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유세의 첫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성남 판교에서 업계 종사자들과 기술 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위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12일 성남 판교역 인근 미팅룸에서 열린 ‘K-혁신’ 브라운백미팅에 참석, 2030 IT 개발자들과 만나 “창의적 결과를 만들기 위해 억압적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를 위해선 과거의 노동 생산성을 측정하던 양적 측량에서 벗어나 종사자들이 자발성과 창의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날 백미팅에 참석한 이윤선씨는 이 후보에게 “노동시간뿐 아니라 성과관리와 정당한 보상체계까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면 더 공정한 환경에서 노동할 수 있고 노사 간에도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고 건의했다.
이에 이 후보는 “최근 노동의 흐름이 바뀌었다. 물리적으로 억압해서 첨단과학 시대에 훌륭한 성과를 만들 수 있을까 싶다. 자발성을 보장하는 것이 오히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또 다른 참석자 조영규씨는 “지금 많은 정부 지원 사업은 좋은 개발 기술을 갖춘 회사보다 발표 기획을 잘하는 기업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며 “개발에 특화된 기업은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창원지원을 심사할 상황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적에 이 후보는 “지금은 기회의 폭이 작아서 골라서 하다 보니까 배제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거 같은데 그런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며 “창업 지원, 스타트업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IT 산업 발전에 따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결과를 구성원들이 균등하게 나누는지에 대한 고민이 동반돼야 한다”며 “기술발전도 중요하지만 혜택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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