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수원점 개관…스크린 100개 돌파

99년 서울 구의동 강변에서 11개 스크린으로 출범한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J CGV(대표 박동호)가 스크린 100개를 돌파한다. CGV는 13일 수원역 애경백화점에 자리잡은 수원점을 개관해 전국 100개의 스크린과 2만2천여 좌석을 갖추게 됐다. 8개 스크린, 2천400여석 규모의 CGV 수원8은 3-Way 음향,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스타디움식 객석 배치, 관객의 몸에 따라 자동으로 등받이가 기울어지는 틸팅 좌석,천연 향공조 삼림욕 상영관, 여성 고객을 위한 파우더룸, 순번대기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CGV는 서울의 상암동·불광동·용산, 경기 부천·안양 등에도 잇따라 멀티플렉스를 개관해 2005년까지 250개의 스크린을 확보할 계획이다. CGV 수원점은 개관을 기념해 13∼14일 오전 11시부터 멤버십 카드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 시사회를 개최한다. 상영작으로 ‘갱스 오브 뉴욕’ ‘무간도’ ‘투윅스 노티스’ ‘디 아워스’ ‘검은 물 밑에서’ ‘메트로폴리스’ ‘히 러브스 미’ 등 최신작과 개봉대기작 27편을 준비해놓았다. 이와 함께 15일부터 3월 30일까지 입장권을 구매하는 관객에게 로또 방식의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 당첨자에게 보너스 입장권을 선사한다. 문의 www.cgv.co.kr,예매 ARS 1544-1122

성룡 ‘이번엔 런던이다’-상하이 나이츠

14일 개봉하는 ‘상하이 나이츠’(원제shanghai knights)는 지난 2000년 개봉했던 ‘상하이 눈’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페이페이 공주(루시 리우)를 찾아 미국 서부로 건너왔던 청룽(成龍)은 이번에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 런던의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쥬랜더’등에 출연한 오웬 윌슨이 전편에 이어 허풍쟁이 ‘로이’로 출연, 청룽과 호흡을 맞추고 루시 리우 대신 여주인공으로는 싱가포르 출신의 판 웡이 출연한다. 페이페이 공주를 구한 후 보안관으로 서부에 정착한 장웨인(청룽). 자신이 검거한 현상수배범의 포스터를 모으며 서부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던 그에게 어느날 여동생 린(판 웡)으로부터 불길한 편지 한통이 배달된다. 편지의 내용은 왕의 옥쇄를 지키는 일을 맡고 있던 아버지가 영국인 자객에게 살해당했다는 것. 웨인은 보안관 배지를 떼고 살인자를 찾으러 런던으로 건너간다. 웨인의 모험에 단짝 로이(오웬 윌슨)가 빠질 수는 없는 일. 웨인이 맡긴 돈을 다 날리고 호텔 웨이터로 일하던 허풍쟁이 로이도 그와 함께 런던으로 건너간다. 런던에서 린과 합류하게 된 웨인과 로이. 세 사람은 살해범을 추적하던 중 추방당한 중국의 왕족 ‘우 입’과 영국의 귀족 ‘라스본’이 결탁해 각각 자기나라의 왕위를 차지하려 한다는 음모를 눈치채게 된다.웨인 일행은 일단 우 입과 라스본의 공격을 피해 여관으로 숨어들지만 웨인에게는 또 한가지 걱정거리가 생겨난다. 바로 바람둥이 로이가 순진한 린에게 시도 때도없이 추파를 던지는 것. 우여곡절 끝에 이들은 영국 여왕의 암살을 막으려고 나서는데…. ‘상하이 나이츠’는 그동안 홍콩과 할리우드에서 청룽이 보여줬던 수많은 코믹액션영화들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비슷비슷한 내용에 늘 보던 액션이지만 그렇다고 영화는 그다지 지루하거나 식상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선술집이나 공포체험관, 공장, 시계탑의 내부 등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소품을 이용한 청룽 특유의 액션이 볼만하고 스토리도 제법 긴장감이 있는 편이다.

이경실씨, 형사고소·이혼소송 검토

9일밤 자신의 집에서 남편에게 폭행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개그우먼 이경실씨(37)는 10일 변호사를 통해 “남편에 대해 형사고소와 이혼소송 등 법적대응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사건을 의뢰한 김삼화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깨끗하게 정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여 이혼을 결심했음을 내비쳤다. 이씨는 폭행경위에 대해 “9일밤 해외여행에서 돌아와 방에서 누워 있던중 술을마신 상태로 귀가한 남편이 들어와 말 한마디없이 야구방망이로 느닷없이 내리쳤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과의 불화설에 대해 “남편이 일로 만난 사람과의 관계를 의심해 한달동안 대화가 단절된 상태였다”면서 “남편은 평소에도 수시로 시간을 체크하고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하게 했으며 일때문에 만나는 남자들에게도 시선이 곱지 않았다”고주장했다. 이러한 의처증으로 인해 평소에도 불화가 잦았으며 부부싸움중 구타를 당해 92년 12월에는 고막이 터져 수술을 받았고 96년에도 허리디스크가 생겨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나 자신은 남편의 의심을 살만한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우측 늑골 6,7번과 골반이 골절돼 최소 6~8주 입원치료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인터넷 속의 은둔자 해커 해부

지난 1월 25일 전국민의 절반 이상인 2천500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터넷 왕국’이자 ‘세계적인 IT강국’인 우리 나라에서 인터넷 망이 동시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무기력했던 한국의 인터넷 보안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인터넷이 급속히 발전해 은행, 쇼핑, 오락과 정보, 개인 사생활까지 이제 인터넷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지만 인터넷의 역할이 커져감에 비례해 해커들 또한 그 범위가 넓어지고 그들의 영향력도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MBC ‘심야스페셜’에서는 3부작‘해커와의 전쟁’을 10∼12일 밤에 방송, 실제 해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해커에 대해 집중조명해 본다. 제1부‘해커, 창과 방패’(10일 밤 12시 25분)편에서는 지난 1월 25일 웜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며 전국의 인터넷망을 마비시킨 해커라는 존재에 대해 살펴보고 생활 깊숙이 파고든 해킹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또한 온라인 게임을 해킹해서 구속된 경력을 가진 한 해커가 ‘당당하게 해킹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를 통해해커의 긍정적인 면도 살펴본다.¶제2부‘인터넷 속의 은둔자, 해커를 만나다!’(11일 밤 12시 25분)편에서는 좀처럼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해커들을 만나본다.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를해킹해 게임업계에 파문을 일으킨 한 해커, 90년대 해킹전쟁의 주역인 카이스트의 컴퓨터동아리 회장 진모씨, 정보보안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최모씨 등 3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3부‘정보화 시대의 파수꾼!’(12일 밤 1시 5분)은 인터넷 대란 사태를 통해 본해킹과 바이러스 유포의 심각성과 보안업체와 경찰청 사이버 테러대응센터, 바이러스 연구소에서의 대처 상황을 카메라에 담는다. 또한 인터넷 침입 차단시스템, 침입탐지시스템 등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보안대책과 이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춘다.연출을 맡은 박봉곤 PD는 “1월 초부터 프로그램 기획에 들어갔는데 실제로 인터넷 대란이 일어나 깜짝 놀랐다”면서 “이제까지 부정적으로 비춰졌던 해커들에 대한시각을 ‘정보화 시대의 파수꾼’인 긍정적인 해커의 모습으로 바꾸고 양성해야 안전하면서도 양질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