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수혁, 눈물의 발인식 "편히 잠드시길"

오랜 투병생활 끝에 생을 마감한 전 롯데 자이언츠 포수 故 임수혁의 발인식이 치러졌다. 9일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에서 임수혁과 현역시절을 함께 했던 박정태 롯데 2군 감독, 염종석 롯데 2군코치를 비롯한 야구 관계자, 가족 등이 참석해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임수혁은 지난 7일 오전 숨을 거뒀다. 향년 41세. 강동구 명일동 부친의 집에 있던 임수혁은 갑작스런 고열에 호흡곤란 증세가 겹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임수혁은 2000년 4월 18일 LG 트윈스와의 잠실경기에서 2루에 주자로 나가있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의식불명이 된 임수혁은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아 10년 가까이 투병생활을 해왔다. 그가 다시 그라운드에 서기를 바라는 마음에 롯데 뿐만 아니라 타구단 선수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수많은 야구인들이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소속팀 롯데 관계자들은 물론이며 야구인생의 동반자였던 이상훈 전 LG 투수를 비롯한 수많은 선후배들은 애통함을 금치 못했다. 1994년 신인 2차지명을 통해 롯데에 입단한 임수혁은 7시즌동안 통산 488경기에 출장해 타율 .266, 47홈런, 257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사이판에서 전지훈련 중인 손민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은 이날 발인식에 함께 참가하지 못하는 마음을 유가족에게추도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손민한 회장은 이날 오전 유가족에게 '故 임수혁 선수를 떠나보내며'라는 제목의 추도문을 통해 추도문을 통해 "당신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이렇게 보내야 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보여주었던 야구에 대한 노력과 열정은 어느 누구보다 우리들에게 본이 되셨고, 팬들에게는 간절한 희망이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당신을 사랑했고, 또 영원히 잊지않을 것입니다. 부디 편안한 곳에서 고이 잠드시길 두손 모아 기도하겠습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히어로즈, 넥센타이어와 2년 메인스폰서 계약

히어로즈는 9일 "넥센타이어와 2년간 메인스폰서 계약을 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앞으로 2년간 '넥센 히어로즈'로 불리우게 됐다. 넥센타이어는 히어로즈 구단 운영금의 상당량을 제공하고 유니폼, 헬멧, 모자등에 대한 광고권, 구단명에 대한 권리를 얻는다. 히어로즈와 넥센타이어는 스폰서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2008년 '네이밍 스폰서'라는 개념을 들고 나와 프로야구 제8구단이 된 히어로즈는 우리담배와 3년간 300억원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2008년 8월 우리담배가 스폰서 중단을 선언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메인 스폰서 없이 서브 스폰서와 함께 시즌을 치러왔던 히어로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장원삼, 이택근, 이현승등 팀의 간판 스타들을 타팀에 내주고 현금성 트레이드를 단행, 근근히 버텨왔다. 히어로즈가 새로은 메인 스폰서로 맞아들이게 된 넥센 타이어는 브랜드 출범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국내 3대 타이어업체로 꼽힌다.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히어로즈의 파트너가 되어 준 넥센타이어에 감사한다. 기업 대 기업의 관계를 떠나 동반자로서 히어로즈의 선전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우 넥센타이어 부사장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한 애정을 지니고 기업이 담당해야 할 사회적 책임감으로 참여한다. 넥센 히어로즈가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며 "스포츠 산업에도 기여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 구단 평균 연봉 1억1천4백만원으로 최고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국내 프로야구 구단 가운데 올 시즌 선수들의 편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 시즌 8개 구단의 등록 선수 현황에 따르면 SK가 1억1,422만원으로 지난해 까지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을 제치고 구단 평균 연봉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과 신인선수를 제외한 396명의 올시즌 평균 연봉은 8,687만원으로 지난해(8,417만원) 대비 3.2% 증가했다. 인상률은 롯데가 17.4%로 가장 높고, 한화는 송진우, 김민재 등 노장선수의 은퇴, 김태균, 이범호의 해외진출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이 제외 됨으로써 무려 29.2%가 감소했다. 1억원 이상의 억대 연봉 선수는 총 110명으로 지난해 101명에 이어 100명을 넘어섰고, 개인별로는 두산 김동주(3루수)가 7억원으로 2년 연속 최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투수 중에는 롯데 손민한이 6억원, 포수는 SK 박경완이 5억원으로 1위이다. 1루수는 SK 이호준 5억원, 2루수 SK 정근우 2억4,000만원, 유격수 삼성 박진만 6억원, 외야수 LG 이진영 5억4,000만원, 지명타자는 SK 김재현이 5억원으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 지난해 MVP 김상현, 361.5%의 최고 인상률 기록 올해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부문 타이틀홀더에 올라 KBO MVP 및 골든글러브상을 거머쥔 KIA 김상현으로 2009년 5,200만원에서 24,000만원으로 361.5%가 인상됐다. 김상현과 함께 CK포로 KIA 우승을 이끈 최희섭은 2억원이 인상된 4억원으로 최고인상금액을 기록했다. 팀 내 최고 연봉 선수인 한화 류현진은 2억7,000만원으로 종전 5년차 최고인 삼성 오승환(2009년 2억6,000만원)의 연봉을 넘어섰다. 삼성 양준혁은 4억5,000만원으로 18년차 최고연봉, SK 박경완은 5억원으로 20년차 최고연봉을 기록해 노장선수의 저력을 과시했다. 등록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7.5세로 지난해 보다 0.1세 낮아졌으며, 평균 신장은 182.9cm, 평균 체중은 85kg으로 각각 0.5cm, 0.9kg 증가했다. ◈ 최고령 선수 송진우에서 양준혁으로 이동 송진우가 은퇴한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 자리는 양준혁(만 41세)이 올랐고, 만 19세의 두산 신인 김준호가 최연소로 기록됐다. 양준혁과 무려 22년 차이다. 두산의 새내기 장민익 선수의 키는 무려 207cm로 종전 삼성 리베라 선수(201cm)의 최장신 기록을 6cm나 키웠고, 지난해에 이어 최단신 선수로 기록된 KIA 김선빈 선수는 1cm가 자란 165cm를 기록하였다. 두산 최준석과 한화 박성호는 115kg으로 최중량, KIA 김선빈 외 6명이 70kg으로 최경량 선수로 등록됐다. 부상 선수들과 해외 및 군제대 후 복귀하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 신인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 새로이 선보이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등이 팀 전력 상승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올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팀 전력을 가다듬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각 구단들은 기존 선수 396명에 신인선수 62명, 외국인선수 16명을 더한 총 474명을 2010년 프로야구 소속선수로 등록했다. 감독 및 코치 101명 포함 전체 575명이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과반수에 1명 부족한 236명으로 49.8%의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내야수 110명(23.2%), 외야수 84명(17.7%), 포수 44명(9.3%) 순이다.

