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 학생이 장애학생 찾아 함께하는 '역통합 교육' 이목 집중

양주시 단설 푸른샘유치원이 4월부터 비장애 학생이 장애 특수학급을 방문해 함께 활동하는 유아 맞춤형 역통합 프로그램 ‘소리와 움직임이 하나 되는 화목한 음악놀이’와 ‘토닥토닥 도자기 교실’을 운영,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수교육 역통합 활동은 일반적으로 특수교육 대상 유아가 일반학급에 가서 함께 학습하는 것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비장애 유아들이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주로 생활하는 특수학급으로 찾아가 함께 활동하는 교육이다. 화목한 음악놀이는 행복한 1반과 꿈꾸는 1반 유아들을 대상으로 매월 1회씩 진행하며, 토닥토닥 도자기 교실은 즐거운 1반 유아들이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들은 유아의 개별 특성과 발달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으로 모든 유아가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아들은 리듬감과 움직임을 활용한 유리드믹스 음악놀이, 손으로 흙을 만지며 정서적 안정과 표현력을 기르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을 하면서 음악으로 감정 표현하기, 도자기 만들기 등 음악과 흙을 매개로 한 감정표현, 정서적 안정, 협력의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 모든 활동은 유아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놀이처럼 즐기도록 해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도록 해 사회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담당 교사는 “음악과 흙을 매개로 유아들이 경계 없이 함께 웃고 소통하며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역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들이 협력과 배려의 가치를 배우고 있다는 점에서 큰 교육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푸른샘유치원 전혜성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유아들이 함께 어울리며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모든 유아가 통합교육 환경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의왕 우성고 학생들, 자전거로 금강 일주 도전...국토 다양성과 단체생활 중요성 배워

의왕 우성고등학교(교장 김기홍) 학생들이 자전거로 금강 일주에 도전했다. 학교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자율동아리 두발두바퀴’ 회원 20명은 현충일인 지난 6일 노란 금계국과 보라색 라벤더가 만개한 금강 일주에 도전했다고 8일 밝혔다. 학생들은 웅포대교부터 충남 서천군 조류생태관을 거쳐 금강미래 체험관에 이르는 구간에서 금강 변에 드넓게 펼쳐진 6월의 야생화와 도도히 흐르는 강물이 눈에 들어오자 “와 멋지다”고 환호했다. 학생들은 또 일제 강점기 보습이 남아있는 신흥동 일본 가옥과 전북 군산의 구시가지를 걸어 답사해 국토의 다양성과 단체생활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동아리 대표 오재성(2학년)군은 “자전거로 장거리도 처음이지만 많은 선·후배들과 질서 있게 이동하는 것이 생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준구 교사는 “실력상승이라는 무거운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금강의 오색 비단 물결과 자연의 바람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어 휴일을 반납하고 진행했다”며 “이번 도전으로 기숙사 학생들이 국토의 다양성과 단체생활의 중요성을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평고속道 특혜 의혹' 수사 속도 붙을까…경찰, 원희룡 소환 검토할 듯

대선을 통해 정권이 교체되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등이 직권남용 혐의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전 양평군수)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사건의 피고발인인 원 전 장관에 대한 소환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사건 수사 과정에서 사업 추진 주체였던 당시 국토부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지난 2017년부터 국토부가 추진해온 사업으로 하남시와 양평군을 잇는다.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대안인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해 고발이 잇따랐다. 사세행은 2023년 7월 제출한 고발장에서 “변경된 노선의 종점 일대에 영부인 김건희를 포함해 윤석열 대통령 처가가 공동 보유한 땅은 총면적이 2만2천633㎡, 축구장 3개 크기”라며 “바뀐 노선의 종점과 김건희 여사와 가족들이 보유한 땅의 거리는 500m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고발장에는 여당 소속 양평군수가 취임하자마자 양평군이 노선 종점과 관련해 종전 양서면 외에 강상면과 강하면을 더해 모두 세 가지 대안을 담은 의견서를 국토부에 회신했고, 국토부가 2차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기도 전인 2023년 1월께 사실상 '강상면 종점안'을 확정했다는 등의 주장도 담겼다. 이러한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은 같은 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후 해당 사업은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당시 원 전 장관은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어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며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고 최종 노선이 있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 10개월간 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를 한 뒤 서울-양평 고속도로 공사 전반에 대한 자료 분석까지 기초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와 양평군청,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 동해종합기술공사를 압수수색 했다. 현재는 압수한 문서들을 분석해 고발인 진술과 대조하는 단계로, 확보한 서류의 양이 방대해 분석에 다소 시일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원 전 장관 등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내란 혐의' 윤석열, 9일 6차 재판…대선 이후 처음

