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욱(수원시장애인체육회)이 제10회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게임에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오세욱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복식에서 각각 동메달 한 개씩을 획득했다. 한국은 금 21·은 10·동메달 17개로 총 48개의 메달을 따내 농아인 국제대회 출전 통산 최고 성적(2위)을 달성했고, 오세욱도 일조했다. 오세욱은 “단체전과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다. 지도자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오는 2025 도쿄 데플림픽에서도 호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1개국 1천여명이 참가했고, 한국 선수단은 총 9개 종목 중 육상 배드민턴, 볼링, 축구, 유도, 탁구, 태권도 등 7개 종목에 116명(선수·경기임원 88명·본부임원 28명)이 출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 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직무정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송각엽 부장판사)는 이 회장이 지난달 11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체부가 직무정지 처분을 내자 다음날 직무정지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이 회장은 13일 자료를 내고 “이번 사건의 처분은 행정절차법상 절차를 위반했음이 명백하다”라며 “문체부 장관이 직무정지를 할 권한이 있는지도 상당한 다툼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1심 결정은 이에 대해 어떤 판단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확한 판단을 받기 위해 서울고등법원에 항고를 제기했다고 전하면서 “직무정지는 그 자체로도 회복할 수 없는 손해에 해당함에도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위법성이 명확한 절차 위반 등에 대해서는 아무 판단을 하지 않은 채 미리 결론을 정하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고 항변했다. 이 회장은 공직복무점검단이 점검 결과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를 토대로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에 대한 관리 감독권한을 앞세워 직무정지를 내렸다. 한편, 법원이 이 회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 도전을 목표로 하고있는 이기흥 회장은 본격적인 선거를 앞두고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인천 현대제철의 황금기를 이끈 ‘레전드’ 김혜리가 이번 시즌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혜리는 1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축구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김혜리는 “현대제철이 올해는 어울리지 않는 순위로 마무리했다”며 “최고의 클럽에서 내가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구단 구성원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1년 동안 몸담은 현대제철을 떠나 다른 곳에서 도전하게 됐다”며 “한 발짝 물러서서 현대제철이 다시 챔피언에 오르길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리와 함께 정지연(화천KSPO)도 올해의 수비수상을 품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FC를 우승으로 이끈 김경희는 올해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팀을 14년 만에 정상에 올려 놓은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김경희는 “정말 뜻깊은 한 해가 됐다”며 “여기서 멈추는 선수가 아닌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길영 감독은 “매년 꿈꾸던 우승을 달성한 건 문미라 등 선수단과 스태프 덕분”이라며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쿄가와(경주한수원)는 이번 시즌 28경기에서 22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고, 올해의 공격수상도 받아 2관왕을 차지했고, 같은 팀 동료 장슬기(11도움)는 도움왕과 올해의 미드필더상을 수상해 2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신인상은 28경기에서 3골을 넣은 이은영(창녕WFC)에게 돌아갔다. 김가이 하남중앙초 전 감독, 장동진 이천 신하초 감독은 공로패를 받았다.
경기도체육회가 ‘경기도 공공 및 지정 스포츠클럽 사업평가회’를 개최했다. 12일 경기도체육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평가회에서는 ▲대한체육회와 도체육회 대상 운영개선 제안 ▲클럽 운영 우수사례 공유 ▲정산 및 사업계획서 작성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클럽 관계자들은 ▲종목별 지도자 인건비의 현실화 ▲강사수급 문제 해결 ▲지자체 공무원 대상 클럽 교육 활성화 ▲클럽 지위 문제 해결 등을 요청했다. 도체육회는 이날 평가회에서 제안된 클럽 운영 개선 사항을 정리해 조만간 대한체육회에 정식 건의할 예정이다. 김택수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공유함으로서 클럽 발전에 한층 더 유의미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도체육회도 클럽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씨름협회가 ‘2024 경기도씨름인의 밤’을 열고 유공자 시상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도씨름협회는 12일 오후 수원 라메르아이에서 박옥래 회장과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한 임원·선수·지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시상식을 겸한 씨름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성과보고에 이어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우승 트로피와 전국체전 준우승 트로피가 박옥래 회장에게 전달됐으며, 박옥래 회장에게 도지사 표창패, 경기도씨름인들의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어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제53회 전국소년체전서 금메달리스트인 정선우(용인 백암중) 등 6명의 선수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민호(경기대), 문준석·김태하(이상 수원시청)를 비롯 입상자 12명이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또 올해 전국 생활체육대축전서 활약한 박지유(수원 밀당동호회) 등 7명이 생활체육 부문 우수선수상을 받았고, 매화초 김승수, 백암중 박종일 지도자에게는 전문체육 우수지도자상이 수여됐다. 박옥래 도씨름협회장은 “선수·지도자를 비롯한 임원님들의 노력 덕에 우리 경기도 씨름이 올 한해 눈부신 성과를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올해로 제6대 회장직을 마무리하지만 늘 여러분을 기억하고 씨름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택수 사무처장은 축사를 통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생활체육대축전에서 씨름이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체육의 위상을 드높여준 것에 항상 감사드린다. 새해에도 더 큰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선학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안방에서 정상 질주에 나선다. 최민정과 김길리는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 김건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출격한다. 남자부에선 지난 3차 대회 1천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년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를 획득한 박지원(서울시청)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표로 나서고, 김건우, 박장혁(이상 스포츠토토), 김태성, 이정수(이상 서울시청), 장성우(고려대)도 참가한다. 팬들의 이목을 가장 끄는 선수는 단연 최민정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대회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고 세계선수권 종합우승도 4차례 달성한 여자 쇼트트랙 최강자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복귀를 신고한 최민정은 앞선 세 차례 월드투어 무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 10월 1차 대회서는 여자 계주와 혼성 계주 은메달, 1천500m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이어 2차 대회선 1천m에선 시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차세대 여제’ 김길리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이번 시즌 1천500m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냈다. 500m에서도 개인 통산 첫 국제대회 동메달을 수집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3일 예선전을 거쳐 14일에는 남자 1천500m와 500m, 여자 1천m, 계주 결승이, 15일에는 남자 1천m, 여자 1천500m, 500m, 혼성 계주와 남자 계주 결승이 열린다.
