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성체육, 새로운 길을 열다…리더스포럼 출범

경기도 여성 체육인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플랫폼인 ‘경기도 여성스포츠 리더스포럼’이 출범했다. 22일 경기도체육회관 대회의실서 열린 포럼에는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을 비롯, 박용숙 제108회 전국체전 화성시민 추진위원, 유나래 한국여성탁구연맹 화성지부 회장, 최윤정 한국정서교육개발원장 등 50여명이 참석, 여성 체육인들의 권익 향상과 정책 개발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경기도체육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 여성 체육인들의 네트워크를 체계화하고, 지속 가능한 여성체육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조 강연에서 박성배 안양대 교수는 “여성 체육인의 참여 기회가 부족한 현실에서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여성 스포츠 참여기회 확대, 여성 코치·심판 양성 프로그램 확충, 스포츠행정에 여성 인재 적극 등용, 유소년부터 여성 스포츠 참여 문화 조성 등을 제안했다. 최윤정 한국정서교육개발원장은 “지역 단위에서부터 여성 체육인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준비가 됐다”라며 “앞으로 이날 포럼의 행보가 지역은 물론 전국 여성 체육의 미래에 좋은 결과를 미치길 바란다”고 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포럼 참가자들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뒤 “경기도 여성 체육인들과 함께 지역체육의 변화를 이끌어갈 기회”라며 “여성들이 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길 경기도체육회가 힘쓰겠다”고 말했다.

향토 ‘꿈나무 펜서’ 이라임·남백현·조율희, ‘금빛 찌르기’

경기도의 ‘꿈나무 펜서’ 이라임(안산시G-스포츠클럽)과 남백현(화성 K1펜싱클럽), 조율희(수원 동성중)가 제54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서 나란히 남녀 중등부 개인전 정상에 동행했다. ‘유망주’ 이라임은 22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여자 중등부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양다영(서울 은성중)을 시종 압도한 끝에 15대11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이라임은 지난달 한국중·고연맹회장배대회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한달 앞으로 다가온 제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의 활약상을 기대케 했다. 앞서 이라임은 16강전서 박소정(경북체중)을 15대12로 꺾은 뒤 준준결승전서는 이서연(수원 구운중)을 15대11, 준결승전서는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인 팀 후배 전유주를 역시 15대1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또 제천시어울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중등부 에페 개인전 결승서는 남백현이 김태영(서울 덕원중)을 15대9로 완파하고 중학무대 첫 개인전 정상을 차지했다. 남백현은 앞선 16강전서 이승휘(서울체중)를 접전 끝에 15대14로 꺾어 큰 고비를 넘긴 후, 8강전서 상민후(덕원중)를 15대11, 4강전서 종목 1인자인 같은 클럽의 김도하를 15대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 중등부 에페 개인전서는 수원 동성중이 1~3위를 모두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조율희가 8강전서 조예진(춘천 봄내중)을 15대7, 준결승전서 서주영(대전 문정중)을 15대6으로 따돌린 후, 결승전서 같은 팀 김채윤을 15대9로 완파하고 시즌 첫 우승을 했다. 4강서 김채윤에게 패한 같은 팀 김서연은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여자 중등부 플뢰레 개인전서 공민지(성남여중)는 8강서 이다윤을 15대11, 준결승전서 소율(이상 서울 신수중)을 15대1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관문서 홍누리(서울 창문여중)에게 4대15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광명 SK 슈글즈, H리그 여자부 2연속 통합 챔프 노린다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인 ‘호화군단’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에서 맞붙었던 삼척시청을 상대로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슈글즈는 정규리그에서 단 1패 만을 기록했던 최강의 전력을 바탕으로 오는 2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전에 오른 삼척시청과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SK슈글즈는 삼척시청을 상대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삼척시청에 2연승을 거두고 통합 우승을 이뤄낸 만큼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자신감이 넘친다. SK슈글즈는 이번 시즌 수비 조직력과 빠른 속공을 앞세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리그 최다 팀 득점(609골)과 최소 실점(467골)을 기록하는 등 공·수 균형을 이뤄 시즌 막판 부산시설공단에 단 한 차례 패했을 정도로 막강 전력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쥐띠 사총사’ 송지은(107골), 강경민(99골), 유소정(91골), 강은혜(73골)가 팀 전력의 핵심이다. 또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골키퍼 박조은과 수비 전문인 한미슬도 새로운 팀에 잘 녹아들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김경진 감독은 “4명의 동갑내기들은 경험이 풍부하고 호흡이 좋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자신들의 역할을 잘 해줘 통합 우승 2연패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박조은은 컨디션이 좋고, 정규시즌 승부처에서 중요한 선방을 여러 차례 해내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SK슈글즈는 상대 삼척시청의 강점인 빠른 수비와 속공에 대비한 빠른 백코트 전환과 슈팅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으로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했다. 이계청 감독이 지도하는 ‘전통의 강호’ 삼척시청은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시설공단의 도전을 뿌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지난 시즌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세이브왕(291개)인 골키퍼 박새영의 선방과, 피봇 김보은을 중심으로 한 속공이 강점이다. SK슈글즈는 이들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팀 창단 후 역대 최강의 전력을 바탕으로 정규 시즌 독주를 이어온 SK슈글즈가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내 ‘왕조’를 구축할지, 삼척시청이 설욕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설지 코트에 쏠린 팬들의 시선이 뜨겁다.

