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국정운영 척도 될까 [6·3 대선]

제21대 대선이 전직 경기도지사 간 경쟁 구도로 치러지게 되면서 이들의 도지사 시절 정책 등이 향후 국정 운영의 척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가적 복지의 확대와 공정성을 강화하는 부분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시장 친화적 정책 등을 통한 성장을 각각 도지사 시절 주요 정책으로 추진, 이번 대선 공약에서도 연결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5대(2018년 7월~2021년 10월)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32~33대(2006년 7월~2014년 6월) 재선 경기도지사 출신이다. 전직 도지사라는 점이 유권자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도지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철학과 정책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도지사 시절 생활밀착형 정책에 집중하며 적극적인 정책 실험과 추진력으로 도민 체감도를 높였다. 대표적으로 기본소득 등 기본 시리즈 정책과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정책을 잇따라 도입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전 도민에게 지급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이 후보의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 반면 김 후보는 도지사 재임시절 안정과 투자 중심의 행정을 펼쳤다. 그는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와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화성 동탄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을 추진한 바 있다. 또 평택 고덕단지에 삼성전자 산업단지 조성과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도입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다만 당시 경기 남부 위주의 개발로 인해 북부지역 간의 개발 불균형 문제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향후 국정을 운영할 때도 이 같은 정책 기조가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후보는 적극적 국가 개입을 통한 복지 확대, 공정성 강화 등의 개혁적 국정 운영을 지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김 후보는 민간 활성화와 시장 친화적 정책을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 드라이브를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두 후보 모두 도정을 통해 정책 등을 검증받은 만큼 향후 국정에서도 각자의 방식이 고스란히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민주 하남갑 선대위 유세단 출범…강병덕 상임선대위원장 선임

제21대 대통령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지역위원회는 선거대책위원회 유세단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 지원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유세단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하남시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한 거리 인사를 통해 공식 선거일정 시작을 알린데 이어 김은영 종합상황본부장 사회로 출범식을 열고 대선 승리를 결의했다. 100여명에 달하는 선대위는 추미애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강병덕 상임선대위원장 겸 총괄본부장이 현장 지휘를 맡았고 강성삼, 정혜영, 최훈종 시의원은 각각 먹사니즘위원장, 잘사니즘위원장, 여성본부장에 선임됐다. 상임고문단에는 이교범, 김상호 전 시장 등 전임 단체장들이 이름을 올렸고, 선대위 고문단장에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이해상 단장, 빛의 혁명 시민본부 총괄본부장에 김현우 위원 등 각 분야 대표들이 선대위에 합류했다. 강병덕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은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첫날”이라며 “압도적인 승리로 내란을 종식하고 국민 통합과 경제 회복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출범식 이후 선대위와 유세단은 각 지구별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공식 선거기간 동안 지역별로 아침 인사와 줍깅 등의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상] 동탄 찾은 이재명, “성남·경기도·민주당 바꿨다…대한민국 바꿀 기회 달라”

“성남을 바꿨고, 경기도를 바꿨고, 더불어민주당을 바꿨으니, 이제 대한민국을 바꿀 기회를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화성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과거 민선 7기 경기도지사로서 함께 해온 경기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같이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지금의 이재명을 있게 해준 제 정치적 고향 경기도를 다시 찾으니 고향에 온 것처럼 푸근하고 반갑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라 하면 성남시장 시절이었다. 경기도지사로 3년 남짓 짧게 일했던 시간도 참으로 아쉬울 정도로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하고 여의도로 갔더니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져 매우 힘들었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집권, 수권정당으로 국민 평가를 받고 있으니 보람 있었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가진 것도 없고, 조직도, 혈연도, 지연도 없는 저 이재명을 이렇게 키워준 것도 경기도이니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차이가 크든 작든 패배했다. 다 저의 준비 부족 때문이고 저의 부족함 때문이니 원망해도 된다”며 “패배는 가슴 아팠고, 그 이후는 더 아팠다. 이제 더 이상 아프지 말자”고 호소했다. 현 정부 3년을 돌아보며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그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참으로 많은 것들이 무너졌다. 