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5중→한홀중' 교명 선정…“지침위반 등 타당성 결여” 목소리

내년 개교 예정인 하남의 가칭 미사5중이 최근 학교명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한홀중학교’로 정해지면서 타당성 논란에 휩싸였다. 관할 구역 내 청아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특정 초등학교의 단일 학군을 연상케 하는 명칭을 선정, 학교의 중심성과 포용성 등에 결함을 초래했다며 집단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12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과 하남 청아초 학교운영위 등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학교명선정위원회 개최를 통해 지난달 30일자로 내년 개교 예정인 하남 미사신도시 내 가칭 미사5중 교명을 ‘한홀중’으로 선정,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교육당국 홈페이지에 공고한 뒤 학부모 및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접수 받아 학교명선정위가 1차례 회의를 통해 한홀중으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당시 학교명선정위는 교육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지방의원과 학부모 및 주민 대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총 14명으로 구성돼 선정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당국은 앞으로 이의신청을 거쳐 학교명선정위 재심의 여부를 결정한 뒤 오는 10월 전후 경기도의회 심의 의결을 거쳐 교명을 공포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학교 관할 구역 내 청아초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공정, 타당성 문제를 제기하며 집단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다. ‘한홀중학교’는 경기도립학교 설치조례 시행규칙 제18조 및 공모 지침 상, 특정 집단(한홀초)을 연상시키는 명칭 사용을 지양토록 하고 있는데도 이를 위반하면서 중립성과 공공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다. 이는 신설되는 미사5중의 경우 학군 단위에 따라 관할지역 내 청아초와 한홀초를 배정 대상으로 하는데, 유독 한홀이란 명칭이 들어간 학교명을 결정했서다. 또 통학 거리나 배정단지 수, 재학생 수 등을 보더라도 청아초가 우세함에도 ‘한홀’이란 교명을 채택, 객관성과 형평성이 결여됐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이날 현재 기준으로 재학생 수나 배정단지 가구수는 청아초가 각각 1천543명, 1만3천325가구인데 반해 한홀초는 각각 1천261명, 5천537가구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청아초 학교운영위 관계자는 “미사5중은 청아초와 한홀초 모두의 배정 대상임에도 특정 학교명을 채택, 상징적 편향을 초래한데다 재학생 수와 배정단지 수 등을 보더라도 객관성과 형평성이 결여됐다”면서 “또 공모기간이나 형식, 홍보 부족으로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 참여권이 제한된 바, 제3의 명칭 선정 등을 포함한 전면적 재심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명선정위 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특별한 절차상 문제는 없고, 개교 후 구성원들이 교명을 개명할 수 있다”면서 “다만, 제3의 명칭 선정은 더 혼란스럽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지만, 이견이 있는 만큼, 심사숙고해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교육지원청, 스승의날 앞두고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행사 마련

성남교육지원청이 스승의날을 앞두고 교육 3주체가 함께 참여,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성남교육지원청 교권보호지원센터는 최근 분당고에서 초·중·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업다운 스쿨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교사를 위한 T-존(Teacher Zone) ‘교사가 존경받는 학교의 시작’, ▲학생을 위한 S-존(Student Zone) ‘학생이 존중받는 학교의 미래’, ▲모두가 함께하는 R-존(Respect Zone) ‘우리, 서로의 마음을 듣다’로 구역을 나눠 진행됐다. T-존에서는 변호사가 운영하는 교육활동 침해 대응을 위한 법률상담, 교사 스트레스 관리 및 정서 지원을 위한 심리상담, 교육활동 보호 OX 퀴즈 등이 진행됐고, 작은 정원을 직접 만드는 테라리움 체험은 교사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S-존에서는 분당중 등 3개 학교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해 학생자치 톡톡(Talk Talk), 존존(존중하고 존경받는) 챌린지, 상상(상호존중·상호책임) 프로젝트, 학교폭력 예방 OX 퀴즈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교육활동 보호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R-존은 ‘우리 선생님을 자랑합니다’, ‘여러분 이런 말 듣고 싶어요’, ‘선생님 이런 말 듣고 싶어요’ 등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게시판 형태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가 된 뜻깊은 행사였다”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교사들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행사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양수 성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교사가 존경받고 학생이 존중받는 학교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교육활동 침해 예방과 상호존중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AI기반 디지털플랫폼 구축 본격화... 433억 투입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플랫폼 구축을 본격화, 행정업무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선다. 9일 도교육청은 예산 433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5월 현재 디지털플랫폼 구축을 위한 조달청 사전규격공개를 완료했으며, 6월 중 참여 기업을 선정하여 본격적인 개발할 계획이다. 디지털플랫폼은 올해 11월 중 일부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2026년에는 도내 전 기관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에 앞서 도교육청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초거대 인공지능 플랫폼 이용 지원 실증사업’에 참여해 인공지능 대화형 서비스의 적용 가능성을 사전 검증했다. 디지털플랫폼 구축 주요 내용은 ▲여러 디지털 서비스 간에 연계·활용할 수 있는 ‘교육공동체 포털 및 인공지능 대화형 서비스’ ▲가정통신문과 전자동의서 등 학교와 학부모 간 소통을 지원하는 ‘학교정보 원패스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업무협업 및 업무 맞춤형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 ▲신규 인공지능 서비스 연계가 가능한 디지털플랫폼 공통기반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디지털플랫폼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 나은 소통 환경을, 교직원에게는 효율적인 디지털 교육 행정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 행정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업 거부 의대생 8천305명 유급…'집단유급' 현실화

