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 무역수지 흑자관리 비상

최근들어 국제 원유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90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 막판 무역수지 흑자목표 관리에 비상이 걸리는 등 국내 산업계에도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산자부에 따르면 두바이산원유 값은 9일 국제 현물시장에서 배럴당 23.21달러로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10일에도 23.58달러까지 올랐으며 10일 국제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WTI)도 1주일전에 비해 2달러 정도 오른 배럴당 24.62달러, 24.48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한국 수입원유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산 원유는 올들어 지난 9월2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직후인 같은달 24일 배럴당 23.01달러까지 올랐었으며 다시 하락했다가 11월8일부터 갑자기 오르기 시작, 3일만에 배럴당 2달러 가까이 뛰었다. 국제 원유값의 급상승세는 OPEC의 감산시한 연장 잠정 발표 이후 멕시코도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데다 겨울철을 앞두고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재고가 지난해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유 도입가격이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연간 기준으로 수입은 8억7천만달러 늘고 수출은 1억7천만달러가 줄어 흑자폭이 10억4천만달러 줄어들게 되며 국내 평균 유가도 ℓ당 14원정도 상승요인이 작용한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소상공인지원센터 효과 높다

소상공인자금의 지원과 경영컨설팅을 거친 대상자 100명중 57명이 매출증가 효과를 봤으며 대부분의 상공인들은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추가신설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중소기업청이 10월말까지 전국 30개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방문한 소상공인 3천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만족도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지원효과에 대해서 매출액 증가여부는 10%이상 18.6%, 30%이상은 6.3%로 전체 조사대상 57.6%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와함께 전체 응답자의 43%가 종업원을 추가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용보증서 발급에 대해서 만족한다가 34.8%, 불만족한다도 29.5%로 비슷하게 나타나 정확한 컨설팅과 자금지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센터의 확대설치여부에 대해 73%가 추가설치를 희망한 가운데 전국 시·군·구 당 1개씩을 희망하는 비율이 27.7%로 가장 많았다. 한편 창업동기로 돈벌이 차원 13.5%, 자기성취감은 14%에 그친 반면 생계차원이 61%에 이르렀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 경영지원과 박숭구씨는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짧은 운영기간에도 불구,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어 보다 충실한 교육과정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심규창기자 kcshim@kgib.co.kr

벤처집적시설 활성화위해 요건완화 절실

중소기업청이 벤처기업을 한곳에 집중시켜 시설공동이용과 기술개발 등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해 98년부터 실시해 온 벤처기업집적시설 지정사업이 높은 시설요건과 벤처기업 등록업체만을 입주시켜야 한다는 규정으로 벤처육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전국에 벤처기업집적시설을 지난해 23곳, 올들어 현재까지 33곳 등 모두 56곳을 지정하고 운영자 및 입주업체에 각종 세제지원 및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청과 경기도가 지난달 공동으로 이들 집적시설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경기지역의 경우 98년 5곳이 지정받았으나 올해는 신규지정이 2곳에 그쳤고 이중 3곳은 입주업체가 전혀 없거나 1개에 그쳐 본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같은 원인은 벤처기업의 시설기준이 3층이상의 건축물에 연면적 1천500㎡ 이상을 확보하고 6개이상의 벤처기업을 입주시켜야 한다는 규정을 세워 신규지정 및 업체를 입주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신규지정 희망자와 현 운영자들은 집적시설의 활성화를 위해 시설요건으로 연면적축소내지 층수완화, 입주벤처기업수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 백운만사무관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제기된 벤처집적시설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토대로 새로운 개선방안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심규창기자 kcshim@kgib.co.kr

규산비료 사용하면 벼 도복피해 예방

벼를 웃자라게 하는 질소비료보다는 볏대를 튼튼하게 해주는 규산 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태풍 등으로 인한 벼 도복현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 10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화성과 평택, 용인 등 도내 16개 벼 주산지별로 벼가 쓰러진 논 3개소와 정상인 논 3개소에서 토양성분과 벼 양양분 흡수량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토양분석 결과 벼가 쓰러진 논과 정상인 논 모두 유기물, 질소, 인산 등의 토양성분에는 별차이가 없었으나 토양내 유효 규산함량은 벼가 쓰러진 논이 57ppm으로 정상 논 70ppm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의 영양분 흡수량은 쓰러진 논 벼의 질소흡수량이 0.81%로 정상논 벼 0.63%보다 많은 반면 규산흡수량은 쓰러진 논 벼가 6.98%로 정상논 벼 7.43%에 비해 적다. 이번 조사를 통해 벼가 쓰러진 논의 경우 질소비료를 표준시비량인 10a당 11㎏보다 더 사용해 벼가 웃자라 비바람에 쉽게 쓰러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벼 도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논 토양검정을 한뒤 표준시비량에 맞춰 부족한 비료를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질소비료를 많이 주면 벼가 쑥쑥자라 겉보기에는 좋지만 볏대가 약해져 곧잘 쓰러지게 되므로 되도록 질소비료는 줄이고 규산비료를 넉넉히 주는 것이 쓰러짐 피해를 막기 위한 방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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