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불펜의 주축 선수인 우완 임태훈(22)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12일 임태훈이 오른쪽 팔꿈치 부종 증세로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두산은 그러나 임태훈의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며, 충분한 휴식을 위해 배려 차원에서 1군에서 뺐다고 설명했다.지난 2007년 프로에 데뷔해 두산의 중간 계투진의 기둥투수 역할을 해 온 임태훈은 시즌 초반 팔꿈치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임태훈은 지금까지 7경기에 나와 1승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블론세이브가 2개나 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높은 상태다. 임태훈은 지난 9일과 11일 LG와 잠실경기에서 각각 2실점하는 등 부진했다.한편, 지난 11일 LG 트윈스전에서 오른쪽 손등에 타구를 맞은 김선우(33)와 포수 양의지(23)는 정밀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또 이날 외야로 날아오는 공을 다이빙 캐치하다 얼굴을 땅에 부딪힌 이종욱(30)도 큰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 10일 LG전때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이재우(30)는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가 파악되지 않았다. 지난 11일 1군에서 제외된 이재우는 정밀 검사를 거친 뒤 복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간판타자 추신수(28)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시즌 6경기 만에 첫 홈런과 함께 3경기 무안타 부진에서 벗어난 추신수는 이로써 시즌 타율을 1할4푼3리(21타수 3안타)로 조금 끌어올렸다. 팀이 7-3으로 앞선 7회 타석에서 들어선 추신수는 바뀐 투수 에디 보닌의 시속 129㎞짜리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추신수는 앞선 1회초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팀이 대량 득점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추신수는 1회초 1사1,3루에서 지난해 19승을 올린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드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루이스 발부에나의 만루 홈런때 홈을 밟아 시즌 4번째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고 5회 2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8-6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크리스 페레즈의 난조 때문에 8-9로 역전패했다.
김상훈의 방망이가 다시 한번 위기의 순간 빛을 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삼성의 7연승을 저지하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IA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역전 결승타를 작렬시킨 김상훈의 수훈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주말 3연전 전패 위기에서 벗어났고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던 삼성의 연승은 6경기로 막을 내렸다. KIA의 안방마님 김상훈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양현종을 비롯한 투수들을 잘 리드하는 포수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 방망이도 힘을 발휘했다. 김상훈은 팀이 1-2로 뒤진 5회초 무사 2,3루에서 호투하던 삼성 선발 크루세타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상훈은 허리 상태가 좋지않아 이번 주 결장할 날도 있었지만 3타점 결승타를 때렸던 지난 7일 인천 SK전에 이어 또 다시 결정적인 수훈갑을 세웠다.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동안 5안타 5볼넷을 내줬지만 김상훈의 안정된 리드 속에 2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곽정철은 마지막 3⅔이닝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삼성 타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이틀 연속 연장 혈투가 벌어진 부산 사직 경기에서는 홈팀 롯데가 한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때 2-8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롯데는 정규이닝 막판 9-9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결국 10-9로 승리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가던 롯데는 5-9로 뒤진 8회말 한화 마무리 데폴라 공략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이대호와 홍성흔의 적시타가 터져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롯데는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결승점을 뽑았다. SK는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목동 원정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파이어볼러' 엄정욱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으로 넥센을 10-1로 완파,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엄정욱은 지난 2004년 8월10일 문학 현대전 이후 무려 2,070일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LG가 선두 두산의 6연승을 저지했다. 타자로 전향했다가 투수로 복귀한 선발 김광삼은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뒤늦게 폭발한 타선의 도움으로 1,656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승은 2005년 9월8일 잠실 KIA전을 마지막으로 1,676일만에 처음이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출장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넷과 몸 맞은 공 하나씩을 골라 득점을 올리는 데 만족했다. 3경기 내내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시즌타율은 1할1푼1리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우완선발 제레미 본더맨에 맞서 1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 2사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트래비스 해프너의 중전안타 때 3루로 진루했고 본더맨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시즌 3득점째. 6회 1사 1루에서는 작년까지 한화 마무리로 활약했던 브래드 토머스와 맞대결을 벌여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에는 몸 맞은 공으로 출루했지만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에 2-4로 패했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4번타자 김태균(28)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태균은 10일 일본 지바현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경기에서 다섯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치지 못했다. 