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올해 스크린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배우로 양동근과 신민아를 꼽았다. 영화전문 인터넷 사이트 키노네트(www.nkino.com)가 2∼15일 이용자 8천7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와일드 카드’를 촬영중인 양동근은 전체응답자의 43%에 해당하는 3천728명으로부터 클릭을 받았다. ‘마들렌’의 조인성은 37%의 지지를 얻어 2위에 랭크됐고 ‘클래식’의 조승우( 16%)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여배우 중에서는 신민아가 2천474명의 응답자 가운데 38%의 득표율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클래식’의 손예진(31%)과 ‘4인용 식탁’의 유선(19%)의 순이었다.
목드라마 MBC ‘눈사람’(연출 이창순)과 SBS ‘올인’(연출 유철용)이 새해 초반 불꽃튀는 인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눈사람’이 3부가 방송된 가운데 마니아팬층을 만들어내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5일 첫방송된 ‘올인’도 벌써부터 게시판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를 반영하듯 ‘눈사람’은 방송 2주째 접어들면서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올인’도 첫방송 시청률에서 선전함으로써 시청률로만 보면 향후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눈사람’ 시청률은 지난주 평균 14.9%에서 15일에는 19.6%로 치솟았다. 15일 ‘올인’ 1부 시청률은 16.4%로 조금 낮았으나 ‘눈사람’ 1부가 14.6%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쾌조의 출발로 볼 수 있다. 다만 ‘눈사람’이 남녀 공히 30대층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보인 데 비해 ‘올인’의 경우 남성은 40대층, 여성은 30대층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나타낸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인’의 구본근 책임PD는 “주인공의 아역 시절이 방송된 것을 감안하면 좋은 출발로 판단한다”면서도 “‘눈사람’시청률이 지난주보다 많이 올라서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눈사람’의 이창순 PD는 “두 드라마를 비교해서 얘기할 수 없다”면서 “‘올인’과 상관없이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방송되는 KBS 2TV 사극 ‘장희빈’은 지난주 평균 시청률 14.7% 에서 15일 11.3%로 떨어지며 밀리는 모습이다.
겨울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선율의 재즈와 뉴에이지 음반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음악 팬들의 눈길을 끄는 음반은 빌보드 재즈 차트 정상을 기록한 차세대 디바 제인 모네이트의 새앨범 ‘In the Sun’. 그는 이 앨범에서 뮤지컬 영화 ‘Top Heart’의 삽입곡 ‘Cheek to Cheek’ 등 12곡을 풍부하고 은은한 보컬로 소화해 냈다. 10대 뉴에이지 뮤지션 레인(19ㆍ본명 김윤기)의 연주 앨범‘Misty Rain’<사진>이 출시됐다. 그는 이 앨범의 모든 곡을 작곡, 편곡, 프로듀싱했고 피아노 연주도 맡았다. 바이올린과 첼로에 러시아 정상급 뮤지션, 키보드에 그룹 ‘더 클래식’의 박용준도 참여했다. SBS 드라마 ‘얼음꽃’의 배경음악인 ‘Misty Rain’ 등 사랑, 이별, 고독, 그리움, 비 등에 관한 감수성 짙은 연주곡 13곡을 담았다. 뉴에이지 남녀 혼성 듀오 JS 컬쳐의 데뷔앨범 ‘Missing’. 피아노의김상미(31)와 콘트라베이스의 정중화(32)로 구성된 JS 컬쳐는 편안한 멜로디의 노르웨이 출신 듀오 ‘시크릿 가든’과 일본의 ‘S.E.N.S’의 맥을 잇고 있다. 타이틀인 ‘Missing’은 일상 속에 잊고 사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애잔하고 고운 선율로 풀어냈다.