경제도, 평화도, 안보도, 민생도, 국격도, 심지어 민주공화국의 기본질서인 민주주의마저 무너졌다”며 “이제 다시 일으켜 세울 때이고, 그 일을 할 사람은 여러분, 바로 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치의 본질은 국민에 있다는 점도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그 권력과 국민이 낸 피땀 흘린 예산이 국민이 아닌 특정인의 명예나 혜택을 위해 잘못 사용되면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지난 3년간 우리는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국가의 모든 권력과 역량이 국민에게 사용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여러분의 손으로 다시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그는 “이 선거는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냐, 이재명이 되냐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이기냐, 민주당이 이기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래로 갈 거냐, 과거로 퇴행하느냐. 평화냐, 전쟁이냐를 결정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지역 민심을 전하며 “11일 동안 지역을 다니면서 많은 분의 하소연을 들었다. 그중 가장 핵심적인 말은 ‘먹고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며 “정치가 뭐냐. 이념, 진영, 스펙, 지역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 경제, 평화, 안전”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정치는 내 삶과 자식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덤으로 남기는 재산보다 중요한 것이 기회의 문을 넓히는 것”이라며 “댓글 하나 더 쓰고, 좋아요 하나 더 누르고, 전화 한 통 더 하자. 세상은 결국 많은 사람의 의지가 모여 이뤄지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대통령실로 보내달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이후 정치적 고향인 성남 판교에서 유세를 했으며, 대전 ‘K-이니셔티브’ 벨트에도 방문해 반도체·과학기술을 강조하는 유세를 한다.

김용태, 채 상병 묘역 찾아 “외압 의혹 규명하겠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피해자인 고(故) 채수근 상병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의 채 상병의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한 후 언론 공지를 통해 “과거 윤석열 정부에서 있었던 일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채 상병 사고에 대한 수사 외압을 국민의힘이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채 상병이 사고를 당한 지 2년 정도 돼 가고 있다”며 “정말 안타깝게도 이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졌지만, 아직도 그간의 수사 외압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치는 공정해야 하고, 수사의 성역이 없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수사 외압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도 같은 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묘역을 찾배했으나 채 상병의 묘역을 특별히 찾지는 않았다. 김 후보는 “서해 수호나 국토 수호를 위해 순직·순국한 대표적인 천안함 연평해전 순국선열들의 묘역을 몇 분만 참배했다”며 “일일이 참배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채상병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폭우 실종자 수색 중 고(故) 채수근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사건이다.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넘기자 윤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방부 관계자들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넘겨졌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해당 사건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규명할 것을 골자로 한 ‘채상병 특검법’을 21대 국회 임기 말부터 총 세 차례 발의해 통과시켰으나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바 있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 부동산 공약 살펴보니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제 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 22일 앞둔 12일 대선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비롯해 모두 7명의 후보는 부동산 공약 등 10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6월2일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개발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 이재명 후보 “맞춤형 개발로 공급 늘릴 것” “부동산 세제는 가급적 건들지 않겠다”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통이 편리한 제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준비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쾌적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노후 도심은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을 낮추고,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를 추진하는 등 지역에 따른 맞춤형 공약도 제시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정책본부장은 “공공임대주택을 늘리고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는 것이 기조”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세제와 관련해서는 “가급적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부동산 정책은 손댈 때마다 문제가 된다”고 언급하면서 국토보유세 등 과거 대선 공약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철회하기도 했다. ■ 김문수 후보 “‘3·3·3 청년주택’ 매년 10만가구 공급” “종부세 개편, 양도세 중과세·재초환 폐지 등” 김문수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개편, 양도소득세 중과세·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기초자치단체로의 재건축·재개발 권한 이양 등을 제시했다. 