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6월 30일부터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수준 설계를 의무화하는 정책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계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의무화로 인해 공사비와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과 입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1년 10월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2050년 기준 신축 건축물의 1등급을 100%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건축물의 에너지 자립률을 끌어올려 궁극적으로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과 생산량을 더한 값을 0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미 공공주택에 대해서는 ZEB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40% 미만) 인증이 의무화됐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1천㎡ 이상 민간 건축물과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ZEB 5등급 수준 설계를 의무화하기로 하고 6월30일 시행을 목표로 규제 심사를 진행 중이다. ZEB는 에너지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을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친환경 건축물을 말한다. 에너지 자립률 등에 따라 모두 6개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자립률 20∼40%) 수준에 준하는 규제를 민간 아파트에 적용하는 것이다. 6월30일부터 신축 민간 아파트는 에너지 자립률 13∼17%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업계는 이 조건을 맞추려면 고성능 단열재와 고효율 창호, 태양광 설비 등이 필요해 공사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5등급 수준을 충족하려면 주택 건설비용이 가구당 약 130만원(84㎡ 가구 기준)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가구당 공사비가 최소 293만원가량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성능 창호나 단열재 등 자재 기준이 높아지면서 전체 공사비가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ZEB도입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있다는 지적이다. 에너지효율이 높아지면 입주민들이 생활하면서 내는 전기요금 등을 아낄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에너지 비용 약 22만 원을 절약할 수 있어 6년 정도면 추가 공사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제로에너지주택 의무화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ZEB를 위한 고효율 자재의 생산이 증가하고, 가정용 태양광 설치가 확산되면 자재가격 및 설치 비용이 하락하면서 초기 공사비용은 낮아지게 될 전망”이라며 “중장기 측면에서 ZEB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완벽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민간 건축물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드는 공사 비용은 일반 건축물 대비 30%가량 비싼데, 현 인센티브 제도(취득세, 용적률, 주택도시기금 대출한도 등)로는 이를 메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민간 건축물의 제로에너지 의무화를 시행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 만큼 건설사들에게 충분한 유인책이 될만한 인센티브를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재난 대응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성연)는 지난 20일 남양주 별내별가람 1-2단지에서 침수 상황을 가정한 재난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모의 훈련은 ▲폭우로 인한 지하 주차장 침수 발생 상황 접수 ▲입주민 대피 안내 및 유도 ▲침수 차량 이동 및 인명 구조 ▲부상자 응급조치 및 상황 보고 등 재난 발생 시의 초기 대응부터 수습까지의 전 과정을 점검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토교통부 비상안전기획관, 남양주시청 등 관계자와 입주민들이 참관했으며, 실제 재난 발생에 따른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하 주차장 침수 상황 훈련, 침수차량 내 탑승자 탈출 요령 등 실생활 밀착형 안전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김성연 LH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단순한 시연이 아닌 실제 위기 상황에 맞춘 대응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실전형 훈련을 지속해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통상 정책 대비,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제35회 명사특강에서 “2025년은 미국 관세정책과 다른 국가들의 대응에 따라 상당히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며 “주택경기 하락으로 건설업체 재무건선정이 악화하면 건설투자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내수경기가 나빴어도 수출이 이끌었는데, 올해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좋지 않다”며 “그만큼 관세 정책을 잘 다루고 생산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0.2% 줄었다. 정 실장은 이 같은 이유를 정국 불안과 고금리 여파, 미국 통상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이 가장 어렵다”며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확대하면서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국이 불안한 상황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정치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 심리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올해 내수 부진과 함께 수출 증가세 둔화가 겹치면서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0.8%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2.0% 상승과 비교했을 때 소폭 줄었다. 올해 총 수출 역시 지난해 7% 증가에서 올해는 0.3% 증가로 예측했다. 