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잭슨 주연의 스릴러 영화 '비행기에 뱀(Snakes on a Plane)'이 큰 대작 개봉이 없었던 8월 셋째 주말 1위로 개봉했다. 18~20일 북미지역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비행기에 뱀'은 사흘 동안 1천525만 달러로 지난 2주 동안 1위를 기록했던 윌 패럴 주연의 코미디 '탤러디가 나이트:리키 바비의 발라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탤러디가 나이트'는 1천41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하면서 3주간의 총수입 1억1천4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행기에 뱀'은 개봉 전부터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유례없는 관심을 받았던 영화. 배급사인 뉴라인시네마가 어떤 이야기인지 너무나 뻔하게 짐작이 되는 '비행기에 뱀'이라는 제목을 좀더 애매모호한 '퍼시픽항공 121편'으로 바꾸려했을 때 주연배우인 새뮤얼 잭슨이 공개적으로 공격하면서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게다가 온라인 팬들이 영화에 폭력적인 장면들이 너무 없다고 불평을 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영화에 반영되자 언론들이 "블로거의 승리"라고 앞다투어 보도하면서 영화는 인터넷 채팅과 블로그 등에서 끊임없이 이야기되는 인기를 누렸다. 이러한 온라인 팬들의 자발적인 마케팅에 고무된 뉴라인시네마는 영화가 최소한 2천만 달러 이상의 개봉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이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입을 올렸다. 컴퓨터 앞에서 영화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과 실제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지난주 3위로 데뷔했던 올리버 스톤 감독의 9ㆍ11 드라마 '국제무역센터'는 1천80만 달러로 3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2주 동안 4천500만 달러라는 좋은 흥행성적을 올렸다. 대학입학 시즌에 맞춰 개봉된 코미디영화 '합격(Accepted)'은 1천10만 달러로 4위로 개봉했다. 지원한 대학들에서 모두 낙방소식을 받은 주인공이 가짜로 대학을 만들어 입학생 행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힐러리 더프와 헤일리 더프 자매가 화장품 회사 상속녀들로 출연하는 10대 코미디 영화 '물질 소녀(Material Girls)'는 460만 달러를 벌어들여 9위로 개봉했다. 한편 올해 최대 히트작인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은 500만 달러를 보태 북미지역 총수입이 4억100만 달러로 4억 달러를 넘어섰다. 5~10위는 '스텝업'(990만 달러), '반야드'(750만 달러), '리틀 미스 선샤인'(570만 달러),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500만 달러), '물질 소녀'(460만 달러), '맥박'(350만 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연합뉴스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연 외에 예상치 못한 '복병'이 스타로 탄생하곤 한다. 최근 시청률 40%에 육박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 연출 이주환 김근홍)도 마찬가지. 해모수 역의 허준호가 초반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영포 왕자 역의 원기준(32)이 주목받고 있다. 금와의 아들이자 대소의 동생인 영포는 대소와 함께 주몽을 배척하려는 인물. 큰 야망에 비해 능력이 모자라 매번 엉뚱한 사고를 치는 코믹한 악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 '주몽'의 시청자게시판에는 "결코 밉지 않다. 불쌍하기도 하고 귀엽기까지 하다. 갈수록 영포에게 빠져들고 영포가 없으면 드라마가 안될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며 영포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다. 원기준은 "영포가 악역이긴 하지만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며 공감을 하는 것 같다"면서 "악역이지만 악역답지 않게 연기하려고 하고 있는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포는 스스로 자신을 악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자기도 다른 왕자들처럼 인정받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생각 없이 엉뚱한 일을 벌인다는 것. 여기서 코믹한 상황이 연출되고 시청자들의 미움보다는 '동정표'를 많이 받는다. 그는 웃음을 유발하는 영포의 모습에 대해 "절대로 웃기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일부러 코믹하게 연기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어요. 영포는 사실 굉장히 심각해요. 야망을 가지고 뭔가를 해보려는 것이지 웃기려는 행동이 아니거든요." 