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당 후 이재명과 통화…'다양성 아쉽다' 하더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민주당에 다양성이 아쉽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도 우리 당의 폭이 더 넓어져야 하고,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는 당이 돼야 하는 점은 동의한다고 본다”며 “(이 대표가) ‘당에 다양성이 구현돼야 하는데 요즘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당내 포용이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처럼 당을 떠난 사람의 복당까지 의미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정치인에 대한 얘기는 아니”라며 “무조건 떠난 사람들을 다 받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새미래민주당을 창당하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저격’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대선 승리에 힘을 더하겠다는 사람은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원칙과 기준은 필요하다”며 “‘이재명은 안 돼’라고 얘기하는 사람과는 통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현재 이 대표의 대선 승리가 안정적으로 보장된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최근 여론조사 등 지표들을 보면 보수는 결집하고 있다. 지난번 탄핵 때처럼 (민주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가 계속 있으면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을 텐데 민심이 계속 출렁거린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현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앞서 나가고 있지만 거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 우리가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행동을 촉구했다. 당내 여러 대선주자가 경쟁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물음에는 “식당에 다양한 요리가 있어야 한 요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국민도 다른 요리를 보면서 그 식당으로 들어가지 않겠는가”라며 “그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식당을 함께 만드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계속 찾아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겨레 신문과 한 인터뷰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검사의 검찰총장 발탁에 대해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계엄 이후 바로 귀국한 뒤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을 때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고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으며 자동으로 탈당된 바 있다. 이후 3년여가 지나 지난 7일 민주당에 복당했다. 이에 대해 그는 “3년 6개월 만에 정치적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당이 헤쳐 나가야 될 일이 많아서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문재인 “윤석열 정부 탄생 내 책임이 제일 커…조국은 아픈 손가락”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문재인 정부) 사람들은 물론, 내가 제일 큰 책임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6월 17일, 당시 윤석열 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 결과로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켰다는 결과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황당했다는 문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이라는게 헌법상의 제도로는 남아 있지만 유물 같은 것”이라며 “야당 세력을 전부 반국가 세력이라고 지칭하면서,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겠다는 말을 듣고는 대통령이 정말 망상의 병이 깊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해 결국 정치적으로도 키워준 것 아니냐는 비판엔 “시작이 검찰총장 발탁인 것은 맞는데, 그 자리가 대통령 되는 자리는 아니”라면서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가 엉성하게 되면서 거꾸로 역풍을 받고 정치적으로도 키워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탄생의 단초를 만든 것이 후회된다는 문 전 대통령은 “당시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반대하는 의견이 소수였다”며 “욱하기를 잘하고, 자기 제어를 잘 못하고, 윤석열 사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기 사람들을 잘 챙기는 스타일이라는 이유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종 2명으로 압축시켜 고민했는데, 조국 수석하고 인간적인 관계도 나쁘지 않고 소통도 잘 되는 한 분이 있었지만, 그분은 검찰개혁에 분명히 반대하는 검사 마인드가 강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조국 수석과 소통이 되고 관계가 좋은 그런 쪽을 선택하는 것이 순리였는지도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또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사이 갈등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 질문엔 “정치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대통령에게 검찰총장을 해임할 인사권은 없다”며 “유일한 방법은 법무부 장관이 징계 건의로서 징계 해임을 하는 것이었는데 잘 처리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아픈 손가락’이라 칭한 문 전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주도던 조국 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보복으로 가족들이 풍비박산 났다”며 “한없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이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놀라운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과정에 가장 앞장섰다는 것에 자랑스럽다”던 문 전 대통령은 “이제는 민주당이 좀 더 국정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후보 1순위’로 언급되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다음 민주당의 과제는 기필코 조기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좀 더 포용하고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기대 "친명계 '내부총질론', 민주당과 정권교체에 걸림돌"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내부총질론'이 오히려 민주당의 자강(自强)과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된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의 쓴소리가 이어지자 '내부총질론'을 제기하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런 '내부총질론'은 외부의 적을 향한 단일한 공격만이 정치적 승리의 길이라는 아주 단편적인 인식"이라며 "민주적 정당이라면 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건설적 비판을 통해 스스로를 개선하고 성숙해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단순히 '내부총질'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와 건설적인 비판을 누르고, 이 대표에 대한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는 또 다른 방탄논리라고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다양성, 포용성 확대 및 민주세력 통합을 위한 제언과 건의는 결코 분열을 조장하는 '옆으로 총질'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의 성장과 진일보를 위한 '작은 호미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외부의 적과 맞서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문제를 회피하거나 묵살한다면 결국 국민의 신뢰를 잃고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스스로 닫아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오직 한 사람에만 의존해 정권교체만 외치는 정치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권연장이냐, 정권교체냐..오차범위내 [리얼미터]

