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첫 천하통일

수원 삼성 썬더스가 프로농구 첫 천하통일을 이루며 ‘농구 名家’로 화려한 부활을 이뤘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은 6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44점·20리바운드)-무스타파 호프(25점·16리바운드)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 외곽포에 의존한 창원 LG에 112대102로 완승을 거두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삼성은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1패로 우승, 정규리그와 챔피언전을 모두 석권했다.

삼성의 조직력과 LG의 외곽포 대결로 집약된 이날 경기는 골밑싸움과 조직력에서 월등히 앞선 삼성의 완승이었다.

삼성은 1쿼터에서 맥클래리가 혼자 20득점을 올리는 원맨쇼에 힘입어 조성원(18점)-조우현(24점·3점슛 5개)의 3점포로 맞선 LG에 32대31 1점차로 앞선 가운데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에서 삼성은 초반 한 때 역전을 내주며 33대37로 뒤졌으나 호프와 맥클래리가 골밑 활약을 펼치고 주희정(16점·11리바운드)의 레이업슛과 1쿼터서 침묵했던 김희선(6점), 문경은(15점)의 3점포가 꽂혀 60대52로 리드를 잡았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삼성은 3쿼터 들어서도 맥클래리가 연속 골밑슛과 문경은의 자유투 성공으로 7분13초를 남기고 70대57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LG의 외곽포가 침묵하는 틈을 타 김희선, 주희정, 맥클래리, 문경은 등이 잇따라 3점포를 터뜨려 86대72로 크게 앞섰다.

마지막 4쿼터에서 LG는 조우현, 에릭 이버츠(40점)가 3점슛을 터뜨리며 마지막 추격전을 펼쳤으나 삼성은 주희정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지공으로 맞서 완승을 거두었다.

삼성은 이버츠와 대릴 프루(12점)의 체력이 떨어진 LG를 맞아 호프, 맥클래리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 리바운드 수에서 44대36으로 크게 앞서 농구에 있어서 높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줬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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