"임수혁 선배의 꿈,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사이판에서 전지훈련 중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7일 임수혁(41)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슬프고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애도를 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사이판 마리아나 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롯데 선수단은 이날 오전 박영태 수석코치를 통해 서울에서 날아온 비보를 접하고 한결같이 애통해 했다. 주장 조성환은 "너무나도 슬프고 충격적인 소식이다"라면서 "후배들이 자주 못 찾아봬서 마음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환은 "선수들과 팬 모두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라며 안타가움을 나타낸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앞으로 좋은 곳에 가실 거라 밑는다"고 덧붙였다. 조성환은 이어 "임수혁 선배님이 못 다 이룬 꿈을 후배들이 열심히 해서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고 임수혁 선수와 현역생활을 같이했던 조성환과 손민한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가 비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남아있는 우리들이 임수혁 선수의 꿈을 실현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웅 대표이사를 비롯한 롯데 자이언츠 임직원들은 8일 빈소가 마련된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임수혁, 쓸쓸히 떠나는 거인의 뒷모습

"10년 투병생활인지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요"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순간보다, 병상에 누워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불운의 스타 임수혁의 떠나는 모습이 쓸쓸하다. 지난 200년 4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도중 쓰러진 뒤,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근 10년여간 투병생활을 했던 전 롯데 자이언츠 선수 임수혁이 41세를 일기로 7일 세상을 떠났다. 2000년 식물인간 판정을 받은 이후 롯데자이언츠는 물론, 모든 프로야구 선수들이 그를 응원해왔고 임수혁을 위한 모금 운동이 매해 이어지는 등 팬들 역시 오랫동안 그의 쾌유를 기원해왔다. 한국프로야구가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병마와 싸우고 있던 임수혁은 응급치료 단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시절을 뼈아프게 보여주는 동시에 선수들의 복지와 야구장의 기초시스템 갖추기에 경각심을 울린 존재였다. 하지만 그가 떠난 2월은 한창 프로야구 구단들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 전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는 물론 모든 팀들이 해외 전지훈련중이다. 이 때문일까. 이날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임수혁의 빈소는 쓸쓸하기만 하다. 부친과 부인 김영주씨등 가족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속속 조화가 도착해 빈소를 채우고는 있지만 직접 찾아와 조문하는 이들은 매우 드문 상태여서 선수시절 환하게 웃고 있는 임수혁의 영정사진이 더욱 애잔하다. 임수혁의 아버지 임윤빈씨는 "의사들이 처음 3년,5년을 예상했는데 오랫동안 버텨줬다"며 "이제 70넘은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겠느냐. 좋은곳으로 가라는 말 밖에는..." 이라며 덤덤하게 아들을 보냈다.

