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민간네트워크 활용 해외진출 中企 는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던 중국시장에 이어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몽골, 제3세계까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해외진출은 기업의 생명은 물론 본인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한다. 문화적 차이와 기업 문화, 국민성, 임금과 치안 수준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나 많지만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이 모든 것을 개인이 알아보고 준비하기엔 무리가 있다. 중기청이 발간한 궁금한 수출지원 꼼꼼한 가이드는 수출을 처음 시도하는 중소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쉽게 풀어놔 바이어 조사 대응과 수출계약서 작성 등 기초 무역실무는 물론 일반상식과 수출실무, 수출 마케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얻을 수 있다.현지 상황과 진출 분야에 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면 현지에 구축돼 있는 민간 네크워크를 활용하자.인천에 위치한 ㈜아이스트로는 무려 5년간이나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 했지만,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30년간 냉동고와 제빙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이 업체는 일본 진입 장벽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중인 해외민간네트워크를 선택했다. 해외민간네트워크는 해외에 거점이 있거나 한국기업에 대한 수출 및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현지 민간기업으로 구성된 자문단으로, 현재 38개국 131개 네트워크가 운영중이다.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지난해까지 총 2천87개의 중소기업이 해외민간네트워크 활용사업을 통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현재까지 29억1400만달러의 수출실적과 264건의 현지법인 설립, 328건의 기술협력 계약체결 성과를 거뒀다. ㈜아이스트로 역시 일본시장에 경험이 많은 해외민간네트워크를 연결받아 일본시장 동향을 충분히 파악한 뒤 일본에 진출해 지난해 11월 일본 현지회사와 총판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이밖에도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도 등이 운영하는 무역사절단과 해외전시회, 수출상담회, 지역특화 해외마케팅 등을 활용하면 굳이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한 시장조사와 현지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실패확률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중소기업들 힘 합쳐 해외 관광 개발사업 펼쳐 주목

중소기업들이 힘을 합쳐 해외 관광 개발사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해외 관광 사업이 대기업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기존 관념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이번 협정은 하나의 롤 모델로 눈여겨볼 만하다.종합건축 설계 감리회사인 ㈜엘탑종합건축사사무소와 글로벌 마케팅 전문회사인 ㈜엘로비스는 지난 7월 28일 사이판에 리조트, 호텔, 스파&풀빌라 건립사업을 추진하던 ㈜FLAME SAKO와 업무협정을 맺고 사이판 북부 마피지역에 10만㎡ 규모의 대단위 호텔, 리조트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이는 현재 사이판에 있는 그 어떤 호텔이나 리조트 보다도 큰 규모이며, 특히 사업 타당성 면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업의 공사기간은 총 2년 정도로 예정돼 있으며, 사이판 현지교민, 여행업계는 물론 원주민들까지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가칭 FLAME SAKO 호텔, 리조트, 스파&풀빌라 공동 개발사인 ㈜엘로비스의 유태호 대표는 이번 사이판 호텔, 리조트, 스파&풀빌라 건립은 객실수 400여개의 6성급 호텔을 포함, 대단위 워터파크 시설 및 신혼여행객들을 위한 빌라동까지 갖추는 등 사이판에 현저히 부족한 특색 있는 리조트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총공사비로 1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호텔, 리조트 공사 개발권을 사이판 정부로부터 따낸 것은 향후 사이판 관광개발에 한국업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중소건설업체 정부공사 입찰참여 기회 확대

