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남부경찰서는 8일 새벽 2시55분께 혈중알콜농도 0.189 상태로 경기37가 2××4호 프라이드 승용차를 몰고가다 음주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부천시청 6급공무원 전모씨(39·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를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부천시 7급 공무원 연찬회에 참석한뒤 시흥시 신천리 방면에서 부천 방향으로 음주운전을 하던중 검문에 불응한채 300여m를 달아나다 막다른 길목에서 붙잡힌 혐의다./부천=조정호기자
소유주의 인감증명 등을 위조해 170억원대의 토지를 가로채려한 전문 토지사기단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윤재융)는 8일 제주제일화물㈜ 대표이사 강모씨(40)와 전 신광산업 자금담당이사 김모씨(39) 등 8명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E영상 대표이사 한모씨(44)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부동산브로커 김모씨(47) 등 5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 8월중순께 이모씨 주민등록증과 인감증명서 등을 위조한 뒤 이를 이용, 이씨 소유의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천303㎡ 논(공시지가 30억원)을 담보로 모은행 공릉지점에서 19억원을 대출받으려 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7월 S회사 대표이사와 감사 등 경영진 6명의 인감증명서 등을 위조, 이 회사 소유의 충북 청주시 북문로 3가 대지 9필지(공시지가 120억원)의 소유권을 신광산업에 이전한뒤 이 대지의 일부를 담보로 모은행 서울 서여의도지점으로부터 10억원을 대출받고 나머지 대지를 담보로 8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으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 수사결과 토지사기단은 소유주의 관리가 허술하거나 장기간 소유권 변동이 없는 고가의 토지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으며 사기극 전면에 가짜 토지소유주 행세를 하는 일명 ‘바지’를 내세워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구속된 사기단들의 소지품에서 다수의 토지 관련서류가 발견됨에 따라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성남=류수남기자
“세종대왕은 전 세계의 모든 언어와 음성을 완벽하게 문자화할 수 있는 훈민정음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훈민정음을 컴퓨터와 연결, 세계 모든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국제정음기호입니다.” 다가온 21세기를 위해 창의적 사업에 투자·지원하는 새천년 준비위원회 지식창조 부문으로 선정된 국제정음기호(IPH:International Phonetic Hunminjeongeum)사업을 맡고 있는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전파공학과 진용옥교수. 진교수가 지난해 IPH 개발에 성공하기 까지는 10여년간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이 있었다. “훈민정음을 이용하면 세계 모든 나라의 말을 그대로 적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진교수가 개발한 IPH는 인터넷에서 정음기호를 사용해 세계 각국의언어를 표현함으로써 그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훈민정음을 세계공용기호로 만드는 것. 특히 진교수는 IPH를 ‘온누리 보편화 글편기(전세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라고 이름지어 우리글에 대한 자부심이 흠씬 묻어난다. 진교수는 현재 미국 인디언 부족과 중국 소수민족 언어를 IPH로 기호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교수는 “현재 영어가 세계공용어처럼 사용되고 있지만 영어권 인구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며 “알파벳 A만 보더라도 8가지로 발음되기 때문에 정보전달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 IPH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또 ‘한글사랑은 나라사랑’이라는 말은 현시점에서는 전혀 맞지않는 말이라고 주장한다. 식민지하에서의 한글사랑은 나라사랑일 수 있었지만 현재의 한글사용은 당연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새로운 천년을 바로 눈앞에 둔 마지막 한글날. “IPH는 21세기에 우리나라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문화파워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우리말을 세계화시키겠다는 두터운 신념이 느껴졌다./신현상기자
추수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도에서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유행성출혈열 등 들판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 보건소에 따르면 9월 이후에만 도내에서 렙토스피라 4건, 쯔쯔가무시 2건, 유행성출혈열 2건이 발병됐으며 올들어 현재까지 렙토스피라 8건, 쯔쯔가무시 7건, 유행성출혈열 21건이 발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여주군 가남면 송림리 최모씨(42)가 갑자기 심한 독감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후송돼 검사를 받은 결과, 랩토스피라로 밝혀졌으며, 최씨는 추석전 벌초때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3일에는 안성시 보개면 신장리 김모씨(62)가 인근 논에서 일하다 귀가한뒤 이같은 증상을 보여 안성의료원으로 후송돼 검사한 결과 렙토스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앞서 지난 8월25일에는 여주읍 쌍리 방모씨(54)가 인근 말감산 계곡에서 맨발로 숲을 거닐다 감염됐다. 또 지난달 4일 화성군 비봉면 삼화리 홍모씨(48)는 논메기를 한뒤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됐고, 지난달 2일 자신의 논에서 일을 했던 용인시 모현면 오산리 오모씨(40)도 유행성 출혈열에 감염돼 후송됐다. 쯔즈가무시병도 기승을 부려 지난달 3일 취로사업으로 포천군 영중면 성동리에서 도로변 제초작업을 하던 조모씨(61·여)는 갑자기 열이 나서 인근 포천의료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한 결과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보건관계자는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 유행성출혈열은 들녘에서 일하다 들쥐의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초기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검진도 하지 않은채 갑자기 폐출혈, 폐혈증, 뇌수막등의 합병증으로 숨지는 경우가 많다”며 “논에 들어갈때는 장화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면 꼭 전문의의 진단을 받도록 해야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김창우기자
