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우승 카운트다운 돌입

‘삼성이 과연 몇승으로 첫 우승축배를 들 것인가?’

마지막 5라운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첫 우승을 가시화하고 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가 본격적인 우승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97년 프로농구 출범후 5시즌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삼성의 매직넘버는 ‘6’.

이는 4게임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창원 LG(24승12패)가 5라운드 9경기에서 전승을 거뒀을 경우 28승8패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추가 승수로 사실상 1위는 확정된 셈이다.

삼성은 올시즌 꾸준한 성적으로 단 한번도 2위권 밖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만큼 기복없는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시즌 내내 삼성을 뒤쫓았던 LG는 4라운드 후반에 급격히 침체에 빠지며 4연패를 당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삼성은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LG가 5라운드 경기에서 2∼3경기를 패하는 날에는 자연히 매직넘버가 줄어들게 돼 불과 3∼4승만 추가해도 우승은 확정된다.

삼성의 관심은 우승보다도 98∼99시즌과 99∼2000시즌에 대전 현대가 잇따라 세운 국내 프로농구 최다승기록(33승12패)과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최고승률(0.730).

앞으로 남은 9경기 가운데 6승만 거두면 이 두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게 된다.

프로 출범후 최고의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삼성은 토종과 용병 선수가 조화를 이루며 ‘베스트 5’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는데다 두터운 식스맨들이 뒷받침 해주고 있어 무난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가능한한 정규리그 우승축배를 홈에서 든다는 계획이지만 17일 청주 SK전과 22일 부산 기아와의 홈경기 이후 4경기를 원정 또는 중립경기로 갖게 돼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과연 삼성이 최종 라운드의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지가 농구팬들의 또다른 관심거리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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