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고를 낸 음주운전자에게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고 한 레커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공갈미수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10분께 화성시의 한 지하차도 입구에서 B씨를 협박해 200만원을 뜯어내려고 한 혐의다. 그는 차량 단독사고를 낸 B씨가 술을 마신 것을 확인한 뒤 동의 없이 차량을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가 금품 요구를 거부하자 A씨는 B씨와 함께 직접 인근 지구대로 방문했다. 이와 함께 B씨는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입건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장미대선 이후 처음으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했다. 취재진의 질의에는 ‘침묵’을 지켰다. 윤 전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경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출석하는 과정에서 “대선 결과 어떻게 봤나”, “거부권 행사했던 특검 출범 앞두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 진짜 안 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도 침묵을 유지했다. 다만 법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 기일에 이어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 측 주신문과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도 이뤄진다. 이 전 여단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5차 공판에서 곽종근 당시 육군 특전사령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문을 부수어서라도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 ‘필요하면 전기라도 끊어봐라’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지난 법정에서 곽 전 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이 전 여단장이 부하들에게 ‘문짝을 부수고서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전달하는 녹취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한 3대 특검법(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파견 검사 숫자만 120명에 달하는 초대형 특검이다. 이재명 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이들 법안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일대에서 다가구주택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2년간 해외 거주 중인 다가구주택 소유자로부터 임대차계약 권한을 위임받아 세입자 17명의 전세보증금 17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공인중개사 자격이 없는 중개보조원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건물주 80대 남성 B씨로부터 평택 안중읍 다가구주택 2개동 등 총 20가구의 임대차계약을 진행하면서 건물주 명의 은행계좌 관리, 대출이자 납부 등 권리 일체를 위임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인터넷 광고를 통해 모집 된 세입자에게 건물주 B씨의 위임장, 인감증명서 등을 통해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그는 건물주 계좌로 받은 17억여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주식 및 코인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개보조원이 건물주와 위임관계를 통해 건물주와 임차인을 속이는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피해가 발생했다”며 “임대차 계약시 임대인과 직접 계약하고 전세보증금 보증보험에도 가입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0월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며 마을버스를 훔쳐 파주 통일대교로 돌진한 30대 탈북민 남성 A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 3년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희수)는 국가보안법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일 오전 1시께 파주 문산읍의 한 차고지에서 마을버스를 훔쳐 통일대교로 진입해 월북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차고지에서 약 4.5㎞를 달려 통일대교 남단 쪽으로 진입했고, 바리케이드를 피해 통일대교 북쪽으로 약 800m를 달리다 결국 북문 검문소 앞 바리케이드를 들이받고는 현장에서 붙잡혔다. 북한 양강도 혜산시 출신인 A씨는 2011년 12월 홀로 탈북해 한국에서 일정한 직업 없이 건설 현장 일용직 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018년 다리를 다친 뒤, 건강 악화와 함께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했고 고시원에 거주하며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등 열악한 생활을 이어왔다. A씨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립감, 건강 악화,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북한에 거주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월북하기로 마음먹고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월북 계획은 2023년 7월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주한 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 육군 이등병이 월북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그는 이 뉴스를 접하고 '판문점을 넘어 월북해야겠다'고 계획한 후 PC방에서 구글 어스 위성지도로 판문점의 위치를 검색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살고 있던 서울 관악구의 한 고시원에서 월세 미납을 이유로 퇴거 요구를 받자, 곧바로 범행을 마음먹었다. A씨는 월북 시도 전 거주지 주민센터에 방문해 담당 공무원에게 긴급 생계비 지원을 문의하면서 "나는 남한에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북한에서 사는 것이 남한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고,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가 반국가단체로서의 북한을 찬양하거나 동조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이 사건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대한민국 사회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이 처한 현실을 일부 보여주는 것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로 이해된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독도 콘텐츠 홍보대사’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방송인 이수지와 함께 독도의 대표 식물을 국내외에 알리는 다국어 영상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수지씨와 함께 섬기린초 등 독도의 식물을 널리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며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공동 제작했으며, 한국어 및 영어로 공개돼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중”이라고 했다. 