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의 와인이야기

이태리 북동부의 베네토주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로 알려진 알프스 자락에 자리잡은 곳이다. 이 곳의 발폴리첼라의 마을에서는 수 세기동안 전통적인 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와인전문가들에게 찬사를 받는 아마로네라는 와인이 생산된다. 아마로네는 가장 충격적 감동을 주는 진한 색상과 풍부한 향을 지닌 와인으로 입안에 오랫동안 잔미와 향의 여운이 남아도는 훌 바디의 진한와인이다. 이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15도이다. 때로는 알코올 도수 16도도 가능하다. 와인을 발효시키는 이스트는 알코올 도수 15도 이상에서는 발효활동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모든 와인은 아무리 당도가 높아도 15도가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로네는 모든 레드 와인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와인이다. 누구라도 아마로네를 마시면 진한 인상을 받게 된다.아마로네는 수확한 포도를 바로 압착하고 발효시켜 생산하는 일반 와인과는 달리 돗자리 위에서 포도가 꾸덕 꾸덕하게 마르게 될 때까지 4~5개월을 기다려서 포도송이가 축 쳐지게 되었을 때 마른 포도를 압착하여 생산하는 와인이다. 포도의 수분이 증발하고 향의 밀도는 강해지고 당도는 아주 높은 포도즙을 발효시킨 와인이다. 포도즙의 높은 당분은 와인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알코올 도수로 생산되고 건포도의 진한 향과 어우러져서 한 모금의 아마로네를 마셔도 진한 향에 취하고 높은 도수의 와인이 자극하는 강렬함으로 아찔한 충격과 감동을 받게 되는 특별한 와인이다. 갈비찜과 함께 알레그리니 포도원이 발폴리첼라에서 생산한 아마로네를 마신다면 진한 향과 맛의 어울림으로 가장 추천할만한 천상궁합이다. ▲생산지 : 이태리〉베네토〉발폴리첼라▲품 종 : 코르비나75%, 론디넬라 20%, 몰로나라 5% ▲가 격 : 11만3천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김성동의 와인이야기

우리나라 비즈니스맨들이 가장 즐겨찾는 프랑스 그랑 크뤼 와인이라면 누가 뭐라고 해도 샤또 딸보라 할 수 있다. 밸런스를 이룬 와인으로 대한항공의 1등실 와인이었던 샤또 딸보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는 쉬운 이름 덕분에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보르도의 메독안의 쥴리앙(Saint Julien) 마을에서 생산하는 그랑 크뤼 4등급 와인이다.1152년 보르도 지역을 다스리던 공작의 딸인 엘리노어는 영국의 헨리 왕자와 결혼하며 유산으로 받은 보르도 땅을 지참금으로 가지고 갔다. 영국은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보르도 와인 산지를 소유하게 되었다. 영국이 보르도를 소유한지 200년이 되어 갈 즈음 프랑스와 영국은 보르도 지역에서 사소한 일을 트집잡아 전쟁을 하게 되는데 무려 116년 동안 이어진 길고 긴 백년전쟁이다.이 때 영국 장군의 이름은 탈보트(Talbot) 장군이었다. 그가 백년전쟁 중 최고 격전지인 보르도의 가스코뉴 전투에서 사망하면서 백년전쟁은 막을 내리게 되고 보르도는 다시 프랑스 영토가 됐다.프랑스인들은 비록 적장이었지만 신사다웠던 탈보트 장군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1820년 프랑스어로 발음하여 딸보라고 하는 포도원이 탄생하였다. 포도나무의 평균수령은 약 35년이며 현재 약 220에이커 면적에서 3만 케이스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메독에서는 드물게 샤또 딸보는 화이트 와인 까이유 블랑(Caillou Blanc)을 생산하고 있다.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 8강, 4강에 진출할 때마다 네델란드 출신의 감독 히딩크는 승리의 소감을 표현할 때 한결같이 오늘 밤은 와인 한잔 마시며 쉬고 싶다고 했다. 승리의 저녁에 그가 택한 와인이 바로 샤또 딸보이다.▲생산지 : 프랑스보르도메독 쥴리앙 마을▲품 종 : 카베르네 소비뇽 66%, 메를로 26%, 카베르네 프랑 3%, 쁘띠 베르도 5%▲가 격 : 13만~17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김성동의 와인이야기

