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의 파이터’ 캐스팅 추석께 개봉 한국영화 첫도전 일본인 탤런트 유민이 영화 ‘바람의 파이터’(감독 양윤호, 제작 드림써치)에서 최배달 역의 비와 호흡을 맞춘다. ‘바람의…’는 극진가라데로 전세계 무사들을 물리쳤다는 최배달 선생의 실화를 다룬 영화로 유민은 일본으로 건너온 최배달과 사랑을 나누는 게이샤 ‘요우코’역을 맡는다. TV드라마 ‘우리집’, ‘결혼합시다’, ‘올인’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민은 일본영화 ‘호타루’, ‘신설국’에 출연한 바 있지만 한국에서는 ‘바람의…’가 첫번째 출연 영화다. ‘바람의…’는 4월 초 크랭크인해 올 추석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권투를 소재로 한 영화들 중 진짜 권투영화라고할 만한 영화는 별로 없는 것 같다. 7일 관객들을 찾는 영화 ‘언디스퓨티드’(Undisputed)는 권투 경기 장면의 역동성을 강조한 영화로 이들 영화와는 달리 ‘본격 권투 액션 영화’ 쯤으로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 같다. 교도소 안의 챔피언과 교도소 밖 챔피언의 ‘한판 승부’라는 비교적 단순한 줄거리지만 몸 만드는데 신경 꽤나 쓴 듯한 배우들이 출연해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와 빠른 편집으로 연출되는 권투 시합 장면은 힘있고 역동적으로 보인다.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 ‘라스트맨 스탠딩’의 월터 힐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네 멋대로 해라’와 ‘블레이드’ 시리즈로 알려진 웨슬리 스나입스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의 스윗와터 교도소. 직원포함 750명이 수용돼 있는 이곳에는 교도소 내 복싱경기에서 68승 무패를 기록 중인 ‘교도소 챔피언’ 먼로(웨슬리스나입스)가 10년째 복역 중이다. 바람난 아내를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들어온 그는 이곳 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죄수들 사이에는 영웅적인 존재. 어느날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헤비급 세계챔피언 아이스맨(빙 래임스)이 쇼걸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스윗와터에 수감되면서 교도소는 둘 사이의대결을 보고싶어하는 죄수들의 기대로 술렁거린다. 교도소 내에 자신 이외에 또 다른 챔피언이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상한 아이스맨은 먼로와 신경전을 벌이고 말썽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는 교도소장은 먼로를 독방에 감금한다. 이에 교도소 내의 ‘어르신’이자 마피아 두목인 맨디 립스타인(피터 포크)는 교도소장을 협박해 둘 사이의 시합을 이끌어 낸다. 규칙은 심판 없이 둘중 한명이 못 일어날 때까지. 시합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아이스맨은 가석방을, 먼로는 게임에 걸린 판돈의 40%를 얻게 된다. 드디어 시합날, 둘은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승부를 위해 링에 오르는데….