또 청년 표심을 겨냥해 결혼하면 3년, 첫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3·3·3 청년주택’을 매년 10만 가구 공급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또한 군 가산점제 부활과 여성희망복무제 도입도 공약했다. 이밖에도 △대학가 반값 월세존 △1인형 아파트·오피스텔 공급 확대 △세대공존형 주택 보급 등 청년·1인 가구 중심 정책을 내걸었다. ■ 이준석 후보 “생애주기 맞춰 주택세금 감면” “용적률 대폭 상향·59㎡형 집중 공급” 이준석 후보는 생애주기에 맞춰 주택세금을 감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용적률 대폭 상향으로 공급 확대 △59㎡형 집중 공급 △출산 등으로 큰 평형 주택 구입시 취득·양도세 감면 △노년기에 주택 매도시 장기보유 특별 공제 △지방 미분양 해결을 위한 임대등록 제도 활성화 △지역주택조합제도 폐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2인 가족이 살기에는 부담이 큰 84㎡형이 아니라 59㎡형부터 시작할 때 취득세를 절반으로 감면하고, 자녀가 생겨 큰 평수로 이사할 때에는 비과세 혜택을 줘서 '갈아타기'가 용이하도록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처음부터 큰 집을 살 것이 아니라, 작은 평수에서 시작해 점차 큰 집으로 이사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대선후보들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고 공약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다만 지역 양극화 해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플랜이 없어 아쉽다. 지역별 격차를 풀 수 있는 획기적인 공약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T 중심지’ 성남 판교 찾은 이재명 “억압적 노동환경 바꿔야”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유세의 첫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성남 판교에서 업계 종사자들과 기술 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위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12일 성남 판교역 인근 미팅룸에서 열린 ‘K-혁신’ 브라운백미팅에 참석, 2030 IT 개발자들과 만나 “창의적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억압적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를 위해선 과거의 노동 생산성을 측정하던 양적 측량에서 벗어나 종사자들이 자발성과 창의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날 백미팅에 참석한 이윤선씨는 이 후보에게 “노동시간뿐 아니라 성과관리와 정당한 보상체계까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면 더 공정한 환경에서 노동할 수 있고 노사 간에도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고 건의했다. 이에 이 후보는 “최근 노동의 흐름이 바뀌었다. 물리적으로 억압해서 첨단과학 시대에 훌륭한 성과를 만들 수 있을까 싶다. 자발성을 보장하는 것이 오히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또 다른 참석자 조영규씨는 “지금 많은 정부 지원 사업은 좋은 개발 기술을 갖춘 회사보다 발표 기획을 잘하는 기업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며 “개발에 특화된 기업은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창원지원을 심사할 상황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적에 이 후보는 “지금은 기회의 폭이 작아서 골라서 하다 보니까 배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거 같은데 그런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며 “창업 지원, 스타트업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IT 산업 발전에 따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결과를 구성원들이 균등하게 나누는지에 대한 고민이 동반돼야 한다”며 “기술발전도 중요하지만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국힘 22일간의 ‘유세 레이스’ 돌입…인천 곳곳서 지지 호소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 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치 일번지’ 인천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12일 미추홀구 신기시장을 비롯해 중구 신포시장, 답동성당, 서구 가좌시장 등 인천 곳곳을 돌며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고남석·박남춘 시당 상임선대위원장, 조택상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함께 지역을 돌며 유세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시장에 있는 골목상권을 한 바퀴 돌며 가게 주인과 손님들에게 인사하고, 각종 음식을 사 먹는 등 ‘이재명 알리기’에 나섰다. 또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적힌 유세차량에서 ‘이재명’을 외치기도 했다. ‘질풍가도’를 개사한 선거 음악이 흘러나오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세 차량에 올라탄 박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한 22일간의 마지막 싸움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 외교, 안보 등 무너진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준비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은 이재명 뿐”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내란을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등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인 인천에서 첫 번째로 인천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오는 6·3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끝까지 싸워 달라”고 덧붙였다. 