오퍼스 원(Opus One)와인 산지는 유럽과 비유럽의 와인 생산지로 크게 나누어진다. 유럽의 산지는 구세계 와인이라고 하며 역사가 깊고 전통적으로 알려진 산지가 많다. 비유럽은 신세계 와인이라고 하며 와인의 역사가 짧지만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사고 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한다.신세계 산지 중 선두 주자인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세계 최고의 명품와인이 탄생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적 와인 메이커 로버트 몬다비에 의해서 생산된 와인이다. 이 와인은 와인역사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확실한 성공 신화를 창조했는데, 바로 작품 넘버 원 이라는 오퍼스 원 (Opus One)이다.로버트 몬다비는 이태리계 후손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가정의 장남으로 가족 경영 포도원을 운영하였다. 그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신세계에서 프랑스의 품종으로 프랑스 방식으로 오크통을 사용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자신의 이름으로 로버트 몬다비 포도원을 설립했다.이후 1979년 프랑스 그랑 크뤼 1등급 샤토인 무통 로칠드와 손잡고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위치한 나파에서 오퍼스 원을 생산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신세계에서 고가의 명품와인이 탄생한 것이다. 프랑스 보르도의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 품종으로 블랜딩하여 생산한 보르도 스타일의 전통과 신세계의 도전정신이 결합하여 생산한 와인이다.오퍼스 원의 와인 레이블은 무통 로칠드의 바론 필립 드 로칠드와 로버트 몬다비가 서로 등을 맞댄 얼굴의 옆면과 그들이 사인이 들어있어서 구세계의 전통과 신세계의 혁신이 결합한 와인 역사상 최고의 랑데부를 보여주고 있다.이 와인은 블랙 베리, 체리, 커런트 등의 풍부한 베리 향은 물론, 깊은 향신료와 아름다운 꽃 향기를 풍성하게 풍기는 나파밸리의 부드러움과 대담하면서도 풍부하고 집약된 보르도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생산지:미국캘리포니아나파(Napa)오크빌(Oakville)▲품 종: 카베르네 소비뇽 84%, 카베르네 프랑 6%, 메를로 5%, 말백 3% 쁘띠 베르도 2%▲가 격: 40~60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김성동의 와인이야기

프랑스 보르도의 지롱드 강의 오른 편에 보르도 북동부로 40km 떨어진 도르도뉴 강의 북쪽에 위치하고 적포도주를 생산하는 10개의 샹 떼밀리옹 (St. Emilion) 와인 산지가 있다.샹 떼밀리옹 산지는 예전에 에밀리옹 성자가 기적을 체험하여 성자가 된 것에서 이름이 유래된 곳으로 이 지역의 와인생산이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아주 역사적인 지역이다. 모래, 자갈, 석회질외에 점토질 토양이 함유된 토양이 구성되어 있으며 이 지역 포도의 60%는 메를로 품종을 생산하는 산지이다.와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누구나 영화 사이드 웨이즈(Side Ways)를 꼽을 것이다. 2005년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은 영화로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은 가격을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위대한 와인을 지니고 있으며 언젠가 가장 행복한 순간에 마시고 싶어하며 와인 병을 꺼내어 쓰다듬으며 와인을 마실 시기를 기다리는 와인 애호가이다. 그러나 작가로 성공하고 싶은 그의 꿈이 깨진 가장 비참한 순간에 이 와인을 종이 봉투에 들고 햄버거 집에 가서 병을 가리고 플라스틱 컵에 따라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이 와인이 슈발 블랑 1961년이다.샤토 슈발 블랑은 샹 떼밀리옹 그랑 크뤼 1등급 와인으로 하얀 말이라는 뜻을 지닌 와인이라 와인 에티켓에 하얀 말이 그려져 있다. 샤토 슈발 블랑은 재배 면적 41ha 중의 30ha는 메를로가 아닌 카베르네 프랑이 주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원이다. 카베르네 프랑은 메를로와 카베르네 소비뇽의 블랜딩한 와인에 소량을 첨가하여 와인에 섬세함과 화려함을 표현해 주는 와인이다. 