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국민 설득하려면 윤석열 부부·극단세력과 절연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9일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들을 설득시키기 위해선 먼저 계엄과 탄핵을 정면으로 극복하고, 극단세력과 과감히 절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될 설득력 있는 이유는 수천가지다. 상식적인 국민들께서도 이미 그 사람(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능한지 다들 알고 계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들에게 이 후보가 아닌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를 찍어 달라고 설득하기 위해선 국힘이 먼저 과거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가 계엄과 탄핵을 정면으로 극복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그리고 자유통일당과 극우 유튜버 등 극단 세력과 과감하게 절연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쭈뼛거리지 말고 정면으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다"며 국힘의 변화를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이 후보의 경제이론과 지역화폐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가짜 경제관에서 벗어나지 않고 틀린 주장을 기어코 밀어붙이는 위험한 행태"라며 "지역화폐의 본질은 특정 지역, 특정 소매업에만 쓸 수 있는 10% 할인쿠폰을 모든 국민이 낸 세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말한 '호텔경제학 이론'에 대해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부대비용이 발행액의 10% 가까이 든다고 한다"며 "지역화폐를 1조 발행하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지 않고 날리게 되는 비용이 천억이라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지역화폐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저 자기 브랜드의 상품이고, 지역화폐를 통해 기본소득을 추진하기 용이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나라는 망가져도 자신의 표는 챙기겠다는 것이 이재명 지역화폐론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한 후보가 비판한 '호텔경제론'은 이 후보가 '호텔에 여행객이 10만원의 예약금을 지불하면 돈이 마을을 순환하고,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해 돈을 다시 받아 가도 경제는 활성화된다'는 취지로 말한 경제이론이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는 이 후보의 경제 이론을 지적하는 글을 연이어 게시하며 "이재명은 '노주성(노쇼주도성장)'으로 경제 망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 공명선거 및 투표율 제고 위한 대책회의 개최

안양시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참정권 행사를 유도하기 위해 19일 ‘공명선거 및 투표율 제고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사항을 논의했다. 최대호 시장은 선거 기간 동안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시민들의 선거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의 홍보 방식을 넘어서, 시민의 생활 속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실효성 있는 홍보 방안이 논의됐다. 시는 선거 전에 예정된 각종 행사와 연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대중교통과 청소 차량 등을 활용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를 통해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시는 홈페이지, 블로그, 카카오톡 등 공식 사회관계망(SNS)을 통한 정보 전달, 시청사 외벽 및 주요 장소에 홍보 현수막 게시, 발광다이오드(LED) 전자게시대와 버스정보시스템(BIS), 아파트 엘리베이터 미디어 보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투표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안양시의 투표율은 80.4%로, 전국 평균인 77.1%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71.9%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국 평균 67.0%보다 높았다. 최대호 시장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 관리가 중요한 시기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시민 여러분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국민 주권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1차 대선 TV토론 승자는… "이재명은 무거웠고, 이준석은 몰아쳤다"

18일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차 TV토론회는 ‘1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공세 속,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존재감이 두드러진 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안정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임한 이재명 후보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과 전체 토론 내용에 대해 평균 이하라는 냉정한 지적도 나왔다. 이날 토론에서는 저성장 극복, 민생경제,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 등 핵심 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120분 동안 네 후보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특히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에게 질문과 공격이 집중되며 토론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공약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라며 연이어 압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AI·재생에너지·문화산업을 3대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준석 후보는 이를 두고 "재정 부담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며 '돈풀기식 경제학'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돈이 순환되면 경제가 살아난다"고 응수했고 이어 "승수효과를 설명한 것"이라며 "한 번 쓰이느냐, 세 번 쓰이느냐에 따라 경제 효과가 달라진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의 유세 발언 중 하나였던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이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표현은 토론장에서 재소환됐고 이준석 후보는 이를 '괴짜 경제학'이라고 조롱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승수효과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극단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노동정책과 관련해선 이준석 후보가 "정년 연장을 말하면서 청년 일자리를 이야기하는 건 모순"이라 지적하자 이재명 후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고 맞받았다. 