수원마라톤클럽,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서 '기록 달성' 레이스 펼쳐

■ 이명희씨, 경기마라톤서 풀코스 200회 완주…“칠순까지 도전” 수원마라톤클럽 소속 이명희씨(64·수원 율전동)가 지난 20일 열린 경기·인천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인생 200번째 풀코스 완주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02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첫 풀코스를 완주한 뒤 23년 만에 이룬 값진 기록이다. 이씨는 남편의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고, 함께 달리며 부부 모두 풀코스 100회 완주라는 이색 기록도 세웠다. 이씨는 “마라톤은 생각 없이 달리며 몸이 건강해지는 매력이 있다”고라며 “특히 200번째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이번 경기마라톤 완주는 수원과 화성을 돌아보는 익숙한 코스라 의미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칠순까지 완주를 목표로 계속 도전하겠다”며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앞으로도 해마다 경기마라톤을 포함해 다양한 풀코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수원의 축제이자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경기마라톤대회가 장수했으면 좋겠고, 대회가 계속되는 한 저도 매년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 이용근씨, 경기마라톤대회서 ‘서브3 100회’ 달성…“달리기는 최고의 보약” 수원마라톤클럽 소속 이용근씨(65·수원 영통동)가 지난 20일 열린 경기·인천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서브3’ 100회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풀코스 111회를 완주하는 동안 서브3(3시간 이내 완주)만 100회를 기록한 이씨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과를 이뤘다. 지난 2013년 경기마라톤에서 첫 달리기에 입문해 2014년 동아마라톤에서 첫 서브3 기록을 세운 그는 “달리기는 몸과 마음을 지켜주는 최고의 보약이다”라며 60대 이후에도 매년 10차례 이상 꾸준히 기록을 쌓아왔다. 특히 이씨의 아내 역시 마라톤으로 혈압과 당뇨를 이겨냈고, 부부가 함께 건강을 지켜온 특별한 사연도 감동을 더했다. 끝으로 이씨는 “앞으로 기록보다는 건강을 지키는 달리기, 그리고 경기마라톤대회를 토대로 후배들과 함께 마라톤 문화를 지역 축제로 성장시키는데 힘쓰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다짐했다.

성남시청 박아영, 亞육상선수권 대표선발전 女창던지기 ‘패권’

성남시청의 박아영이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최종선발대회’서 여자 창던지기 1위를 차지, 첫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정범철 코치의 지도를 받는 박아영은 2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최종선발전 첫 날 여자 창던지기서 3차 시기에 52m94를 던져 2차 시기서 52m89를 기록한 김경애(대전광역시청)와 윤세진(파주시청·51m19)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성남시청 입단 3년차인 청소년대표 출신 박아영은 지난해 육상선수권대회에서 55m52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그동안 입상권에서 꾸준히 성적을 냈으나,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여자 100m 결승서는 김다은이 11초93을 기록, 쌍둥이 동생인 김소은(이상 가평군청·12초03)과 이은빈(전남 해남군청·12초05)에 앞서 1위로 골인, 자매가 나란히 국가대표로 뽑혔다. 한편, 남자 멀리뛰기서는 심지민(성남시청)이 7m89를 뛰어 성진석(울산광역시청·8m09)에 이어 준우승했고, 여자 400m 결승서는 김주하(시흥시청)가 55초81의 기록으로 김서윤(창원특례시청·55초7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밖에 남자 400m 송형근(포천시청)과 해머던지기 강민승(성남시청)은 각각 47초04, 59m97로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경기도, 시·도대항검도 4연패…‘60년 새역사 썼다’

경기도가 ‘이충무공 탄신기념 제60회 전국시·도대항검도대회’에서 사상 첫 4연패의 대업을 이뤄냈다. 김두현 단장(경기도검도회장)이 이끈 경기도는 지난 20일 오후 충남 아산시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시·도 단체전 결승서 인천광역시와 3대3으로 동점을 이뤘으나, 내용 점수에서 8-5로 앞서 지난 57회 대회부터 4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60년 이충무공 탄신기념 대회 역사상 한 시·도가 4연패를 이룬 것은 경기도가 처음으로, 그동안 경기도와 광주광역시가 한 차례씩 3연패를 달성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두현 회장은 “60년 대회 역사상 전국 어느 시·도도 이루지 못한 큰 업적을 이뤄낸 선수와 지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경기도는 지난해 전국체전서 임원들의 삭발투혼으로 6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서 경기도는 선봉(초등부) 박시환(광명G스포츠클럽)이 인천시 김희승에게 손목치기를 먼저 빼앗고도 손목치기와 머리치기를 연달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 해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위(중등부)전서 박시후(광명중)가 인천 박효관에 손목치기와 머리치기를 연달아 성공해 2-0 승리를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경기도는 3위 함윤찬(과천고)이 황준혁에게 머리치기 한판패해 다시 1대2로 리드를 빼앗겼다. 이어 중견(여자부)전서 김상흔(화성시청)이 박윤소를 머리치기 2개로 2-0 완승을 거둬 다시 균형을 맞췄고, 5위전(대학부)서 김경수(용인대)가 송명철과 득점없이 비겨 여전히 팽팽히 맞섰다. 경기도는 부장전(경찰부)서 오호석(부천 원미경찰서)이 황영하에 머리치기와 손목치기로 2-0 승리를 거둔 후, 주장전서 성현곤(부천시청)이 인천 임윤성에게 허리치기를 먼저 빼앗고도 머리치기와 허리치기를 연속 허용해 1-2로 역전패했지만 내용 점수에서 앞서 우승했다. 앞서 경기도는 전년도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시드 배정을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준준결승서는 부산광역시를 5대2, 준결승전서는 강원도와 접전 끝에 3대3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내용 점수에서 7-6으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인천시는 준결승전서 충청남도를 접전끝에 4대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에 경기도의 벽을 넘지 못해 사상 첫 4연패 달성의 희생양이 됐다.

