선수가 조화를 이루며 ‘베스트 5’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데다 두터운 식스맨들이 뒷받침 해주고 있어 무난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가능한한 정규리그 우승축배를 홈에서 든다는 계획이지만 17일 청주 SK전과 22일 부산 기아와의 홈경기 이후 4경기를 원정 또는 중립경기로 갖게 돼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과연 삼성이 최종 라운드의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지가 농구팬들의 또다른 관심거리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인천 신세기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으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삼성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4라운드 최종전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43점·15리바운드)의 골밑 활약과 주희정(10점·11어시스트)의 노련한 게임운영으로 3연승을 달리던 신세기를 87대75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28승8패를 기록, 2위 창원 LG(24승12패)에 4경기차로 앞선 채 선두를 질주해 정규리그 자력 우승에 5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쿼터에서 양팀은 초반 치열한 몸싸움으로 슛난조를 보여 신세기가 4득점에 그쳤고, 삼성은 3분여동안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3분14초가 지나서야 첫골을 기록한 삼성은 주득점원인 문경은(16점)이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 2득점에 그쳤고 무스타파 호프(15점·10리바운드)는 1쿼터서만 반칙을 3개나 범해 벤치로 물러났다. 맥클래리 혼자 1쿼터서만 12득점으로 분전한 삼성에 반해 신세기는 요나 에노사(11점·12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고 우지원(15점·3점슛 4개), 조동현의 3점슛이 작렬해 20대17로 앞서나갔다. 2쿼터는 신세기의 외곽포와 삼성의 골밑 대결 양상. 신세기는 정재헌, 우지원, 홍사붕이 4개의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린데 힘입어 6분29초를 남기고 31대21로 앞서나갔으나, 맥클래리와 호프가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친 삼성은 2분21초를 남기고 34대33으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전반을 3점차로 앞선 가운데 마친 삼성은 3쿼터들어 초반 두차례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등 혼전을 펼치다 60대61로 마쳤다.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던 이날 경기는 의외로 4쿼터 초반 삼성이 골밑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쉽게 판가름 났다. 삼성은 문경은, 주희정이 연속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맥클래리가 여전히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뒤 경기종료 3분50초를 남기고 75대66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이날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2대32로 앞서 예상밖 완승을 이끌어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이번 주 최후의 5라운드에 돌입, 치열한 마지막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현재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구도와 정규리그 선두가 대체로 굳어진 가운데 팬들의 남은 관심은 4강 PO 직행 티켓이 걸린 2위와 PO에서 6위팀과 맞붙게 될 3위 싸움에 모아지고 있다. 7위 부산 기아는 공동 5위인 대전 현대, 인천 신세기에 4.5게임차로 처져있어 PO진출 꿈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크고 정규리그 1위도 2위보다 3.5게임차로 앞서 있는 수원 삼성이 유력하다. 따라서 14일부터 시작될 5라운드의 최대 관심은 2위 창원 LG와 3위 청주 SK, 4위 안양 SBS의 순위 싸움으로, 이들 팀의 승차는 2∼3게임이어서 희비가 어떻게 갈릴지 예측할 수 없다. 우선 15일 LG-SBS전이 이들 3개팀의 순위 싸움의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LG는 패하면 또 3위 추락 위기에 빠지지만 SBS는 2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난 주말 4연승중이던 3위 SK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한 LG는 3위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지만 불안을 감출 수 없다. 대릴 프루 영입 이후 보강되는 듯 했던 골밑이 아직 믿을만한 수준이 아니다. 삼성의 6연승을 저지한 SBS는 데니스 에드워즈와 리온 데릭스 등 용병들이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토종들의 뒷받침이 부족한 편이다. SK도 15일 원주 삼보전에서 서장훈과 재키 존스의 확실한 트윈 타워에 로데릭 하니발의 올라운드 플레이와 조상현의 외곽포로 4강 PO 직행 티켓 재도전을 시작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현대와 한빛은행이 1패 뒤 나란히 1승씩을 거두고 반격에 나섰다.