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관장 장경호)은 99하반기 도박물관 특별전으로 기획중인 ‘새천년 우리의 ‘미르’’의 원활한 진행을 도와줄 문화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특별한 자격요건은 없으며 모집기간은 오는 10일까지 자세한 문의는 경기도박물관 유물관리부로 하면된다. 문의(0331)285-205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일제침략에 대항해 순창, 임실, 진안 등지에서 의병활동을 전개하다 서거한 김동식선생(1854.1.14∼1909.12.27)이 국가보훈처·독립기념관·광복회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경기도 안성군 안성면 동리출신의 김동식선생은 광무황제의 강제 퇴위와 군대 해산으로 상징되는 국망의 상황에서 의병참여를 결행하고 당시 김삼연 의병장이 주도하던 호남창의 맹소에 가담해 적극적인 의병활동을 벌여 나갔다. 이석용의병장과 함께 진안읍을 공격, 호리구치가 이끄는 일본군을 격파하고 진안읍을 탈환한 뒤, 군복·소총·군자금 등의 전리품을 노획하는 전과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그 후 줄곧 진안을 중심으로 순창·장수·남원·임실 등지를 옮겨다니며 일제 군경과 끊임없는 교전으로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국권회복을 이루지 못한 원통함으로 가슴앓이를 해 오던 선생은 결국 1909년 12월27일 순국하고 말았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지난 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자연물의 형태를 재해석해 개성적인 도조작업을 펼쳐온 이영학씨의 도예전이 12월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 토·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세번째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오랜 비바람과 파도에 의해 독특한 형상을 지니게 된 제주도 해변의 용두암을 연상시키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화려한 듯하나 절제된 형태들, 단순하며 간결한 듯하나 다양한 변화를 담고 있는 작품을 통해 그의 진지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철저한 끝마감, 뛰어난 조형감각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이씨는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 디자인학부 요업디자인전공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0344)962-9106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창단 17주년을 맞은 수원의 극단城(대표 김성열)이 11월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연극제에 초청을 받아 공연했던 연극 ‘아리아리 아라리요’를 3일부터 5일까지 오후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김성열 작·연출의 창작초연극 ‘아리아리 아라리요’는 19세기말 외세의 침입으로 커다란 위기를 맞은 조선사회에서 갑신정변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자 했던 개화당의 3일 천하가 종말을 고하던 긴 하루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역사의 선두에 서있는 위정자들과 역사의 한가운데 있는 백성들의 삶을 얽히고 설킨 한의 정체성과 민족의 노래 아리랑의 중첩으로 구성, 신명난 제의식으로 풀어냈는데 대사보다는 언어를 최대한 절제한 몸짓으로 표현하고 있다. 연극에는 김승엽 오병돈 원국희 표수훈 이주훈 이은미 박기준 최근영 등이 출연하며, 음악은 유익상이 맡았다. 문의 (0331)245-4587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평택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가락 경기민요보존회(회장 어영애)의 ‘경기민요발표회’가 5일 오후 5시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평택시·평택예총·평택국악협회 등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맑고 밝고 경쾌한 경기민요의 맛과 멋을 듬뿍 느길 수 있는 풍성한 무대로 꾸며진다. 묵계월, 임정란 선생에게서 경기민요를 배운 어영애씨는 한가락 경기민요보존회를 만들어 경기민요의 전승·보급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무대에서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쳐 보인다. 여기에는 묵계월(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임정란(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보유자) 등 어회장의 스승과 김성운 김태영 김종선 김성희 김미영 방영숙 등이 특별출연하고 회원 70여명이 함께 무대에 선다. 길놀이로 시작되는 1부에서는 사물판굿과 춤 ‘환희’, 민요 ‘정선아리랑’ ‘노랫가락’ ‘청춘가’ ‘방아타령’ ‘장기타령’ 등을 선보인다. ‘환희’는 밝고 맑은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춤으로 숙은사위, 안즌사위, 방석돌이, 연풍대 등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어영애씨는 강원도 정선지방의 대표적 민요로서 구슬프고 구성진 멋이 심금을 울리는 ‘정선아리랑’을 열창한다. 2부에서는 전통무용 ‘살풀이’로 시작해 ‘담바귀타령’ ‘울산아가씨’ ‘물레방아타령’ 을 신나게 노래한다. 이어 양반들의 부조리를 춤으로 풍자한 ‘고성오광대’를 무대에 올리고 서도소리중 흥겨움을 담고있는 ‘긴난봉가’ ‘잦은 난봉가’ ‘병신난봉가’ ‘사설난봉가’ 등을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신명나는 웃다리의 사물놀이로 장식한다. 공연문의 (0333)656-9924 /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교육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남강(南岡) 이승훈(李昇薰·1864∼1930) 선생이 1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뒤 상점 경영과 무역업에 종사하던 이승훈 선생은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재계에서 은퇴했다가 1907년 안창호 선생의 연설에 깊은 감명을 받아 교육운동에 뛰어들었다. 평양 용동에 강명의숙(講明義塾)을 세운데 이어 오산학교(五山學校)를 설립, 민족운동의 중심인물을 양성하기 시작했으며 신민회에 가입해 본격적인 민족운동에 나섰다. 