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기농구, 수원여고 13년만에 패권 탈환

여고농구의 명문 수원여고가 제2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13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지난 12,13회 대회 우승팀 수원여고는 24일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7일째 여고부 결승전에서 김은경, 이연화(이상 18점), 홍보라(17점)를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곽주영(20점)이 버틴 삼천포여종고를 68대59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수원여고는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수원여고는 막강한 전력을 전력을 과시해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의 2연패 달성에 청신호를 울렸다. 수원여고는 전반 이연화, 김은경이 착실히 득점을 올렸으나 삼천포여종고의 ‘트윈타워’인 곽주영, 정미란(19점)에게 잇따라 골밑슛을 허용, 35대36 반골차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들어 수원여고는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상대의 골밑슛을 철저히 봉쇄하고 김진영(9점)과 홍보라, 김지영(10점)이 번갈아 가며 3점슛을 터뜨려 9분께 9점차로 리드를 잡은 뒤 줄곧 이 점수차를 유지 손쉽게 승리했다. 한편 여중부 준결승전에서는 수원여중이 김민경(20점)이 맹위를 떨친데 힘입어 대구 효성여중을 54대4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 대회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수원여중은 김민경, 고아라(11점), 김지선(7점)이 고르게 득점하며 전반을 32대23으로 앞서 승기를 잡은 뒤 후반에도 박유진, 안현진(이상 6점) 등이 외곽슛을 성공시키는 등 고른 활약으로 고운희(15점)가 고군분투한 효성여중을 따돌렸다. 특히 수원여중은 맨투맨과 지역방어를 섞어가며 효과적인 수비로 효성여중의 공격을 차단한 것이 주효했다. 수원여중은 이날 온양여중을 꺾은 광주 수피아여중과 26일 우승을 다툰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회장기전국농구, 수원여고 결승 점프

‘여고농구의 名家’ 수원여고가 제2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여고부 결승에 진출, 13년만에 정상을 노크하게 됐다. 지난 13회 대회 우승팀인 수원여고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6일째 여자 고등부 준결승전에서 인천 인성여고를 77대33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 삼천포여종고와 24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이로써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인 수원여고는 지난 87년과 88년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후 만 13년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수원여고는 경기 시작부터 센터 이연화(29점)의 골밑슛과 포워드 김은경(17점), 가드 김진영(11점)의 외곽포가 터지며 줄곧 앞선 끝에 전반을 40대14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후반에도 수원여고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센터 신영사(20점)가 홀로 분전한 인성여고를 44점차로 완승을 거두었다. 또 이어 열린 남자 고등부 C조리그에서는 수원 삼일상고가 홍진보(20점), 이주원, 양희종(이상 18점) 트리오가 진가를 발휘 고교팀으로는 드물게 100점대를 돌파하며 110대92로 경북 가야고를 제쳐 2연승을 기록, 조 선두로 6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삼일상고는 홍진보의 골밑 득점과 이중원, 양희종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수에 걸쳐 종횡무진 활약을 펼쳐 손쉽게 승리했다. 한편 중등부에서는 성남중과 수원여중이 각각 남녀 4강이 겨루는 준결승전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챔프전 MVP 주희정

“24년 평생에 이렇게 기쁜 순간은 처음입니다”6일 끝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을 첫 챔피언에 올리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야전사령관’ 주희정(24)은 두 마리 토끼를 한 손에 거머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려대 1학년을 중퇴한 뒤 97년 나래에 입단한 주희정은 어린 나이 때문에 97시즌은 뛰지 못했고 97∼98시즌부터 프로 무대에 모습을 보였다. 대학을 중퇴한 뒤 나래에 입단하기까지 몇 달 동안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는 주희정은 데뷔 시즌부터 빠르고 투지있는 플레이로 각광받는 포인트가드로 떠올라 지금의 성공을 예고했다. 그러나 주희정이 본격적으로 농구에 눈을 뜬 것은 99년 삼성으로 이적해 김동광감독을 만나면서부터. 주희정은 이때부터 포인트가드가 갖춰야 할 경기운용능력, 시야 등 모든 것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고 3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활짝 꽃피운 것이다. 주희정은 이날 우승할 줄 예상하고 강혁과 함께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다며 신세대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약점으로 지적되온 슈팅을 보완시켜 준 고(故) 김현준 코치에게 감사를 잊지않을 정도로 성숙한 모습도 보였다. /연합

