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도내 미국 수출 중소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당장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미국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8일 도내 미국 수출 중소기업들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수출 업체들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이 아직 수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면서도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악영향 여파로 환율 불안정성이 악화할 것을 우려했다.화성의 자동차부품업체 A사는 미국 신용 등급 하락 등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환율에 악영향을 미쳐 수출 채산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안산의 반도체부품업체 B사는 대미 수출 비중이 높지 않아 별 영향이 없겠지만 일부 유행성 품목은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특히 대미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은 이번 미국 신용등급하락 여파로 미국 경기회복의 둔화 폭이 커지면 소비수요가 위축돼 미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대미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던 주요 품목은 휴대전화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한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 증가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2011년 상반기 경기도 수출 동향을 보면 미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64억 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여기에 자동차, 자동차부품, 반도체 등은 경기도 주력 수출 품목이어서 향후 경기도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도 우려된다.도내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미국발 세계경제 불안은 대미 수출 뿐만 아니라 수출 전반에 걸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경기도는 대미 수출 주력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많아 타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대미 수출 비중이 10% 이기 때문에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 여부를 판단하려면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반응과 실물경제 파급 여부를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중소기업 29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69.5%가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출이익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12.2%는 적자수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술에 쩔어 3년간 노숙생활절망의 끝서 잡은 희망의 끈두부공동체 일으켜 제2 인생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절망의 순간이 있다.거리에서 아무렇게나 인생을 허비하며 타인과의 교류가 전무했던 노숙인에서 당당한 자활공동체 대표로 환골탈태한 김동남 짜로사랑 대표(52).그는 자활에는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로 남들보다 격한 인생의 굴곡을 겪었다.10대부터 술에 입을 대기 시작한 이후 20대에는 술이 없으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알코올중독에 빠졌다.가정을 꾸리고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하기도 했으나 번번이 세상에 부딪치던 그는 IMF를 겪으며 정신없이 나락으로 떨어져 만취 후 오토바이 사고와 음독까지 절망의 끝을 경험하기에 이른다. 결국 이혼을 하고 자녀와도 생이별을 한 후 안산지역의 공원을 전전하며 술을 먹다 그대로 잠이 드는 노숙인이 된 그는 3년이라는 세월을 그렇게 공원 벤치에서 보냈다.이후 건강을 잃고 노숙인 쉼터에 입소, 수원 해뜨는 집에서 자활을 위해 두부공장 사업에 동참했지만, 일이 끝나면 술을 다시 입에 대는 생활을 지속하며 수차례 쓰러지기를 반복했다.그러다 2003년 5월, 술을 마시고 다섯번째 쓰러지면서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며 마음을 고쳐먹고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그는 잠을 줄이고 발로 뛰어가며 두부공동체 사업을 활성화시키는데 온힘을 쏟았다.새벽에 두부를 만들고 집집마다 배달해주는 유통까지 직접 책임지고 해나가는 김 대표의 노력 덕분에 현재 취약계층을 포함한 13명의 직원들을 먹여 살리는 사회적기업 짜로사랑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물질적인 풍요 대신에 정신적인 만족을 추구하며 열심히 달려온 결과, 헤어졌던 자녀와도 다시 화해하고 재혼을 통해 새로운 인생도 꾸려가고 있다.김 대표는 쉰이 넘은 나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한다.실버타운이나 대안학교, 알코올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재활치료센터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그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다는 게 작은 소망이다.김 대표는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역경이 닥쳐 포기하면 그때까지의 노력이 허무하게 부서져 버리지만 끝까지 해나가면 언젠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사진=전형민기자 hmjeon@ekgib.com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증진을 위해 제2기 수출중소기업 e-무역사무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오는 16일부터 한달간 운영한다. 이번 e-무역사무 전문인력 양성과정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출범한 수원시와 경기도, 여성경제인협회가 참께 출범시킨여성고용촉진사업단이 고용노동부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른 것으로, 대상은 실직자 및 경력단절 여성이다. 교육은 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교육장에서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주5회씩 120시간 과정으로 운영되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신청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홈페이지(www.bizwoman.