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7시 30분께 용인시 기흥읍 구갈리 한양APT 101동앞 운동장에서 경찰대학 학생과 축구단 소속 정용근 경사(44)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가족들은 “정경사가 부인, 딸과 함께 산책을 한뒤 운동장을 걸어가던중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경사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강한수기자
고양경찰서는 6일 아내를 목졸라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해 경찰에 신고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씨(35·고양시 탄현동)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1시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곽모씨(32)와 부부싸움을 벌이다 목졸라 살해한뒤 숨진 부인의 목에 끈을 매어 아파트 가스관에 걸어 놓고 경찰에 자살로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외형상 상처가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살로 보인다”고 보고했으나 담당 검사가 목에 난 상처가 수평으로 돼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조사를 하던중 남편 이씨가 자수,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검찰관계자는“외상이 전혀 없고 처지를 비관하는 부인의 일기장이 발견되는 등 주변 상황이 자살로 보여 경찰이 판단에 착오를 일으킨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찰 관계자는 “곽씨 가족이 처음부터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해 검찰에 부검 결정을 요청하는등 타살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편 이씨가 자수해왔다”며 “자살로 오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양=한상봉·의정부=조한민기자
“잠시 후 동막행 전철이 도착합니다.” 앙증맞은 인천지하철1호선이 미끄러지듯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6일 정오 첫 운행을 시작한 인천지하철을 타기 위해 대기중이던 시민들은 인천지하철의 모습에 큰 호감을 느꼈다. 경인전철에 익숙해 진 인천시민들이 “이젠 우리의 지하철을 타게 됐다” 며 반겼다. 베이지색과 바다색으로 단장된 전동차는 30초간 정차한 뒤 다음역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서울지하철에 비해 실내 폭이 37㎝좁아 맞은 편 승객을 빤히 쳐다 볼 수 있어 다소 어색하긴 했으나 쪽빛 의자와 자동조절되는 실내온도, 단정한 선반과 손잡이 등이 편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부드럽게 달리는 실내에선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었고 철로사이의 간격을 줄인 시공으로 덜커덩 거리는 소리도 별로 들리지 않았다. 이날 첫 운행 열차에 탄 시민들은 “언제 이렇게 지하철을 다 만들어 놨는가”라며 삼삼오오 어깨를 맞대고 앞으로 달라질 대중교통을 이야기했다. 연수구 연수동 김영분씨(67)는 “조용하고 깨끗한 게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다” 면서 “그동안 시내 곳곳을 파헤치고 공사를 벌여 불편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인천지하철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대부분 역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장애인 및 노약자 전용 엘리베이터 등이 설치돼 있다.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도 별도로 마련됐고 역사 곳곳에 마련된 넓은 공간도 시민들의 작은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였다. 각 역의 개찰구에는 첨단장비가 내장돼 있어 승차권을 투입치 않고 들어가거나 나올 경우 경보음과 함께 빨간색 방어막이 재빨리 개찰구를 봉쇄해 얌체족들의 무임승차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또 주요 정거장에 설치된 예술작품도 주목거리다. 부평역에 설치된 ‘인천의 미래’는 전통
건설일용노조가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삭발투쟁에 돌입했다. 수원지역건설일용노동조합(위원장 도영호)은 6일 오전 10시부터 8시간동안 수원시청앞 88공원에서 노동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지역 건설실업 노동자 동계대책마련을 위한 삭발농성투쟁’을 전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겨울철 생계대책외에도 실업예산삭감 반대, 수원시 실업정책을 비난한뒤 참석자 가운데 9명이 삭발식을 가졌다. 노조는 오는 9일까지 삭발투쟁을 벌이기로 했다./신동협기자
부천남부경찰서는 6일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보조식품을 각종 노인성 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선전해 수천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이모씨(31·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와 임모씨(34·인천시 서구 가정동)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9월말께부터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1동에 무면허 건강보조식품 사무실을 차린뒤 박모씨(72·여) 등 노인들에게 삼십전 대보탕 1상자를 39만원에 판매하는등 고령노인 53명에게 55상자(시가 2천145만원)를 판매한 혐의다./부천=조정호기자
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 식중독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설훈의원은 지난해부터 지난 6월말까지 도내 9개 학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 1천383명의 학생이 발병해 같은 기간 식중독 사고가 난 전국 24개교의 38%, 전국 발병 학생수 4천582명의 30.1%를 각각 차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식중독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식중독사고 발생학교는 자체조리 2개교, 위탁운영 7개교로 이중 위탁운영학교는 모두 외부에서 조리, 운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혔다. 특히 이같은 식중독사고는 음식물의 운반과정에서 변질 또는 세균에 노출돼 발생할 우려가 가장 높으나 도내 급식학교중 위탁업체에서 조리, 운반하는 중학교가 154개교(전체 192개교의 80%), 고등학교는 53개교(전체 203개교의 26.1%)로 항시 식중독사고 발생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이민용·최종식기자
