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23% '자금 문제' 골머리

경기도내 기업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자금 마련과 판로인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도는 올상반기 도 기업SOS지원단의 기업현장기동반 운영을 통해 도내 4천434개 업체로부터 6천157건의 애로사항을 접수, 5천967건을 처리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190건은 처리 중에 있으며 접수된 애로사항 1건당 평균 4.9일의 처리기간이 소요됐다. 유형별로는 자금(23%), 판로(20%), 공장설립(18%), 기술인증(10%), 주변 인프라(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시군별로는 부천시가 7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포천시 688건, 용인시 659건, 성남시 646건, 시흥시 412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공장 증축을 계획하고 있던 오산시 A업체의 경우 농업진흥구역을 이유로 공장증축 허가를 받지 못해 사업확장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용인시의 B업체는 공장이 자연녹지지역에 위치해 건폐율 제한(20%)에 따라 추가투자를 하지 못했다. 도는 이같은 기업애로를 기업SOS지원단의 현장기동반 합동운영, 기업체 현장근로체험, 수출중소기업 애로사항조사, 공장밀집지역 기업인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해결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도 기업인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를 수렴할 수 있는 현장행정을 강화하고 시군별 우수사례 발표대회와 운영성과평가 등을 통해 기업애로처리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기업SOS넷은 현재 도내 19개 시군이 도입해 자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대전포항충남충북도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국내 대표적인 기업애로 처리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CJ제일제당 통합硏 광교에 ‘둥지’

광교신도시에 CJ제일제당㈜의 통합연구소가 들어선다.경기도와 CJ제일제당은 7일 경기도청에서 CJ제일제당의 통합연구소를 광교신도시 첨단산업단지내에 건립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 협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최대 4천억원을 투입해 월드컵경기장 건너편에 연면적 13만5천㎡ 15층 높이의 연구소 건립 공사를 내달 시작해 2013년 완공할 예정이다.이곳에는 이천의 제약연구소, 서울 강서구의 바이오기술연구소, 서울 구로구의 식품연구소, 인천의 사료기술연구소 등 수도권에 흩어져 있는 CJ제일제당의 연구소가 이전하게 된다.이 연구소는 CJ그룹의 CJ를 모티브로 지명현상설계를 통해 당선된 해외 유명 건축가 그룹 CANNON Design의 메다드 야즈다니(Mehrdad Yazdani)가 디자인해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도는 CJ제일제당의 통합연구소가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이관훈 CJ제일제당 대표는 연구시설 및 인력집약을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신사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신사업을 통한 도약을 준비하고자 그동안 흩어져 있던 연구기능을 통합해 R&D 거점역할을 할 통합연구소를 건립한다고 말했다.도는 연구원 1천여명이 상주하는 CJ제일제당의 통합연구소가 들어서면 광교신도시의 연구단지 기능이 강화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동식기자 dsk@ekgib.com

남자 성역은 없다…전 업종 ‘여풍’

경기도내 여성경제인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해 온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의 창립 12돌이 닷새앞으로 다가왔다.여성경제인의 권익 보호에서 시작된 여성경제인협회의 활동은 여성기업인의 경영활동 지원과 재취업 프로그램까지 다양화됐고, 도내여성경제인들의 위상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여경협 도지회와 함께 비상하는도내 여성경제인들의 활동을 돌아봤다.흔히 여성경제인, 그 중 여성CEO라고 하면 여성적인 업종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상과달리 도내 여성경제인들의 활동 분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다.콘크리트부터 가로등, 전자통신,정밀화학에 이르기까지 남자들도 힘든 각종 산업분야에 진출해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다.먼저 여경협 도지회 부회장을 지낸 ㈜보미화장품의 조영자 사장은 20년간 화장품 업계에서 한 길을 걸어온 전업주부의 CEO이다.셋째아이를 낳은 뒤 늦은 나이에 화장품업계에 진출한 그녀는 기능성 화장품 전문 생산업체의 CEO로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IT업계에도 여성 스타오너가 있다. 감성형 캐릭터 솔루션을 개발해 특허 등록한 ㈜참빛솔루션의 김영자 대표는 회사 창업전 20여년간 기업의 연구 개발실에서 기획 및 개발업무를 담당하다 2007년 독립한 여성 창업인이다.그녀가 개발한 감성형 캐릭터 솔루션은 국내외에서 유일한 기술로 인정받아 2009년에 지식경제부 IT우수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국내 목재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여성 CEO인 성옥돌 사장은 강인한 경기 여성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산 증인이다.가난한 유년시절과 신혼시절에 화장품 외판원부터 이발소, 정육점까지 해보지 않은 일이 없는 그녀는 목재산업에 선을 댔다가 한차례 망한 적 있는 칠전팔기의 여걸로, 이제는 국내 재생 목드럼 전문기업의 CEO로서 시장에 자리매김했다.그사이 직장에서 전화 응대만 시키는 과장에게 찾아가 일 안가쳐주면 그만 두겠습니다라고 말했던 사회 초년생도 이제 당당한 여성CEO가 됐다.시화공단에서 온열기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이아이의 박혜정대표는 전산학과를 졸업한 뒤 반도체 장비업체에 출근한 뒤 전화응대만 시키던 과장에게 찾아가 일을 배운 뒤 1996년에 자체사업을 시작해 최근에는 방위사업청에 친환경 탄약지환통과 자주포 전기장치부품, 반도체장비 등을 납품하고 있다.이 밖에도 수많은 여성경제인들이 각종 산업 현장과 전문직에서 경기여성경제인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관계자는 여성경제인들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질수록 사회로 진출하는 여성이 용기를 얻게 된다며 여성경제인들이 사회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당당히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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