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소개되는 팔도 토종음식들

전국체전 ‘팔순잔치’가 열리는 인천에는 팔도 미식가들의 군침을 돌게할 토종 음식들이 적잖다. 인천시가 향토전통음식품평회를 통해 선정한 향토전통음식은 15가지로 특색식품도 6가지나 된다. 인천에서 나는 재료들로 만들어져 전해지는 향토 먹거리는 시가 선정한 ‘맛있는 집’ 50곳을 중심으로 만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인천해물전골’로 부평 해물탕거리가 유명하다. 인천 연근해에서 갓 잡아올린 꽃게, 산낙지, 조개, 새우 등 각종 해산물에다 야채와 육수를 곁들여 얼큰하게 끓여낸 맛이 일품이다. 자장면, 쫄면, 물텀벙이 등 인천에서 처음 만들어져 전국으로 전파된 음식을 맛보는 것도 식도락가들에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자장면의 원조는 본래 중국 산둥성이지만 1905년 인천에서 개업한 ‘공화춘’이라는 청요리집이 부두 노역자들을 위해 싼값에 공급한 자장면이 현재 ‘한국 자장면’의 원조이다. 지금도 인천시 중구 선린동 화교촌에 위치한 중국음식점가에서 특유의 춘장이 덮여 나오는 원조 자장면을 맛볼 수 있다. 분식의 대명사격인 쫄면도 인천 태생. 30여년 전 인천시 중구 경동에 있던 ‘광신제면’의 창업주가 냉면을 만들다가 우연히 불거져 나온 굵은 국수가락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쫄면의 원조가 됐다고 한다. 쫄면이라는 이름은 70년대 초 인천시 중구 인현동위치한 분식점 ‘맛나당’의 주방장이었던 노승휘씨가 면이 하도 쫄깃해 ‘쫄면’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됐다. 아귀찜과 아귀탕을 일컫는 물텀벙이 역시 인천이 원조. 어부들이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 그물에 아귀가 올라오면 워낙 못생긴 외모 탓에‘텀벙’ 버렸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됐으며 60년대 무렵 생선이 귀해지면서 식탁에 오르게 됐다고 한다. 미나리, 쑥갓, 참미더덕, 조개의 부채살 등을 듬뿍 넣어 얼큰하게 끓인 원조 물텀벙탕의 맛은 인천시 중구 용현동 물텀벙 전문식당가에서 즐길 수 있

민간자원봉사요원 김민우씨

“정상인들이 장애인을 돕는 봉사활동에 항상 감사의 마음뿐,보답의 길을 찾지 못해 왔는데 이번 전국체전에서 미력한 힘이나마 자원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무척 기쁩니다.” 제80회 전국체전에서 정신지체 장애인에도 불구 민간자원봉사자로 나선 김민우씨(24)와 그의 어머니 심명분씨(48) 모자. 정신지체 장애인협회 사무국장과 회원이기도 한 이들 모자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담당한 역할은 종합경기장을 비롯 시립야구장과실내체육관 등 모두 67개에 달하는 화장실 청소. 남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꺼려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심씨는 화장실 청소 팀장으로, 김씨는 화장실 청소 자원봉사자로 누구나 깨끗하다는 생각을 가질수 있도록 화장실 곳곳을 닦고 쓸며 쓰레기를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한손에 집게와 걸레를 들고 때론 화장실 뒷처리 물건들이 들어있는 비닐봉투를 집어든 모자의 모습이지만 눈쌀 한번 찌푸리지 않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그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아들을 돌보다 정신지체 장애인들과 인연을 맺어 10여년간 자원봉사를 해왔다는 심명분씨는 “사회적 편견이 장애인들의 장애극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따듯한 마음으로 장애인을 대하면 얼마든지 재활의 의지를 키워 사회 한 일원으로 역할을 충분히 담당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지난 5월 국군 상무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 체육대회에 육상100m와 200m 종목에 출전, 기량을 과시하기도 한 김씨는 “체전자원봉사 활동이 끝나면 내년에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인체전에 재도전, 반드시 금메달을 거머줘 묵묵히 뒷바라지해온 어머니 목에 걸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세계적 수영스타 황샤오민 인천대표 코치