장애인양궁 발전 이끄는 페퍼저축은행 제3회 전국장애인양궁대회 성료

장애인 스포츠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한 페퍼저축은행이 ‘제3회 페퍼저축은행배 전국장애인양궁대회 겸 2026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인천 계양 아시아드양궁장에서 개최, 전국 13개 시·도를 대표하는 등록 선수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선수들의 열기와 경기력은 물론, 장애인양궁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페퍼저축은행은 장애인양궁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장애인양궁협회 고광만 회장은 “페퍼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며 “장애인양궁의 지속적인 성장과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페퍼저축은행 장매튜 대표이사도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간 장애인양궁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대회를 포함해 전국 단위의 후원을 통해 장애인 체육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도 축사를 통해 “장애인양궁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페퍼저축은행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설 수 있도록 체육회도 함께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장애인양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유망 선수 발굴과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중대한 목적을 동시에 달성한 행사였다. 또한, 경기운영요원, 심판,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대회는 질서 있고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앞으로도 페퍼저축은행은 지속적으로 장애인 양궁을 후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장애인양궁은 더욱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종목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달리기 좋은날… 가족·연인·친구와 ‘웃음꽃 레이스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의료지원단 부스 운영 러너들 건강 챙기고 완주 기념 후원금 전달 경기도한의사회가 20일 열린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한의의료봉사와 의미 있는 후원금 전달로 대회를 훈훈하게 빛냈다. 한의 시술과 한의약 제공으로 참가자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회원들이 직접 러너로 나서 경기마라톤대회를 제대로 즐겼다는 평가다. 올해 처음 경기마라톤에 참가한 경기도한의사회는 참가 선수들의 긴장과 피로를 풀고 부상을 방지하고자 한의의료지원단 부스를 운영했다. 추나 시술과 부항, 테이핑 시술, 약침 시술을 선보인 부스에는 한의 시술을 받으려는 러너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 러너들의 회복을 위해 한의스포츠학회에서 검증한 활생력과 부상에 대비한 밴드, 파스 등을 넣은 한방키트를 배포해 참가자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왔다. 경기마라톤대회 개최를 축하하는 의미로 대회 수상자들에게 부상으로 경옥고 38개를 후원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회원들은 직접 마라톤에 참여해 건강과 화합을 다졌다. 이날 회원 60명은 건강코스인 5㎞부터 풀코스까지 전 종목에 출전,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질주를 펼쳤다. ‘한국인의 한의약’, ‘빠르다 한의약’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옷에 부착하고 달려 한의약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이날 한의사회 60명의 러너들이 뛴 거리를 모두 합한 ‘803㎞ 완주 기념 후원금 전달식’도 가져 의미를 더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이날 오후 경기도장애인체육회에 후원금 803만원을 전달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다지는 체육인들을 위한 일에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앞으로도 도민들의 건강 증진에 보탬이 되는 일을 더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다 인원 참가 단체 ‘ASML KOREA’ 임직원 398명 즐런... 행복한 기업문화 골인 20일 열린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 가장 많은 398명이 참가한 ‘ASML KOREA’. ASML은 반도체 기술 중 중요한 공정인 노광(리소그래피)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번 행사에서 10㎞에 317명, 하프코스에 81명의 임직원이 참가했다. ASML은 행복하고 즐거운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자치기구 GPtW(Great Place to Work) 코리아를 운영 중이다. 이번 경기마라톤 참가 또한 이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 3월 초부터 희망자에 한해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동탄 여울공원에 모였다. 사옥이 화성, 이천, 평택, 청주에 있어 화성 외 지역에서도 시간이 맞는 직원들끼리 모여 함께 마라톤을 준비했다. 또 특히 ASML은 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한 단체 채팅방도 마련했다. 준비 기간 베테랑 러너 직원이 동료들을 위해 매주 훈련표를 제작해줬고 스트레칭 영상, 마라톤 팁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참가자 중 사내에서 시상식을 진행해 직원들의 사기도 복돋웠다. 