현대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주전 5명이 모두 10점대 이상을 득점하는 고른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66대65, 1점차로 힘겹게 물리쳤다. 또 조혜진(19점)과 쉬춘메이(16점)의 노장 투혼이 빛을 발한 한빛은행은 막판 신세계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80대74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현대와 한빛은행은 12일 마지막 3차전에서 삼성, 신세계와 각각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가리게 됐다. 전날 외곽슛 부진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현대는 중국 용병 송리웨이(15점)가 골밑에서 기대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고 권은정(14점)과 옥은희(11점)도 제몫을 해낸 반면 삼성생명은 정은순과 김계령의 더블 포스트가 송리웨이와 옥은희에 막히는 바람에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 신세계도 4쿼터 종료 4분35초전부터 연속 10점을 쏟아부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연합
‘휴식만이 우승 향한 보약’수원 삼성 썬더스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15일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선두 질주에 재시동을 걸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인천 신세기는 안양 원정경기에서 SBS를 꺾고 2연패 부진에서 탈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갖게 됐다. 삼성은 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주희정(23점·10어시스트·8리바운드), 이규섭(21점·10리바운드) ‘토종 듀오’의 활약으로 시즌 첫 3연승을 노리던 대구 동양에 97대87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부산 기아전 승리후 16일만에 승수를 추가한 삼성은 26승7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창원 LG(23승11패)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삼성은 1쿼터에서 박재일(10점), 전희철(19점), 토드 버나드(17점)가 고르게 분전한 동양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아티머스 맥클래리(16점)와 무스타파 호프(13점)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 24대20으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서도 초반 시소게임을 펼치던 양팀의 균형은 주희정과 이규섭이 3개의 3점포를 림에 꽂으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린 삼성쪽으로 기울어 50대36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3쿼터 들어서도 주희정, 문경은(13점)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호프, 맥클래리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 5분여를 남기고 59대38, 21점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삼성이 마지막 4쿼터에서 방심한 사이 동양은 김병철, 전희철, 저머니 등을 앞세워 85대80으로 턱밑까지 추격해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주희정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2개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 더블을 놓쳤다. 한편 안양경기에서 신세기는 1쿼터만 리드를 빼앗겼을 뿐 캔드릭 브룩스(24점), 우지원(22점)의 활약으로 2쿼터부터 줄곧 리드를 잡은 끝에 데니스 에드워즈(34점)가 홀로 분전한 홈팀 SBS를 89대76으로 완파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진출 티켓 6장의 향방이 최종 5라운드를 남기고 요동을 치고 있다. 마지막 남은 1장의 PO 진출권을 차지할 팀도 섣불리 점치기 어려워진데다 PO 2회전 직행 티켓마저 주인이 불확실해졌다. 수원 삼성의 1위 독주와 창원 LG, 청주 SK, 대전 현대, 안양 SBS의 PO 진출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 1장의 주인과 PO 2회전 진출 직행팀은 정규리그가 모두 끝나야 결판나는 살얼음 판도가 됐다. 이런 지각변동의 원인은 LG, 인천 신세기의 동반 부진과 원주 삼보, SK의 상승세 때문이다. 또 이미 PO 진출이 물건너간 여수 골프뱅크와 대구 동양이 팀전력의 조화가 되살아나면서 ‘고추가루 부대’ 역할을 해내는 것도 변수로 등장했다. 올스타 휴식 전 부산 기아를 7위로 밀어내고 6위에 안착하는 듯 하던 신세기는 이은호-브룩스의 부진과 조직력의 와해가 겹치며 2연패에 빠졌다. 신세기는 3경기차로 앞서 있는 기아보다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4경기차로 따라 붙은 삼보가 더 두렵다. 원년 챔피언에 오른 관록과 강동희, 김영만이라는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한 기아도 PO 진출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지만 양경민-와센버그-신기성의 활약이 돋보이는 삼보가 허재까지 복귀해 전력이 증강되면 6위의 주인은 당분간 가려지지 않을 전망이다. 4강 직행의 ‘특혜’를 보장받는 2위를 거의 굳힌 듯 했던 LG의 부진도 막판 변수가 됐다. 화끈한 공격농구로 돌풍을 일으키던 LG는 시즌 처음으로 3연패에 빠지면서 1위 탈환은 커녕 오히려 3위 SK에게 2.5경기차로 쫓겼다. 특유의 속공이 무뎌진데다 조성원-조우현의 외곽슛이 예전같지 않은 LG는 중위권팀마저 만만하게 보고 덤비는 보통팀으로 전락했다. 서장훈이 복귀하면서 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과 함께 막강한 삼각 타워를 구축, 지난해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은 SK의 상승세가 겹치면서 4강 직행 구도마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마지막 5라운드를 남긴 정규리그 경기가 어떤 결말을 낼 지에 팬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연합