샤토 슈발 블랑의 토양은 풍부한 자갈이 많으며 배수가 좋고 철분을 다량 함유하여 메를로 산지에서 카베르네 프랑이 잘 자라는 샹 떼밀리옹 최고의 포도원이다. ▲생산지:프랑스보르도샹 떼미리옹▲품 종:카베르네 프랑 60%, 메를로 39%, 카베르네 소비뇽 1%▲가 격:110만~160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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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르도의 폼므롤 지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 산지이다. 이 지역의 토양은 다른 보르도 지역과 달리 자갈과 모래가 섞인 토양에 푸른 빛을 지닌 산화철 성분의 진흙을 지니고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이 주품종인 보르도의 메독 지역과는 달리 메를로가 주품종인 와인 산지이다. 폼므롤 지역은 최고의 와인 생산 지역이지만 다른 유명 와인 산지와는 달리 그랑 크뤼 (Grand Cru) 등급이 없는 산지이다. 폼므롤 지역은 국가의 등급보다는 단지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중시하는 곳으로 오랫동안 보르도 메독의 그늘에 가려져 쌩 테밀리옹의 위성도시 정도로 여겨졌다. 이 지역에서 생산한 와인이 1960년 초에 세상을 놀래키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당시의 와인 경매에서 무려 900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에 와인이 팔리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세계 최고가의 와인이 페투루스다. 페투루스를 가장 즐겨 마신 사람으로는 바로 젊은 날의 아름다운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케네디이다. 그녀의 와인으로 알려지면서 세련된 프랑스계 영부인의 취향을 따라 페투루스의 인기는 수직상승을 하게 되었다. 보르도 최고의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와인으로 메를로 85%와 카베르네 프랑 5%만으로 만든다. 페투루스는 최고 정상의 맛과 감동을 유지하기 위하여 포도 수확기에 비가오면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포도에 바람을 일으켜 건조시키고 포도알이 건조한 오후에 포도밭에 들어가서 한 송이씩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새 오크통에서 20~22개월 정도 숙성시켜 생산한다. 페투루스는 약 11ha의 면적에서 2만5천 병 정도의 와인이 생산되며 와인 생산국가별로 제한된 량의 와인만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콧대 높은 와인이다. 와인의 전설로 여겨지는 페투루스는 평균 수령 50년의 메를로 품종으로 양조한 와인으로 산화철을 지닌 토양으로 인해 풀 바디하고 진하며 감칠 맛을 지닌 부드러움과 화려함을 겸비한 귀족 와인이다.▲생산지:프랑스보르도폼므롤▲품 종:메를로 95%, 카베르네 프랑 5% ▲가 격:350만~500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김성동의 와인이야기

프랑스 와인 산업을 위축시키며 과잉생산으로 골머리를 앓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세계 와인들 때문이다.4천300㎞의 가늘고 긴 나라인 칠레는 북쪽에는 아따까마사막, 동쪽에는 안데스산맥, 남부에는 아따까마사막, 서부에는 태평양으로 둘러쌓여 필록세라 병충해가 없는 나라다.수도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마이포(Maipo)의 푸엔토 알토(Puento Alto)에서 칠레 최상의 명품와인이 생산된다. 이 지역의 토양은 자갈이 많고 배수가 잘 되며 낮에는 태양열을 오랫동안 받아 뜨거운 땅에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포도의 목을 축여주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이를 알아차린 보르도 그랑 크뤼 1등급 포도원 샤토 무통 로칠드는 1997년 칠레 최고의 포도원 콘차이 토로와 함께 영원히 빛날 명품 와인 알마비바(Almaviva)를 생산한다. 보르도의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최상급 와인으로 칠레와인의 위대함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와인이다.알마비바는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주인공 백작의 이름이다. 알마비바는 매끈한 타닌의 느낌과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고 진한 퍼플 칼러의 스파이시한 향신료의 향과 함께 블랙체리와 스모키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실크 같은 와인이다.