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한 뒤 방문 또는 이메일(kewagg@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은 "이번 사업은여성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참여 확대를 위해 우리 협회가 수원시와 함께 최초로 추진하는 취업지원 사업"이라며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최선을 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4%를 상회하는 4.5%, 내년에는 4.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6일 2011년 한국에 대한 연례협의 최종 결과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속한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6.2% 성장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성장세가 다소 완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연례회의는 지난 6월 2~17일 우리나라의 거시외환금융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실시됐다. IMF는 한국의 물가와 관련해 물가상승률은 총수요 압력과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31%를 상회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4.7%를 기록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은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로 증가하고 있으나 유가상승 등에 따른 수입증가로 흑자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여전히 확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IMF는 재정정책기조는 중립적이나 통화정책은 금리인상(2010년 7월 이후 125bp)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장적인 수준이라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이어 외환보유액은 3천40억 달러로 올해 6월 기준 세계 7위를 기록했고, 환율은 최근 절상에도 불구하고 위기 이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견고한 성장 등으로 포트폴리오 투자 관련 자본유입이 증가했으나 은행의 단기외채는 위기 이전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IMF는 금융부분과 관련해 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4.3%이며 무수익채권 비율은 1.3%로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건설업 및 부동산과 관련해 높은 대출비중을 지닌 8개 저축은행에 대한 예금인출이 발생, 해당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가 단행됐다고 지적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지난 6월 삼성그룹 자체 감사에서 내부비리가 드러나 사장이 사임하는 등 홍역을 겪었던 삼성테크윈㈜이 1년 넘게 연구공간을 일반 사무실로 임의 변경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도와 성남시의 합동세무조사 과정에서 적발됐으며 도는 삼성테크윈㈜에 대해 수십억원대의 지방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4일 도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도와 성남시는 지난달 11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합동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삼성테크윈㈜은 판교테크노밸리 일반연구용지 1만2천649㎡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R&D센터를 신축, 운영 중이다. 조사 결과, 도와 성남시는 삼성테크윈㈜이 당초 신고한 일반 사무공간 면적보다 더 넓은 공간을 일반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취득세를 납부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판교테크노밸리내 일반연구용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부설 연구소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연구소 인증을 받을 경우 지방세특례제한법 제46조에 따라 연구공간으로 인정받은 면적에 대해 취득세를 감면해 주고 있다. 연구공간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당공간에 연구전담요원 등이 상시근무해야 하며 연구기자재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이와 함께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3월부터 건물 연면적의 91% 가량을 연구공간으로 사용하겠다고 신고한 뒤에도 2차례에 걸쳐 면적 축소를 위한 변경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와 성남시는 삼성테크윈㈜이 납부하지 않은 취득세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임의 변경사용 공간에 대한 정확한 면적을 산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의 경우 부지 가격 및 건물층 수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 수억~수십억원에 달하는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도와 성남시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라며 같은 공간이더라도 보는 시각에 따라 연구공간으로 보일 수도 있고 사무공간으로 보일 수도 있다. 결과가 나오면 도와 성남시에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신고사항과 다르게 연구공간을 일반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어 감면된 취득세를 다시 부과할 예정이다며 이달 중순께 적발된 면적 산출이 작업이 모두 끝나면 부과될 세금의 액수가 산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기획재정부가 농업진흥지역내 공장증설을 일부 허용토록 제도를 완화하면서 도내 각 지자체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4일 기획재정부와 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근 농업진흥지역과 연접한 공장이 농업진흥지역 밖으로 공장증설이 불가할 경우 농업진흥지역내에 공장증설을 허용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기특법 및 동법 시행령을 개정,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농업진흥지역에 막혀 공장 증설을 할 수 없었던 주변 공장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대상 공장이 전국에 48곳에 불과한데다 공장신설은 여전히 불가능해 보여주기식 제도 완화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지난 1992년 농업진흥지역 지정 이후 20여년째 개발이 제한된 탓에 토지소유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발표되자 지자체마다 토지소유주들의 떼쓰기성 민원과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시군 담당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특수한 경우 농업진흥지역내 공장증설이 가능해졌지만 담당 공무원조차 농업진흥지역내 공장 존재여부를 모르는 상태라 제도 개선을 안내할 기업이 없는 것이다.