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개 학교 방범CCTV 한대도 없어

어린이 납치사건 등 학교 안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범용 CC-TV가 설치되지 않은 학교가 있으며 학교별로 크게는 수십대 편차를 보이고 있다.학교 정문이나 교사 밖 CC-TV 설치율도 낮아 외부인의 무단 출입에 대한 모니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22일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 학교에 CC-TV가 한대도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초등학교 15곳 중학교 29곳, 고교 15곳 등으로 나타났다.초등학교는 대부분 강화옹진에 위치했다.이들 학교는 올해 추경예산이 확보되지 못해 내년에나 학교 당 800만원씩 지원받아 CC-TV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설치 대수도 전체 3천657대로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편이나 학교별로 설치 대수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CC-TV가 한 대도 없는 학교가 있는데 반해 대부분은 1대에서 10대 안팎이나 미추홀외고 43대, 인천해사고 42대, 인천외고 40대, 대인고 35대, 부광고 32대, 인성여중 29대 등 여러대 설치된 학교들도 있다.CC-TV가 많이 설치된 학교는 교육청 예산 이외에 학교 자체 예산이나 지자체 교육경비를 지원받아 설치했으며, 3대 중 1대는 복도 등 실내에 설치돼 외부인의 무단 출입을 통제하고 운동장, 쉼터 등 교사 밖의 학생안전상태를 모니터하기에는 실효성도 떨어진다.CC-TV 3천657대 중 실내에는 968대, 실외는 2천711대가 설치돼 학교 정문이나 건물 밖 확충도 시급하다. 특히 도화기공, 인천남고, 인천예술고, 박문여고, 부평고, 인천성리초 등 9곳은 실외 CC-TV가 한 대도 없어 학교안전망이 더욱 불안하다.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당 CC-TV 1대 설치비용으로 8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올해는 추경예산이 확보되지 못해 미설치 학교들이 남아 있다며 내년에 초등학교에 100% 구축하고 중고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침몰 금양호’ 보상 두달째 줄다리기

해경 경비정에 의해 예인되던 중 침몰한 68금양호에 대한 보상금 합의가 2개월째 제자리 걸음이다. 2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꽃게잡이 저인망 어선인 68금양호는 지난 9월25일 새벽 1시께 덕적도 북서방 6.4마일 해상에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253함에 의해 예인되던 중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원 7명 가운데 2명이 숨졌다.68금양호 유족들은 장례비와 위로금을 포함해 1억5천만원을 선주에게 보상금으로 요구하고 있다. 68금양호 선주는 수협에 가입한 선원공제조합 보험금액 1억600만원에 위로금으로 1천만~2천만원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가족과 선주가 추가 보상금액을 두고 2개월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항 인근에서 발생하는 선원 사망 사고의 경우 보험금에 위로금을 포함해 1억1천~1억3천만원에 보상금 합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해양경찰청도 해경 함정 민간 선박 예인에 대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 지난 2006년부터 지난 8월까지 기관 고장 등의 이유로 해상에서 조난된 선박 3천348척 가운데 81.7%인 2천735척은 해경 경비정에 의해 예인됐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선진국은 기관 고장 선박을 자동차 견인과 마찬가지로 선주 비용부담으로 민간이 예인하고 있다며 해경이 민간 선박을 예인하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책임 소재와 보상 등에 대한 관련 규정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계좌신고 않고 선거비 쓴 시의원에 ‘벌금 50만원’

인천지법 형사13부(최규현 부장판사)는 22일 신고계좌를 통하지 않고 정치자금과 선거비용 등을 쓴 혐의(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신모 인천시의원(52)에 대해 각각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등은 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 등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제한을 두고 있는데 법 취지로 볼 때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대부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신고계좌를 이용하지 않고 지출한 정치자금과 선거비용 액수가 많지 않고 선거에 미친 영향도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신 의원은 62 지방선거 전인 올 3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선거사무소에 필요한 물품 구매 대금 등으로 218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지출하며 선관위에 신고한 예금계좌가 아닌 현금 등으로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신 의원은 선거운동원 식사비 등 선거비용 191만원 상당을 현금 등으로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신 의원은 지난 8월 검찰에 기소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는 벌금 150만원 등을 구형받았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市, 특정 상인조합 봐주기 의혹