한 해 동안 경기도 체육발전에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 등 유공자를 시상하는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에 지난 여름 국민들을 열광케 했던 ‘파리의 영웅’들이 빠져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진경 의장, 이원성 체육회장을 비롯 수상자와 가족, 체육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제33회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두 번째 많은 메달 획득으로 종합 8위에 오르는데 기여한 경기도 소속 태극전사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우석(최우수선수상)이 유일했다. 8년 만의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박태준(경희대)과 대한민국 1호 메달(은) 주인공인 사격 금지현(경기도청), 역도 은메달 박혜정(고양시청), 유도 혼성 단체전서 투혼을 발휘한 안바울(남양주시청)을 비롯 이준환(용인대), 김하윤(안산시청) 등 메달리스트들은 수상자 명단에 없었다. 특히,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서 한국 선수로는 최중량급서 39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뒤 올림픽에서도 역시 최초 체급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종(양평군청)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리 올림픽 직후인 지난 8월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도지사와 체육회장을 비롯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격려하고 영웅으로 추켜 세운지 불과 4개월 만이다. 각종 행사 때마다 도체육회장은 올림픽에서의 도 선수들 성과를 자랑해왔으나 정작 포상으로는 예우하지 못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이 대다수 경기도체육상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정보경은 그 해와 2년 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체육상을 수상치 못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서 한국체조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여서정 등 대다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제외됐다. 지난해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차예은, 겨루기 박혜진, 유도 김하윤, 역도 박혜정 등 금메달리스트들이 시상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처럼 메가 대회 메달리스트들과 그들을 지도한 지도자들이 매년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경기도 체육상의 권위가 의심받고 있다. 경기도체육상은 한해 각종 국내·외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경기도 체육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유공자를 선정해 표창하는 최고 권위 시상이다. 하지만 매년 반복적으로 아시안게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제외되는데 반해 국제연맹 주최 대회에 입상 선수들은 큰 상을 받고 있다. 또한 전국체전과 생활체육대축전 입상자 위주 시상이 이어지면서 도체육회가 스스로 상의 권위를 추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체육상은 종목단체와 시·군체육회, 교육청 등의 추천을 받아 심사하고 있는데 해당 종목 단체 등에서 아시안게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추천하지 않아 시상할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이 없도록 신경을 써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체육상 추천제도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는 종목단체나 체육회 소속 선수들만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여서 도체육회가 이들 단체의 추천 없이도 주요 국제대회 메달리스트에 대해 추천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경기도체육회는 ‘2024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을 열고, 경기도 체육을 빛낸 체육인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0일 오후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진경 도의회 의장,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홍정표 도 제2부교육감, 이원성 도체육회장을 비롯 수상자와 체육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우승기와 우승배가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전달됐고, 각 종목별 1~3위 입상 팀들의 상패가 이원성 회장에게 전달됐다. 영예의 대상은 지난 9월 ‘앨버타컬링시리즈’와 한 달 뒤 열린 ‘컬러스코너 어텀 골드컬링 클래식’ 우승, ‘2024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 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둔 5G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감독 신동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선수상은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볼링 고교생 국가대표로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3관왕에 오른 배정훈(수원유스클럽)이 수상했다. 한국 탁구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는 유예린(화성도시공사)은 글로벌 특별선수상을 받았으며, 최우수지도자상은 경기체고 남승원 역도 감독과 롤러 박성수 지도자(팀에스)에게 주어졌다. 전국체전 체조 4관왕인 박나영(경기체고)과 육상 중거리 ‘유망주’ 김홍유(연천 전곡고)를 비롯해 14명은 우수선수상, 이용호 안산시청 유도 감독과 김범열 과천고 검도 감독, 장덕제 용인시청 씨름 감독 등 14명은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박무학 도레슬링협회 부회장과 류귀열 도바이애슬론연맹 사무국장 등 20명은 전문체육·생활체육 진흥 부문 공로상, 수원시 밀당씨름동호회 등 5개 클럽은 생활체육진흥 우수클럽상을 수상했다. 