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수원 절반 이상 PDA 사용 않고 영수증 수기 작성
정산결과 확인 안돼 부정행위 우려… 구 “시정 조치”
인천 부평구시설관리공단이 주차장 요금 징수 및 시설 등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구와 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시설관리공단은 직영으로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 요금징수의 투명성, 효율성, 정확성 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PDA 25대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수기로 주차요금 징수시 주차량이 많은 시간대 요금산정이 쉽지 않아 출차 지연이 우려돼 경차,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각 할인율에 맞춰 자동으로 요금계산이 되는 PDA 이용이 추진됐다.
하지만 주차요금 징수원 29명 가운데 PDA를 사용하는 징수원은 단 13명으로 나머지 16명은 하루에 주차표 1천600~2천400매를 발행, 결산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나머지 12대는 구입 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이 민간에 재위탁한 부평공원 앞과 부평시장로터리, GM대우차 앞, 화랑로, 열우물길 주차장 등도 해당 급지에 상관 없이 마을버스 12만5천원과 버스 17만원 등으로 일률 징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문에 다른 주차장과의 형평성에 어긋나고 민간 재위탁자가 임의적으로 요금을 정해 부당 징수, 부당 이득을 취할 수도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민간 재위탁자가 차량용과 보관용 등 3종의 영수증을 작성·보관해야 하는데도 대부분 민간 재위탁 주차장이 영수증 1장만 발행, 주차요금 징수 결과를 확인조차 할 수 없다.
롯데백화점 부평점 앞 노상주차장은 이용요금(시간당 2천원·전일 주차 1만원·월 정기주차 10만원)을 구청장 승인없이 임의로 전일주차 이용자에게 시간당 요금으로 최대 2만원 부과, 관련 규정을 어기고 임의로 징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PDA는 일부 징수원들만 수기 작성에 익숙하고 PDA를 꺼려한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최근 감사를 통해 적발, 시정 조치해 올바르게 주차장이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