80년대 세계적인 여자수영 스타였던 중국인 황샤오민(黃曉敏·29)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인천대표팀 코치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황 코치는 12살때 중국 국가대표에 선발된뒤 12년간 86서울아시안게임과 90베이징아시안게임 평영 금메달, 88서울올림픽 은메달, 93월드컵세계대회 금메달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휩쓸어 ‘세계 여자 평영 1인자’로 주목을 끌었던 인물이다. 명지대에 유학을 왔다가 지난 6월 대한체육회 배순학 사무총장의 소개로 인천 대표팀 객원코치를 맡은 황 코치는 월 80만원을 받으며 4개월째 선수들을 지도해 왔다. 96년 명지대 사회체육학과에 유학하기 위해 한국땅을 밟은지 3년만에 지도자로 변신한 셈이다. 황 코치는 93년 오승현(37) 대한볼링협회 이사에게 볼링을 배운 것을 인연으로 오이사와 연애를 시작, 중국체육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1월 15일 정식 결혼까지한 아직은 ‘새내기 주부’. 이번 체전에서 남편도 볼링 고등부 경기진행 이사를 맡아 부부가 함께 체전을 빛내고 있다. 현재 인천시 간석동에 거주하며 아직 한국말이 익숙하지 않지만 기회가 되면 국가대표팀 등 지도자 생활을 계속할 계획이다. “수영은 어느 종목보다 장기적인 영재교육이 중요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 선수를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고 싶어요”라며 한국 수영발전에 일조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도자로서의 야무진 포부를 밝히는 황코치의 얼굴은 이미 한국인이 되어 있었다./체전특별취재반

오늘의 체전 종목 경기

●사이클 인천이 사이클 첫날 경기에서 값진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호조를 보였다. 인천은 11일 서울 올림픽벨로드롬에서 벌어진 종목 첫날 경기에서 여고 500m독주의 이정애(인천체고)가 37초474의 대회신기록(종전 37초835)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여일반부의 김선이(인천광역시청)도 36초879로 역시 대회최고기록(종전 36초886)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도는 여고 500m독주의 한햇님(연천종고)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일 제외경기의 정영훈(의정부시청)은 3위에 올랐다. ●테니스 상무(경기도)가 제80회 전국체전 테니스 남자 일반부 1회전에서 경산시청(경북)에 역전승을 거두고 8강이 겨루는 2회전에 안착했다. 상무는 11일 가좌시립테니스장에서 벌어진 첫날 경기에서 경산시청에 첫 게임을 내줬으나 이후 내리 2경기를 따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또 삼성증권(부산)은 전북선발을 2대0으로 일축했으며, 한국산업은행(서울)도 대전선발을 2대0으로 완파했다. 한편 여자 일반부 1회전서는 전북 한솔제지와 광주 대우중공업이 각각 삼성증권(대구)과 금정구청(부산)을 2대1, 2대0으로 따돌렸다. ●태권도 인천시가 제80회 전국체전 태권도경기에서 은 2, 동 2개를 추가했다. 개최지 인천시는 11일 남부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경기에서 남자 일반부 헤비급의 김정규(한국가스공사)가 국가대표 김제경(울산)에 1대2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고, 남고부 밴텀급 이해민(선인고)도 박태열(서울)에 결승서 패해 역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또 여일반 밴텀급서 우승이 기대됐던 이지은은 4강에서 탈락 3위에 머물렀으며, 남대 핀급의 이상필(인천전문대)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경기도는 금메달을 기대한 남대부 페더급 신준식(경희대)이 2회전서 탈락하는 등 노메달에 그쳤다.

인천체전 구기종목 전망

경기도는 3년 연속 대진운이 불리한 배구 남녀 고등부의 수원 영생고와 한일전산여고가 1회전에서 최대고비인 인창고, 중앙여고(이상 서울)와 1회전에서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4대6 정도로 인창고에 불리한 영생고는 지난달 열린 전국대회에서 인창고와 대결,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으나 당시에는 인창고의 주공격수들이 부상 또는 청소년대표로 빠진바있어 진정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태다. 그러나 영생고는 지난 번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 이번 대회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전국체전 단골 입상팀인 전통적인 강호 한일전산여고는 중앙여고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득점왕인 한유미를 앞세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한일전산여고는 왼쪽 주공격수인 정지영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경기 중 무릎부상을 당해 전력차질이 불가피하지만 특유의 끈기를 바탕으로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또 여고부 축구의 오산여종고는 최강 위례상고(서울)와 1회전에서 맞붙지만 전력차가 크지 않아 한번 해볼만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들 3개 팀은 종합우승을 다툴 경기도와 서울시의 맞대결이라는 데서 그 결과에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인천은 올해 전국규모대회 2관왕인 부평고가 축구 남고부 1회전에서 대신고(서울)와 만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고교 정상급인 두 팀이 맞붙는 이 경기는 남고부의 하이라이트로 한치 양보 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농구 남고부에 출전한 송도고는 1회전에서 삼일상고(경기)를 만나 힘겨운 승부를 벌이게 됐으며 여고부 인성여고도 1회전에서 강적 동일여고(서울)를 만나 접전이 예상된다./체전특별취재반