수원민간기동순찰대가 신원이 불분명한 미성년자들을 앞세우고 담배소매상을 찾아다니며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았다”며 자인서 쓸 것을 강요해 말썽을 빚고 있다. 6일 경희대 인근 K마트 주인 이모씨(61·상업·용인시 기흥읍 서천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밤 10시께 수원민간기동순찰대 영통지대 101-806 소속 심모씨 등 2명이 조모(16), 김모(16)군과 함께 찾아 왔다. 심씨 등은 조군 등이 자필로 쓴 ‘오후 5시께 가게 아주머니가 담배를 팔았다’는 자인서를 내보이며 자인서 쓸 것을 강요했다고 이씨는 주장했다. 심씨 등은 이씨가 거세게 반발하자 그대로 돌아갔다가 30여분만에 다시 찾아와 “사업자등록증을 보여 달라”며 트집을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심씨 등이 조군 등으로부터 받았다는 자인서에는 조군과 김군이 Y고교 1년으로 되어 있으나 확인결과 모두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이들이 담배를 샀다고 주장하는 시간대에는 내가 가게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절대로 이들에게 담배를 팔지 않았다”며 “아무런 단속권한도 없는 민간기동순찰대가 어떻게 자인서를 쓰라고 강요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씨 등은 지난달 10일에도 담배를 피우다 적발됐다는 신원불명의 여자 미성년자 2명과 함께 찾아와 “이번이 처음이니 자인서를 쓰면 용서해 주겠다”며 20여분간 자인서 쓸 것을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대해 영통지대 101-806 심재현 사무차장은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협조단체로서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 업주에게 자인서를 받으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이관식기자
중국이 지난 50년대부터 실시한 각종 핵실험 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돼 광릉수목원등 국내 산림 및 토양의 방사능 오염이 체르노빌 사고 인근 유럽국가들 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행양수산위 소속 국민회의 송훈석의원은 6일 산림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중국이 지난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사막에서 실시한 각종 핵실험에 의해 이 지역 토양에 남아있는 플루토늄이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의원의 방사능 오염근거로 해양연구소가 94년이후 최근까지 양주 광릉수목원의 토양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 “지표층 1kg당 1.22Bq(배크렐:방사능농도단위)이, 깊이 8∼9cm의 토양에서는 1.09Bq이 검출된 반면, 자연상태에 가까운 17∼19cm의 토양에서도 0.066Bq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이 지난92년부터 95년까지 전국 27개지역을 대상으로 측정한 ‘한국 지표층 토양중 플로토늄 239, 240 농도분포’에 따르면 ▲인천시 옥련동 일대 1.60Bq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일대 지표층에서 토양 1kg당 1.85Bq의 플루토늄 230, 240이 검출됐고 ▲전주 강릉 지역 각각 1.39Bq, 1.16Bq이 검출되는 등 전국의 플루토늄농도가 평균 0.80Bq로 최소 0.18Bq에서 최대 1.85Bq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고 송의원은 지적했다. 송의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95년 조사한 제르노빌 원전 사고주변 국가인 체코, 이탈리아의 최고 1.51Bq, 평균 0.27∼0.06Bq보다 높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상기자
광명경찰서는 6일 내연의 여자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내연녀의 아들을 여관에 감금한 혐의(미성년자약취유인)로 권모씨(34·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5일 밤 8시30분께 내연관계에 있는 서모씨(34·여)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이에 격분, 하안동주공아파트 6단지 경비실앞에서 서씨의 아들 전모군(6)을 약취유인, 서울소재 모여관에 감금한 혐의다./광명=권순경기자
그동안 해외도피사범중 주로 재산범죄자만 인터폴의 협조를 얻어 범인검거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조직폭력배들도 국제공조수사를 통한 검거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수원지검 강력부 윤보성검사는 6일 폭력조직을 결성, 각종 범법행위를 저질러 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광명 사거리파 두목 문모씨(39·광명시 광명6동)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96년 6월 조직원들을 모아 ‘광명 사거리파’를 결성한뒤 같은해 9월 광명시 K아파트재건축조합 총무 김모씨에게 새시시공권을 요구하며 협박, 2천만원을 빼앗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편 문씨는 지난 97년 3월 검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인도네시아로 출국, 2년여에 걸친 해외 도피생활을 해왔으나 수원지검이 같은해 7월 인터폴에 국제수배를 요청해 캐나다에서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한 뒤 경찰청 외사과의 협조로 캐나다 경찰당국이 강제추방, 신병을 넘겨 받게 됐다. 수원지검의 한 관계자는 “문씨 구속은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해외로 도피한 조직폭력배를 검거한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 조폭들이 중요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할 가능성을 사전에 봉쇄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황금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