'정권 연장'과 '정권 교체' 여론이 오차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을 원하는 의견은 45.2%,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를 원하는 의견은 49.2%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오차범위내에서 국민의힘이 42.8%, 더불어민주당이 40.8%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가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의 범진보·범보수 진영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범진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40.8%, 김동연 경기지사 7.7% 김부겸 전 국무총리 6.5%, 이낙연 전 국무총리 6.0%, 김경수 전 경남지사 4.5%, 우원식 국회의장 3.5%, 김영록 전남지사 0.8% 등으로 조사됐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5.1%, 유승민 전 의원 11.1%, 오세훈 서울시장 10.3%, 홍준표 대구시장 7.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7.4%, 안철수 의원 5.1%,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4.0%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4%였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경제·민생 놓고 ‘실용주의’ 이재명 vs ‘진보정책 진화’ 김동연 [긴급진단]

전·현직 경기도지사가 조기대선이 거론되는 현 시국에서 경제와 민생 분야의 해결사로 떠오르기 위해 각각 실용주의 노선 차용과 진보정책 수호를 내걸고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경제시장에서 사용자 측면을 들여다보는 ‘실용주의’ 노선의 ‘우클릭’ 행보를 하는 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경제전문가로서의 혜안을 지속 노출하면서도 노동자 측면의 진보정책 진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최근 성장보다는 분배, 경영자보다는 노동자를 대변해 온 그간의 민주당과는 다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금융투자세 폐지 논의를 시작으로 기본소득 정책 보류,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추진,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 전향적 입장 표명 등 경제와 안보를 가리지 않고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그게 까만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인가”라며 ‘합리적인 실용주의’ 이미지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앞서 윤 정부 초기 고용노동부의 주 69시간 제도 개편 문제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시하며 노동자를 대변하는 입장을 보였던 것과 달리, 조기대선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사용자 입장을 감안하는 양상을 보여 여권은 물론 당내 인사들의 비판도 마주해야 했다. 반면 김 지사는 진보진영의 노동정책 가치를 수호하는 이미지를 부각해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동시에 민주당내 경제 전문가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해 플랜B가 아닌 유력 대권주자로 올라서려 노력하는 모양새다.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와 함께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5일제’ 도입을 지난해 8월 후반기 중점 과제 중 핵심으로 제시하면서 이 대표와 차별점을 두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에도 주 30시간제를 운영 중인 성남시 판교창업존 입주기업인 ‘브레인벤쳐스’를 방문해 노동시간 단축이 기업과 직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듣기도 했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가 주 4·5일제와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일과 삶의 양립(워라밸)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기업의 생산성뿐 아니라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보는 이 대표의 반도체 분야 주 52시간제 예외 관련 발언에 따른 이른바 ‘우클릭’ 논란과도 대비된다. 이는 김 지사가 추진 중인 노동시간 단축 기조가 민주당의 기본 이념에 부합한다는 점을 앞세우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는 사법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여론을 인식해 자신에게 좀 더 우호적인 중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실용주의로 자세를 약간 바꾼 것”이라며 “김동연 지사는 그 점을 의식해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정책 계승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불붙는 야당 대권… 이재명·김동연, 경기도 정책대결 ‘활활’ [긴급진단]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209580238

불붙는 야당 대권… 이재명·김동연, 경기도 정책대결 ‘활활’ [긴급진단]