전날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던 김태균은 하루만에 안타를 기록하지 못함에 따라 시즌 타율이 2할6푼6리으로 떨어졌다.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0-2로 뒤진 1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3회말 무사 2루 기회에서 들어선 두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5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태균은 5-8로 추격하던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지바 롯데는 5-8로 졌다. 한편, 전날 일본 진출 이후 첫 홈런을 신고했던 이범호(29.소프트뱅크 호크스)도 야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회말 첫 타석에서 1루수 파울 아웃된 이범호는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니혼햄의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빠른 변화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범호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범호의 시즌타율은 2할2푼7리로 떨어졌다. 소프트뱅크는 니혼햄의 다르빗슈의 호투에 눌려 1-12로 대패했다. 한편,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이날 9회초 대수비로 나와 1루 수비를 봤지만 타석에는 들어서지 못했고, 야쿠르트 스왈로스 수호신 임창용(34)은 팀이 한신 타이거즈에 1-5로 지면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간판타자 추신수(28)가 이틀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추신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서 네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치지 못하고 삼진만 3개를 당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전날 5타수 무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를 치지못해 시즌 타율이 1할2푼5리(16타수2안타)로 떨어졌다.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스탠딩 삼진을 당한 뒤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6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파울팁 삼진으로 아웃됐고, 8회 네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현역 최고 강속구 투수 조엘 주마야의 시속 161㎞짜리 직광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시즌 개막 이후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때 2안타를 제외하고 나머지 3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고, 특히 이날까지 4경기에서 삼진을 8개를 기록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에 2-5로 패하며 시즌 2승2패를 기록했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향해 걷기 시작하자 인천 문학구장 1루 관중석에서 어마어마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에이스의 귀환에 오랜 기간 슬럼프에 빠져있었던 타선은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침묵에서 깨어났다. SK가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8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KIA를 5-2로 누르고 지난 이틀 연속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팀내 두번째 투수로 나서 무려 249일만에 마운드를 밟은 김광현은 2이닝동안 1실점(비자책)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당초 김광현은 이날 2군에서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전격 호출을 받았다. 2-1로 앞선 5회 선발 글로버에 이어 등판한 김광현은 첫 세타자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6회에는 나지완과 최희섭에 연속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지만 김상현과 안치홍을 각각 병살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컨디션 점검차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광현은 이날 최고구속 152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3경기 도합 17안타에 그쳤던 SK 타선은 이날 KIA 마운드를 상대로 장단 12안타를 터뜨려 에이스의 복귀를 반겼다. 양팀은 초반 서로의 실책에 편승해 점수를 주고받았다. KIA는 3회초 SK 선발 글로버의 송구 실책을 발판삼아 만든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의 희생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SK는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1사 3루 정근우 타석 때 KIA 3루수 김상현이 실책을 범해 동점이 됐다. 이어 박재상의 적시타로 SK가 2-1로 앞서갔다. KIA는 김광현을 공략해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SK의 반격은 더욱 거세졌다. 6회말 정근우의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은 SK는 7회말 박정권의 솔로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SK 4번타자 박정권이 올시즌 첫 타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SK는 8회 KIA 3루수 김상현의 실책에 편승해 쐐기점을 올렸다. 한편, 부산 사직에서는 LG 박명환이 무려 973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LG는 5⅔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박명환의 호투와 모처럼 터진 팀 타선의 활약으로 롯데를 10-2로 완파,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병규는 4회 일본무대에서 복귀한 후 첫 홈런을 신고했고 곧바로 이진영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져 롯데의 기세를 꺾었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8회 터진 이성열의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한화를 5-4로 따돌리고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전적 8승1패 단독선두는 그대로 지켰다. 삼성은 넥센과의 홈 3연전을 싹슬이하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팽팽하던 9회말 상대투수의 끝내기 폭투로 결승점을 뽑아 7-6으로 이겼다.