작년 한해 가요계를 Bravo!열풍으로 달궜던 이들이 수원을 찾는다. 오랜 세월동안 경이로운 방법으로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여온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이 18일 오후 7시30분부터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굴 예정. 센티멘탈한 연주와 함께 7년만에 전설적인 귀환을 한 그들은 지난해 전국순회공연, 세종문화회관공연 및 소극장 공연 등을 통해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하며 수십,수백만의 팬들에게 ‘Bravo’를 외쳐댔다. ‘Bravo, My Life!’란 타이틀 곡으로 돌아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은은한 열정을 불러 일으킨 것. 그런 그들이 이번엔 ‘there own UNPLUGGED’란 테마로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언플러그드란 전자기타나 신디사이저 등을 쓰지 않고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 등 기계적 요소를 자제한 악기를 이용해 연주하는 것으로 이미 외국에선 Eagles나 Eric Clapton 등 유명 뮤지션들이 큰 반향을 일으킨바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은 그들만의 언플러그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there own…’이란 수식어가 말해 주듯 언제나 실험적 요소를 추구했던 그들의 음악이 이번 공연에서도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 하지만 팬들을 위해 그들이 준비한 선물은 당일 팬들이 직접 포장을 열고 내용을 확인 해야 할 것 같다. ‘Bravo, My Life!’, ‘한잔의 추억’, 등 지난해 들고온 명작을 포함해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 ‘어떤이의 꿈’, ‘못다한 내 마음을’ 등 수 많은 명곡들을 언플러그드 버전을 통해 보여줄 이번 콘서트는 관객들에게 미지의 곳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얻는 설레임과 열정적인 카리스마를 동시에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김기덕 감독이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준비를 하고 있다. 김감독이 현재 경북 청송에서 촬영 중인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제작 LJ필름, 판도라 필름)은 깊은 산 속 사찰을 배경으로 동양적선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지금까지 그의 영화가 뭔가 세상을 향한 증오로 똘똘 뭉친 인물들을 등장시켜임팩트가 강한 이미지들을 보여줬던 것을 생각하면 꽤나 ‘파격적’인 변신이다. “재작년 ‘섬’으로 선댄스영화제에 갔을 때에요. 기자 시사회를 끝내고 숙소에와서 창밖의 설산을 보다가 갑자기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너무 격정적으로 사는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그랬는 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곤 2시간에 걸쳐생각 나는 것을 그대로 메모지에 적었죠”‘봄 여름 …’은 그때 메모지에 쓴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영화. 영화는 동자승-소년승-청년승-장년승-노승 등으로 성장하는 주인공을 각 계절의 이미지 속에서 그려낸다. 봄 개울에서 물고기와 개구리와 노닐며 천진난만하게 웃음을 터트리는 동자승,산사로 요양하러온 소녀와 물놀이를 하며 첫 사랑에 눈뜨는 17세의 소년승, 속세의번뇌를 이기지 못하고 가을 산사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30대의 청년승, 겨울산에서닥종이를 만들며 호된 수련을 계속하는 장년승, 백발의 노승이 돼 천진한 또 다른동자승과 대화를 나누는 노승 등 4계절처럼 반복적으로 순환되는 인간의 일생이 수묵화처럼 담담하게 펼쳐 내겠다는 것이 감독의 의도.제작진은 이를 위해 경북 청송군 주산지의 수풀로 둘려 싸여 있는 호수에 물 위에 떠있는 암자를 제작했으며 지난해 5월, 8월, 11월 각각 봄, 여름, 가을 분의 촬영을 마쳤고 현재 겨울 부분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주산지는 조선시대 왕이 저수조로 만든 인공호수예요. 300여 년 된 나무 20여그루가 물 속에 뿌리를 둔 채 자라는 모습도 신비롭고 왕이 일부러 만든 호수라는점도 호감이 갔습니다. 물 위에 집을 짓는 다는 것은 삶의 부유를 의미합니다. 고정돼 있지 않으니 동서남북이 없는 셈이죠”전작 ‘해안선’에서 ‘스타배우’ 장동건을 출연시켰던 김감독은 ‘봄 여름 …’에서는 처음이거나 비교적 알려지지 않는 배우들을 기용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적인물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것이 감독의 의도.‘봄 여름…’은 독일의 아트하우스 판도라 필름과 유럽의 미디어 그룹 바바리아 필름 인터내셔널 등 해외의 제작사와 배급사가 사전에 협력관계를 맺어 제작에참여하고 있다. “유럽에 있는 김감독의 열렬한 지지자들과 해외 영화제에서의 좋은평가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는 것이 그동안 김감독의 작품을 계속 제작해 왔던 LJ필름 이승재 대표의 설명이다. 오는 3월 마지막 봄 장면으로 촬영을 마무리할 ‘봄 여름…’은 오는 6월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가수 조성모가 일본의 대표적인 록밴드 X-재팬의 멤버 ‘요시키’(Yoshiki)와 일본에서 한 무대에 오른다. 조성모는 오는 2월 1일 일본 NHK 창사 50주년 기념으로 도쿄 NHK홀에서 열리는요시키의 콘서트에서 특별 게스트로 초대돼 요시키가 작곡하고 자신이 작사한 새 발라드곡을 부를 예정이다. 요시키는 X-재팬에서 드럼, 키보드 주자로서 활동했을 뿐 아니라 작곡가로도 인정받은 뮤지션으로 이번 조성모의 5집 제작에도 참여했다. 두 사람은 지난 6일부터미국 LA에서 만나 공동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같은 날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X-재팬 영상 콘서트’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20분간 생중계될 예정이다. 