다양한 직급과 성별, 나이의 임직원들이 저마다 다양한 목표와 마음가짐으로 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결승선을 향해 달리면 혼자 뛸 때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대회 시작 전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직원 유화영씨(33·여)는 마라톤을 시작한 전과 후 인생이 달라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3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유씨는 “뛰기 싫은 날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운동을 했다”며 “이를 통해 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도 맑아지는 것을 체감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 경기마라톤 이모저모 ‘자동차 경품 주인공’ 조성일씨 ○...제23회 경기마라톤 경품 추첨에서 1등 상품인 기아자동차 ‘더뉴모닝’ 승용차에 당첨된 조성일씨(44·오산시 내삼미동)는 “인생 첫 경품 당첨에, 기념사진을 찍으며 경직된 얼굴을 풀어라는 기자의 말에 상황을 실감했다”며 환한 웃음을 보여. 평소 축구를 즐긴다는 그는 “마라톤대회 참여를 제안한 다섯 명의 회사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출퇴근길 이동수단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행운을 얻어 기쁘다. 10㎞ 코스를 완주해 더 의미 있는 기억을 새기겠다”는 각오를 전해. 건협 경기지부 “채혈 없이 빈혈 검사” ○...매년 경기마라톤에 참여하는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 올해 행사에서는 간이 심전도 검사와 헤모글로빈 수치 검사(빈혈검사)를 채혈 없이 진행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또 알코올솜, 면봉 등이 들어있는 구급용 파우치와 스포츠타월 등 참가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품목도 함께 제공.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건강검진이 활성화 되길 바란다고. 이진남 홍보교육차장(58)은 “시민 건강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마음으로 지부도 꾸준히 봉사에 나서겠다”고 전해. 81세 최고령·1세 최연소 ‘눈길’ ○...대회 최고령 참가자와 최연소 참가자가 눈길을 끌어. 최고령자인 김만복씨(81·서울 상월곡동)는 서울 성북구육상연맹(옛 성북구육상연합회) 창간 멤버로 젊은 시절부터 마라톤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열정 쏟아. 아내의 간병을 위해 좋아하던 마라톤을 멈출 수밖에 없었던 김씨는 경기마라톤을 통해 ‘생애 마지막 대회’에 도전해보자 마음먹어. 그는 수원에서 10㎞ 코스를 완주하며 옛 생각에 울컥했다고. “마라톤의 매력은 완주라는 목표 하나만으로 달려나가는 순수함”이라는 김씨는 “일생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경기, 완주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해. 최연소 참가자인 이상민군(1·수원시 오목천동)은 엄마, 아빠, 누나 온 가족과 함께 5㎞ 코스 완주하며 생애 첫 마라톤 대회 추억 만들어. 어머니 우지윤씨(36)와 아버지 이한기씨(39)는 연애 시절부터 ‘운동’이라는 공동 관심사로 다양한 마라톤 대회 참여. 이제는 부부가 돼 상민군과 상화양(5) 두 남매의 손을 잡고 대회에 참가한다고. 우씨는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했다. 앞으로도 온 가족이 함께 운동하며 건강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내년에도 다시 한번 참가하겠다”고 약속해. 수원중부署 “참가자·시민 안전 최선” ○...경기마라톤대회에 수원중부경찰서 경찰 200여명이 투입돼 참가자와 시민들의 안전을 꼼꼼히 챙겨. 경찰은 오전 7시30분께부터 수원종합운동장 주변에서 교통 통제에 들어갔고 오후 2시까지 대회 인근 도로의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 특히 경찰은 대회 내내 철저한 경계 태세를 유지했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 상황에 대응했다고. 장석암 수원중부경찰서 교통과장은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교통 통제와 유사 상황에 대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풀어주는 피로 ○...대한안마사협회 경기도지부 소속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참가자들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부스를 설치. 이들은 15분씩 교대로 참가자들의 상하체 근육을 풀어주며 안전한 경기를 도와. 매년 행사마다 많은 이용객들이 이 서비스를 찾고 있으며, 올해도 마라톤이 끝난 후 피로를 풀기 위한 ‘필수 코스’로 여겨지며 큰 인기를 끌어. 이들은 시각장애인 안마사의 역할을 다시 인식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했다고 전해. 전일호 대한안마사협회 경기도지부 부장은 “이번 마라톤대회를 통해 시각장애인 안마사에 대한 인식전환과 안마는 시각장애인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 “우리 쌀 먹고 든든한 러닝 즐겨요” ○...대회에 참여한 NH농협은행 수원시지부는 러너들의 에너지를 책임지고자 이른 아침 분주히 움직여. 12명의 지부 직원은 우리 쌀로 만든 쌀국수와 식혜, 수원에서 생산되는 수원 정다米 등으로 마라토너들의 아침을 준비. 홍보 부스에서는 NH농협은행 대표 플랫폼인 NH올원뱅크 가입 이벤트도 진행돼. 농협 수원시지부 장준우 팀장은 “쌀 소비를 촉진하고자 마라토너들이 경기 전후 간단하게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식사 대용품들을 준비했다”면서 “참가하신 모든 분이 부상 없이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해. “크루들 ‘달’리자에서 닭이 떠올라 닭코스튬을 했어요. 크루분들 닭리세요!” ○…제23회 경기마라톤에 닭 복장을 한 백경훈씨(41)는 마라톤 크루 ‘RunnerS1’을 응원하기 위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많은 이들의 시선을 강탈. RunnerS1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직장인 마라토너 80여명이 마라톤에 대한 열정으로 함께해. 