내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이 열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9일 오전 10시15분부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시작한다. 이날 재판에서도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 준장은 지난 공판에서 계엄 당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래’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법원은 이날 윤 전 대통령 공판 전후로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출입 시에도 보안 검색을 면밀히 할 예정이다. 일반차량의 출입은 전면 금지된다. 지난번 공판과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은 법원 지상 출입구를 이용할 예정이며, 법원 포토라인을 통과하게 된다. 한편 같은 재판부는 오는 12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원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을 대상으로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한다.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에 대한 증인신문도 이날 진행된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지난 3월 말부터 국가 안보 관련 이유로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다 지난달 말 구 준장의 증인신문부터 공개재판으로 전환한 바 있다.

낮 최고 31도…한때 소나기에 습하고 더워 [날씨]

8일 일요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남부산지, 충청권내륙, 전북동부, 경북권, 경남북서내륙 등에 소나기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남부산지 5~20mm, 충북 5~30mm, 대전·세종·충남 내륙 5~20mm, 전북동부 5~30mm, 대구·경북 및 경남북서내륙 5~20mm 등이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6~20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가 되겠다. 특히 습도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주요 지역의 최저~최고 기온은 ▲서울19∼30 ▲인천 18∼25 ▲수원 19∼28 ▲춘천 19∼29 ▲강릉 20∼26 ▲청주 20∼31 ▲대전 20∼29 ▲세종 19∼28 ▲전주 20∼30 ▲광주 20∼29 ▲대구 20∼30 ▲부산 19∼25 ▲울산 19∼28 ▲창원 19∼27 ▲제주 20∼24도 등으로 평년(최저 14~18도, 최고 22~28)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이날 새벽부터 오전 사이 서해안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경기남부·인천·서울 지역에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특히 영종대교·인천대교·서해대교 등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내륙의 강,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 등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단 서울·경기남부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경찰,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재소환…'비화폰 삭제' 수사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단이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재소환했다. 7일 경창철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지난 4일 김 전 차장을 한 차례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경호처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비상계엄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의 비화폰 사용자 기록이 삭제된 정황을 확인하고 증거인멸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지난달 30일에도 계엄 선포 뒤 비화폰 정보 삭제 정황과 관련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에 김 전 처장은 ‘보안 조치’로 불리는 원격 로그아웃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고 당시 경호처 책임자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비화폰 기록 삭제를 앞두고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경호처와 통화를 나누는 등 사전 협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했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호처 관련자의 삭제 연관성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아파트 덮친 천공기 사고 현장…이틀 만에 철거 작업 완료

지난 5일 용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아파트로 넘어진 사고와 관련, 현장에서 철거 작업이 이틀 만에 완료됐다. 7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1분께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의 아파트 건물로 쓰러졌던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의 중시 몸통에 해당하는 리더 부분을 지면에 내리는 것으로 철거 작업이 마무리됐다. 철거 작업은 국가철도공단과 DL건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용인시 등이 크레인 3대와 조명기능을 갖춘 조연차, 고공작업이 가능한 굴절차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전날 시작했다. 철거작업은 밤새 이어졌고 이날 오전 5시21분에는 리더의 꺾인 부분을 절단했다. 한 시간 뒤에는 아파트에 기대어 있던 상부 리더를 아파트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다시 1시간여에 걸쳐 천공기의 나머지 부분을 모두 철거,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당초 철거 작업은 5~7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였지만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여러 안전조치가 함께 진행되고 상황판단회의를 거치느라 지연됐다. DL건설 관계자는 “철거작업은 완료됐지만 아직 남은 절차들이 있다”며 “현재 주민들이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고 있어서 주민들과 협의해서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10시13분께 해당 공사 현장에서 길이 44m, 무게 70.8t의 천공기가 15층 높이 아파트 쪽으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장비는 아파트 8층 부근에서 15층까지 건물 벽면에 기댄 채 쓰러져 있었다. 최상층인 15층은 천공기와 부딪치면서 생긴 충격으로 외벽 일부와 베란다 창틀이 파손됐었고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었다. 천공기는 길이 44m, 무게 70.8t으로, 지난달 31일 작업 후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공사 현장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현장이다. 시공사는 DL건설이며, 발주처는 국가철도공단이다. 공사 기간은 2023년 12월부터 2028년 11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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