벚꽃(4월)부터 장미(5월), 장마(8월) 대선까지 조기대선에 대한 가능성이 서서히 제기되면서 차기 대권 주자들의 움직임이 연일 분주해지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현직 도지사로서 경기도를 둘러싼 정책 행보를 통해 맞대결을 예고, 도 민심 향방에 촉각이 쏠린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오는 11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수출피해를 본 기업 등 화성시에 있는 기업들을 방문해 도움이 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설 연휴 전 드라이브를 걸었던 ‘실용주의’를 다시 화두로 던진 후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던 이 대표가 수출 분야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민주연구원이 주최하는 ‘트럼프 2.0시대, 핵심 수출 기업의 고민을 듣는다’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아 삼성·LG·SK와 대한상공회의소 패널들의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조기대선판을 끌고 가기 위해 민생과 경제 이슈를 선점하면서 경제전문가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적용 제외 어떻게?’라는 주제로 직접 정책 토론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업계 편에 서서 ‘주 52시간 예외 적용’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우클릭’ 행보도 이어갔다. 이후 이 대표가 다시 민주당 당론에 따르겠다고 선회했지만, 이미 김 지사를 포함한 당내 인사들의 비판을 피할 순 없었다. 반면 민주당 비명계 ‘신(新) 3김’으로 떠오른 김 지사는 ‘실용주의’ 행보를 보인 이 대표를 향해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면서도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정책과 행보 등을 앞세우고 있다. 김 지사는 오는 12일 평택시 고덕지구에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방문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관계자 등에 대한 격려를 위해서라고 알려졌지만, 여야가 논쟁하고 있는 반도체특별법을 의식해 목소리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5일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주요 전력 공급 현장을 찾아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전력망 특별법)’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던 만큼, 이 대표는 물론 안방인 경기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김 지사가 민심과 경제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 지사는 노동정책 관련 선회 등 이 대표를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민주당의 핵심가치 등 본질을 지속 언급하면서도 중도보수층의 민심까지 아우를 수 있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지사 타이틀뿐 아니라 정치적 주요 기반으로 경기도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경기도를 놓고 여러 분야에서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를 둘러싼 양 측의 정책 행보가 조기대선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관전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경제·민생 놓고 ‘실용주의’ 이재명 vs ‘진보정책 진화’ 김동연 [긴급진단]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209580274

‘친이재명 최대 원외조직’ 더민주경기혁신회의 출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국 최대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경기지역 모임인 더민주경기혁신회의가 9일 출범했다. 더민주경기혁신회의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더민주경기혁신회의는 친이재명계를 표방하는 민주당 내 최대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경기지역 조직으로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군포1)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군포)을 비롯해 이언주 최고위원(용인정),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수원갑), 강선우·김기표(부천을)·김준혁(수원정)·서영석(부천갑)·안태준·양문석(안산갑)·염태영(수원무)·윤종군(안성)·추미애 의원(하남갑) 등이 참석했다. 도의회에서도 최종현 대표의원(수원7)을 비롯해 이용욱 총괄수석(파주3), 전자영 수석대변인(용인4), 이채명 정책수석(안양6) 등 대표단과 조성환 기획재정위원장(파주2) 및 김광민(부천5)·김선영(비례)·박상현(부천8)·유경현(부천7)·이영봉(의정부2)·장민수(비례)·장윤정(안산3)·장한별(수원4)·전석훈(성남3)·조미자 의원(남양주3) 등이 총출동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우영 국회의원의 강연에 이어 출범식을 한 더민주경기혁신회의는 이날 현장에서 첫 총회를 한 데 이어 김준혁·안태준·양문석·윤종군 국회의원이 참여한 시국 토크쇼를 진행했다. 더민주경기혁신회의 대표단은 “더민주경기혁신회의는 국정 안정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플랫폼으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피폐해진 민생과 고물가·고환율로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고 12·3 비상계엄 같은 비상식적인 국정 운영을 종식하겠다”고 다짐했다.