원기준은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94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꾸준히 활동해왔다. '주몽'으로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한 그는 "영포처럼 코믹한 역할은 처음 맡지만 나와 잘 맞고 정말 인연이 깊은 캐릭터인 것 같다"며 영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영포를 통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보다 향후 활동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주몽'은 제 연기 인생의 반환점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무릎 깊이의 물에서 물놀이를 했다면 '주몽'을 통해 헤엄을 칠 수 있는 깊이의 물에 들어가게 됐죠. 이제 헤엄을 쳐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만큼 각오와 반성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2006년은 여러 가지로 뜻 깊은 한해가 되고 있다. '주몽'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새 소속사와도 계약을 맺었다. 게다가 12월3일에는 5살 연하의 영어강사 김현주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연기자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새 출발을 하는 셈이다. "올해를 계기로 앞으로는 더 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주몽'을 통해 받게 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저한테 달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포도 마냥 코믹한 모습뿐 아니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 중이니까 지켜봐 주세요." /연합뉴스
CBS가 저녁뉴스 주진행자로 영입한 인기여성 앵커 케이티 쿠릭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저녁 뉴스를 둘러싼 미국 3대 방송사의 주도권 싸움이 다시 불붙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CBS가 다음달 5일 쿠릭의 데뷔를 알리는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면서 CBS의 쿠릭 알리기가 마치 대선 후보 선거운동을 연상케 할 정도라고 전했다. CBS는 다음달부터 뉴욕시내를 운행하는 모든 버스에 쿠릭의 얼굴이 들어간 홍보물을 부착할 계획이며 자사 방송시간을 통해서도 적극적인 쿠릭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CBS는 쿠릭 홍보예산의 정확한 규모에 대해 밝히고 있지 않지만 쿠릭 홍보를 위해 할애한 자사 방송시간의 시장가치까지 포함하면 홍보비용만 1천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저녁뉴스 시간은 예전에 비해 영향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매일 2천500여만명이 시청하고 매일 4억달러의 광고수입이 발생하는 황금시간대. CBS는 지난 10여년간 저녁뉴스 시청률 3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나 쿠릭 영입을 계기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라는 게 뉴욕타임스의 전언이다. CBS는 연봉 1천500만달러를 보장해주며 NBC에서 영입한 쿠릭의 데뷔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자체 연구센터 등에 포커스그룹을 소집, 경쟁사 저녁뉴스 메인앵커에 맞설 수 있는 쿠릭의 캐릭터 창출작업에 나서는 등 치밀한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또한 미 방송 사상 처음으로 저녁뉴스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하는 한편 '자유발언대'와 같은 코너를 신설하는 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맞서 NBC는 저녁뉴스 주진행자인 브라이언 윌리엄스의 사진을 4층 크기로 제작해 맨해튼 사옥에 내걸기로 했으며 ABC는 '당신의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이란 구호 아래 역시 메인 앵커인 찰스 깁슨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넬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브라이언 윌리엄스가 진행하는 NBC 저녁뉴스가 올해 들어 하루 평균 88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 저녁뉴스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가운데 ABC(800만명)와 CBS(730만명)가 뒤를 쫓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연예인의 사회적 지위나 수입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이제 우리 사회의 상류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연예인들의 부정적인 행태가 눈에 띄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동호ㆍ최윤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MBC 모닝쇼 '생방송 오늘 아침'은 21일부터 기획시리즈 '집중취재, 연예인!'