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상에서 서태지의 예언(?)이 화재가 되고 있다.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여중생들과 관련한 노래가 지난해 9월 발매한 서태지의 솔로 2집에 수록되어 있다는 것. ‘탱크’라는 제목의 이 노래는 여중생들을 추모하며 촛불 시위가 연일 계속 되는 요즘, 현 시점의 상황을 너무도 흡사하게 묘사하고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맞서 싸우기 전에 침묵했었고….’‘위선 가득한 탱크에..짓눌린! 가치….’‘넌 알 수 없는 혐의를 남기고….’‘가만히 참기엔 가슴시린 오기가…. 사기같애 X같애.’ 각 인터넷 사이트나 카페 등의 게시판에는 이 노래의 가사와 함께 극에 달한 반미감정을 토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우연치고 너무 현실과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며 신기했다, 또 “역시 서태지다. 그의 음악이 앞선 다는 것은 ‘곡(曲)’ 뿐 아니라 노래에 담겨진 사상과 의미도 앞서는 것”이라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는가 하면 “꿈보다는 해몽이다. 끼워 맞추기 식으로 서태지를 띄우는게 아니냐”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다.
톱탤런트 송혜교가 성희롱 사이버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송혜교의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hyekyo.yeonyoung.com)가 최근 정체 불명의 해커들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당했다. 과거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땐 사나흘 정도면 홈페이지를 복구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피해규모가 워낙 큰 데다 무엇보다 몇몇 글들은 노골적인 성희롱 표현이어서 게시판을 잠정 폐쇄한 상태다.
월드컵과 함께 얼굴을 알린 ‘미스 월드컵’ 가수 미나가 CF출연료를 유소년 축구발전 기금으로 내놓았다. ‘스타 스포츠’라는 브랜드의 스포츠용품 업체 ㈜신신상사와 6개월 단발출연에 7천만원으로 CF계약을 맺은 미나는 개런티 중 5천만원을 대한축구협회에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해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미나는 29일 오후 5시 서울 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 진행되는 음반 쇼케이스에서 스타 스포츠가 제작한 축구공, 유니폼 등 5천만원 상당의 축구용품을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미나는 “월드컵을 통해 세상에 저를 알렸기 때문에 항상 축구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이번 일로 조금이나마 신세를 갚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EBS‘는 오는 30일부터 5일간 특별기획 ‘아기성장보고서’5부작(밤 10시40분)을 연속 방송한다. ‘아기성장 보고서’는 아기성장의 신비로운 과정을 밀착 취재해 숨겨진 비밀들을 세밀하게 분석한 다큐멘터리다. 탄생장면부터 생후 36개월까지 아기발달의 주요 특징을 영상으로 잡아내기 위해8개월에 걸쳐 촬영돼 마치 자연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1부 세상을 향한 첫걸음’편에선 아기가 수정란에서 생명활동을 할 수 있는 최소한 조건을 갖추고 인간 개체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뇌발달과 연관지어 분석한다. 일주일도 안된 신생아가 엄마 젖과 다른 여성의 젓 냄새를 구별하는 것도 생명활동을 위해 발달된 감각 때문이다. 기어다니는 것밖에 못하는 7개월된 아기를 러닝머신위에 올려놓고 작동을 시키면 마치 걷는 것처럼 발을 내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간의 생명활동을 위한 직립보행이 학습에 의해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내재된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2부 아기는 과학자로 태어난다’편에선 어른들이 모르는 아기의 놀라운 인지능력들을 분석한다. 3개월된 아기들은 1+1=2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1+1=1이라고 하면 당황한다. 4개월된 아기들은 어떤 물건이 공중에 오래 떠있으면 그것을 주시한다. 중력의 법칙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의아해 하는 것이다. 아기들은 태아 때부터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하며 끊임없이 스스로 배워나간다. ‘3부 애착,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조건’편에선 엄마의 잘못된 양육이 아기에게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애착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대부분 부모들의 바람은 자신의 아기를 똑똑하게 키우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0~3세 사이의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서적 안정감이고 정서발달은 인지발달의기초가 된다. 엄마와 아기 사이에는 태어나기전부터 애착관계가 형성돼 있고 젖을 먹이면서 안고 바라보는 대화를 통해 발전한다. 이 시기에 형성된 애착은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엄마의 질병이나 사회활동으로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을 때 뇌성장도 정상아에 비해 더디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코티솔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런 스트레스 상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아기의 뇌 발달에 이상을 초래할 수있다. ‘4부 언어습득의 비밀’에선 아기의 언어능력을 다룬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울음으로 세상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시작한다. 아기들의 의사소통은 말을 미처 배우지못한 12개월 전후에는 베이비사인이라는 아기들만의 제스처로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한다. 그러다가 아기들은 단어를 하나둘 배워간다. 아기들이 말을 배우는 환경은 마치원시부족에 혼자 떨어져 있어 원시부족의 말을 배워가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5부 육아의 키워드’편에선 18개월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라는 새로운 환경속에서어떻게 서로 다른 성격을 나타내는지, 성격은 선천적으로 또는 후천적으로 결정되는지를 분석한다. 서울시립어린이집에 맡겨진 18-24개월 아이들의 행동양태를 장기 관찰한다. 아이들의 문제상황에서 해결하는 방식, 또래집단과 관계를 맺어가는 사회성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각각의 아이들이 갖고 있는 성격, 기질을 유형화한다.