공방은 다른 의제로도 확산됐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이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고발한 사건을 거론하며 "이재명은 고발하면 안 되고 김용태는 해도 되는 거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는 처벌돼야 한다"며 "과거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가 "닭죽 파는 사람들보다 커피 장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말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2019년 기준 원재료값이 120원 정도였고, 시설비와 인건비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영세 자영업자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였는데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전반적으로 이재명·권영국 후보는 '정권 심판' 프레임을,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반(反)이재명' 프레임을 각각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후보는 논리적인 수치와 반론을 앞세워 이재명 후보를 흔들었고, 김문수 후보는 전통적 보수 이슈에 집중하며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날 토론을 두고 '기대 이하의 이재명, 존재감 확인한 이준석'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재무 단국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는 "이재명 후보는 중도 확장을 노렸지만 전략이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흐르면서 1위 후보로서의 중심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반면 이준석 후보는 전면 공세와 빠른 리듬으로 토론을 주도해 유권자에게는 분명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와 체급 차이를 드러냈다는 의견도 있었다. 고진동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후보만이 문제 해결의 당사자로서 답할 수 있었고, 다른 후보들과의 차이가 느껴졌다"며 "오히려 체급 차가 두드러진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토론 전반에 대한 혹평도 나왔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내란을 극복하고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나 희망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운 토론이었다"며 "오히려 권영국 후보가 미래 과제를 제시하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 후보들의 경제 인식 수준이 기대보다 낮았고, 대부분 주제에 대한 진정성이나 이해도도 부족해 국민 눈높이에 못 미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도 이재명 후보는 무난했고, 권영국 후보는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김문수 "어르신이 자식 눈치 안보도록"…기초연금 40만원·간병비 100만원 공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어르신들이 자식 눈치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며 기초연금을 월 40만원까지 인상하고 노인 간병비를 월 1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노인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19일 김 후보는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소득 하위 50% 어르신을 대상으로 기초연금을 월 40만 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며 "사실 많지는 않지만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1인 가구 중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최대 월 34만2천510원까지 지급된다. 김 후보의 공약은 소득 하위 50%만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증액하고 50∼70%는 기존처럼 34만원을 받도록 차등화 한 것으로, 더 어려운 사람에게 집중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구상한 셈이다. 그는 이어 근로소득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제도를 폐지하겠다며 “일을 해도 연금이 깎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노령연금 감액제도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발생한 노인을 대상으로 연금 수급액을 감액하는 제도다. 김 후보는 이 제도를 폐지해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도 연금 감액을 걱정해 노동하지 않는 고령층의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또 "'간병 지옥'이란 말이 없도록 하겠다"며 가족 간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공약들을 소개했다. 먼저 그는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병간호비를 지원하겠다”며 “가족이 직접 간병할 경우 최소 월 50만원, 배우자가 65세 이상일 경우 월 1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치매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치매 노인 주간 보호 서비스 이용 시간 최대한 확대 ▲치매 관리 주치의 전국으로 확대 ▲치매 안심 공공주택 공급 등을 약속했고, 이외에도 ▲경로당 부식비 지원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강화 방안도 내놨다. 이 자리에 함께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노인 연령을 1년에 한 살씩 올려서 앞으로 75세 이상으로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시의적절한 제안이라고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빨리 이 부분을 법제화해서 저를 노인에서 제외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고도 덧붙였다.

'파란 넥타이' 맨 홍준표…SNS 프로필 교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특사단이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도착한 이날 오후 12시8분께,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과 커버 사진을 모두 옅은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바꿨다. 국민의힘 특사단은 김문수 후보가 홍 전 시장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파견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의 프로필을 본 한 지지자는 "빨간 넥타이에서 파란 넥타이로 변경 한 건 민주당 지지 선언 아니냐"며 "민주당에서 통합정부, 국민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이냐"고 댓글을 달았다. 또 "특보단을 만나지 말라", "홍 대표 없으면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지니 돌아와 달라"는 등 엇갈린 반응들이 댓글창을 채웠다. 이 가운데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19일 아침(한국시간) 하와이에 도착한 김대식 의원은 SBS를 통해 "홍 전 시장이 '오지 말라'고 했지만 꼭 만나고 돌아가겠다"며 "얼굴을 보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난 20대 대선 때 후보 수행단장을 했고 이번에도 제일 먼저 경선캠프로 달려가 지지 선언하고 비서실장을 맡았기에 여기까지 왔는데 안 만나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만나면 '홍 전 시장이 어떤 결정을 하시든 존중하겠다'라는 김문수 후보의 절절한 호소가 담긴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홍 전 시장은 은퇴 선언 이후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짐’, ‘사이비 보수’ 등의 용어를 써 가며 날선 비판을 이어왔다. 국민의힘은 홍 전 시장의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지난 17일 ‘하와이 특사단’을 보낼 것이라 밝혔다.