을 통해 연예인들이 양산해내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한 주 동안 다룰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제작진은 "출연료, 협찬, 성형 등 우리 사회의 잘못된 허영 심리와 관행을 보여주는 연예인들의 알려지지 않은 거래와 실태를 밀착취재해 우리가 알고 있는 연예인의 잘못된 실상을 파헤치고 그들의 올바른 자리매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일부 스타들의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대신 브라운관에서는 가족드라마가 사라졌으며 무리한 간접광고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중견 탤런트나 보조 출연자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어 탤런트 70% 가량이 무직 상태라고 한다. 또한 최근 명품 시계사건과 마찬가지로 소위 협찬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리한 홍보로 인해 소비자에게 손해를 입히기도 한다. 제작진은 "현직 코디네이터와 잡지사 기자들을 통해 일부 명품에 눈먼 연예인들의 '명품 밝힘증'에 대해 취재했다"면서 "이러한 행태는 이들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간에 사회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데서 문제점을 지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예인들의 공짜 성형수술과 방송 출연을 대가로 이뤄지는 상품 협찬을 통한 고액의 집 꾸미기 실태 등도 알아본다. /연합뉴스
"서울에 온 소감이요? 한강을 봐서 감격했습니다. 영화 '괴물'을 봤기 때문입니다(웃음)." '유레루'의 니시카와 미와(32)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괴물' 이후 한강을 다르게 보는 것은 꼭 한국인만이 아닌 듯하다. 3년 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뒤 두번째로 18일 내한한 니시카와 감독은 '유레루'의 인기에 몹시 놀라워했다. 물론 그가 본 '괴물'과 비교하면 '인기'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전국 5개관에서 상영 중인 일본 인디 영화라는 점에서 볼 때 '유레루'는 순항 중이다. 10일 개봉한 이 영화는 18일 현재 1만8천 명의 관객을 모았다(참고로 수입사의 관객 목표치는 3만명이다). 니시카와 감독은 "한국에서 내 영화가 5개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것도 놀라운데, 1만 명이 넘는 관객이 들었다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유레루'는 형제 간에 흐르는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포착한 영화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티켓팅 파워'를 가진 일본인 배우 오다기리 조가 주연을 맡았다. 한 여자의 죽음으로 인해 드러나는, 서로를 향한 질투와 이기심, 분노 등의 복잡한 감정을 니시카와 감독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터치로 묘사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사실과 진실의 차이를 보여주며, 스릴러와 드라마 사이를 오간다. 그는 이 영화의 모티브를 꿈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꿈에서는 친구가 살인을 했는데 제가 유일한 목격자였습니다. 저는 친구를 감싸려고 노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살인자 친구를 갖게 된 제 자신을 걱정하고 있었지요. 꿈에서 깬 후 실망스럽기도 하고, 제 안의 다른 모습을 본 듯했습니다. 평소에는 깨닫지 못한 자기 안의 어둠,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자기 모습을 다시 새겨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했습니다." 그는 이어 "'유레루'를 통해 특정 메시지를 전하려 하기보다는 인간이라는 것을 파헤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유레루'의 인기는 주연을 맡은 오다기리 조의 이름값이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진지함과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배우 같다는 점 때문에 오다기리 조를 캐스팅했다"는 니시카와 감독은 "직접 같이 일해보니 실제로도 그랬다. 무서우리만큼 감이 뛰어난 배우다. 그렇다고 감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역할에 대한 자기 해석을 열심히 한다. 그 해석의 수준이 매우 높고 깊다"고 말했다. 이번 내한에서 니시카와 감독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봉준호 감독과의 대담이었다. 두 사람은 올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괴물'과 '유레루'가 나란히 초청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가 일본에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괴물'을 일찌감치 볼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 그러나 봉 감독이 현재 해외 영화제 참석차 국내에 없어 둘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한강을 봐서 감격했다"는 그는 "'괴물'을 아주 재미있게 봤다. 