여러가지 부케가 결합된 복합미와 함께 부드러움으로 황홀감에 빠지게 하는 와인이다. 와인의 잔향은 오랫동안 입안에 머물며 신비감을 준다. 프랑스와 칠레의 최고 포도원이 전통과 기술을 블랜딩한 예술 작품인 알마비바는 유럽의 명품와인에 비해 비교적 싼 가격에 와인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는 마법의 와인이다.▲생산지:칠레〉마이포〉푸엔토 알토▲품 종:카베르네 소비뇽, 카르미네르, 카베르네 프랑▲가 격:15만~18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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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프랑스보다 앞선 BC 1천년에 페니키아인들이 와인을 생산했다. 포도 재배 면적이 160만㏊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지역에서 포도를 생산하지만 품질관리와 와인 생산이 효율적이지 않아 생산량은 3위에 그치고 있다.그러나 최근 와인산업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여 첨단 기술과 장비를 도입하고 프랑스 품종을 사용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07년 와인잡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와인에 스페인 와인이 무려 8개나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베가 시실리아는 스페인의 중북부에서 포르투갈을 거쳐 대서양으로 흐르는 두에로강의 높은 언덕에 위치한 포도원이다. 이 포도원에서는 스페인의 로마네 꽁띠라는 별명을 가진 스페인 최고의 명품와인 우니코가 생산된다. 우니코는 1981년 찰스 황태자와 다이아나의 결혼식에 메인 요리와 어울려 마신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우니코는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0년 이상을 숙성시킨 후 병입 후 3년 뒤 출시한다. 우니코는 우아하고 복합적인 향을 발산하는 와인으로 스페인의 품종 템쁘라니요와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 등을 블랜딩해서 생산한다. 템쁘라니오는 빠르다는 뜻의 템포에서 유래된 약간 일찍 익는 품종으로 오크 숙성으로 더욱 맛이 깊어진다.게다가 우니코는 20~40년 이상 보관할 수 있는 생명력이 긴 와인이다. 짙은 루비색을 지니고 있으며 섬세한 스파이스의 향과 견과류 향을 느낄 수 있다. 오크통에서 오래 숙성하여 와인의 타닌이 부드러워져 실크와 같은 느낌을 준다. 우니코는 입 안에 오래 동안 머물며 와인의 향기를 뽐낸다.▲생산지:스페인리베라델두에로베가 시실리아▲품 종:템쁘라니오 75%, 카베르네 소비뇽 13%, 말백 2%▲가 격:80만원~90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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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와인은 감미와 독특한 향을 지닌 와인으로 디저트 코스에 단 맛이 있는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 와인이다. 디저트 와인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귀부(貴腐) 와인이다. 귀하게 썩은 포도로 빚은 와인이라는 뜻이다.귀부와인은 강과 강이 만나는 지역의 미기후에서 생성되는 보트리티스 시네리아 곰팡이가 생성된 포도에 수분이 증발하여 당분과 향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만든 와인으로 단 맛이 강하고 압축된 향의 밀도가 아주 높은 와인이다.포도나무 한 그루에서 한 잔의 와인이 생산되는, 생산량이 적고 가격이 비싼 와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귀부와인이 바로 샤토 디껨이다.프랑스 보르도의 남서부에 위치한 소텐느 지역에서, 가론강과 시론강이 만나 습기가 많고 곰팡이가 생성되는 자연의 은총으로 생산된다. 샤토 디껨은 프랑스 엘리제궁 공식 만찬의 디저트 와인이며 많은 애호가들이 신비의 묘약 또는 술잔 안에 담긴 태양으로 부른다.황금색의 꿀이 담긴 것 같은 진한 밀도에 풍부한 향과 당분을 지니고 있어서 샤토 디껨은 100년이 지나도 그 맛을 유지하며,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생명력있는 와인으로 유명하다.샤토 디껨을 생산하는 품종은 쎄미용 80%와 소비뇽 블랑 20%를 블랜딩하여 생산한 후 새 오크통에서 36~42개월간 숙성시킨다.샤토 디껨은 아름다운 황금색의 농익은 과일의 화려한 아로마를 풍기며 상쾌한 산미를 가진 감미로운 와인으로 15~20년의 숙성과정을 거치면서 복합적이며 관능적인 맛을 표현하는 장기 숙성 디저트 와인으로 블루 치즈, 프와 그라, 티라미스와 어울리는 세계 최고의 디저트 와인이다.▲생산지:프랑스〉보르도〉소텐느▲품 종:쎄미용 80%, 소비뇽 블랑 20%▲가 격:70만원 이상(빈티지에 따라 가격 차가 큼)/한국와인협회 부회장