석동현 "민주당 거짓말, 머리가 나쁜 건지 사악한 건지"

‘12·3 계엄 사태’ 이후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있는 석동현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나갔다.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서 ‘인원’이란 말을 쓰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거짓말’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이에 석 변호사가 ‘민주당의 왜곡’이라며 재반박한 것이다. 석 변호사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머리가 나쁜건지 사악한 건지… 민주당의 왜곡 수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서 “지난 6일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온 곽종근 사령관의 “인원을 끌어내라”고 증언한 내용은 전혀 이치에 안맞는 거짓말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증거로, 윤대통령이 “나는 ‘인원’이란 말을 안 쓴다”고 진술한 의미는, 이 사람, 저 사람 등 지시대명사로 이 인원, 또는 저 인원이란 표현을 안 쓴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석 변호사는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군간부들은 그런 표현을 즐겨 쓴다고 하는데 혹시 이 글을 보는 페친이나 기자 여러분은 “이 인원은 싫어”, “저 인원이 오면 나는 안갈래”같은 표현을 평소에 쓰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윤대통령도 예컨대, 인원수가 얼마냐, 불필요한 인원은 줄여라, 인원 만큼 주문해… 이런 표현에서 당연히 인원이란 단어를 쓴다. 실제로 그날 헌재 변론에서도 바로 윤대통령이 인원이라는 표현을 이렇게 썼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런 걸 가지고 민주당의 똥별 김병주나 기타 사람들이 마치 윤 대통령이 법정에서 금방 드러날 거짓말(나는 인원이란 말 안쓴다)을 한것처럼 비아냥대고 떠든 회의 영상이 MBC 뉴스와 유튜브로 많이 돌아다니는 모양이다”라며 “그런 영상이 많은 개딸류 사람들을 또 세뇌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들이 머리가 나쁜건지 사악한 건지(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6일 헌재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사람 대신 인원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곽 전 사령관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이날 탄핵 변론에서 ‘인원’이라는 말을 4번이나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에 야당을 중심으로 “자기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스스로 입증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동연, 오세훈 ‘尹정부 외교 옳았다’에…“내란 계엄 세력 옹호 목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미일 외교, 윤석열 정부가 옳았다’고 평가하자 “경강부회(牽強附會)도 유분수”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정권은 임기 내내 ‘뺄셈외교’에만 치중하면서 국제무대에서 고립무원 처지를 자처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내란으로 대한민국 외교를 30년은 후퇴시킨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외교 자산은 K브랜드와 소프트파워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쌓아 올린 K브랜드와 국격, 대외신인도를 하루아침에 추락시킨 내란 세력을 어떻게 옹호할 수 있겠는가”라며 “트럼프 2기 시대가 시작됐는데, 외교무대에 나서지도 못하는 지금의 위기를 알고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달 열릴 G20 재무장관회의에 최상목 대행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이렇게 경제외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윤석열의 외교를 옳다고 말하는 것은 내란 계엄 세력을 옹호하려는 목적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상외교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한 것과 관련해 이날 자신의 SNS에 “한미일 외교, 윤석열 정부가 옳았다”며 “미일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석열 정부가 유지해 온 대북정책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이재명 겨냥 "말로만 하지 말고 리더십 발휘해야"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말로만 하지말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민주당의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9일 임 전 실장은 자신의 SNS에 “지난 대선 때도 언론과 여론조사가 지속해서 경고음을 보냈지만 무시하고 앞만 보고 갔다”면서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고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대선 때도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지원유세를 요청받았고 흔쾌히 동의했으나 대선 캠프에서 ‘필요 없다’해 현장에 나서지 못했다”면서 “당내 역량을 통합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밀어내기 바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김동연 김부겸 모두 나서달라고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인격적 공격을 하는 건 아니다"면서 “갈라치고 비아냥대며 왜 애써 좁은 길을 가려는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는 유시민 전 장관이 지난 5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 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방송에서 유 전 장관은 김동연 지사에 대해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 배은망덕하다", 김경수 전 지사는 “착한 2등 전략을 써야한다”, 임종석 전 실장에겐 “정치가 잘 안맞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임 전 실장은 “내란 저지와 탄핵을 위해 함께 맘을 모았던 모든 역량을 오롯이 모아내야 국민과 함께하는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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