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8회초 강정호에 역전 3점포를 얻어맞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뒷심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벚꽃의 계절이 돌아오자 '비룡군단'의 에이스 김광현도 돌아왔다. 김성근 SK 감독은 이달 초 김광현의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에 "사쿠라(벚꽃)가 필 때쯤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7일 밤 KIA전 패배 후 홀로 길을 걸으며 귀가하던 김 감독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아닌 벚꽃. 에이스의 귀환 날짜는 그렇게 정해졌다. 김광현이 249일만에 마운드로 복귀했다. 김광현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글로버에 이어 5회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이날 2군경기에 선발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바뀌었다. 김성근 감독은 "1군이나 2군이나 별 차이가 없다. 계속 벤치에 있는 정상호가 실전에서 포수로 나설 수 있도록 2군에 내려보내기로 했는데 마땅히 올릴 투수가 없었다"며 에이스의 조기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선발 글로버 다음으로 김광현의 등판을 결정해놨다. 글로버가 3회 번트수비 도중 오른쪽 발바닥 통증을 느껴 일찍 마운드를 떠나는 바람에 SK가 2-1로 앞선 5회 김광현이 투입됐다. 작년 그토록 서고 싶어했으나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맞수 KIA전 등판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5회 세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한 김광현은 6회 나지완과 최희섭에 연속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상현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한 데 이어 안치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타선이 점수를 뽑아 SK가 5-2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비슷한 비율로 섞어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 슬라이더는 140km를 찍었다. 김광현은 "몸은 정상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프지 않고 열심히 던지는 게 내가 할 일이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2승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내다가 8월 두산 김현수의 타구에 맞고 왼 손등 골절상을 당해 시즌을 접었다. 이후 재활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이 생겨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이번 주 1군 무대에서 중간계투로 나서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다음 주께 선발로 마운드에 설 예정이다.
"첫 경기는 악몽이었다. 오랫동안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박찬호(37)가 뉴욕 양키스 데뷔전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8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연장 10회 3-1 팀 승리에 기여했다. 개막전 패전의 아픔을 시즌 첫승이자 통산 121번째 승리로 달랬다. 메이저리그 구단 홈페이지는 박찬호가 불안한 몸상태에서 등판해 오랜 이닝 마운드를 지키면서 불펜 부담을 덜어줬다고 칭찬했다. 또한 개막전 동점홈런의 아픔이 연상되는 스릴넘치는 장면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기고 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덧붙였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찬호는 최근 몸상태가 좋지않아 이날 등판 가능성은 희박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단의 예상과는 달리 박찬호는 출전 준비를 마쳤다. 조 지라디 감독이 이날 조바 챔벌레인, 알프레도 아세베스 등 주축 불펜투수를 아끼기로 결정한 가운데 박찬호의 어깨는 무거웠다. 지라디 감독은 당초 7회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에게 5명의 타자를 맡기고 8회 좌타자인 데이빗 오티즈 타석에서 좌완투수 다마소 마르테를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찬호가 무안타 호투를 이어가자 오티즈와의 승부를 허락했고 박찬호는 오티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박찬호가 잡은 아웃카운트 9개 중 다수가 플라이아웃이었다. 그 중 3개는 맞는 순간 양키스 선수 모두가 움츠러들만큼 위협적인 타구였다. 하지만 지난 개막전과는 달리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는 없었고 모두 야수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박찬호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는 악몽이었다. 오랫동안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는데"라고 말했다. 박찬호가 정규시즌에서 홈런을 허용한 것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었던 작년 5월2일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개막전에서의 부담을 이겨내고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홈페이지는 "박찬호가 개막전 실패를 되풀이했어도 양키스는 그를 비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좋지않은 몸상태로 역투를 펼친 박찬호의 투혼을 높게 평가했다. 과거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때 한솥밥을 먹었던 양키스 내야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오늘 박찬호는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추트레인' 추신수(28 클리블랜드)가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며 빠른 발까지 선보였다. 클리블랜드의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진행된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의 2010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시즌 개막전에서 3연타석 삼진을 당하는등,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이날 만큼은 팀의 간판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추신수의 부진과 함께 패배를 기록했던 클리블랜드에게는 시즌 첫승이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와 4회에는 각각 볼넷을 골랐다. 연달아 출루한 추신수는 7회 네번째 타석에서 제대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3-3 동점상황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두번째 투수 랜디 윌리엄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후속 맷 라포타까지 2루타를 기록하며 추신수는 득점을 추가했다. 9회에도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터트리며 추신수는 시즌 1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