조성모는 “지난 연말 소속사와 갈등은 마무리돼 다음달 말 출시를 예정으로 5집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요시키와 함께 작업하면서 큰 스케일과 독특한 느낌에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담꾼이자 중견탤런트인 김성환(53)이 오는 25일 오후 3시와 7시 두차례에 걸쳐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부천 콘서트’를 연다. 지난 77년 명창 박동진 선생에게 7개월간 판소리를 사사한 김성환은 연기는 물론 구수하고 걸죽한 입담과 가수 못잖은 노래 솜씨로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나이트클럽 등 야간업소를 주름잡으며 최근에는 디너쇼에서 30여년간의 연기생활에서 체득한 재능과 완벽한 무대매너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 OST에 수록된 ‘어깨동무’란 곡을 인기가수 송대관과 듀엣으로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코미디언 김성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김성환 부천콘서트는 트로트의 대표주자격인 송대관과 탤런트 출신으로 지난 92년 발라드풍의 트로트 ‘갈색추억’ 등으로 인기를 누리며 최근 5집 앨범 ‘내 영혼의 남자’를 선보인 트로트가수 한혜진, ‘천년바위’의 박정식 등이 찬조 출연한다. 입장료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2만5천원이다. 문의(032)661-1271.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MBC 일일연속극‘인어아가씨’가 2주 연속 시청률 1위를 나타냈다. 13일 시청률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주 ‘인어아가씨’의시청률은 38.0%로 2위인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37.6%)를 근소하게 앞서면서2주 연속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 방송을 시작한 SBS 주말특별기획 ‘태양속으로’는 22.3%, MBC 수목드라마 ‘눈사람’은 14.9% 등을 나타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심현섭 등 출연 중단을 결정한 S사 소속 개그맨들이 마지막으로 출연한 KBS 2TV‘개그콘서트’는 전주와 비슷한 24.4%의 시청률을 보였다.
비록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지는 못했지만 ‘흑수선’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하얀 방’ 등에 출연하며 자칫 ‘코믹영화 전문배우’로 낙인찍힐 뻔한 덫도 용케 피해 나갔다. 11일 오후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근교의 린안(臨安) 호텔과 야외촬영장에서 만난 정준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흐르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스타로서의 풍모가 갖춰지고 있는 듯했다. “99년 ‘아나키스트’에 이어 제가 유일하게 중국 로케에 두 번씩이나 온 배우입니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어려운 점이 많지만 해외로케의 성공사례를 반드시 만들고 싶어요. 물론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겉포장만 요란한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속이 꽉찬 영화거든요.” 지난 10월 10일부터 이곳에서 촬영을 시작한 ‘천년호(千年湖)’는 9세기 말 신라 진성여왕 시대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삼각사랑을 그려낸 멜로물. 여기에 무협과 팬터지와 호러까지 가미했다. 이광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멸망으로 치닫는 신라의 마지막 버팀목인 비하랑 장군. 산골의 신비로운 처녀 자운비(김효진)와 사랑에 빠지나 질투에 눈이 먼 진성여왕(김혜리)은 그의 사랑을 빼앗아가는 것은 물론 나라까지 위기에 몰아넣는다. “비하랑은 천년사직을 지켜내는 장군이지만 정작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지 못한 회한 때문에 번민하는 인물이지요. 마지막에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 비극적 운명에 맞닥뜨리게 되지요.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못한 연기라 지금도 할 때마다 마음이 설렙니다.” 이날 밤 정준호가 처음 촬영한 신은 말을 타고 요귀로 변한 자운비를 뒤쫓는 장면. 밤공기를 뚫고 숲길을 헤치며 말을 달리는 모습이 “말은 적토마요, 말탄 장수는 여포라” 하는 고어체 소설 대목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위풍당당하다. 그의 운동솜씨는 충무로에서도 익히 알려져 있지만 이 영화를 위해 몇달간 액션 연습을 해야 했다. 정두홍 액션스쿨에서 석 달간 격투기를 익혔고 한국검예도 관장으로부터 검술을 배웠다. 말은 중국에 오기 전에 속보로 몰아본 것이 고작이지만 이제는 바람을 가르며 쌩쌩 달릴 정도가 됐다. 95년 MBC 공채 탤런트로 연기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무렵 ‘1818’이란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으나 본격적인 스크린 데뷔작은 ‘아나키스트’라고 할 만하다. 그뒤 늦깍기 출발을 만회하려는 듯 ‘사이렌’에 이어 숨가쁘게 촬영장을 누비며 불과 4년 만에 필모그래피를 두툼하게 만들었다.
‘야인’ 안재모가 가수 데뷔 무대에 안착했다. 안재모는 12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펼쳐진 ‘생방송 인기가요’를 통해 성공적인 가수 데뷔 ‘신고식’을 마쳤다. 지난 4일 데뷔 앨범 ‘정애(正愛)’를 발표한 안재모는 이날 타이틀곡 ‘My Destiny’ 등 2곡을 부르며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의 김두한 역을 통해 이 시대 최고 스타로 떠오른 안재모는 첫 무대에서 내려온 뒤 “다리에 쥐가 날 만큼 긴장했다”며 “떨리는 심정을 가누지 못하겠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