앞으로 1천100억원(건축공사 600억원) 미만의 일반공사는 중소건설업체가 자력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지원이 강화된다.조달청은 중소형공사에 대해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력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기준을 개정해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PQ(Pre-Qualification,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는 입찰 전에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자의 경영상태시공경험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적격통과자에게 입찰참가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아울러 정부조달 시장의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담합 등 입찰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재도 강화했다.그 동안 1천100억원(건축공사 600억원) 미만 일반공사는 중소기업 수주영역임에도 대기업이 약 26%의 수주물량을 잠식해왔다. 이는 시공실적이 부족한 중소건설업체가 공사수주를 위해 부득이 실적이 많은 대기업과 공동계약을 하는 데 따른 것이다.또 대중소기업의 재무능력 차이가 상이함에도 기술개발투자비평가 시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 기술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건설업체가 대형건설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발주 공사 수주 기회가 제한돼 왔다.이에 따라 시공실적 평가기준 완화, 중소기업 참여 배점제 및 업체규모별(등급별) 기술개발투자 평가 등 중소건설업체의 수주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PQ기준이 개정된다.주요 개정내용을 보면, 시공능력평가의 핵심인 시공실적 평가 시 중소기업간의 공동계약만으로 시공실적을 보완할 수 있도록, 종전 업체별 실적에 참여비율(지분율)을 곱해 합산하던 것을 업체별 모두의 실적을 그대로 합산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중소기업 참여 배점제를 도입해 중소기업 참여비율에 따라 최대 4점을 부여해 대형공사 입찰에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를 유도키로 했다. 아울러 모든 업체를 동일기준으로 평가하던 것을 공사의 규모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로 기술개발투지비율을 평가하고,조달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담합 등의 경우 입찰참가제한기간 만료 후에도 1년간 PQ 시 최대 3점을 감정키로 했다. 이번 기준 개정으로 중소건설업체의 정부발주 공사 수주기회가 대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중소업체가 대기업 도움 없이 자력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기회가 약 14%p 확대되고, 연간 8천억원 상당의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시화호 조력발전소 3일부터 조기 발전

세계 최대규모인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전력생산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국가 차원의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시험운전이 완료된 발전기의 발전을 3일부터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발전기(10기)와 수문 설치가 완료된 지난 4월부터 단계별 시험운전을 진행 중이며, 당초 11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올 여름 전력수요 급증에 따라 시험운전이 완료된 6기의 발전기부터 우선 발전을 개시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8월부터는 인구 16만 도시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1천500만㎾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향후 11월까지 나머지 4기의 발전기 시험운전기간 동안에도 전력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켜 전력 수급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시화호 조력발전소는 2004년 12월 공사 착공 이후 7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사업은 무공해 해양에너지 개발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적으로 견인하고 해수유통을 통해 시화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설용량이 25만4천㎾로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24만㎾)보다 큰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게 되며, 연간발전량도 소양강댐의 1.56배인 5억5천200만㎾h로, 인구 50만 도시의 가정에 무공해 청정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또 연간 86만2천배럴의 유류수입대체 효과로 약 942억원, 연간 31만5천t의 이산화탄소(CO2) 발생저감으로 약 66억원을 절감하는 등 국가에너지 자급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삼성 ‘MRO 사업 철수’ 유통업계 “환영”

시화 공구상가에서 공구상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52)는 대기업 MRO업체에 거래처를 뺏기면서 빚더미에 앉은 대표적 상인 중 한명이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과 일부 대기업에 고정적으로 물건을 납품해 직원을 3명이나 쓸 정도로 사정이 괜찮았지만, 이제는 남은 거래처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사업이 쇠락했다.모두 대기업들이 MRO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뒤 벌어진 일이다. 그래도 먹고살기 위해 MRO업체에 물건을 납품하고는 있지만, 10%를 간신히 넘기는 마진 중 7%를 MRO업체에 떼어주고 나면 생활비조차 남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던 이씨에게 어제 희소식이 들렸다. 삼성이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 지분을 매각키로 하면서 대기업들의 MRO시장 철수라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1일 삼성전자 10.6%, 삼성물산 10.6%, 삼성전기 10% 등 9개 계열사가 보유한 아이마켓코리아 지분 58.7%를 전량 매각키로 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매출의 83%가 삼성그룹 물량일 정도로 삼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MRO업체로, 이번 삼성의 시장 철수조치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이에 따라 그동안 대기업 MRO업체에 시장 대부분을 빼앗겼던 도내 유통업체들사이에 국내 MRO 시장 구조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특히 이번 삼성의 MRO시장 철수로 LG와 SK 등 다른 대기업들도 시장 철수를 고려하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어 이미 폐업한 상인들까지 다시 유통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등 오랜만에 유통업계가 활력을 찾고 있다.그동안 대기업 MRO업체에 물량을 공급해 온 화성시 A베어링 유통업체는 대기업들의 MRO 시장 철수가 본격화될 경우 자체적인 MRO업체를 설립, 베어링 조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안양시 B문구유통업체도 삼성의 지분 매각을 계기로 대기업의 MRO사업 철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이달 말로 예정됐던 폐점을 미루기로 하는 등 도내 유통업체들의 기사회생이 줄을 잇고 있다.유재근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장은 삼성의 MRO시장 철수 조치에 대해서는 일단 업계 전체가 환영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아이마켓코리아 지분이 어디에 매각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4천580원