<속보>삼성전자에 위장잠입한 현대전자 직원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남부경찰서는 8일 현대전자 생산담당중역 나모(46) 이사를 불러 잠입지시 여부 조사를 벌였다. 나 이사는 경찰조사에서 “과장급 출장여부는 부서장 전결사항”이라며“삼성전자에 적발된 사실을 부서장인 이모 차장으로 부터 보고 받고서야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나 이사를 귀가조치 시켰으나 내일께 다시 불러 삼성전자에 잠입했다가 적발된 현대직원 2명과 대질조사를 통해 사전에 잠입모의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에 위장잠입했던 현대전자 생산설비과장 이창현씨(36) 등 2명에 대해 건조물침입 혐의로 구속수감했다./이관식기자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공서의 무선통신망 엿듣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경기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불법감청사범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경찰서 소방서의 무선망을 도청하거나 심부름센타의 위반행위 등 모두 14건 23명을 적발, 13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광명경찰서는 이날 무허가 무선국을 설치한뒤 경찰의 무선통신망을 수차례 감청한 개인택시 기사 심모씨(48·광명시 광명동)와 무선통신업자 정모씨(32·서울 동작구 신대방동)등 2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전파법위반 등의 혐으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97년 3월 업자 정씨에게 부탁해 자신의 택시에서 사용중이던 아마추어 무선국 무전기의 사용주파수 범위를 당국의 허가없이 확장한뒤 광명경찰서 무선통신망을 불법 감청해온 혐의다. 안성경찰서에 적발된 자동차정비업자 안모씨(39)는 최근 무선국 개설허가 없이 레카차에 무전기를 설치한뒤 안성소방서의 무선통신내용을 엿듣는 수법으로 관내에서 발생하는 사고 차량을 견인해 부당이득을 취해온 혐의다. 이밖에 지난 7일 남양주경찰서에 의해 통신비밀보호법위반 혐의로 붙잡힌 이모씨 등 2명은 지난 5월부터 캔우드 소형무전기를 구입한뒤 경찰무선주파수를 사용하여 불법으로 경찰무선망을 도청해 사고차량을 견인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심규정·권순경기자
수원남부경찰서는 8일 금세공업체에 근무하며 상습적으로 금괴 등을 빼돌린 혐의(절도 등)로 황모씨(26·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달 10일 오후 3시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금세공업체인 J사 캐스팅부 주물실에서 금괴와 금반지 65돈쭝(260여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97년 7월부터 최근까지 50여차례에 걸쳐 2천800여만원 상당의 금을 빼돌린 혐의다./이관식기자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민사 합의3부(재판장 고영한부장판사)는 8일 남양주시 도농동 주거지내 가스공급시설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주민 282명이 경기도와 한국가스공사 등을 상대로 낸 5천여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고판사는“원고들은 가스공급시설이 폭발할 경우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나 공기보다 비중이 가벼워 외부로 유출될때 쉽게 분산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시설이라 안전하다”며 “이 시설의 위험가능성은 사회공동생활상 원고들이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범위를 넘는다고 보기 어려운 정신적인 불안감에 불과하다”고 판시했다. 고판사는 또“원고는 피고측이 엄격한 심사하에 가스공급시설에 대한 설치허가를 승인해야 함에도 이러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청취를 위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한 점과 의견있는 사람들의 서면제출을 촉구하는 내용을 일간신문에 공고한 점으로 미뤄 이유없다”고 밝혔다./의정부=조한민기자
수원시가 제36회 ‘화성문화제’경축식을 열면서 각동(총 36개동)별로 3백만원씩 총 1억여원의 예산을 내려주고 인원 동원을 지시, 구태를 거듭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 일선 동사무소들은 부족한 예산으로 많은 인원을 동원하느랴 관내 업체에게 버스지원을 요구하고 노인정을 찾아다니며 인원차출에 나서는 등 인원동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수원시와 동사무소에 따르면 시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화성문화제’ 경축식 및 체육대회와 관련 참가비용 명목으로 36개 동사무소에 각 300만원씩 총 1억여원을 지원했다. 이에따라 동사무소마다 500여명의 인원을 동원한다는 계획으로 대형버스 10∼15대를 준비하고 참여자들이 먹을 중식 및 음료수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동사무소측은 시의 지원금액이 참가자들의 중식비와 현수막 제작비용에도 모자라자, 관내 업체나 업소에게 행사참여를 위한 버스협조를 요구해 반발을 사고있다. 또 자발적인 참여인원을 확보키 어렵자 사회단체들과 노인정을 찾아다니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관변시대를 방불케하고 있다. 이같이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며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고 있는 것은 시가 경축식행사를 가족단위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나 프로그램과 연결시키지 못한채 종합운동장에서 획일적으로 치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예산까지 지원됐는데 일정한 인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무능력 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 우려돼 어쩔 수 없이 관내 업체의 도움을 받아가며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매년 문제가 발생하는데 개선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화성지역 아파트 사업승인과 관급공사발주와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일수(58) 화성군수에 대한 2차공판이 8일 오후 2시 수원지법 110호 법정에서 형사 합의11부 김기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변호인 반대신문이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김 군수는 “당시 화성군 비서실 김수국실장(98년 12월사망)이 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사무실로 가져와 야단을 쳤으나 김 실장이 ‘조직 관리와 선거자금 등에 돈이 든다’고 말해 ‘그럼 그렇게 하라’고 말했던 것 뿐”이라며 직접적인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군수의 조카 김용훈(57) 피고인은 “김군수의 자금담당을 한 적이 없으며 김실장이 업체 대표들과 만나거나 김 군수에게 돈을 가져갈 때 동행했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3차 공판은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검찰의 구형이 있을 예정이다./황금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