고 상임선대위원장은 “300만 인천시민이 1950년대 조봉암 인천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낸 이후로 다시 한 번 인천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왔다”며 “인천이 만들어낸, 전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는 바로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3일 우리는 투표를 통해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진정으로 21세기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남동구 길병원 사거리, 힘찬병원 등 거리 곳곳을 돌며 ‘기호2번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후보 등록 직전 ‘단일화 논란’을 겪은 국민의힘은 ‘반명 빅텐트’ 등을 내세우며 대선 초반 열세를 뒤집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부터 손범규 시당 상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원들은 빨간색 ‘숫자 2’가 적힌 장갑을 흔들며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손 상임선대위원장은 “대선 캐치프레이즈가 ‘함께 앞으로’인 만큼, 최대한 많은 시민을 규합해 대선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 정의, 성실을 줄인 ‘진정성’을 내세워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카 유용 의혹’…김혜경 항소심도 벌금 150만원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항소심에서도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고법판사 김종기)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과 배모씨의 관계, 배씨의 주된 업무 내용, 경기도 법인카드가 사용된 경위 등을 모두 종합해 보면 배씨가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들의 공모관계를 인정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식사 모임은 피고인이 배우자 이재명을 돕기 위해 당내 유력 정치인 배우자를 소개받는 자리로 피고인에게 이익이 되는 점 등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이 배씨가 결제한다는 인식하에 이를 묵인 내지 용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경기도지사였던 이 후보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도 법인카드로 10만4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선고 후 김씨 측은 상고 의사를 내비쳤다. 김씨의 변호인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 변호사는 취재진에 “여전히 1심과 마찬가지로 아쉬운 판결이 반복됐다”며 “(재판부는)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일부 사실만 선택하고, 그것으로 간접 사실을 추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인 의견으로서는 당연히 상고심을 통해 판단을 다시 받아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 경기도당, ‘진짜 대한민국 경기도당’ 선대위 출정식 열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12일 화성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진짜 대한민국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승원 경기도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조정식 진짜대한민국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 안민석 경기도당 선대위 상임고문, 소병훈·권칠승·송옥주·김영진·백혜련·김병욱·이재정 공동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승원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 구호부터 외치자. 진짜 대한민국, 진짜 경기도,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말문을 연 뒤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에서 인권변호사, 유능한 행정가로 성장한 인물”이라며 “내란의 선봉에 선 자들이 판치는 지금, 이 시대정신은 바로 이재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표가 돼 당원 주권 시대를 열었다”며 “그가 대통령이 되면 진정한 국민 주권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더 이상 빈병과 폐지를 줍지 않아도 되는, 어머니들이 반찬값과 학원비로 밤마다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청년들이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자”며 “그 출발이 경기도”라고 덧붙였다. 조정식 위원장은 “대통령을 잘못 뽑아 나라가 역주행하고 있다”며 “내란 세력의 잔재가 여전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은 SNS 메시지를 통해 대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이 상황을 그냥 둘 수 있겠냐”고 성토했다. 이어 “김문수가 됐든 한덕수가 됐든 본질은 같다. 내란 정부 장관, 내란 정부 총리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이번에 경기도가 끝장을 내자”고 말했다. 안민석 고문은 “지난해 12월3일 끔찍한 쿠데타가 발생했다”며 “박근혜·이명박을 감옥에 보낸 사람(안민석)이 다시 나타난 이유는 윤석열과 내란 세력을 모두 감옥에 보내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망가진 경제와 국민 갈등을 이재명과 함께 통합해야 하지 않겠냐”며 “정치적 고향 경기도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안기자”고 호소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번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력 유세와 조직 정비에 나서며, 이재명 후보의 핵심 기반인 경기도에서의 압도적 승리를 위한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