KBS 2TV는 28일 오후 10시10분부터 2시간동안 올해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총정리하는 2002 KBS 연예대상을 생방송한다. 신동엽과 이효리가 MC를 맡아 연예대상과 신인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최우수코너상, 최우수 프로그램상 등 7개 부문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또 설운도, 송대관, 태진아 등 3인이 박준형, 정종철과 꾸미는 ‘생활사투리 스페셜’, 개그콘서트 팀이 쟁반 노래방과 쿵쿵따에 도전하는 ‘업그레이드 쟁반 쿵쿵따’,도레미 트리오에 효리와 나라가 합류한 ‘못말리는 도레미 5인조’ 등의 축하무대가 중간중간 자리한다.
‘태조 왕건’‘제국의 아침’에 이은 KBS 1TV고려사 시리즈 제3탄 ‘무인시대’가 내년 2월8일 첫 방송된다. ‘무인시대’는 고려 후기 1170년(의종 24년) 정중부가 무력으로 문신을 물리치고 정권을 장악한 이래 1258년(고종 45년) 최씨 정권의 최후 집권자인 최의가 죽기까지 약 90년간 무신들이 정권을 차지한 시기를 다룬다. 05여인천하’의 유동연 작가가 극을 쓰고 연출은 ‘명성황후’의 윤창범 PD가맡았다. 주요 배역은 ‘견훤’ 서인석이 ‘이의방’으로 복귀하고 ‘정중부’역에는 김흥기, ‘이의민’역에는 이덕화가 ‘여인천하’이후 다시 사극에 출연한다. 또 ‘의종’으로는 김규철, ‘두두을’로는 ‘견훤’의 책사였던 전무송, ‘이고’역에는 ‘야인시대’에서 ‘쌍칼’ 박준규가 각각 맡았다. 드라마 초반에는 총사령관 정중부가 부하 이의방과 이의민으로 하여금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획득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윤창범 PD는 “‘태조 왕건’‘제국의 아침’이 고려황실의 이야기인 반면 ‘무인시대’는 정권을 얻고 몰락해 가는 난세의 영웅 장군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난세의 영웅들이 나름대로 명분을 갖고 유혈 또는 무혈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얻지만 정권을 차지한 이후에는 초심을 잃고 부패에 만연, 몰락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역사는 반복된다는 게 이 드라마 저변에 깔린 담론이랄 수 있다. 또 북방민족과의 관계 등에 대한 고려의 정책과 호족과 왕권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다룸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고려후기 사회를 간접적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안동 등지에서 1.2회분을 촬영중으로 이의방이 주역을 맡아 난을 일으키는 대목이다.
네티즌들은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배우로 최고의 흥행작 ‘가문의 영광’의 김정은을 꼽았다. 인기도 조사 전문 인터넷 사이트 VIP(www.vip.co.kr)가 16∼22일 이용자 1만3천6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5.2%에 해당하는 3천447명이 김정은을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배우로 꼽았다.
김희선 누드집 파문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일단락 됐다. 김희선은 지난 2000년 자신의 전라 누드집 출판과 관련, 법정 공방을 벌여온 사진작가 조세현씨, 출판사 김영사 등과 최근 조정에 합의 했다. 협의 조정 내용은 김희선이 출판사 김영사에 계약금 1억원을 돌려주고 김영사는 지난 2000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찍은 김희선의 누드 사진을 출판하지 않는 것. 이로써 지난 2000년 사진작가 조세현씨와 출판사 김영사로부터 “동의하에 누드 사진집 촬영을 했는데 나중에 사진집 출판을 막기 위해 우리를 파렴치범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했다”며 7억8천6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김희선은 조정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한 시름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연기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박노훈 nhpark@kgib.co.kr
아동물 비디오 전문회사인 비엠코리아가 그동안 책으로만 읽어오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입체적이고 생동감있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그리스 로마신화-전설의 수호자들’을 최근 출시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영웅들의 모험담을 그린 이 작품은 미국의 유명 작가인 라우라 게링거의 베스트셀러 ‘Myth Men :Guardians of the Legend’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세계 메이저급 제작사인 캐나다의 넬바나와 프랑스, 중국 등 3개국이 공동 제작해 동·서양의 색채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영웅들의 이야기가 전개된 후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해줌으로써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흥미위주의 애니메이션과는 확실히 차별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EBS-TV 방영 당시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흥미진진한 24개의 에피소드를 비디오 8편에 수록하였으며,우리말 녹음편과 영어원어편 두가지를 선보인다.(02)700-9000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소프라노 조수미의 신보 White Concert(화이트 콘서트)가 독일 WDR 방송과 에라토의 공동 제작으로 출시됐다.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발매된 ‘White Concert’는 조수미가 일반적인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캐럴이 아닌 원전악기를 통한 바로크식 ‘정격연주’에 도전한 것이어서 눈길을 끄는 음반. 쉽게 접하기 힘든 스카를라티의 ‘크리스마스를 위한 전원 칸타타’, 베른하르트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비롯해 모차르트의 ‘엑술타테, 유빌라테’, 바흐의 ‘크라스마스 오라토리오’ 가운데 ‘나 여기 당신의 마구간 옆에 서 있습니다’등 성가및 기악곡 31곡이 수록됐다. 크리스마스 캐럴 중 가장 대표적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작곡자인 프란츠크사버 그루버(1787-1863)의 오리지널 버전에 맞게 정격 오케스트라로 연주한 곡도실려 있다. 고음악 전문 오케스트라인 ‘레자르 플로리상’의 리더 히로 구로사키(바이올린),바버라 오스크(콘트랄토), 고트프리트 바흐(포르테피아노.오르간), 쾰른 보컬 앙상블, 서독일 카펠라 콜로니엔시스(지휘 미하일 슈나이더) 등 원전 연주자들이 녹음에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