또 장기적으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기술 개발 및 파급 등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경재성장률은 10년마다 2%포인트(p) 정도 하락하는 추세”라며 “성장률이 떨어지는 건 그만큼 생산성이 낮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미국 통상 정책에 잘 대비하고, 장기적으로는 스스로 기술을 개발하고 규제 개혁 등을 통해 성장하는 데 중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주)기아, (주)현대,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14개 차종 1만 6천57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기아 셀토스 등 2개 차종 1만2천949대는 고압파이프 제조 불량으로 인해 고압파이프와 주변 부품의 연결부에서 연료가 누유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오는 28일부터 시정조치를 진행한다. 현대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1천390대는 수소 배출구 보호마개 설계 미흡에 따른 수분 유입 및 빙결로 인해 압력 해제 밸브 정상작동이 불가하다. 이럴 경우 과압 발생 시 중압배관 연결부 이탈로 인한 수소 누출 가능성이 있어 22일부터 시정조치를 진행한다. 또 BMW 520i 등 11개 차종 2천213대는 48V 스타터 발전기의 배터리 배선 연결부 부품(슬리브) 장착 불량으로 인해 배터리 충전 불가, 시동꺼짐 및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울러 BMW X3 20 xDrive 등 2개 차종 25대는 48V 스타터 발전기와 배터리 배선 간 연결볼트 체결 불량에 따른 시동꺼짐 및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각각 지난 16일부터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내 차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
인천 로봇 솔루션 및 로봇 제조 전문기업 브릴스가 제60회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한국발명진흥회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발명의 날 기념식은 발명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발명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한 법정기념일 행사다. 지난 19일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완기 특허청장 등 발명 유관기관장, 발명 유공 포상자 및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브릴스는 지난 2024년 특허 전담부서를 신설, 지식재산권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또 사내 직무발명제도를 도입해 발명 활성화를 이끌었다. 그 결과 국내외 특허·상표 등 총 166건(특허 156건, 상표 10건)의 지식재산권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노력으로 2023 이노비즈 기술혁신 유공자 특허청장 표창, 2024 중소기업 유공자 대통령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또 로봇 산업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2024 정보통신 중소기업 발전 유공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 등도 받았다. 브릴스의 지식재산 창출 역량은 외부 평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브릴스는 2024년 지식재산경영인증(IPCERT)을 획득했다. 특허권 기반 제품 매출 실적, 직무발명제도 운영, 지식재산권 활용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글로벌 IP 스타기업으로도 선정, 골드 등급을 받는 등 국내외 기술 경쟁력과 지식재산 경영 역량 모두에서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전진 대표이사는 “기술과 특허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로봇 기술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릴스는 지능형 로봇 시스템 및 자동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로봇 전문 기업이다. 생산 공정 및 물류 환경을 최적화하는 SI 기반 로봇 솔루션,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관제 시스템, 산업지능화 기술 등을 갖고 있다. 또 지식재산경영인증을 취득하고 직무발명보상 지침서 등을 통해 로봇 분야의 지식재산 문화 확산 및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본준 LX그룹 회장 일가는 91억원의 고액 배당을 챙겨갔다. LX홀딩스가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대폭 확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LX홀딩스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당 270원이었던 배당금을 290원으로 상향했다. 우선주 배당금은 300원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배당총액은 225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가 4.3%에 우선주가 3.8%다. LX홀딩스의 시가배당률은 SK텔레콤이나 포스코홀딩스보다는 낮지만 삼성전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번 배당 확대 배경에는 LX홀딩스의 실적 개선이 거론된다. LX홀딩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5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02억원으로 103.3% 늘었다.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도 이어졌다. LX인터내셔널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LX세미콘의 영업이익도 1,671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LX하우시스의 경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매출은 3조5,720억원으로 1.3% 늘었다. LX MMA의 경우 1,345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배당 확대는 지난해 실적 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으로 전체 주주의 배당금이 늘어났지만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은 건 최대주주인 구본준 회장 일가다. 구본준 회장 일가가 올해 LX홀딩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9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6억3,000만원이 늘어난 수치다. LX홀딩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구본준 회장은 4월 15일, 지난해 42억원에서 올해 4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LX홀딩스 지분 11.92%의 지분을 보유한 아들 구형모 대표의 배당금도 약 2억원 증가한 27억원에 달했다. 구 회장의 딸인 구연제 씨의 배당금도 18억원에서 19억원으로 늘었다. 이같은 고액배당은 구씨 일가의 경영승계 작업과 맥을 같이 한다. 21년 12월 24일 구본준 회장은 구형모 부사장에게 850만주의 지분을 증여했고 구 부사장은 22년 9월부터 23년 1월까지 17차례 걸쳐 25억 원어치의 지분을 집중 매수했다. 