고용노동부는 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급 4천580원으로 최종 결정하고 1일 이를 고시했다고 밝혔다.내년도 최저임금은 지난 7월13일 최저임금위원회가 심의의결한 후 7월18일부터 10일간 노사단체의 의견 절차를 거쳤으며, 특별한 의견이 제기되지 않아 원안대로 결정고시했다.내년도 시간급 기준 최저임금액 4천580원을 일급 기준(8시간)으로 환산하면 3만6천640원이며, 월급기준은 주40시간제의 경우 95만7천220원, 주44시간제의 경우 103만5천80원이 된다.최저임금에는 매월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기본급과 고정적인 수당만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며, 연장근로수당, 상여금, 복리후생적 수당 등을 근로자들이 받을 경우에도 이를 제외하고 최저임금 준수여부를 판단해야 한다.최저임금위원회의 영향률 추정자료에 의하면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시간급 4천580원)은 전체 임금근로자의 13.7%인 234만3천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최저임금제는 사업의 종류별 구분 없이 전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한편 고용노동부는 2012년 적용 최저임금을 결정고시하면서 최저임금 미만율 감소 대책을 8월 중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주40시간제 위반 사업장 단속

고용노동부는 5인 이상 20인 이하 사업장의 주40시간 근무제 조기정착을 위해 대상 사업장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노동부는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 주40시간제가 실제 현장에서 정착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오는 10월말까지주40시간제 위반사업장 집중 신고기간을 설정운영키로 했다.점검대상은 근로시간 미조정, 임금삭감, 주말 연장근무 강요 등 주40시간제 위반 행위로, 신고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나 지방고용노동관서를 통해 하면 된다.노동부는 신고된 사업장에 대해 신속히 제도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미이행 사업장에 대해서는 집중 감독 대상에 포함시켜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다만, 20인 미만 사업장의 여건상 노무관리가 취약한 점을 감안해 행정처벌을 최소화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주40시간제 시행을 독려할 방침이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OECD국가중 가장 긴 근로시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주40시간제 확대는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여가문화 활성화와 일자리 나누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노동부는 주40시간제 도입 방법이나 절차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5개 시에 주40시간제 상담센터를 설치, 상담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가입쉽고·수수료 저렴·노후까지 보장 ‘일석삼조’ 中企 ‘퇴직연금’ 도입 수월해진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51)는 퇴직연금제도 도입이 복잡하고 비용도 제법 들어 주저했으나, 금융기관이 제시하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DC)는 가입도 쉽고 수수료도 적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퇴직연금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용노동부는 2일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국민연금 급여수준이 축소되고 국민들 개인연금저축 가입여력이 떨어짐에 따라 퇴직금 중간정산 제한 등 퇴직급여 노후보장과 개인퇴직연금활성화를 위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개정안을 지난달 25일 공포, 내년 7월26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사업장의 퇴직연금 도입이 훨씬 수월해질 것로 전망된다.개정안은 중소사업장이 퇴직연금제도를 편리하게 도입하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사업자(금융기관)가 설정한 DC형 퇴직연금제도에 여러 중소사업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이로 인해 내년 법 시행 이후 신설되는 사업장은 1년 이내에 퇴직연금을 설정하고, 회사가 부담금을 미납하면 지연이자가 부과돼 근로자가 손해를 보는 일이 없게 됐다.특히 이번 개정으로 퇴직연금이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근로자의 노후소득보장체계가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또 지난 5월 현재 국내 퇴직연금 가입근로자는 약 271만명으로 적립금은 33조5천억원에 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연금 못지 않은 적립금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아울러 개정에 따라 중소기업 연금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기관(퇴직연금사업자)들의 치열한 시장경쟁도 예상된다.한편 고용노동부는 관계 부처 및 노사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하위법령 개정안을 확정하고, 법 시행시기인 내년 7월26일까지 개정내용에 대한 근로자 및 사업장 홍보, 퇴직연금사업자의 전산시스템 변경 및 기존 퇴직연금 도입사업장의 규약변경 등을 지도안내해 나갈 예정이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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