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4연승 ‘행진’

‘휴식만이 우승 향한 보약’수원 삼성 썬더스가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15일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선두 질주에 재시동을 걸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인천 신세기는 안양 원정경기에서 SBS를 꺾고 2연패 부진에서 탈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갖게 됐다.

삼성은 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주희정(23점·10어시스트·8리바운드), 이규섭(21점·10리바운드) ‘토종 듀오’의 활약으로 시즌 첫 3연승을 노리던 대구 동양에 97대87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부산 기아전 승리후 16일만에 승수를 추가한 삼성은 26승7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창원 LG(23승11패)와의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삼성은 1쿼터에서 박재일(10점), 전희철(19점), 토드 버나드(17점)가 고르게 분전한 동양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아티머스 맥클래리(16점)와 무스타파 호프(13점)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 24대20으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서도 초반 시소게임을 펼치던 양팀의 균형은 주희정과 이규섭이 3개의 3점포를 림에 꽂으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린 삼성쪽으로 기울어 50대36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3쿼터 들어서도 주희정, 문경은(13점)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호프, 맥클래리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 5분여를 남기고 59대38, 21점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삼성이 마지막 4쿼터에서 방심한 사이 동양은 김병철, 전희철, 저머니 등을 앞세워 85대80으로 턱밑까지 추격해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주희정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2개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 더블을 놓쳤다.

한편 안양경기에서 신세기는 1쿼터만 리드를 빼앗겼을 뿐 캔드릭 브룩스(24점), 우지원(22점)의 활약으로 2쿼터부터 줄곧 리드를 잡은 끝에 데니스 에드워즈(34점)가 홀로 분전한 홈팀 SBS를 89대76으로 완파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