공개된 영상은 ‘독도 자생 식물, 독도를 지키다’라는 제목으로 약 4분 분량이다. 영상은 생물 주권이 곧 국가의 미래 경쟁력임을 강조하며, 독도 식물의 생태적·국제법적 가치를 조명한다. 특히 영상은 2002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의 시파단섬 영유권 분쟁 당시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자생 거북이 보호 활동을 근거로 말레이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한 국제법 판례를 소개한다. 생물 보전 활동이 실질적인 영토 주권 주장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짚는다. 이어 100년 전 일제는 독도 자생 식물의 잠재적 가치를 노리고 연구 선취권을 갖기 위해 학명을 일본식 명칭으로 등록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독도에 자생하는 식물이 총 56종으로 특히 ‘섬기린초’는 전 세계에서 울릉도와 독도에서만 유일하게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영상에 따르면 독도의 특산식물 섬기린초의 학명이 여전히 일본식 명칭으로 등록돼 있는 실정이다. 서 교수는 “독도의 상징인 강치, 삽살개, 독도 새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영상”이라며 “독도를 대표하는 동식물을 시리즈 영상으로 제작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전파중이며, 전 세계 주요 한인 및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해 꾸준히 퍼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에서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은 이수지는 “독도의 자생식물을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고,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상북도 독도 콘텐츠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 교수는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독도 강치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이다. 서 교수는 “애니메이션 또한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 한 도로에서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9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24분께 남동구 만수동 장수고가도로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인 4.5t 트럭과 승용차, 택시 등 5대가 연이어 부딪혔다. 이날 사고로 3명이 경상을 당했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4.5t 트럭 운전자가 신호 위반과 과속 등 교통 법규를 위반했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방송인 이경규가 약물 복용 후 운전을 해 경찰에 적발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경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경규는 지난 8일 오후 2시 5분께 서울 강남구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자신의 외제 차량과 같은 차종의 다른 사람의 차량을 몰고 자신의 회사로 갔다. 이후 해당 차주는 차량 절도를 의심해 경찰 신고를 했는데, 주차관리 요원이 차량을 헷갈려 이경규에게 잘못 전해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이경규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음주 측정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간이시약 검사에서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교통법상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경우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 이와 관련, 이경규는 “처방받은 약을 복용한 것일 뿐”이란 입장이다. 앞서, 이경규는 다수의 방송에서 본인의 ‘공황장애’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KBS 2TV '남자의 자격' 호주 퍼스 횡단 여행을 하다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었다"며 “하루에 10시간씩 달리는데 아무것도 안 보인다. 거기서 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인의 추천으로 정신과를 찾아 약을 받았고, 해당 약을 복용한 이후부터는 증상이 가라앉았다며 10년째 공황장애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점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고양 일산서구 일산동의 한 주점에서 지인인 5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 테이블에서 술 먹고 사람을 찌르고 도망갔다"는 주점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근을 수색한 끝에 풀숲에 숨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인 사이로, 우연히 주점에서 만나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거 당시 A씨는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치료 경과를 지켜보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9일 오전 4시37분께 인천 서구 원창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A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숨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하고,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SUV 운전자 B씨는 정상 신호에서 직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행자인 A씨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무단횡단 여부와 B씨의 음주·무면허 운전 등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B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천 영흥도 한 갯벌에서 남녀 5명이 해루질 하다 고립돼 해양경찰이 긴급출동해 구조했다. 9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47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외리 해식동굴 앞 갯벌에서 40~50대 남녀 5명이 밀물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은 고무보트 등을 투입, 5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들은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물때를 확인하지 못하고 밀물에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시 5명 모두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갯벌 활동을 할 때는 물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