김성동의 와인이야기

끌로 뒤 발은 프랑스어로 작은 계곡에 있는 작은 포도원이라는 뜻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만찬과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 만찬에 등장한 와인이라 한국에서는 대통령의 와인으로 더욱 유명하다.프랑스 그랑크뤼 포도원 샤토 라피트 로칠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와인메이커가 프랑스의 양조기술로 캘리포니아 나파에서 생산하는 고급 와인이다. 와인의 레이블에는 그리스 신화의 3대 아름다운 여신 아글라이아(광휘), 에우프로슈네(환희), 탈리아(축제)의 삼미신이 축복을 보내는 삼미신 디자인으로 장식되어 도도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와인의 종주국인 프랑스 와인과 미국 와인이 병을 가리고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한 파리의 심판에 출품된 와인이기도 하다. 1976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유명한 와인 생산자와 비평가, 소믈리에가 프랑스 그랑 크뤼 명품와인을 제치고 선택한 와인 중에 끌로 뒤 발이 있었다.끌로 뒤 발 포도원에서 생산하는 카베르네 소비뇽은 CEO들에게 무척 인기 있는 와인으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으로 생산하는 보르도 메독 스타일의 와인으로 진한 벽돌색의 바디감이 있다.자두, 체리 등 과일의 진한 향, 장미향, 커피향이 담긴 와인으로 대단한 균형감을 이루며 와인의 잔미가 입안에 오랫동안 머무는 깊은 풍미를 지닌 캘리포니아 최고의 와인이다.-생산지 : 미국캘리포니아나파-품종 : 카베르네 소비뇽 94%, 메를로 3%, 카베르네 프랑쎄미용 3%-가격 : 9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김성동의 와인이야기[8]

상업이 발달한 13세기 토스카나 피렌체의 귀족 가문으로 700여 년 동안 30세대에 거쳐 이탈리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와인 생산자인 프레스코발디. 토스카나 지역에서 가장 넓은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영국 왕실은 물론 도나텔로, 미켈란젤로와 같은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와인을 생산해 왔다.이탈리아에서 가장 복잡하고도 우아한 레드와인을 만들어내는 토스카나에서 프레스코발디는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의 아버지이며, 이태리계 후손인 로버트 몬다비의 첨단 양조 기술을 향상시켜 토스카나의 주품종 산지오베제와 메를로를 블랜딩한 수퍼 투스칸 와인을 생산했다.이 와인은 로버트 몬다비가 프레스코발디 저택에 초청받아 가는 길에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의 아름다운 빛에 감명 받아 빛이라는 뜻의 루체라 이름지었으며, 활활 타오르는 정열의 태양이 와인 레이블에 그려져 있다.28일 동안의 침용과정을 거쳐 1차 발효를 하고 프랑스 오크통에서 12개월 동안 2차 발효를 한 뒤 슬로베니아 오크통에서 다시 6개월간 숙성하여 진하고 깊은 루비 색의 섬세한 외관과 바닐라향, 블랙베리향을 지니고 있다.입안에 퍼지는 집중된 타닌과 산도의 균형감으로 전체적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와인이다. 와인이 번지며 입안에 달라붙는 부드럽고 세련된 타닌이 결합되어 실크 같은 촉감을 남겨준다.미묘한 부케와 함께 지속적인 와인의 활력이 느껴져 전통 명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프리미엄 와인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뜨거운 그릴에 살짝 익혀 갓 구운 스테이크와 함께라면 입안에서 스테이크가 녹아날 정도의 환상적인 저녁을 선사한다.▲산지 : 이탈리아〉토스카나〉몬탈치노▲품종 : 산지오베제 50%, 메를로 50%▲가격 : 23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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