이소영 성남시체육회 지도자 등 생활체육 지도자 10명과 학교체육 진흥 부문 우수클럽 2개 클럽, 부천 덕산중(근대5종) 등 4개교 학교체육 진흥 우수학교, 생활체육 진흥 지도자, 신상철 도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5명은 도지사 체육진흥 유공 표창이 수여됐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감사패, 김문배 경기도검도회 부회장 등 10명에게는 특별공로패가 수여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축사에서 “지난해 이 자리에서 2024년이 경기체육이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었다”며 “올해 전국체전 3연패·장애인체전 종합우승·동계체전 21연패 등 놀라운 역사를 쓴 데 대해 체육 도지사로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환영사로 “오늘 시상식을 통해 도내 체육인들의 노력과 열정을 공유하며 도체육회의 밝은 미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체육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역도의 ‘간판’ 이상연(29·수원특례시청)이 2024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 용상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석천 감독·김미애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상연은 10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남자 73㎏급 용상서 191㎏을 들어올려 197㎏을 든 리영현(북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로는 첫 메달 획득이다. 이상연은 인상에서 140㎏을 1,2차 시기서 모두 실패했으나 3차 시기서 성공시켜 1차 시기서 143㎏을 든 박주효(17위·고양특례시청)에 이어 18위에 머물렀다. 이어 이상연은 용상 1차 시기서 185㎏을 성공시킨 뒤 2차 시기서 191㎏을 들어 1차 시기서 역시 191㎏을 드는데 성공한 리영현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3차 시기서 195㎏에 도전해 실패했고, 리용현이 2차 시기서 197㎏을 들어올리며 은메달이 확정됐다. 용상 우승자인 리영현은 합계서도 349㎏으로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에 올랐고, 이상연은 합계 331㎏으로 9위에 그쳤다. 이상연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67㎏급 동메달과 지난해 진주 아시아선수권 용상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올해 태국 월드컵대회서 한 체급 위인 73㎏급에 도전했다가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었다. 이후 이상연은 지난 6월 전국역도선수권대회서 용상 197㎏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새로운 체급에 적응했음을 보여줬고, 이번 대회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윤석천 수원특례시청 감독은 “몸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인상 기록이 평소 훈련 때보다 저조해 아쉽다. 하지만 인상에서의 부진을 떨치고 주종목인 용상서 메달을 획득해 다행이다. 동계훈련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음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성과를 놓고 볼 때는 최고의 한 시즌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단의 정체성 확립과 인프라 개선 등 앞으로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국내 유일의 남녀 프로축구단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재임 2년째인 올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수원FC 위민이 WK리그서 14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고, 수원FC가 K리그1서 역대 두 번째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 진출을 이룬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최 단장은 “시민구단으로서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감독과 스태프들이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구단 직원들의 적극적인 지원 또한 잘 이뤄진 결과라 생각한다”며 “역동적이고 젊은 선수단 구축이 필요하다. 숫자가 아닌 생각의 나이가 젊은 팀을 꾸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구단주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셨는데도 인프라 개선을 제대로 이뤄내지 못해 아쉽다”면서 “관중 편의시설 및 여러 시설들의 개선이 시급하다. 훈련장을 빌려쓰다보니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 하나 개선해 나가는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 단장은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데뷔 첫 해 5위로 이끈 것에 대해 “당초 목표는 7~9위 정도로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성적을 기대했다. 처음 6경기는 솔직히 불안했는데 한 바퀴를 돈 이후 ‘이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분하고 상황에 맞게 선수단을 잘 이끌어줬다. 특히 마지막 5경기는 아주 좋았다. 강원과의 37라운드(4-0 승) 경기는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구단 안팎의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위권 도약을 이루기란 여러가지 여건으로 볼 때 쉽지가 않다”라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고 안정적으로 1군에 잔류하는 구단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 단장은 여자팀 수원FC 위민에 대해 “현대제철과 경주한수원 등 우리보다 예산 규모나 여건이 좋은 팀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최고의 성적을 냈다. 당초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이 감독·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돼 우승을 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운영 목표에 대해 그는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 남녀 모두 시민구단으로서 예산의 한계가 있기에 비싼 몸값의 선수를 많이 데려오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육성’을 기조로 젊고 역동적인 팀을 만드는 것을 감독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취임 후 1년 동안 지역 조기축구회 등을 돌며 수원FC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수원시내 다중 운집 장소에서의 홍보를 통해 관중 영입에 신경을 썼다”는 최 단장은 2년 차인 올해는 선수단 운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한 때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렸던 최 단장은 스타 출신임에도 전략이나 전술 등 감독의 고유 권한에는 일체 간섭하지 않고 전적으로 믿고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 단장은 “구단의 수익 창출을 위해 클럽 후원제를 도입하고 스폰서 유치에 힘쓰고 있다”면서 “현재 경기당 평균 5천300여 명인 관중을 단계적으로 늘려 1만 관중시대를 이뤄내고 싶다. 내년에는 서포터즈의 확대와 그라운드 가변석도 1천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민과 팬들께서 많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고 성원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