닭코스튬에 응원 메시지를 담은 머리띠까지 착용한 백 씨는 “다 같이 땀 흘리고 운동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경기마라톤에 참여하는 크루를 응원하고자 방문했다”면서 “크루분들이 부상 없이 꼭 완주하길 바라고, 좋은 기록으로 대회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전해. 스포츠테이핑 부스 ‘인산인해’…러너 안전 최우선 ○…오산대 스포츠지도과 한수아 교수와 학생 등 10여명은 이날 주자들의 근육 부상 예방을 위해 스포츠테이핑 부스를 운영. 스포츠테이핑은 부상 예방과 관절 고정을 통한 안전성을 더해줘 참가자들이 달리기 전 필수로 찾는 코스. 삼성전자 소방방재팀 소속으로 10㎞ 코스에 출전한 정다운씨(34·여)는 “뛰는 걸 좋아해 매년 대회에 참가한다. 종아리가 당겨 스포츠 테이핑 받으러 왔다. 안전하게 달리고 오겠다”고 각오 밝혀. ‘인기만점’ 남녀노소 즐기는 디지털타투 ○…대회일 오전 7시30분께, 마라톤 출발 전 이른 시간인데도 디지털타투 부스에 참가자들이 북적여. 이날 부스에선 경기도·수원특례시·화성특례시의 로고와 하트 등 문양, ‘이곳에서부터 출발하자!’ 등 문자 타투를 다양하게 받을 수 있어 러너들의 발걸음을 이끌어. 하프 코스에 참가한 신우철씨(68)는 “피부에 자극도 없고 흡수도 잘된다. 나중에 잘 지워져 친환경적이라고 알고 있다. 편하게 꾸밀 수 있어 달리기 전에 기분 전환용으로 좋다”고 설명. 헌병·헐크 차림... 이색 참가자들 ○...대회장에는 이색 참가자들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며 행사의 재미를 더욱 끌어올리기도. 이기호 EBC헌병봉사대 부대장(57)은 헌병 차림의 복장으로 교통통제를 하며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눠. 이 부대장은 군 복무 시절 익힌 교통통제 경험을 살려 2015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10여년간 2천400시간 넘게 활동해. “군 복무 시절 배운 경험으로 마라톤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며 “하이파이브를 통해 참가자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웃음 지어. 인기 만화 캐릭터 ‘헐크’ 가면을 쓴 안종천씨(44)는 ‘레이스 패트롤’로 참가, 마라톤 참가자들의 안전 관리 및 페이스 조절 역할을 맡아. 외국 마라톤대회에선 인기 만화의 캐릭터 분장을 하고 뛰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어벤져스의 헐크와 레이스 패트롤 업무가 맞는다고 생각해 헐크 분장을 하게 됐다고 설명. 삼운회 교통봉사대, 깔끔한 교통관리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린 20일 오전 수원종합운동장 주변 도로는 마라톤대회 개최가 무색할 정도로 도로 통제가 깔끔하게 이뤄져 참가자들의 불편을 덜어. 이날 수원시 삼운회 교통봉사대는 이동구 본부장을 비롯해 봉사대원 30명의 인원을 투입. 마라톤 레이스 시작 두 시간여 전인 오전 6시부터 종합운동장에 집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원활한 교통 통제와 안전에 힘 쏟으며 참가자들과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여념이 없어. 이 본부장은 “매년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릴 때마다 대원들과 함께 교통정리에 나선다”며 “봉사대의 노력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해. 경기지역 안전문화실천추진단, ‘당신의 안전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안전한 일터, 건강한 산업계를 만들고 경기도 내 안전문화 확산 홍보를 위해 경기지역 안전문화실천추진단 관계자 30여 명이 경기마라톤 대회를 찾아. 이 자리엔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과 오기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도 함께해. 이들은 운동장 내 꾸려진 부스에서 참가자들에게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설문’ 참여를 독려하며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 송석진 본부장은 “이번 마라톤을 통해 경기도 내 안전문화가 더 잘 알려지길 바라고, 공단과 고용노동부의 일이 도민에게 잘 전해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해. 7개월 복덩이 가족 추억 만들기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는 유독 가족 단위 참가자가 급증해 수원종합운동장 위가 유모차로 뒤덮여. 유모차에 탄 아기들은 참가 번호표를 단 채 편안하게 드넓은 하늘과 운동장을 즐겨. 용인 처인구 역북동에서 7개월 난 딸 양이지양을 유모차에 태우고 종합운동장 위를 오른 양석진(35)·김기주(37) 부부는 짜릿한 봄 나들이를 만끽. 양씨는 “평소 우리 부부는 마라톤을 좋아하는데 생후 7개월을 맞은 딸 아이와 함께 마라톤을 함께 뛰면서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 마라톤과 홍보를 동시에…밝은사회국제본부 수원클럽 ○...밝은사회국제본부 수원클럽, 자동차 모양의 마스코트 ‘보랑이’ 탈을 쓴 캐릭터가 여러 사람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 이목 끌어. 탈 오른쪽 귀에는 빨간불이, 왼쪽 귀에는 초록불이 색칠됐고 머리부터 몸통까지는 아스팔트 위 실선을 표현한 듯한 모양이 이어져 있어. 탈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2개월 간 시민 공모와 심사를 거쳐 제작돼. 김자영 조직위원장(53)은 “오늘 탈을 쓴 채 5km 종목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마라톤을 뛰면서 보행자 안전 홍보도 겸하고자 출전하게 됐다”고. 특별취재반 ■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문화체육부 황선학 국장, 정자연 부장 ▲취재=박용규·임창만·김한울·이지민·송상호·금유진·박소민·오종민·이진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 조병석·조주현 차장, 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민경찬·김다희PD

김용범·최미경씨 남녀 풀코스 ‘월계관 주인공’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

