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감식의 독보적 존재 사상렬경사

“남들이 꺼려하는 혐오스런 일이지만 스스로 희망해 발을 들여놓은 이상 끝까지 책임을 완수하는 길만이 경찰의 한 조직원으로서 최선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화성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는 사상렬 경사(39). 사경사는 각종 사건·사고에서 발생하는 범죄감식의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 86년 화성서 남양파출소에서 순경으로 경찰에 첫 발을 디딘 사경사는 4년뒤인 90년10월부터 정식으로 화성서의 범죄감식을 전담하고 있다. 누구의 권유나 지시가 아닌 스스로 자처해 범죄감식이라는 색다른 업무분야를 선택한 사경사는 남들이 꺼려하는 혐오스런 현장을 밥먹듯 출동하지만 조금도 싫어하는 내색 없이 항상 웃는 얼굴이다. 지금까지 10년동안 그의 손을 거쳐간 시체만도 어림잡아 1천여구가 넘는다. 변사 화재 강력사건 등 각종 사건·사고에서 발생하는 사체에 대한 초동감식은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와 영향을 주는 만큼 현장감식에 나서는 사경사의 사명감은 남다르다. 꼼꼼하고 철저한 초동감식으로 당사자가 억울한 주검이 되지 않도록 사경사는 모든 역량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2평 남짓한 그만의 고유영역인 감식반 사무실은 지금까지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기록들이 일목요연하게 입력된 컴퓨터를 비롯, 카메라 지문채취용구 등 필요한장비와 서류 등으로 채워져 있다. “감식업무를 맡은지 얼마되지 않아 발생한 화성부녀자 9차 사건(90년11월15일)때는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큰 사건을 맞게 돼 한참동안 고생한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는 사경사는 보다 완벽한 현장감식을 실행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느라 오늘도컴퓨터 앞에 앉아 언제 출동령이 떨어질지 모를 전화 벨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화성=조윤장기자

해군용사와 하께 성남함 시승

‘나를 낳아 길러준 조국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해군용사들의 우렁찬 구호소리에 국민들의 마음은 든든하기만 하다’ 지난 15일 김병량 시장과 염동준 의장을 포함한 시의회 의장단, 최철원·김종호·최상길·유기정 회장 등 시민화합 협의회장단, 차광은 여성단체 협의회장, 통합방위협의회, 콩심는 여인모임 해군(병)전우회 등 10여개 단체 50여명으로 구성된 위문단은 인천 앞바다에 정박중인 성남함을 방문하고 장병들을 위문했다. 성남함은 지난 89년 100만 성남시민들의 세금을 보태 건조된 전장 88.2m에 높이 20m의 1천223t급으로 지난 89년 5월 성남함으로 명명됐다. 이날 방문에서 김시장과 염의장은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 1대씩을, 콩심는 여인모임에서 라면 15상자, 여성단체 협의회에서는 사과 3상자를 위문품으로 각각 전달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에 함장 배종영 중령이 지휘하는 성남함 해군 용사들은 김시장을 명예함장으로 위촉하고, 감사패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어 방문단은 함내 영화관에서 지난 여름 벌어졌던‘연평해전’의 영화를 관람한 뒤 함내 장병식당에서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연평해역까지 함선을 시승했다./성남=류수남기자

경찰의 날 훈포상자

◇경찰의 날 훈포장자 ▲박선규 경무과장(녹조근정훈장)=인사희망서를 실시하는 등 투명한 인사행정을 펼쳤다. 특히 역부조리 근절을 위한 포상을 실시해 단속실적을 높혔고 관용차에 대해 자동차보험 입찰을 실시해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이경택 강력계장(근정포장)=지속적인 형사요원 소양교육을 통해 형사들의 자질향상에 기여했다는 평. 강력사건 발생시 치밀한 검거계획 수립과 함께 탁월한 지휘능력을 발휘해 검거율을 높혔다. ▲강상수 용인정보보안과장(대통령상)=도시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의 집단민원에 적극 대처해 해결했으며, 15대 총선 관련 선거사범 단속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정부 제2청사 보호활동과 사회 및 학원안정에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서영호 의정부경찰서장(대통령상)=교통사고 줄이기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사망사고의 경우 작년보다 5.6%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올 8월 경기북부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때는 수재민 구호활동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 봉사하는 경찰의 이미지를 심어줬다. ▲김근수 지방청 소년계장(대통령상)=미아, 가출인, 보호시설에 대한 영상입력을 추진하는 등 문제 청소년 줄이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 학교주변 비행청소년 단속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청소년 선도 및 보호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다해왔다. ▲권기호 지방청 경호계장(대통령상)=단 한번의 실수도 허용치 않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경호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 대통령, 국무총리 각국 국빈급 정상, 해외 유명기업인 등의 경호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종삼 남양주 형사과장(대통령상)=뛰어난 지휘능력을 발휘해 조직폭력배, 강도강간범, 택시강도범 검거 등에 커다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관내에 아파트촌이 대거 들어서면서 인구유입이 급증하자 범죄예방활동에 나서 주민들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오

묵묵히 15년째 불우이웃돕는 양상철씨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유년시설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30대후반의 한 자영업자가 초등학교는 물론 불우한 이웃을 직접 찾아다니며, 15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82년부터 시흥시 목감동에서 ‘목감슈퍼마켓(정육)’을 운영하고 있는 양상철씨(39).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난 양씨는 20여년전 고향을 뒤로한 채 무작정 상경, 주린배를 움켜쥐고 닥치는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안먹고 안입고 억척같이 일하길 3년, 현재 슈퍼자리에 구멍가게를 차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모아졌다. 이때부터 양씨의 이웃사랑은 시작됐다. “누군가를 돕는다는게 그렇게 기분좋은 일인줄 몰랐습니다”라고 말하는 양씨는 “불우한 이웃을 돕겠다는 생각은 어려운 가정에서 자란 저의 어린시절 꿈이었습니다”며 쑥스러워 했다. 지난 84년 독거노인을 찾아, 동사무소를 통해 쌀과 라면 및 생활필수품 등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15년째 불우 이웃을 찾아다니며 분주하게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양씨는 지난 2일‘노인의 날’을 맞아 도지사로부터 ‘경로효친사상 표창’을 받기도 했다. “유년시절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을 만큼 가정형편이 불우했다”는 양씨는 요즘 목감초등학교 돕는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초등학생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500만원을 들여 도서열장을 설치해 줬는가 하면, 올해 초 창단한 축구부 선수들에게 운동복을 선물하는 등 자신이 펼치지 못했던 어린시설의 꿈을 목감초교생들을 통해 서서히 이뤄가고 있다.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양씨의 말에서 올 겨울이 그렇게 춥지만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시흥=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