또 서적 출판 및 판매회사인 태극서관의 관장을 역임하는가 하면 독립운동을 위한 비밀결사에도 가담했다. 1911년 경찰에 체포된 그는 제주도에 유배된 상태에서도 기독교사상과 신교육정신을 주민들에게 전파하다가 이른바 105인 사건에 연루, 서울로 압송돼 모진 고문을 받았다. 1919년 3·1독립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하나로 참여해 3년형을 언도받았고 출감한 뒤에도 이상재, 유진태 등과 함께 민족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계속했다. 1924년 동아일보 제4대 사장으로 취임하기도 했으며 조만식선생과 함께 물산장려운동을 주도하다가 1930년 6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문화관광부는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승훈 선생의 민족사상·교육사상·개혁정신 재조명’이란 주제 아래 기념세미나를 여는 것을 비롯해 강연회, 전시회 등을 개최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경기도립국악단 단원으로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있는 김경아씨의 피리독주회가 1일 오후7시 서울의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경기국악제 전국경연대회에서 기악부 대상을 수상한 김경아씨는 국악고와 단국대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각종 연주회 협연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그는 정재국 최경만 김찬섭 강영근씨 등에 사사했으며 전공인 피리외에 태평소에도 능하다. 이번 연주에서는 ‘별곡’ ‘대풍류’ ‘태평소 독주’ 등을 선보인다. ‘별곡’은 일명 정상지곡이라고도 하는데 세피리 편성의 이 별곡은 송구여지곡부터 연주해 중광지곡, 삼현도드리 4장으로, 그리고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으로 이어지며 세피리의 섬세하고 가냘픈 소리가 특징이다. ‘대풍류’는 민속이나 무용·탈춤의 반주음악으로 많이 쓰이며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되는데 장엄하면서도 흥겨운 느낌을 주는 곡이다. 향피리의 모든 기교가 돋보이는 곡중 하나로 이번 공연에선 긴염불부터 당악까지 연주된다. 태평소는 농악이나 판굿에서 유일한 선율악기로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날카롭고 우러한 소리가 특징이다. 이번 독주에서는 능계굿거리, 자즌모리, 헛튼타령, 자즌헛튼타령, 방아타령 등이 연주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안양과 군포를 주무대로 20여년 가까이 활발한 활동을 펼쳐 지역 화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서양화가 류봉현의 개인전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군포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지난 93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었던 두번째 개인전에 이어 6년만에 마련되는 이번 세번재 개인전은 군포시민회관의 초대전으로 마련된 자리다. 류씨는 그동안 인물을 주제로 한 현대문명의 비판적 표현에 촛점을 맞춰 작업해 왔는데 예를 들면 꼼꼼히 그려진 인물이 특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고 배경으로는 단색조의 풍경들이 깔렸던 그런 작업이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역사적이고 민속적인 소재가 좀 더 두드러지게 등장하고 있다. 또 그 주변에는 전통 문양이나 화면 위에 얹혀진 또 다른 작은 화면 꼴들이 부조처럼 놓여져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다는 평면회화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있다. 화면 안에 설정된 이 또 다른 화면은 바탕면의 단조로운 평면성을 깨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환영적인 공간을 창출해 주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기묘한 착시 또는 미묘한 심리적인 드라마를 연출시키고 있다. 그는 “작품은 결국 노스텔지어, 역사에 대한 단상, 그리움과 소멸에 대한 아쉬움, 전통과 현대의 갈등, 내 자신의 기독교적 신앙심 등으로 연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인가를 꼼꼼히 재현하는 한편 상투적인 화면구성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평면처리 내지 구성에 대한 모색을 보여준다.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류씨는 현재 군포시 소재 수리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극사실로 재현한 인물 등의 모티브를 중심에 설정하고 그 주위를 비워두는 등 다분히 구성적이고 디자인적인 작품 35점을 전시할 예정이며 군포전시에 앞서 7일부터 12일가지 서울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0343)390-3523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햇살문학회(회장 임경숙)의 세 번째 작품집 ’99햇살문학이 발간됐다. 지난 97년 경기도여성회관 문예창작과 수강생들이 4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나름대로 본격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보고자하는 취지에서 창단한 햇살문학회는 현재 16명의 여성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창단 당시는 순수 아마츄어였던 회원들은 그동안 작품창작활동에 매진하고 각 신문이나 사보에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현재는 회원의 3분의 2가 문단에 등단한 상태다. 임경숙회장은 “ 햇살처럼 아름답고 눈부신 글들로 이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을 순화시켜 감동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해보자는 뜻에서 ‘햇살문학회’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면서 “함께 수원에서 활동하다가 먼 지역으로 이사를 가서도 꾸준히 ‘햇살문학’을 사랑하고 이 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등 회원모두가 애착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97년 창간호에 이어 매년 꾸준히 작품집을 발간해 온 햇살문학회는 이번 문집에도 동시, 시, 수필, 동화 등 주옥같은 글들을 많이 담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파주문인협회가 회원들이 1년여 동안 준비해온 작품들로‘파주, 새천년의 꿈’과 ‘파주문학 제7호’를 책으로 펴냈다. 파주문학 제7호에는 윤모촌수필가외 4명의 초대수필, 문협회원인 홍승희시인의‘어떤전망’외 26명의 회원이 88편의 시와 시조, 그리고 17편의 수필, 이윤희 문화원사무국장의 특집‘문화유산의 보고(寶庫)파주’를 비롯한 시작(詩作)노트, 꽁트, 단편소설 등 다양한 장르가 수록돼 있다. 또한 ‘파주, 새 천년의 꿈’에는‘분단’(허영자), ‘임진강’(진을주), ‘핏줄이여 겨례여’ (전성신), ‘비무장지대’(신양란)등 민족통일의 염원과 파주사랑의 마음을 소재로 시조시인 중견작가, 파주문협회원, 파주시민 등 38명이 참여, 99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이동륜 파주문협회장은 “한세기를 마감하며 ‘파주문학 제7집’과 ‘파주, 새천년의 꿈’을 발간하게 돼 파주시민과 함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새천년은 문화의 시대이니만큼 최첨단 과학과 권력앞에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게하는 문화의 향유만이 우리에게 참다운 행복을 가져다 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