이에 따라 구 부사장은 그룹내 지배력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배당금 재원 등으로 지분 늘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형모 부사장은 22년 12월부터 LX MDI 대표를 겸하고 있다. 그룹내 계열사 컨설팅을 주로하는 회사로 23년 83억 매출액에 영업이익 5억 원, 24년에는 매출 73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실적 끌어 모아 갖다주기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24년에도 구본준 회장 오너 일가는 실적 악화 불구 고배당을 받아 오너 배불리기란 지적을 받았다. 주주환원을 강조하는 구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측면으로 보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후계자인 장남 구형모 부사장에 대한 승계를 위한 고육지책이란 부정적인 시각을 동시에 갖고 있다. LX홀딩스는 2023년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지만 2024년 시가배당률은 2023년 3.5%에서 3.8%로 올랐다. 지난해 구 회장 일가가 받은 배당금은 모두 85억원에 달했다.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가 추진하는 ‘찾아가서 도와주는 기술닥터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이 전자담배 원료로 사용되는 니코틴의 정밀 분리기술을 자체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20일 경기TP에 따르면 경기도와 하남시 등이 지원하고 경기TP가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상용화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세계적으로도 드문 S형 니코틴 단일 분리기술을 국산화했다. S형 니코틴은 자연에서 추출되는 니코틴 구조와 유사해 생체 흡수율과 체내 이용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남에 소재한 ㈜넥스트에라는 니코틴 혼합물 가운데 S형만을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산·염기 반응을 활용한 화학결합 방식과 에탄올 및 이소프로필알코올 혼합 용매의 최적 배합비 그리고 디클로로메탄을 이용한 정제·추출 공정을 확립했다. 특히 1회 반응으로 순도 99.9%, 수율 90% 이상을 달성했고 생산 후 남은 R형 니코틴은 다시 혼합물로 환원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자원 효율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스트에라는 이번 과제를 통해 1㎏ 단위 실험에서 80㎏ 대량생산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으며 단일 분리기술의 반복 가능성과 공정의 안정성을 확보해 국내 니코틴 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대체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분리 공정에서 사용된 정제 물질은 90% 이상 회수가 가능해 폐기물 저감 및 친환경 생산 방식이라는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넥스트에라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특허 2건과 국제 PCT 특허 1건 등을 출원했으며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기반 생산시설 구축도 추진 중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합성 니코틴 시장에서 국산 원료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품질 규제 대응과 위조 원료 차단, 수입 대체 효과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TP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단지 분리기술이 아닌 전자담배 원료 시장의 신뢰성과 품질 기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넥스트에라는 앞으로 S형 니코틴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군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상북도가 개최지인 경주 일대 인프라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숙박시설 리모델링부터 행사장 건설, 관광지 환경 개선까지 조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속속 진행 중이다.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체류할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주요 호텔들은 고급화 작업에 들어갔다. 객실 리뉴얼, 로비·부대시설 정비, 외관 개선 등을 중심으로 7월 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여름 성수기 전에 모든 정비를 완료해 정상회의 기간에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핵심 무대가 될 국제미디어센터와 전시장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에 조성되고 있다. 당초 9월 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정을 주간 단위로 관리해 일정을 보름 앞당긴 9월 중순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미디어센터와 전시장은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당초 예정된 9월 말보다 보름 정도 일찍 준공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의장이 들어설 공간은 실내 공사인 만큼 날씨 영향을 덜 받고, 공기 역시 약 두 달로 예상된다”며 “계획대로 6월 착공해 8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정상회의 만찬이 열릴 국립경주박물관 내 별도 연회장은 최근 부지 확정과 함께 문화재 발굴조사, 실시설계, 행정절차를 모두 마쳤다. 시공업체 선정이 이뤄지는 대로 5월 중 착공에 들어가며, 최신 공법을 적용해 9월 중순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전통미를 살린 공간으로 조성해 각국 인사들에게 한국의 미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장 외부 정비도 병행된다. 경북도는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주의 대표 야경 명소인 보문호와 동궁과 월지에는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된다. 조명과 영상이 결합된 이 콘텐츠는 방문객들이 한국의 밤 풍경과 미감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교통 인프라 개선도 속도를 낸다. 보문단지 진입도로는 구간별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주차장 재정비, 회차로 개선, 안내 체계 구축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APEC 회의와 외빈 방문에 대비한 교통체계 전반을 정비해 향후 관광객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준비 상황을 중앙정부와 정치권에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국회 APEC 특별위원회 양당 간사인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방문해 공사 현황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과 예비비 활용 등을 건의했다. 