칸에서 봤는데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영화와 배우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 "한국 영화는 꽤 봅니다. 얼마 전 '주먹이 운다'를 봤는데 무척 재미있었어요. 저와 연배가 비슷한 감독(류승완)이 이런 작품을 만든 것에 놀랐습니다. 좋아하는 한국 배우는 너무 많습니다. 송강호 씨는 화면에 나오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또 설경구 씨를 보면 일본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니시카와 감독은 2002년 가정 붕괴를 시니컬하게 그린 블랙코미디 '뱀딸기'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영화로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각본상을 비롯, 일본 내 많은 영화상의 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유레루'는 4년 만의 두번째 장편. 그는 "'유레루'를 만들면서 '내 안에 쌓인 것을 모두 담아내자', '이게 마지막 영화라 생각하고 만들자'고 생각해 현재는 껍데기만 남은 상태"라며 "요즘 들어 관객에게 영화를 보여드리는 작업이 끝나는 시점까지가 영화 만들기란 생각을 한다. 이 영화를 세상에 내보내는 작업을 일단 완료한 시점에서 다음 작품을 무에서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시카와 감독은 상암CGV와 씨네큐브, 명동CQN에서 사인회를 마련한 후 19일 오후 출국한다. /연합뉴스
여성 3인조 씨야가 부른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의 O.S.T '미친 사랑의 노래'가 음악 사이트 벅스가 집계하는 인기가요 순위 '벅스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또 씨야는 '구두'(29위), '여인의 향기'(30위), '사랑하기 때문에'(41위)까지 50위권에 네 곡을 올려놓았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빠른 댄스풍의 노래가 상위권에 속속 랭크됐다. 거북이의 '비행기'가 2위, 타이푼의 '그래서…'가 3위, 조PD &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홀드 더 라인(Hold The Line)'이 4위, 싸이의 '연예인'이 6위에 올랐다. 3년 만에 7집 '와이 비(Why Be)'를 내놓은 YB(윤도현밴드)의 타이틀곡 '오늘은'이 38위로 이번 주 핫 데뷔했다. ◇온라인 가요 베스트 20 1.미친 사랑의 노래(씨야) 2.비행기(거북이) 3.그래서…(타이푼) 4.홀드 더 라인(조PDㆍ브라운아이드걸스) 5.사랑 안해(백지영) 6.연예인(싸이) 7.남자를 몰라(버즈) 8.사랑한다는 말(김종국) 9.러브 올(H7美人) 10.아이 고(럼블피쉬) 11.러브 미 러브 미(이지혜) 12.내 사람:파트너 포 라이프(SG워너비) 13.Tomorrow(플라이투더스카이ㆍ환희) 14.떠나지마(이승철) 15.메이비 아이 러브 유(걸프렌즈) 16.좋아 좋아(서영은) 17.그녀를 사랑해줘요(하동균) 18.불꽃(장혜진) 19.흔적(임정희) 20.마이 스타일(업타운) /연합뉴스
KBS SKY는 창사 5주년을 맞아 HD(고화질)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을 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케이블ㆍ위성TV 자체제작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일 '아주 특별한 손님'에서는 이윤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인공으로는 드라마 '봄의 왈츠'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급부상한 한효주가 캐스팅됐다. 다른 사람으로 오인돼 번화가에서 납치당한 보경(한효주)과 그를 둘러싸고 마을 사람들이 벌이는 하룻밤의 어이없는 한바탕 소동이 기둥줄거리.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바탕으로 훈훈한 휴머니즘과 페이소스를 전하게 된다고 KBS SKY는 설명했다. 극중 보경의 납치를 주도하는 인물 기용 역은 연극배우 출신 김영민이 맡았다. 이윤기 감독은 "특유의 한국 정서를 섬세하고 현실적으로 스크린에 그려내 부산국제영화제와 각종 영화제에 출품하겠다"고 말했다. KBS SKY는 이번 영화제작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자체제작의 틀을 갖추는 한편 앞으로도 계속 개성 있는 소재를 발굴해 제작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탭댄스를 추면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저밖에 없을걸요?" 범상치 않은 '끼'를 가진 신예가 나타났다. MBC 수목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극본 홍진아 홍자람,연출 한희)에 등장하는 최권(25). "광대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각오를 밝히는 당찬 신인이다. 홍대 앞에서는 탭댄스 공연으로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 색소폰 실력도 뛰어난 재주꾼이다. 탭댄스와 색소폰의 접목은 그의 비장의 카드. 일단 '광대'의 자질은 갖춘 듯하다. "탭댄스와 색소폰은 광대가 되기 위한 하나의 무기죠. 탭댄스를 추든, 색소폰을 불든 무엇이든지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멋있게 봐주시더라고요. 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제가 카타르시스를 느낄 때 시청자도 감동하실 거라 믿습니다." 