자부담금 마련 능력 부족 알고도 묵인 市 조기완료 방안으로 판단인천시가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지으면서 특정 상인조합에 특혜를 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21일 시에 따르면 중구 신흥동3가 33의34 부지에 62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3천234㎡ 규모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센터)를 건립, 다음달 문을 열 예정이다.센터는 지난 2006년 남북부생활잡화도소매업사업협동조합이 건립 제안서를 제출해 국비 30%, 시비 40%, 상인조합 자부담 30% 등으로 건립비용을 분담한 뒤 준공 이후 상인조합이 운영을 맡고 건축물을 시에 기부 채납한다.하지만 상인조합은 건립비의 5%인 3억3천500만원만 부담했다.당초 상인조합이 자부담금을 마련할 능력이 없는데도 투자자들을 모집, 자부담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으로 무리하게 건립을 추진한 것이다.시는 이를 알면서도 묵인해줬다.시는 지난 2007년 10~11월 상인조합으로부터 자부담금이 들어 있는 통장사본을 제출받았다.상인조합은 같은해 10월24일 A은행 계좌에 12억원, 같은해 11월23일과 11월29일 B은행과 C증권사 등에 각각 4억원과 2억원이 입금된 통장 사본을 시에 제출했다.하지만 상인조합은 이튿날, 또는 15일 이후 모든 금액을 인출했다. 일시적으로 자금을 차입한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시는 지난 2008년 초 상인조합이 자부담금을 확보할 수 없음을 확인했지만 이미 건축허가를 받고 설계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 시 예산으로 부족분을 확보, 완료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예산 16억원을 추가로 들여 건축비와 장비구축비 등으로 쓰고 상인조합 분담금은 18억원에서 3억원까지 낮춰줬다.허인환 시의원(민동구1)은 시가 상인조합의 자부담 능력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진행했다 뒷감당이 어려우니 주먹구구식으로 수습했다며 더욱이 자부담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도 이를 눈감아 주고 사업을 추진한 건 명백한 특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상인조합에 수차례 자부담금을 확보하도록 했지만 기일연장만 되풀이했다며 이미 상당한 예산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가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는 게 조기에 완료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고교 사설 모의고사 해마다 늘어

사설 모의고사를 실시한 학교가 지난 2007년 8곳에서 지난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자율화 조치 이후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학력 정도를 평가하기에 불가피하다는 긍정론이 있는 반면, 학교학생간 경쟁을 부추기고 학생들이 잦은 시험으로 정신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18일 인천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사설 모의고사 실시 여부가 학교 자율에 맡겨지면서 지난 2007년 8곳에 그쳤으나 지난 2008년 29곳, 지난해 49곳, 올들어 지난 7월까지만 36곳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교 3학년의 경우, 수능시험을 앞둔 지난 8월 이후 통계까지 합치면 올해 모의고사를 시행한 학교는 지난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시험횟수도 지난해 모두 63회에서 올해는 지난 7월말까지 78회로 이미 지난해 건수를 넘어섰다. 올해만도 적게는 2회에서 많게는 8회 치른 학교들도 있다.남동구 M여고의 경우, 지난 7월말까지 모두 8회 시험을 치렀고 S여고도 지난해 6회에 이어 올해는 7회 시험을 봤다.부평구 M여고와 S고 등은 각 6회, J고 5회, 서구 S고 4회 등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평가시험 4회를 합치면 많게는 1년에 12회로 매월 1회 이상 시험을 치른 셈이다.이같은 잦은 시험은 학생들에게 정신육체적 스트레스를 주는데 시험비용도 만만찮아 경제적 부담도 안겨주고 있다.1회당 시험비용은 평균 9천원으로 8회 시험을 치를 경우 학생 1인당 7만2천원을 부담해야 한다.학부모 박모씨(46여 연수구 연수동)는 학교는 학력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시험을 치른다고 하지만 교육청이 주관하는 시험 이외에도 34차례 더 본다면 비용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사설 모의고사가 학교 자율에 맡겨지다 보니 시험 횟수를 강제로 제한할 순 없다며 하지만 잦은 시험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 시험횟수를 줄이도록 적극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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