임수혁 사망으로 돌아본 그라운드 응급의료 실태

2000년 4월 프로야구 경기 도중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고 병상에 의지해온 전 롯데 선수 임수혁(41)이 7일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지난 10년 가까이 그가 일어나기를 바랐던 동료, 선.후배 야구인과 팬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임수혁 사고는 예전 민사조정 사건으로 넘어가 지난 2003년 7월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강제 조정이 이뤄졌다. 당시 경기를 치렀던 두 구단이 선수에게 4억여원의배상금을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었다. 이후 구단과 선수 가족이 보상금 지급에 합의해 법원 판례까지 남지는 않았지만그라운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응급 사고 때문에 법정 분쟁이 빚어졌던 거의 유일한 사례다. 임수혁 사건 이후 프로야구를 비롯해 각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자체적으로 응급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의사가 경기장에 상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응급 처치 실태도 크게 나아지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지난해 4월26일 잠실야구장에서는 임수혁의 사고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아찔한순간이 있었다. 이번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김태균(28.지바롯데)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던 경기에서 두산 포수 최승환과 홈 베이스 앞에서 충돌, 중심을 잃고 뒤통수를 땅바닥에 부딪혔다. 김태균은 한참 동안 의식을 잃었다. 응급구조사가 뛰어들어와 허리띠를 풀고 응급 처치를 시도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김태균은 큰 이상이 없었지만 한동안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리며 타격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잠실야구장 응급구호단은 자동제세동기와 휴대용 산소통, 심전도 모니터 등 호흡 곤란시 처치할 수 있는 기본 장비를 갖추고 있다. 관건은 얼마나 빨리 쓰러진 선수에게 접근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잠실야구장은 작년부터 정문 외에 1-5문 앞에 구급차 한 대를 추가 배치해놓고 있다. 지난 시즌 일부 구장에서는 응급차가 들어와야 할 동선 통로에 각종 행사용품 등이 잔뜩 쌓여 있어 진로를 가로막는 등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또 주차공간이 협소해 일반 차량이 마구잡이로 주차해놓는 통에 응급차가 이동하려면 차를 빼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온 적도 있다고 한다. 현재 의사가 상주하는 구단은 프로야구 쪽에는 광주 무등야구장 인근 한국병원 당직의사가 나와있는 KIA밖에 없다. 물론 1급 응급구조사가 배치돼 있지만 당직 의사가 상주해야만 응급 의료체계가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레이너와 응급 구조사, 의료진의 판단이달라 우왕좌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신속한 응급 처치를 위해 지난 시즌 도중 구단 직원들이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았다. 지난해 야구장에서는 김태균을 비롯해 이종욱(두산), 이택근(LG) 등 각팀 주요 선수들의 충돌 사고가 유난히 자주 발생했다. 임수혁의 부친 임윤빈씨는 과거 배상금 문제가 합의됐을 때 "제2, 제3의 수혁이가 나오지 않도록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는 말을 전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국내 그라운드의 현실은 여전히 완벽한 응급구호 체계와는 거리가 있는 게 현실이다.

숨진 前 롯데 선수 임수혁은 누구인가

7일 향년 4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임수혁은 2000년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쓰러지기 전까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7시즌 동안 포수로 활약했다. 서울 토박이인 임수혁은 서울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4년 신인 2차 지명을 통해 계약금 5천500만원, 연봉 1천200만원을 받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185㎝, 90㎏의 건장한 체구에 강한 어깨, 장타력을 겸비해 입단 당시부터 대형포수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7시즌 동안 통산 488경기에 출장해 1천296타수 345안타 타율 0.266에 47홈런을 때리며 257타점을 올렸다. 입단 초기에는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변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타고난 슬러거로서의 자질에다가 수비 능력도 향상되면서 데뷔 2년째부터 롯데의 안방 자리를 꿰찼다. 입단 3년째인 1996년에는 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1, 홈런 11개 타점 76점을올리면서 단숨에 정상급 포수로 뛰어올랐다. 이듬해 부상에 시달리면서 불과 49경기밖에 못했지만 1998년 다시 주전 포수로 복귀했다. 그러나 31세이던 2000년 4월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루에서 2루로 뛰던 중 의식불명으로 갑자기 쓰러지고 나서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0년가까이 투병 생활을 했다.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 롯데뿐 아니라 다른 구단 선수들의 지원을 받았지만 다시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김태균, 스프링캠프 장타력 눈에 띄네

올해부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하는 김태균(28)이 스프링캠프에서 화끈한 홈런쇼를 선보여 일본 언론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니칸스포츠'는 4일 인터넷판을 통해 '롯데 김태균, 역풍에도 22발'이라는 제목으로 김태균의 장타력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신문은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 마린스 볼파크에서 전훈 중인 김태균이 전날 홈런성 타구를 22발이나 쏘아 올렸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프리 타격으로 48개 스윙 중 22개의 홈런 포함, 36개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김태균은 역풍이 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6연발을 쏘아올리는 괴력에 주목했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롯데 감독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태균이 이승엽(요미우리)이 6년 전 롯데에 왔을 때보다 확실한 타격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날부터 타격 타이밍을 잡기 시작했다는 김태균은 "실전이 아닌 연습에서 아무리 때려봐야 의미가 없다"고 겸손해 했다. 한편, '스포츠닛폰'은 김태균이 연습 후 오른쪽 한 다리로만 선 채 티 배팅을 반복하는 것에 주목하고 하체 균형이 완벽하게 잡힌데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