오늘의 전국체전

◇오늘의 전국체전 ▲육상=트랙, 필드-전 종별 예선·결승(인천종합운동장)▲수영=경영, 수구 전 종별 예선·결승(인천실내수영장) ▲축구=전 종별 1회전(한국은행 연수원구장, 인천교대구장, 유공축구장) ▲야구=전 종별 예선(인천야구장, 인하대구장) ▲테니스=전 종별 예선(인천대공원테니스장, 부평서여중테니스장, 가좌시립테니스장) ▲정구=전 종별 예선(인하대정구장) ▲농구=전 종별 1회전(인천교대체육관, 명신여고체육관) ▲배구=전 종별예선·2회전(인하대체육관, 인하부고체육관, 동인천여중체육관) ▲탁구=전 종별 1회전(문일여고체육관) ▲핸드볼=전 종별 1회전(인천실내체육관) ▲럭비=전 종별 예선(인천기공체육관) ▲복싱=전 종별 1·2회전(신흥초체육관, 송도중체육관) ▲레슬링=그레코로만형 전 종별 1·2회전(동부학생체육관) ▲역도=여자 일반부(주안초체육관) ▲씨름=고등부 1·2회전(송도고체육관) ▲유도=여고부 예선·결승(해사고체육관) ▲검도=고등부 예선·결승(인천고체육관) ▲궁도=일반부 예선(무덕정) ▲양궁=전 종별 거리별 결승(인천대운동장) ▲사격=남일 예선·결선(인천시립사격장) ▲펜싱=남녀 일반부 1회전(제물포고체육관) ▲배드민턴=전 종별 예선·준결(강화학생체육관) ▲볼링=전 종별 전반 3게임(대동월드볼링장, 동남스포피아볼링장) ▲로울러=전 종별 예선·결승(동춘로울러스케이트장) ▲요트=일반부 1·2차 예선경기(왕산리요트장) ▲근대5종=남일 펜싱 예선(제물포고체육관) ▲보디빌딩=고등부 일반부 결승(종합문화예술회관) ▲사이클=전 종별 예선·결승(올림픽벨로드롬경기장) ▲우슈=일반부 태극권 결승(강화

신영주 여자역도 첫 3관왕

한국 여자역도 경량급의 간판스타인 신영주(강원·양구군청)가 제8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역도에서 첫 한국신기록과 함께 3관왕 주인공이 됐다. 전 국가대표 신영주는 11일 오후 주안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역도여자 48kg급 인상에서 75.5kg을 들어올려 한국신기록(종전 75.0kg)을 0.5kg 경신한 뒤 용상에서도 95.5kg을 기록해 한국신기록(종전 95.0kg)과 함께 금메달을 추가했다. 신영주는 합계에서도 170kg의 한국타이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7년 부산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46kg급에 출전, 한국기록을 작성한 국내 경량급 간판스타인 신영주의 이날 기록은 대한역도연맹의 체급조정에 따라 각각 2.5kg씩 상향조정된 기준기록을 웃돌아 인·용상 모두 한국신기록으로 공인됐다. 또 ‘주부역사’ 최명식(제주도청)도 여자 53kg급에서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77.5kg과 97.5kg을 들어올리고 합계 175kg을 기록, 역시 3관왕이 돼 건재를 확인했다. 또 남부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태권도 첫날 남자 고등부 핀급 결승에서 서울의 김영철(한성고)은 고석화(강원체고)를 판정으로 눌러 종목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시립코트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일반부 1회전에서는 부산의 삼성증권이 전북선발을 2대0으로 이겨 첫 승을 거뒀다. 또 테니스 남일 예선서는 한국산업은행(서울)도 대전선발을 2대0으로 완파했으며, 여일반 1회전서는 대우중공업(광주)이 부산 금정구청을 2대1로 따돌렸다./체전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