경기·인천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김용범씨(수원 광교마라톤클럽)와 최미경씨(하남시 망월동)가 남녀 풀코스 정상을 질주했다. 지난 20회 대회 풀코스 우승자인 김용범씨는 20일 오전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특례시와 화성특례시의 봄길을 달린 남자 풀코스(42.195㎞)에서 2시간40분56초를 기록, 김우용씨(2시간43분09초)와 신홍섭씨(2시간44분08초)를 크게 따돌리고 3년 만에 월계관을 썼다. 여자 풀코스에서는 최미경씨가 출발부터 줄곧 선두를 질주한 끝에 2시간58분21초로 ‘서브-3(풀코스 3시간 이내 완주)’를 기록하며 이지윤씨(3시간01분24초)와 김은아씨(3시간08분06초)를 크게 앞질러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김회묵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1분42초를 마크해 유문진씨(1시간15분28초)와 홍경민씨(1시간15분51초)를 제치고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으며 여자부서는 류승화씨(천안시 쌍용동)가 1시간22분03초로 김예다은씨(1시간24분38초)와 박소영씨(1시간26분22초)를 꺾고 7년 만에 1위로 골인했다. 남자 10㎞ 단축코스에서는 토미타 시게루씨(세종시 종촌동)가 32분12초의 좋은 기록으로 김진명씨(32분15초)와 장성연씨(32분32초)를 근소하게 앞서 정상에 올랐고, 여자 10㎞서는 강경아씨(가평군 가평읍)가 36분44초로 홍서린씨(38분33초)와 박애라씨(38분58초)를 따돌리고 8년 만에 우승했다. 한편, 건강 코스인 남자 5㎞서는 김대성씨(충북 제천시 청전동)가 17분00초로 김태권씨(17분04초)와 김정호씨(17분45초)에 앞서 첫 패권을 안았으며 여자부서는 윤선미씨(오산시육상연맹)가 19분57초의 기록으로 조은희씨(20분48초)와 목영주씨(21분18초)에 크게 앞서 7년 만에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별취재반 풀코스 男 우승 김용범씨 3년 만에 우승... 세 번째 정상 “노력의 보상이 마라톤 매력” 김용범씨(49·수원 광교마라톤클럽)가 수도권 대표 마라톤 축제인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남자 풀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김씨는 20일 열린 남자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40분56초로 김우용씨(2시간43분09초)와 신홍섭씨(2시간44분08초)를 여유있게 제치고 20회 대회 이후 3년 만에 1위로 골인했다. 김씨는 “과거 경기마라톤대회에 출전해 두 번의 우승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선 허리 디스크를 딛고 완주를 넘어 정상에 서 더욱 뿌듯하다”며 “제가 나고 자란 수원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더 의미 있고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15년 차 마라토너인 그는 마라톤의 최대 매력으로 노력에 대한 ‘보상’을 꼽았다. 나태하지 않고 꾸준히 훈련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면서 점점 나이가 들면서 전처럼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계속 달려갈 것임을 다짐했다. 지난해 과천마라톤과 이번 경기마라톤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김씨는 “내년에도 이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챔피언 자리를 얼마만큼 수성할 수 있을지 장담은 못한다”며 “기록보다는 건강한 삶을 목표로 이 대회에 계속해서 출전,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씨는 “수원시와 화성시의 도로 통제와 경기일보에서 좋은 코스 여건을 마련해 줘 대회를 즐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풀코스 女 우승 최미경씨 ‘서브 스리’ 기록 달성 눈길 “앞으로도 변함없이 달릴 것” 수도권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 우승의 영광은 4년 차 마라토너 최미경씨(46·하남시 망월동)에게 돌아갔다. 2시간58분21초의 기록으로 여자 풀코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최씨는 평상시 꾸준히 달리는 것만이 좋은 기록으로 가는 확실한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이날 그의 기록은 풀코스를 3시간 이내로 완주하는 ‘서브 스리(Sub-3)’여서 눈길을 끌었다. 2022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최씨는 체질에 맞는 훈련 방식을 적용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그는 “처음 달리기에 흥미를 붙일 당시부터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단거리가 아닌, 템포 조절이 가능한 장거리가 체질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평상시 집에서 나가기 싫을 때도 많지만 되도록 일주일에 훈련과 조깅을 포함해 5회 이상 뛰려고 노력한다. 특히 꾸준함을 유지하는 데엔 곁에서 러너 생활을 돕는 조력자의 존재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남편도 이날 남자 풀코스에 동반 출전했다. 평상시 남편은 러너 생활을 이해해주는 든든한 동반자다. 최씨는 “남편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그동안 제 여정을 함께해온 온라인 크루 갱런, 정석근 헬스라이프, 팀 NBx(뉴발란스 러닝팀) 동료들에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꾸준함이 좋은 기록을 만드는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이 꾸준히 달리겠다”고 말했다. 하프 男 우승 김회묵씨 “2년만에 다시 우승... 꾸준함이 비결”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1분42초로 우승한 김회묵씨(52·수원사랑마라톤클럽)의 소감이다. 김씨는 매년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제21회 대회에서 1시간10분12초로 남자 하프코스에서 우승했지만 지난해 22회 대회에선 아쉽게 1시간14분00초를 기록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록을 2분 이상을 단축하며 당당히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씨의 우수한 성적은 평소부터 꾸준히 다져왔다는 평가다. 