텅 빈 사무실에 덜렁 하나 남아있는 책상. 멍하게 정면을 응시하며 한숨을 쉬고 있는 남자. 비까지 내리는 오늘은 이 남자의 정년퇴직 기념식이 있는 날이다. ‘가족의 사랑을 받고 이웃의 존경을 받으며 진실한 우정을 나눴으며 자신이 일하는 보험사를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았다’는 칭찬이 들려오지만 남자는 그저 내일부터 회사에 나가지 않는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을 뿐이다. 7일 개봉하는 ‘어바웃 슈미트’는 잭 니콜슨의 열연이 단연 돋보이는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지 라이더’ 등의 영화를 통해 이미 연기 잘하는 배우로 충분히 알려져있지만 이 영화에서 잭 니콜슨은 화면 전체를 장악하는 섬세한 연기를 소름끼칠 정도의 연기로 펼쳐내고 있다. 잭 니콜슨은 이 영화로 이미 LA 비평가 협회와 골드글러브의 남우주연상을 차지했고 이달 열리는 아카데미에도 후보로 올라 있는 상태. 영화는 회사에서 퇴직한 한 남자가 부인까지 잃은 후 느끼는 상실감과 고독을 그리고 있다. 곳곳에 유머와 위트가 묻어 있고 어조는 우울하기보다는 유쾌하지만 주인공이 맞닥뜨린 상황은 지독하게도 비극적이다. 퇴직 후 첫날을 타블로이드 신문 낱말맞추기로 시작한 슈미트(잭 니콜슨). 소파에 누워 채널 바꿔가며 TV를 보는 일밖에 할 일이 없다. 생각해보면 그의 주변에는온통 마음에 들지 않는 것 투성이다. 마마보이에 대머리인 사윗감도 싫고 대화 도중 말이나 끊고 새로 생긴 레스토랑 가자고 졸라대기에 바쁜 부인도 지긋지긋하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 것은 멀리 떨어져 살지만 능력있고 예쁜 딸 지니 뿐. 빈둥대던 그는 어제까지 출근했던 자신의 사무실에 들른다. 후임자는 풋내기지만 ‘모든 일을 컴퓨터를 통해 해결하는 것을 모토로 한다’는 일류대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자신이 벌여놓은 온갖 복잡한 작업들을 돕겠다’고 말하는 슈미트에게 돌아오는 것은 곤란한 표정에 ‘운동이라도 좀 하세요’정도의 말. 지루해진 그는 우연히 TV광고를 통해 아프리카 불우아동 후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하루에 77센트씩을 송금하며 돕게 되는 아이는 탄자니아에 사는 여섯 살남자아이. 슈미트는 가끔 쓰는 편지를 통해 아이에게 자신의 근황을 알린다. 그러던 어느날 외출했다 집에 돌아온 그는 갑작스럽게 죽어있는 아내를 발견하게 된다. 겉으로는 아무리 태연한 척 해도 혼자 사는 외로움과 아내에 대한 그리움에 힘들어 하는 슈미트. 쓰레기 더미로 뒤덮인 집에서 아내의 향수 냄새나 맡으며 살아가던 그는 같이 살자는 자신의 제안을 딸 지니가 거절하자 트레일러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다.
SBS 수목 미니시리즈 ‘올인’이 MBC ‘인어아가씨’를 누르고 처음으로 주간시청률 1위에 올랐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올인’은 지난 17∼23일한주간 시청률에서 43.0%를 기록, ‘인어아가씨’(41.5%)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섰다. SBS ‘야인시대’가 34.7%로 3위를 기록했고 MBC ‘타임머신’(29.7%), SBS‘한밤의 TV연예’(25.8%),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5.7%)이 각각 4∼6위에 랭크됐다. SBS ‘도전! 100만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는 방송 2주만에 24.3%로 7위로올라섰다. KBS1 ‘지하철 참사 우리가 도웁시다’(16.9%), MBC ‘특별생방송 대구지하철 참사’(15.1%), SBS‘그것이 알고 싶다-대구 지하철 참사의 진상’(19.4%) 등 대구 지하철 참사 관련 특집 프로그램들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 전국민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방송3사는 25일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을 생중계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한 토론회 등 다채로운 특집방송을 마련한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는 25일 오전 9시부터 3시간여 동안 노무현 당선자가 명륜동 자택을 떠나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가 청와대에 도착하기까지의 움직임을 방송한다. KBS 1TV는 25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보도특집 ‘개혁·통합의 새시대’란제목으로 노 대통령이 취임사에 밝힌 내용을 중심으로 국정과제를 살펴본다. 이 토론회에는 임성호 경희대 교수, 이종석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원, 김동원 매일경제 논설위원,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MBC도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새 정부에 바란다’라는 제목으로신철영 경실련 사무처장, 김호기 연세대 교수, 소설가 조정래 등이 패널로 나와 노무현 정부의 과제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SBS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를 방송한다. 이 자리에는 노 당선자 애니메이션을 그렸던 만화가 박재동, 방송광고 ‘기타치는 대통령’을 제작한 송치복씨, 노무현 라디오 인터넷 방송국 DJ 김갑수씨, ‘희망돼지’ 제안자 이경섭씨, 찬조연설로 유명한 김원철씨 등 ‘대통령 노무현’을 만든 다섯 사람이 출연해 노 대통령에 대해 얘기한다.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로 인해 대통령 취임식 공식 행사가 축소된데다 방송사들도 새 정부의 국정과제 토론 중심으로 취임식 후 프로그램을 준비해 이번 제16대 대통령 취임 방송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 같다.