교육부의 의대 증원 계획 철회에도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의 43%가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제적 대상자는 46명이다. 9일 교육부는 의대생 유급·제적 현황을 발표하며 대학별 학칙에 따른 소명 절차 등을 거쳐 원칙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각 대학이 지난 7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과대학 재학생(1만9천475명) 중 유급 예정 명단에 오른 의대생들은 8천305명으로 집계됐다. 학칙상 예과 과정에는 유급이 없는 대학이 올해 1학기 이후 확정할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3천27명이다. 유급 등의 처분을 피하고자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인원은 1천389명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들을 제외하고 올해 1학기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의대생은 현실적으로 최대 6천708명(34.4%)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달 말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천58명으로 확정하면서 예측한 참여율(25.9%)보다 8.5%포인트 오른 수치다. 교육부에 따르면 성적경고가 예상되는 인원과 1개 수업만 수강 신청한 인원은 2학기부터 정상적인 수업 참여가 가능하고, 미이수한 학점을 보충하면 정상 진급도 가능하다. 단 교육부는 "성적경고가 누적될 경우 학칙에 따라 제적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대학별 유급·제적이 확정됨에 따라 각 대학과 협력해 학업에 복귀한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퇴·제적 등으로 인한 결손 인원에 대해서는 각 대학이 편입학을 통해 결원을 원활하게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의료 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24·25·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교육을 받게 되는 '트리플링'에 대비해 각 대학이 진급 시기별 학생 현황을 사전에 면밀히 분석할 수 있게 하겠다"며 "대학별 교육여건을 고려해 교육이 가능한 수준에서 신입생이 우선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학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대협)은 이날 오석환 교육부 차관과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을 강요·업무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의대협은 교육부가 대학에 미복귀 의대생들을 제적·유급 처리하도록 강요하고 적법한 휴학계를 반려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용인대 제41기 최고경영자과정 ‘총장과의 만남’ 성료…이상일 시장 특강도 ‘호응’

용인대 경영대학원 제41기 최고경영자과정 원우들이 한진수 총장과의 만남을 통해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고 동문 네트워크의 가치를 되새겼다. 지난 8일 오후 6시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라마다 호텔 허브홀에서 용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제41기 원우들과 총장이 함께하는 ‘총장과의 만남’ 만찬회가 성료했다. 이날 만찬회에는 이상일 시장, 정하용 경기도의원, 이동섭 국기원장, 전용이 용인대 동문회초대회장단 회장, 최고경영자과정 유재현 제31대 동문회장·문지구 제39대 회장·이진우 제40기 회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용인대 한진수 총장, 임정기 경영대학원장, 김판기 기획처장, 박제일 교육혁신처장, 이복구 사무처장, 오태웅 비서실장, 공성배 대외협력실장, 정진배 골프AMP대학원장, 정산 교학부장 등 학교 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이상일 시장은 ‘알면 재밌고 유익한 생활의 지식’ 강연을 진행, 관찰력과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브랜드를 창출하고 큰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들을 풀어냈다. 이 시장은 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로고와 이름이 예술작품, 문학, 역사 속 실화와 어떻게 연결됐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 시장은 “스타벅스 로고에 있는 형상은 트로이 전쟁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이라는 존재로,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해 파멸로 이끌던 바다 요정”이라며 “브랜드 명칭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백경)’에 등장하는 이성적인 모습의 항해사 ‘스타벅’에서 따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롯데, 고디바, 엔제리너스 등 여러 브랜드의 기원이 예술과 문학, 역사 속 일화에서 비롯된 점도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반’, ‘개인적 가치’ 등의 작품을 예시로 들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난 창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예술과 문학, 역사 속에는 창조와 혁신의 단서가 가득하다”며 “저도 일을 하면서 굉장히 강조하는 것이 관찰력과 상상력이고, 그걸 바탕으로 창조적 행정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강연 이후 이어진 ‘총장과의 만남’을 통해서는 원우들과 한진수 총장간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이날 한 총장은 학교가 원우들에게 바라는 사회적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원우들은 대학의 전통과 자긍심을 계승하는 동문 네트워크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겼다. 한진수 용인대 총장은 “총장으로서 원우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 여러분은 단순한 학생이 아닌, 용인대학교의 동반자이자 자산인 만큼 오늘 만남이 새로운 비전을 향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용인대학교는 여러분이 걸어가는 길에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중앙고 과학고 전환 지원 용역 착수

성남시가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기 위해 사업비와 부지 용도변경 등 절차에 착수한다. 9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분당중앙고를 오는 2027년 3월 과학고 전환·개교를 위해 지원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현재 분당중앙고를 과학고로 설립하기 위해서는 기숙사, 연구동 신축 부지 확보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은 분당중앙고 부지(1만3천564㎡)와 인근에 있는 시유지(1만596㎡, 정자동 251-1·2·3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 경우 시유지에 포함된 노외주차장(3천324㎡, 정자동 251-3번지) 일부를 바로 옆 251-2번지로 부분 이전하는 문제와 도시관리계획상 경관녹지(1만1천772㎡, 정자동 251-1·2번지)를 학교부지로 변경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는 해당 용역으로 학고 설립에 필요한 기숙사, 연구동 신축 부지 확보 방안, 사업계획 타당성, 총사업비, 확장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 법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7월까지 진행하는 이번 용역을 토대로 구체적인 과학고 설립 추진 방향을 정하고, 성남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칠 계획”이라며 “아울러 개교 목표 시점에 맞춰 지방재정 투자 심사 등 행정 절차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28일 분당중앙고(성남)와 부천고(부천), (가칭)시흥과학고(시흥), (가칭)이천과학고 등 4곳은 경기형 과학고로 신규 지정됐다. 일반고에서 과학고로 전환되는 분당중앙고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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