실제로 농업진흥지역이 1만㏊가 넘는 A시는 이번 조치로 혜택을 보는 공장이 단 한 곳도 없으며, B시도 1만㏊에 육박하는 농업진흥지역에 불법 건축된 공장을 제외하면 공장이 전혀 없다.이 때문에 일부 시군 관계자들은 사실상 혜택을 볼 수 있는 공장이 거의 없는 탁상행정 때문에 앞으로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해 달라는 떼쓰기성 민원만 더 늘어날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오늘 한 농민이 갑자기 농업진흥지역내에 합판공장을 짓겠다며 막무가내로 허가를 요구해 이번 발표를 알게 됐다며 정작 필요한 땅은 농업진흥지역으로 다 묶여 있는데 애매한 완화조치가 이뤄지면서 토지소유주들의 불만만 늘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09년말을 기준으로도내 농업진흥지역은 총 11만3천450㏊로, 여의도 면적의 35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개발이 불가능한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있다.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대형건설업체들이 수주난 극복을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에 나서면서 중소건설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중소건설업체들은 대형건설업체보다 자금력과 인지도 등이 떨어져 수주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4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지역 주요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지의 시공권은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이내 건설사들이 대부분 수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대형 건설업체들이 서울지역의 공공관리자 제도 시행과 경기지역의 인허가 지연으로 물량가뭄이 극심해지면서 안양, 의정부, 광명 등 경기지역에서 입지가 양호한 재건축ㆍ재개발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들어 경기지역에서 시공사를 선정한 도시정비 사업지 총 14곳 대부분이 대형 건설업체가 시공권을 차지했다.부천 소사본5B구역은 GSㆍSKㆍ코오롱 건설이 수주했고, 부천 심곡3B구역은 삼성물산ㆍ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안양 구사거리주변구역은 두산건설, 의왕 오전가구역은 포스코ㆍ롯데건설이 차지했다.수원 권선113-6구역은 삼성ㆍSKㆍ코오롱건설, 수원팔달 8구역은 대우건설현대건설이 시공하게 됐다.중소건설업체 중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수주한 의왕 오전마구역이 유일하다.의왕 오전마구역은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주거시설 이외 업무ㆍ상업시설이 포함, 사업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대기업들의 외면 속에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재건축재개발 조합들도 중소업체보다는 인지도가 앞서는 대형건설업체들을 선호해 중소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이처럼 대형 건설사가 경기지역 주요 사업지를 차지하면서 중소 건설업체들은 인천이나 지방에서 사업 수주를 물색하고 있다.중소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지역 재건축ㆍ재개발 수주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가 양호한 사업지는 대형 건설사들이 선점하고 있다며 경기지역을 포기하고 인천이나 지방 쪽으로 진출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업 물량을 수주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황해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한 전국 6곳의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미흡하고 국제경쟁력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경기개발연구원의 경제자유구역의 환상과 현실(이슈&진단 12호)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시작된 경제자유구역은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약 0.5%인 477.91㎢에 6곳(황해,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 대구경북, 새만금군산)이 지정돼 있다.하지만 외국인 투자유치를 목표로 한 경제자유구역의 실적은 2006~2010년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 580.3억달러 중 경제자유구역 비중이 24.1억달러로 전체 대비 4%에 불과하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의 경우, FDI 신고액이 0.1억달러로 전국 FDI 신고액의 0.02%에 그치고 있다.또 2009년 기준 외국인투자의 97%는 개발사업과 관광레저, 물류단지물류업에 치중돼 있어 기대했던 첨단산업 유치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특히 세계 주요 경제자유구역별 평가 결과, 정책운영 경쟁력 부문에서 20개 지역 중 인천 15위, 부산진해 17위, 광양만 19위 등 중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기연은 경제자유구역 정책의 한계로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공론식 육성전략 ▲미흡한 인센티브와 강한 규제 ▲중앙정부 중심의 비효율적인 사업추진체계 등을 꼽았다.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연은 전국 6곳에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을 1곳으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을 선택해 한국형 경제자유구역으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경기연은 한국형 경제자유구역으로는 내외국인 투자를 유인하고 지식정보기술 등을 창출하는 산업이 집중된 수도권과 충청권을 거쳐 새만금에 이르는 지역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경기연 이상훈 선임연구위원은 한국형 경제자유구역을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완화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개발 권한은 지자체에 위임해 독립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우유업계와 가격 협상 난항 장기화 땐 우유대란 현실화원유를 납품해 봤자 사료값도 안 나오니 차라리 목장을 그만두고 싶은 심정입니다낙농업계가 원유가 인상을 요구하며 집유를 거부한 3일 화성시 비봉면의 한 농장. 