신세계와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 첫판을 먼저 따냈다.정규리그 1위 신세계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부처인 4쿼터에만 3점포 3개를 포함, 10점을 몰아넣은 이언주(25점·3점슛 4개)의 활약에 힘입어 한빛은행을 63대60으로 따돌렸다. 또 신장의 우위를 앞세운 삼성생명은 주전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천적 현대를 70대53으로 물리쳐 상대 전적 8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이로써 1승을 먼저 올린 신세계와 삼성생명은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챔피언전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신세계는 2쿼터까지 38대28로 앞서 낙승이 예상됐으나 지역방어가 허용되는 3쿼터에서 9점의 빈공을 보이며 조혜진(21점)과 쉬춘메이(20점)에 번갈아 슛을 허용, 47대48로 역전당한 채 4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52대55로 끌려가던 경기종료 6분8초전 이언주의 깨끗한 3점포로 동점을 만든 신세계는 약 2분 후 이언주가 다시 역전 3점포를 터뜨리고 선수진이 자유투 1개를 추가, 59대55로 앞서나갔다. 한편 삼성생명은 1쿼터에서 이미선(15점)이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1점을 몰아넣고 김계령(19점)이 골밑에서 8점을 보태며 24대12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연합
8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는 승자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농구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1위 신세계가 4위 한빛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지만 2.3위팀인 삼성생명-현대 전의 경우 쉽게 승부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신세계는 올시즌 개인기록 4관왕을 차지한 정선민을 포함해 주전 중 국가대표선수가 4명이나 되는 호화 진용을 갖춘데다 선수진, 허윤자 등 식스맨들의 활약도 6개 구단 중 최고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신세계는 정선민을 축으로 이뤄지는 속공과 포스트플레이, 이언주와 양정옥의 외곽포 등으로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어 한빛은행이 상대하기에는 버겁다는 분석이다. 정규리그 성적도 2승으로 신세계가 우위에 있다. 이 때문에 이문규 감독은 한빛은행과의 플레이오프전보다는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삼성생명과 현대 중 누가 될 것이냐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한빛은행 박명수 감독은 팀에 센터가 풍부하고 단기전 승부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어떤 팀이든 꺾을 수 있다며 신세계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김나연이 포인트가드를 맡으면서부터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팀워크가 살아나고 있어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혜진의 리더십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생명과 현대의 대결은 더욱 흥미롭다. 현대는 지난해 여름리그부터 삼성생명에 8연승을 거두고 있는 ‘천적’이지만 단기전 승부인데다 전력이 삼성생명보다 앞선다고 할 수 없어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삼성생명 유수종 감독은 신장이 큰 한빛은행보다 현대가 더 쉬운 상대이지만 선수들이 징크스를 가진 것 같아 안타깝다며 어려운 승부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기둥센터인 정은순과 3점슈터 박정은 등 호화 멤버로 무장한 삼성생명은 선수들이 현대의 빠른 경기 운영에 말려들지만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태희 코치가 임시로 사령탑을 맡고 있는 현대는 플레잉코치 전주원의 활약과 최근 제 컨디션을 회복한 옥은희, 권은정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모기업의 경영난과 감독의 징계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현대는 선수들이 투혼으로 똘똘 뭉쳐있고 전주원도 기록 욕심보다는 전체적인 공수조율에 혼신을 다하고 있어 예상외의 플러스효과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한코치는 김계령과 정은순의 픽앤롤플레이에 의존하는 삼성생명이 전술과 체력면, 그리고 포인트가드의 중량감에서 뒤떨어지므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막강 전력 대 패기, 호화 진용 대 빠른 농구의 정면 충돌에서 어느 팀이 웃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지 팬들의 관심이 장충체육관에 쏠리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