이준석 "'이재명 총통' 시대 막겠다…김문수로는 이길 수 없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9일 "단 하나의 필승 카드로서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과 대만이 싸우더라도 우리는 중간에서 '셰셰'(謝謝·고맙습니다)만 하면 된다는 분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긴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어제 TV 토론에서 특유의 무책임과 무사안일주의, 스스로 극단적 가정을 해놓고 이를 지적하는 상대를 극단적이라고 몰아붙이는 적반하장의 태도, 말문이 막히면 '그래서 어쩌라고요'라고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는 "훌륭한 분이지만 마지막으로 선거에 당선된 때가 무려 15년 전의 일"이라며 "TV 토론에서 김 후보의 사고와 경험이 얼마나 현장과 괴리돼있는지 국민이 직접 느꼈을 것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종인-이준석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의 '리즈 시절' 이후 보수 진영에서는 전략가가 사라졌다"며 "대한민국 보수가 전향적인 해답을 찾지 않는다면, 그것은 현실을 직시하기 싫어 땅속에 머리를 박는 타조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 그럭저럭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 당(국민의힘)의 당권에 눈이 먼 사람들은 어떻게든 무난하게 김문수 후보를 통해 이번 선거를 마무리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싸움은 남한산성이 아니고 명량해전이 돼야 한다"면서 "이준석이 충무공의 기개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 울돌목 입구에 일자진을 펼쳐 낡은 세력과의 일전을 반드시 승리로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총선 당시 불거졌던 '셰셰 발언' 논란을 직접 언급하며 자신의 '실용주의' 외교관을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18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외교관을 '친중국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현상을 존중하고 우리는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이를 '친중'이라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발명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발명가 성장 토대 마련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첨단 기술 관련 공약과 관련해 "발명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청소년과 미래세대가 발명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명은 미래를 여는 힘, 함께 꿈꾸는 내일"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어릴 적, 우리나라는 전쟁의 상흔을 지우는 게 시급한 개발도상국이었다"며 "모든 것이 귀하고 부족했지만, 많은 어린이들은 세계적인 과학자나 발명가가 되겠다는 큰 꿈을 꿨다"고 했다. 이어 "그 열정이 모여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규모 10위의 선진국으로 우뚝 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 세계에 주어진 '기후위기'와 '기술전환'이라는 새 과제를 언급하며, 세계 각국이 첨단기술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등 기술패권 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특허출원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발명이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국가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후보는 청소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첨단기술교육이 단순한 기술 교육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가 적극 나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키우고 미래의 발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역사를 돌아보면 발명은 늘 새 시대를 여는 열쇠였다"며 "과학기술강국,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우리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는 포부를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열린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첨단기술 중심의 투자 확대'를 강조하며 서민경제 회복과 함께 AI·재생에너지·문화산업을 미래 성장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안철수, 이준석 향해 "'이재명 타노스' 함께 막자"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향해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모든 히어로가 함께 싸워야 한다"며 "'이재명 타노스', 함께 막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보수진영이 뭉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기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길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18일에 진행됐던 TV 토론회를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탁월한 논리와 명확한 비전으로 국민께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후보께서 어제 이야기한 대로, 이재명 후보는 사이비 종교처럼 위험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혹과 거짓의 정치는 결국 국민을 몰락과 파탄의 길로 이끈다. 사이비는 함께 막아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께서는 이번 대선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전날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임기 3년 단축, 4년 중임제' 개헌 공약을 발표한 것을 두고 "개헌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안 위원장은 "87년 체제를 끝내고, 다음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여 권력축소형 개헌을 이루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마땅히 동의하고 실천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음 토론회에서 국민 앞에 정식으로 개헌을 약속하고,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실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당내 통합과 대단결이 필요하다며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에 선대위 합류를 제안했다. 특히 한 전 대표를 향해서는 "거리 유세 결심, 잘하셨다"면서도 "따로 유세만 한다니, 그 유세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국민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조속히 선대위에 합류해 완전한 원팀의 모습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재차 선대위 합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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