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대밭 된 연평도 복구작업 속력

포격으로 쑥대밭이 된 연평도 현장 곳곳에서 화재 진압 이후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연평도에선 전체 임야 556㏊의 4.5%인 25㏊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주택 20동, 창고 2동, 공공시설 8동 등 모두 30동이 불에 탔다. 인천 소방안전본부는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연평도에 소방차 등 소방력을 급파해 본격적인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활동을 벌였다.소방차 21대와 소방 인력 86명으로 구성된 소방대는 24일 새벽 4시10분 연평도에 도착, 4개 권역별로 분산 배치돼 현지 의용소방대원과 함께 산불과 민간주택에 대한 화재 진화 작업에 나서 오전 9시30분께 불길을 잡았다.아직 폭발물 제거반이 이곳에서 불발탄 수거에 나서고 있다.주택 복구는 어지럽게 널린 잔해들을 치우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포격으로 두절됐던 이동전화는 이날 오후 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통신시설 복구반이 현장에 도착, 기지국을 정상 가동시켜 늦어도 밤까지 모든 휴대전화 통화가 정상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포격 이후 전체 820가구 가운데 420가구 전력 공급이 끊겼으나 한전 인천본부 직원 3명을 포함한 응급복구팀이 연평도에 도착, 본격적인 복구에 들어가면서 현재 46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복구됐다.포탄을 맞은 연평보건소도 주변에 출입금지선을 설치한 뒤 각종 의료시설 정리에 들어갔으며, 기능을 상실했던 연평면사무소와 연평파출소 등 공공기관에 대한 복구작업도 진행되고 있다.소방방재청은 주택 파손 피해를 당한 주민들을 위해 18㎡ 규모의 조립식 임시 목조 주택 15동 설치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파산 위기’ 영락원, 정상화 촉구

정상화 수순을 밟아가던 영락원 회생계획(안)이 채권단 회의에서 부결돼 제동이 걸렸다.인천지역 노동계는 일부 채권단의 이기적인 행태로 영락원 입소 어르신들과 직원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영락원은 지난 2006년 부도 이후 파행 운영을 거듭하다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다.직원들은 고용 안정과 입소 어르신들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임금 수령액 7%와 체불임금 일부 등을 정상화기금으로 출연하고 임금을 동결하는 등 고통 분담에 나섰다.그러나 최근 영락원 회생계획(안)을 심리의결하는 채권단 회의에서 부결시켰다.회생절차가 무산되면 영락원은 파산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한국노총 인천본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영락원 임직원의 의지를 꺾고 영락원 입소 어르신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행태라며 보건복지가족부와 인천시, 연수구 등은 영락원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단체는 영락원 정상화를 위한 회생계획이 부결되면 500여명이 넘는 입소 어르신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하고 2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은 생계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준 사회복지법인이 개인의 이익과 권리를 내세워 입소 어르신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직원들의 생계를 파탄내는 행위를 자행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시 법정전입금 지급 ‘차일피일’ 교육청, 재정난 ‘위기’

인천시가 인천시교육청에 줘야 할 법정전입금 3천803억원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각종 교육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이 때문에 시가 무상급식과 10대 명문고 육성 등 교육지원 예산 1조원시대를 공약하기 앞서 밀린 법정전입금부터 해결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3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는 관련 법령에 의해 지방교육세와 담배소비세, 시도세 가운데 일정 비율을 법정전입금으로 시교육청에 넘겨줘야 하며 학교를 짓는데 쓰도록 학교용지부담금도 지원해줘야 한다. 하지만 시가 올해 법정전입금 전출 예정액 4천237억원 가운데 1천985억원(46.8%)을 아직 주지 않아 시교육청 재정난이 가중돼 저소득층 학생 급식지원사업을 비롯해 방과후 교육활동비학비 지원 등 각종 교육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각종 물품 구입 및 공사 대금 1천500여억원도 지급되지 못해 업체 도산이 우려되는데다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법정전입금의 미지급 현상이 지속될 경우 일선 학교에 지급돼야 할 12월분 학교교육비 500여억원과 교직원 2만6천여명의 12월 급여지급도 불투명한 실정이다.특히 학교 신설을 위해 시가 부담해야 할 학교용지부담금은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천633억원을 넘겨받아야 하지만 이 중 69%인 1천818억원을 아직 넘겨받지 못해 제때 학교도 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 교육청은 그동안 다른 교육 관련 사업에 투자할 예산을 끌어와 학교를 지어왔다.시 교육청 관계자는 시가 교육정책에 대해 의지를 갖고 새로운 공약을 제시하는 것도 좋지만 법에 규정된 전입금 조차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며 학교 교육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와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지원사업 등 각종 교육 관련 사업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서둘러 법정전입금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영어실력 ‘쑥쑥’ “땡큐~ GM대우”