유오성, 박진희 주연의 영화 ‘별’(제작 스타후룻)이 21일 소백산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업했다. ‘별’은 고아로 자란 통신회사 엔지니어와 여자 수의사 사이의 가슴아픈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로 공효진, 이호재, 김영애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후반작업을 마치고 오는 5월2일 개봉할 예정이다.
임상수 감독의 새 영화 ‘바람난 가족’(제작명필름)이 최근 촬영을 마쳤다. ‘바람난 가족’은 연하의 여자와 바람 피우는 남편, 지병을 앓고 있는 남편 대신 첫사랑과 바람을 피우는 시어머니, 그들의 ‘바람’을 인정하며 자신도 고등학생과 바람을 피우는 아내 등 바람난 가족의 얘기를 다룬 영화. ‘오아시스’로 베니스 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문소리와 ‘YMCA 야구단’, ‘로드무비’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황정민이 바람난 아내 호정과 남편 영작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2003년 상반기 중으로 개봉될 예정.
김건모(36)가 새앨범을 들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8집 앨범인 ‘Hestory’는 ‘그의 이야기’와 ‘역사’라는 의미를 함께 갖고있다. 3집 ‘잘못된 만남’이 27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고 7집 ‘미안해요’가 170여만장 팔려 나갔기 때문에 이번 앨범이 불황의 가요계에 또한번의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황이요? 별로 신경 안 썼는데요.” 양재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응한 김건모는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악동같은 웃음을 지으며 ‘히트곡 제조기’다운 여유를 부렸다. “프로듀서를 맡은 최준영씨가 제 대신 고민 많이 했을거예요. 이번 앨범은 악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간결한 멜로디에 가사 전달에 중점을 둔 곡들로 이뤄져있어요.” 이번 음반 수록곡 10곡은 특유의 애잔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귀에 쏙들어오는 빠른 비트의 댄스음악이 특징. 앨범 타이틀곡 ‘청첩장’과 첫번째 트랙 ‘냄새’, ‘사랑합니다’ 는 ‘김건모표’ 발라드풍이다. 특히 ‘청첩장’은 사랑하는 여인을 다른 남자에게 떠나보내면서 그 남자에게 그녀를 잘부탁한다는 애잔한 내용. 이번 신곡중에서 그가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갖는 곡은 ‘마이 선’이다. 30대가 넘은 뮤지션들은 대부분 음악활동을 시작할 때 부모들로부터 소위 ‘딴따라’는 안된다는 극심한 반대를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리라. 음반 컨셉이 ‘신인의 자세’라며 철저히 팬들 입장에서 작업했다고 밝힌 김건모는 10년간의 음악생활을 되돌아보는 이 노래로 7집 타이틀곡 ‘미안해요’ 이상의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지하철 테러를 소재로 한 영화 「튜브(Tube)」(제작 미르필름)가 대구 지하철 참사의 여파로 다음달 21일로 계획했던 개봉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영화의 홍보사 이손필름은 "유족들과 시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오후 밝혔다. 지하철을 의미하는 제목의 「튜브」는 지하철 승객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이는전직 정보요원과 이를 저지하려는 형사를 그린 제작비 60억원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지하철역 폭파장면과 전동차가 불에 타는 장면이 등장한다. /연합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패션쇼를 연다. 22일 오후 5시 30분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1층 로비. 이날 행사를 당초 해외의료봉사 기금 마련을 위한 패션쇼로 열 계획이었던 앙드레 김은 지난 18일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이 행사에 희생자 추모의 뜻을 새로이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