프로농구, 삼성 우승은 조직력의 개가

삼성의 우승 원동력은 한마디로 ‘조직력의 개가’ 였다.삼성은 프로 출범 이후 제공권 문제와 스타 선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등을 노출하며 단 한 차례도 챔프전에 오르지 못해 전통의 명가라는 평가를 무색케 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인 이규섭과 아티머스 맥클래리라는 용병을 통해 고질적인 제공권 문제를 보완했다. 또 팀의 최대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혔던 문경은의 ‘나 홀로 플레이’도 팀플레이로 완전히 바꿨다. 여기에 포인트가드 주희정의 물오른 게임운영 능력과 강혁, 김희선, 이창수 등 두터운 식스맨들을 통해 우승을 향한 완벽한 톱니바퀴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드웨어는 4년째 삼성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동광 감독의 전술 소프트웨어로 가동되면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이규섭과 맥클래리, 무스타파 호프를 앞세운 골밑은 높이의 SK 나이츠에 버금갔고 주희정을 통한 속공 능력과 문경은, 강혁 등의 외곽슛도 흠 잡을데가 없었다. 강혁과 김희선, 이창수 등 식스맨들도 주전들이 쉴 때면 코트에 나서 주전들에 뒤지지 않는 플레이로 조직력을 유지했고 특히 강혁은 챔프전에서 이규섭의 공백을 거뜬히 메워 주전 이상의 역할을 했다. 김 감독에게 프로 통산 3번째 감독 100승고지 정복을 선사하고 최다승(34승) 정규리그 1위를 한 삼성의 조직력은 LG와의 챔프전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골밑과 속공, 외곽포로 무장한 삼성의 공격은 골밑이 허약한 LG의 수비를 허물었고 가공할 LG의 외곽포도 삼성의 조직적인 수비 앞에서는 화력을 잃었다. 또 삼성 프런트의 보이지 않는 지원도 무시못할 우승 원동력이었다. 삼성 프런트는 트레이너의 세분화, 전문화, 해외연수를 통해 지원 능력을 강화했고 까탈스러운 용병들의 복지 요구도 무리없이 충족시켜줬다. 챔프전을 앞두고는 탄탄한 재력으로 거액의 보너스를 제시,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창단 이후 첫 우승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삼성 첫 천하통일

수원 삼성 썬더스가 프로농구 첫 천하통일을 이루며 ‘농구 名家’로 화려한 부활을 이뤘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은 6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44점·20리바운드)-무스타파 호프(25점·16리바운드)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 외곽포에 의존한 창원 LG에 112대102로 완승을 거두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삼성은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1패로 우승, 정규리그와 챔피언전을 모두 석권했다. 삼성의 조직력과 LG의 외곽포 대결로 집약된 이날 경기는 골밑싸움과 조직력에서 월등히 앞선 삼성의 완승이었다. 삼성은 1쿼터에서 맥클래리가 혼자 20득점을 올리는 원맨쇼에 힘입어 조성원(18점)-조우현(24점·3점슛 5개)의 3점포로 맞선 LG에 32대31 1점차로 앞선 가운데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에서 삼성은 초반 한 때 역전을 내주며 33대37로 뒤졌으나 호프와 맥클래리가 골밑 활약을 펼치고 주희정(16점·11리바운드)의 레이업슛과 1쿼터서 침묵했던 김희선(6점), 문경은(15점)의 3점포가 꽂혀 60대52로 리드를 잡았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삼성은 3쿼터 들어서도 맥클래리가 연속 골밑슛과 문경은의 자유투 성공으로 7분13초를 남기고 70대57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LG의 외곽포가 침묵하는 틈을 타 김희선, 주희정, 맥클래리, 문경은 등이 잇따라 3점포를 터뜨려 86대72로 크게 앞섰다. 마지막 4쿼터에서 LG는 조우현, 에릭 이버츠(40점)가 3점슛을 터뜨리며 마지막 추격전을 펼쳤으나 삼성은 주희정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지공으로 맞서 완승을 거두었다. 삼성은 이버츠와 대릴 프루(12점)의 체력이 떨어진 LG를 맞아 호프, 맥클래리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 리바운드 수에서 44대36으로 크게 앞서 농구에 있어서 높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줬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