대학로에서 연극과 뮤지컬로, 홍대 앞에서는 탭댄스 공연으로 '끼'를 발산했지만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중 그가 맡은 역할은 권혁주(지현우)의 절친한 친구이자 같은 댄싱팀 멤버인 '킹마트' 최규호. '킹마트'는 그가 학교 앞 슈퍼마켓 킹마트 집 아들이라 붙여진 별명이다. 탭댄스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다른 춤은 배워본 적이 없는 그는 이 드라마를 위해 촬영 전까지 매일 7~8시간 안무 연습을 받았다. 또한 한때 몸무게 50㎏대의 마른 체형이었던 그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단단한 근육질의 '몸짱'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러한 땀을 바탕으로 그는 첫 드라마이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은 자신감과 때 묻지 않은 신선한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처음 하는 드라마인데 첫술에 배부를 수 없잖아요. 제 줏대를 가지고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어요.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최정상이죠 . 하하하. '럭셔리'한 사랑 말고 정말 삶이 묻어나는 거칠면서 반항적인 멜로 연기를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는 인터뷰 내내 '광대'라는 말을 강조했다. "광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물론 그 말을 듣기란 정말 어렵겠죠. 피에로가 우는 얼굴로 분장을 하고 있으면 울고 있는지 웃고 있는지 모르잖아요. 이처럼 변화무쌍하고 속에 뭔가를 가진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가부장적인 집안의 개성 강한 네 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KBS 2TV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극본 문영남, 연출 배경수)의 출연진이 이 드라마의 소재를 둘러싼 일부 논란과 관련, 자신들의 견해와 이성관 등을 밝혔다. 네 자매 가운데 맏딸 나덕칠 역을 맡고 있는 김혜선은 16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가 불륜, 혼전임신 등의 자극적인 소재를 다뤄 비판받는 것에 대해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 비판이 있지만 사실 사회적으로 전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드라마든지 어느 정도 진행이 되다 보면 이전 소재와 중복되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이라면서 "이 드라마는 가족의 희로애락을 통해 전통 한국 가정의 행복한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자신이 바람을 피워 남편으로부터 이혼당한 설정과 관련, "사실 현실에 나가보면 그런 분이 많다"면서 "작가님은 그렇게 이혼한 사람들이 다시 합쳐진 뒤 힘든 역경을 딛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그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나설칠(이태란) 나미칠(최정원) 자매 사이에서 갈등하는 유일한으로 등장하는 고주원도 "극중 인물들의 캐릭터가 집중 부각되고 있는 것일 뿐 현실과 동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 나이에 혼전 임신으로 결혼한 나종칠 역으로 출연하는 신지수는 현실에서도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내가 기댈 수 있고 어리광을 받아줄 수 있는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것. 극중 4살 연상인 여장교 나설칠을 쫓아다니는 연하남 박해진은 "실제로도 연상녀가 좋다"고 밝혔다. 이태란도 "원래 나이가 나보다 많은 남자를 선호했는데 이제는 연하남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내가 연애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박해진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13일 40회가 나간 이 드라마는 올 연말까지 연장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애초 방송 시작 때부터 시청자 반응 등을 고려해 50부작 이상을 방송하기로 잠정 예정했는데, 30%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연장 방송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연합뉴스
탤런트 고정민이 MBC '베스트극장'에 주연으로 출연해 주제가도 직접 불렀다. 고정민은 26일 방송되는 '베스트극장'의 '저 별은 나의 별'(극본 박은령, 연출 고동선)에서 '푼수기' 다분한 천방지축 은행원 길연경 역을 맡았다. 애인 없이 홀로 지내는 것에 지쳐 있던 연경이 한 대학강사와 우연과 필연을 거듭하면서 겪게 되는 우여곡절 사랑이 기본 줄거리. 극중 지독한 '음치'로 설정된 고정민은 사교 댄스를 추고 트로트를 부르는 모습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직접 부른 드라마 주제곡 '저 별은 나의 별'을 통해서는 진짜 노래 실력을 공개하기도 한다. 고정민은 "원래는 노래를 잘하는 편인데, 음치 연기를 하느라 오히려 힘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