그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7~9시 수원사랑마라톤클럽 회원들과 10㎞ 이상 달리는 등 지속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제23회 대회에서 2위와 3분30초 이상 격차를 벌린 김씨는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꾸준한 노력을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꾸준히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하프 女 우승 류승화씨 “단순한 운동 넘어... 삶의 중요한 일부” “마라톤의 가장 큰 묘미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달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2분3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류승화씨(48·충남 천안시 쌍용동)는 마라톤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중요한 일부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한 류씨는 “수원에서 직장 선배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며 “수원 사랑마라톤클럽에서 함께 뛰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마라톤 여정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땀을 흘리면서 복잡한 생각들이 씻겨 나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마라톤을 하면서 성장하는 자신을 느끼며 기록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 이따금 경기마라톤에 참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해왔던 그는 이번 우승에 대해 “오늘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일정이 겹쳐 참가하지 못한 해도 있었지만 오늘은 그만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우승 비결에 대해 류씨는 “몸 관리를 잘하기 위해 매일 1시간30분 정도 조깅을 한다”며 “좋은 사람들과 계속해서 마라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10㎞ 男 우승 토미타 시게루씨 “3년 연속 도전 끝, 값진 결실 기뻐” “3년 연속 도전 끝 결실을 맺어 기쁩니다. 내년엔 결승점 32분대 통과를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남자 10㎞ 단축코스에서 32분12초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토미타 시게루씨(28)는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숨을 고르며 “올해는 특별히 시민들의 응원이 더 힘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일본 국적으로 세종시에 거주 중인 그는 3년 전 처음 경기마라톤에 참가한 후 매년 꾸준히 도전해 왔다. 마라톤을 좋아해 전국 각지 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시게루씨는 경기마라톤의 장점으로 아름다운 도심 풍경과 매력적인 코스를 꼽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부터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경쟁자들을 앞질렀고, 후반에도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 끝에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거뒀다. 시게루씨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건 혼자 달리는 시간이 많았지만 늘 옆에서 응원해 주는 여자친구와 가족 덕분”이라며 “내년엔 10㎞를 32분 내로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꾸준히 훈련하며 하프와 풀코스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10㎞ 女 우승 강경아씨 “매년 참가... 달릴 때마다 재미 느껴” “마라톤을 좋아해 매년 참가했는데 1등을 해 뿌듯합니다.” 여자 10㎞에서 36분44초로 우승을 차지한 강경아씨(46·가평군 가평읍)는 2위보다 1분49초나 앞서는 독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강씨는 “가평중학교 육상부 코치로 근무하면서 마라톤을 좋아해 꾸준히 대회에 참여하고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부 학생들의 응원을 생각하며 페이스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강씨는 우승 비결로 지속적인 등산을 꼽았다. 그는 “꾸준한 달리기와 더불어 일주일에 두세 번씩 산을 탄 것이 우승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거 ‘국무총리기 국제생활체육구간마라톤대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생활체육육상대회’에서 여러 번 1등을 한 적이 있는 강씨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달릴 때마다 자유로움과 재미를 느끼기에 마라톤을 계속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강씨는 “이제는 빨리 들어오는 것보다 천천히 오랫동안 달리고 싶다”며 “백발 할머니가 돼도 꾸준히 달리고 싶다. 다음 대회도 역시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5㎞ 男 우승 김대성씨 “올해 40개 마라톤대회 입상 목표” “올해 40개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는 게 목표입니다.” 남자 5㎞ 건강마라톤 코스에서 17분00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긴 김대성씨(32·충북 제천시 청전동)는 올해 40개의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는 것을 목표로 매일 달리고 있다. 