우사내 이곳 저곳에서 젖이 꽉 차 무거운 몸을 뒤척이는 소 40여마리의 모습을 살피던 목장주 성충모씨(53)는 답답한 심정으로 담배를 입에서 떼놓지 못했다.성씨는 하루 1t 가량의 원유를 서울우유에 납유했지만 저평가된 원유가격을 견디다 못해 낙농협회가 주도하는 집유거부에 동참했다.집유거부는 납유거부의 전 단계로 원유를 대형 유가공업체에 팔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루 30kg정도의 원유를 생산하는 젖소 한 마리가 소비하는 사료건초 값은 1만5천원 정도로 한 달이면 45만원이 소요된다.그러나 젖소가 100마리 정도라면 송아지 등을 제외하고 착유가 가능한 소는 50여마리에 불과해 나머지 소들에 대한 사료 건초 값과 시설유지비용 등을 합하면 실제 소요되는 비용은 이보다 배 가까이 된다는 게 성씨의 설명이다.사료 값은 지난 3년간 1만원에서 1만2~3천원대로 20~30% 올랐지만 송아지 가격은 100만원 정도에서 5만~10만원대로 90% 가량 하락했다.50여마리의 소가 한 달에 생산할 수 있는 양은 4만5천ℓ로 원유 값을 700원으로 가정하면 3천150만원의 수입이 발생하지만 이로써는 농장 유지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게 농가의 주장이다.인근의 화성, 평택 등 다른 목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화성에서 검다농장을 운영하는 이종찬씨(58)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젖소를 보유했던 연천의 한 목장주도 최근 목장을 그만두기로 했다며 새끼 송아지 한마리 팔아 사료 5포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인데 누가 농장을 하겠냐. 이대로는 국내 낙농업계가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낙농가들과 우유업계의 협상은 결렬돼 원유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도내 유통업계는 현재 우유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하지는 않고 소비자들도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우유 대란이 일어날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합계 400500t가량의 우유가 정상적으로 공급됐으며 편의점 업계도 당장 물량 확보에 애로가 없다고 밝혔다.소비자 역시 아직은 차분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이날 오전 홈플러스 북수원점이나 편의점 등에서는 냉장고에 우유가 통상적인 수준으로 진열돼 있었으며 이른 시간이라서 간혹 우유를 찾는 고객이 있었지만, 사재기를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재건축과 재개발의 성공여부는 사업 초기단계부터 조합 해산단계까지 각종 자문역할을 하는 정비업체의 능력에 따라 죄우되는 경우가 많다.조합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사업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바로 정비업체의 임무이기 때문이다.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재건축과 재개발 컨설팅을 해 오고 있는 ㈜아이엠지씨(대표 이철용)는 국내 정비업체중 대표적인 회사중 하나이다.㈜아이엠지씨는 직원 수만 해도 전문컨설턴트 27명, 지원인력 60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공인중개사를 비롯해 도시계획 전공자, 건설관련 건축기사, 건설안전기사 등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특히 ㈜아이엠지씨의 이 대표는 전국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업장으로 손꼽히는 서울 반포주공3단지의 조합설립부터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청산까지 모든 업무를 진두지휘 하는 등 실무형 CEO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엠지씨의 강점은 바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각 사업구역별로 전문인력을 투입, 지속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추진위와 조합과 끈끈한 신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아이엠지씨는 이처럼 풍부한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1현장 1직원 파견 원칙을 고수해 까다롭고 복잡한 사업장에서 순간순간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을 발휘하고 있다.이같이 노하우의 갖춘 ㈜아이엠지씨는 현재 염리3구역 재개발을 비롯 염리5구역 재개발, 서초우성1차 재건축, 대치3동1지구 재건축,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부천 계수,범박구역 재개발, 부천 원미6B구역 재개발 등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18개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사업성은 뛰어나지만 장기간 사업이 표류하던 부천 계수, 범박구역의 경우 아이엠지씨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 선정된 이후 일사천리로 사업이 추진돼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고, 부천시 재정비촉진지구 내 조합설립인가 준비단계에서 작성하는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서(안)에 대해 아이엠지씨에서 작성한 (안)이 부천시 전체 사업장의 표준안으로 채택되기도 했다.또 수원의 팔달8구역의 경우 1천800명이 넘는 수원 최대사업장으로써 관계부서와 원만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조합설립인가 신청 14일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지난 6월 시공사 선정하는 성과를 올렸다.이같이 각종 인허가 단계에서 오랜 경험과 숙련된 노하우로를 가지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인허가청과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통해 업무처리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대관업무 또한 아이엠지씨의 강점 중에 하나이다.이철용 대표는 성공적인 정비사업을 위해서는 추진위원회와 토지 등 소유자, 조합과 조합원간의 상호 신뢰와 적극적인 협조, 정비업체의 신속,정확, 공명정대한 행정지원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며 아이엠지씨는 최고의 개발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항상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