정 의원은 “필요한 부분은 예비비로라도 지원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국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외교 무대”라며 “예비비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실시설계를 진행해 온 만큼, 법적 범위 내에서 준공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시운전과 리허설까지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번 정상회의를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닌 지역 성장의 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회의가 끝난 뒤에도 주요 시설을 상설 인프라로 활용하고, 경주를 국제행사 유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2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대한병원협회, 협력병원 24곳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병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력병원으로 지정된 병원들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응급환자 진료 및 의료지원, 현장진료소 운영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APEC 정상회의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의료지원체제 구축의 출발점이다"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의료대응 시스템을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를 이겨내 ‘먹고 살기 좋은’ 유통상가, ‘롱런’하는 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원규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60)은 임기 1년차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할 일이 태산 같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상가도, 협동조합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방점을 찍겠다는 포부였다. 지난 2000년 설립인가를 받은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은 현재 2천280개 개인·법인사업자를 두고 있다. 조합원은 282명이다. 김 이사장은 “10년 전만 해도 ‘창업 경쟁’이 뜨거웠는데 지금은 정반대”라며 “저희는 비교적 규모도 크고 괜찮은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큰 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의 규제 완화, 노후된 상가의 현대화 등을 통해 전체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시흥시 정왕동 등 시화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화유통상가사업협동조합은 ‘소상공인’을 주축으로 두지만, 해외 수출과도 맥을 같이 한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 이후로도 고환율 등에 대한 고심이 깊다. 김 이사장은 “수년째 점포들의 수익 창출이 원활히 안 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돌아서면 세금’이라 인건비에 대한 부담 등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경기가 좋아져서 자영업자들이 세대 교체를 해 ‘2세 경영인’들이 나오도록, 좀 더 나은 생활이 가능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가 요구되는 부분은 많다. 신용카드 수수료율 한 가지만 예를 들더라도, 대형 가맹점은 ‘건당 수수료’를 매기는 반면 소규모 매장들은 ‘금액당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김원규 이사장은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채용해야 하는 것도 고충 중 하나”라며 “현재는 유예 상태긴 하나 내년 7월부터는 법적으로 저희 면적에 따라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고용해야 한다. 이미 인건비, 관리비 등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추가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이 입점자들 입장에선 힘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단기적으로는 시설 개선이 급선무 과제”라며 “최소 비용으로 최고의 주차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30여년 간 냉수만 나오던 저희 상가에 현재 69개의 온수기가 설치되고 있는 것 등이 현재 진행 중인 변화들”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는 지역사회에 대한 감사를 남겼다. 김원규 이사장은 “시흥시나 전임 이영윤 이사장 등의 도움으로 현재의 변화들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유통상가 발전과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연구원은 19일 '한진과 도원결의' 란 보고서에서 16일 자사주 38만7천주를 담보로 대한항공을 상대로 6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에 대해 경영권 방어를 강화하려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호반그룹은 LS 지분 3%이상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유진 연구원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이 의결권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분석하고 교환권 청구 기간 내에 EB를 주식으로 전환해야만 의결권을 실행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잠재적으로 우호 지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기는 것으로 이번 공시는 추가적으로 자기 주식을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나아가 이유진 연구원은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추가 매입한다고 가정해도 단기적으로는 지분 확대에 따른 실익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LS주가는 올들어 60.13% 급등한 상태여서 호반그룹이 무리하게 추격 매수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고 진단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LS가 자사주 15.07%를 활용해 대한항공 등 우호 세력과 연합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만큼 호반이 득보다 실이 큰 지분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LS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LS 목표주가를 16만6,000원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