일반 회사원인 김씨는 제천에서 열린 알몸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마라톤에 입문했다. 김씨는 “2년 전 제천 알몸마라톤대회에 재미로 참가했다가 수상까지 하게 돼 마라톤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이후 매일 10㎞씩 뛰면서 전국의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마라톤은 남과 경쟁하는 스포츠가 아닌 ‘완주’와 ‘기록 단축’을 목표로 나 자신을 매일 이겨내는 매력적인 스포츠”라며 “이 두 가지를 달성했을 때 뿜어져 나오는 도파민이 내 심장과 두 다리를 뛰게 만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경기마라톤대회 5㎞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뿌듯하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부상 없이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내기 위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5㎞ 女 우승 윤선미씨 “일상이 된 마라톤... 1등 즐거움 두 배” “이제는 저의 일상이 된 마라톤이지만 1등을 하니 즐거움이 두 배입니다.” 여자 5㎞에서 19분57초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윤선미씨(44·오산시육상연맹)는 이같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년 차 마라토너인 윤씨는 2003년부터 마라톤을 뛰기 시작했다. 경기마라톤과의 인연도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높은 신청 경쟁률로 참가 등록을 하지 못했던 터라 올해 경기가 더욱 남다르다. 그는 “오늘도 업다운이 있어 역시나 쉽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 응원해준 가족과 같이 훈련한 팀원들 덕분에 지금의 결과를 얻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가 꼽은 마라톤의 매력은 ‘자기관리’다. 매주 수요일 저녁과 토요일 아침, 오산시종합운동장 트랙을 쉴 새 없이 달리며 훈련한 그에게 마라톤은 건전한 심신과 성장을 안겨줬다. 윤씨는 “지금보다 더 빨라지고 싶다는 바람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치지 않는 달리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상 속 마라톤을 즐기며 앞으로도 꾸준한 자기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문화체육부 황선학 국장, 정자연 부장 ▲취재=박용규·임창만·김한울·이지민·송상호·금유진·박소민·오종민·이진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 조병석·조주현 차장, 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민경찬·김다희PD

[영상] 싱그러운 봄길, 전국 2만여 달림이 가족 ‘행복 질주’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

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셔 더욱 싱그러운 가운데 열린 ‘달림이 축제’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인천 최대의 마라톤 축제가 열린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는 1만여 참가 선수를 비롯, 마음으로 함께 달린 동료와 가족, 자원봉사자 등 2만여명이 참여해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특례시와 ‘효의 고장’ 화성특례시 일원을 달렸다.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사와 경기도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화성특례시체육회와 수원시육상연맹 주관, 경기도·수원특례시·화성특례시·경기도체육회·경기도장애인체육회·수원시체육회가 후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이재준 수원시장, 정구원 화성시 1부시장,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수원갑)·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준혁(수원정)·염태영 국회의원(수원무)과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 김성록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민주당·수원7), 황대호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민주당·수원3), 이애형 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국민의힘·수원10), 정준엽 수원중부경찰서장,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전재범 경기도육상연맹 회장, 한희섭 수원시육상연맹 회장, 경기도의회와 수원시·화성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성중 부지사는 격려사에서 “마라톤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운동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성취감을 느끼는 운동”이라며 “경기도는 체육을 통한 복지 실현을 위해 체육예산을 전년 대비 16% 늘리는 등 인프라 구축과 ‘체육인 기회소득’ 확대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항철 경기일보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23회째를 맞이하는 경기마라톤대회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융·건릉을 경유하는 공인 대회이자 수도권 최대의 마라톤 축제로 이틀 만에 참가자가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동안 다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완주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반장=문화체육부 황선학 국장, 정자연 부장 ▲취재=박용규·임창만·김한울·이지민·송상호·금유진·박소민·오종민·이진기자 ▲사진=김시범 부국장, 조병석·조주현 차장, 윤원규·홍기웅기자 ▲방송=민경찬·김다희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