처음 보는 외국인들이 제가 말하는 영어를 알아듣는 게 신기해요.인천 부일중학교(교장 이순덕) 3학년 이소영양(16여)은 지난 20일 교내 잉글리시존에서 열린 부일 잉글리시데이(Buil English Day)에 참가한 후 학교에 원어민교사가 1명 계시지만, 다른 외국인들은 마주 치기 힘들었는데 여러분과 대화를 나눠보니 배웠던 표현들도 써보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양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 다음에는 외국인을 만나더라도 더 잘 얘기하고 싶다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날 열린 부일 잉글리시데이는 인근에 위치한 GM대우차 지원을 받아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학습동기를 갖게 해주기 위해 마련됐다.행사를 위해 GM대우차는 피에르매티(Pierre Matthee) IT본부 전무를 비롯해 더글라스 트롬블리(Douglas Trombley)와 크리스챔플린(Chris Champlin) 등 외국인 임직원들이 참석해 학생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각 코너별 도우미로 활동했다.영어 단어왕 경시대회로 시작된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공연한 영어 연극공연, 영어 UCC 감상, 골든벨 퀴즈대회, 영어 말하기 대회, 영작문 및 영어 시화 쓰기 등 다양한 이벤트들로 진행됐다.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그동안 원어민 교사 이외에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눠 볼 기회가 적었는데, 각 코너별 체험활동에 외국인들과 함께 하면서 실용 영어를 배우고 재미있었다는 반응들을 보였다.이순덕 교장은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GM대우차의 외국인 임직원들과 함께 직접 영어회화를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학교수업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영어학습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실제 상황에 맞는 실용영어 학습으로 영어 의사 소통능력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부평구 공영주차장 운영 주먹구구

정산결과 확인 안돼 부정행위 우려 구 시정 조치인천 부평구시설관리공단이 주차장 요금 징수 및 시설 등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구와 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시설관리공단은 직영으로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 요금징수의 투명성, 효율성, 정확성 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PDA 25대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수기로 주차요금 징수시 주차량이 많은 시간대 요금산정이 쉽지 않아 출차 지연이 우려돼 경차,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각 할인율에 맞춰 자동으로 요금계산이 되는 PDA 이용이 추진됐다.하지만 주차요금 징수원 29명 가운데 PDA를 사용하는 징수원은 단 13명으로 나머지 16명은 하루에 주차표 1천600~2천400매를 발행, 결산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나머지 12대는 구입 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시설관리공단이 민간에 재위탁한 부평공원 앞과 부평시장로터리, GM대우차 앞, 화랑로, 열우물길 주차장 등도 해당 급지에 상관 없이 마을버스 12만5천원과 버스 17만원 등으로 일률 징수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때문에 다른 주차장과의 형평성에 어긋나고 민간 재위탁자가 임의적으로 요금을 정해 부당 징수, 부당 이득을 취할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민간 재위탁자가 차량용과 보관용 등 3종의 영수증을 작성보관해야 하는데도 대부분 민간 재위탁 주차장이 영수증 1장만 발행, 주차요금 징수 결과를 확인조차 할 수 없다.롯데백화점 부평점 앞 노상주차장은 이용요금(시간당 2천원전일 주차 1만원월 정기주차 10만원)을 구청장 승인없이 임의로 전일주차 이용자에게 시간당 요금으로 최대 2만원 부과, 관련 규정을 어기고 임의로 징수하고 있다.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PDA는 일부 징수원들만 수기 작성에 익숙하고 PDA를 꺼려한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최근 감사를 통해 적발, 시정 조치해 올바르게 주차장이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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