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아내는 보석함 유리상자가 부드러움과 편안함으로 부천과 수원에서 봄의 소리를 선사한다. 8일 부천시민회관 대극장과 3월2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유리상자 콘서트는 그들의 6집발매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중 하나. 하나, 둘씩 차근히 앨범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통해 라이브 음악의 진 면모를 보여오던 유리상자가 최근 6집을 발표해 나서는 이번 콘서트는 14번째 전국투어로 그 동안 수 많은 공연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수년째 호흡을 맞춘 연주자들과 함께 최고의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TV나 라디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들만의 재치와 입담, 댄스 등을 볼 수 있어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그들의 음악 뿐 아니라 콘서트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즐거움으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또 1집부터 5집까지 앨범에 수록됐던 여러 히트곡을 비롯, 6집에 실린 주옥같은 신곡을 만날 수 있다. 지난 5집 ‘사랑해도 될까요’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사랑의 메신저로 통했던 유리상자는 이번 앨범 역시 따뜻한 사랑의 음악을 담아내 봄을 재촉한다. 발렌타인 데이가 있어 달콤한 2월과 봄이 있어 설레임으로 가득한 3월에 사랑을 담아내는 유리상자의 생생한 선율 속에 한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부천공연은 오후4시와 7시30분, 수원공연은 오후3시와 6시30분 등 1일 2회 무대에 오르며 자세한 사항은 유리상자 홈페이지(www.yuri-sangja.com)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김성수 감독의 ‘무사’가 오는 2월 1일부터 11일까지 이란의 테헤란에서 열릴 제21회 파지르국제영화제의 특별상영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에는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가 국제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으나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 진출작을 내지 못했다.
시청자들과 시청자 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온 SBS의 ‘러브투나잇’과 ‘깜짝 스토리랜드’가 조기 종영된다. 지난 12월 8일 성폭행당한 피해자가 범인을 사랑한다는 내용을 방송해 시민 단체, 여성 단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던 SBS의 ‘깜짝 스토리랜드’(매주 일 밤 10시 50분)는 방송위원회로부터도 시청자 사과 및 관계자 징계 명령을 받았고 결국 지난 26일 2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되기에 이르렀다. ‘깜짝…’은 MBC의 동 시간대 인기 재연 프로그램‘타임머신’과 소위 ‘맞불 작전’을 폈으나 기묘한 이야기를 과학적이고 코믹하게 재연하겠다는 당초 기획의도를 살리지 못하고 차별화에 실패, 시청률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점도 조기 종영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과 KBS‘야! 한밤에’의 포맷을 모방해 표절 시비에 휘말렸던 SBS ‘러브투나잇’도 결국 오는 2월 5일 11회 방송을 끝으로 3개월만에 불명예 조기 퇴출된다. ‘러브 투나잇’은 당초 30∼40대 부부들이 편안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플 쇼를 표방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성적인 농담과 질이낮은 멘트를 남발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아 왔다. 급기야는 평범한 커플을 출연시켜 온 기존 포맷을 슬그머니 바꿔 연예인 위주의 짝짓기 및 지나친 벌칙을 요구하는 연예인 학대 프로그램으로 바뀌고 말았다. SBS 예능국의 한 간부는 “‘러브투나잇’은 프로그램의 개념과 정체성이 흔들려결국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부분 개편에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러브투나잇’시간대(수요일 밤 11시 5분)는 오는 2월 12일부터 매주 금요일밤 11시에 방송해 온 40분물 ‘뉴스추적’이 70분으로 시간을 늘려 채우게 된다. 또한 지난해 추석 특집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코리아 라운드’가 오는 2월 21일 11시 5분부터 매주 금요일 밤에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다. 강호동, 유정현이 MC를 맡아 다양한 연령대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앙케트 조사를 바탕으로 꾸며 나가게 된다. 패널로 등장하는 연예인들이 설문결과를 예측하는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깜짝스토리랜드’시간(일요일 밤 10시 50분)에는 세븐데이즈’라는 프로그램이 자리잡는다. 오는 2월 9일부터 첫방송될 ‘세븐데이즈’는 생방송으로 지난 한 주간의 화제 및 이슈가 됐던 토픽을 정해 정치, 사회, 연예 등 분야에 상관없이 심층적으로 다뤄보는 프로그램이다.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 등에 대해 기획취재를 통해 심층적으로 다뤄보면서 생활과 관심있는 화젯거리를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MC는 ‘별을 쏘다’에 출연했던 탤런트 이서진과 SBS 이혜승 아나운서가 맡았다. 한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은 ‘한밤의 TV연예’와 ‘뉴스추적’을 혼합해 편안하면서도 심층적인 내용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가수 강타와 유진을 한복이 가장 잘어울리는 남녀가수로 꼽았다. 인기도 조사 전문 인터넷 사이트 VIP(www.vip.co.kr)가 지난 20-26일 이같은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타는 전체 응답자 2만5천231명 중 28.6%에 해당하는 7천205명으로부터 클릭을 받아 god의 윤계상(11.9%), 신화의 이민우(9.7%), 성시경(7.1%) 등를 제치고 남자가수 1위를 차지했다. 여자 가수중에서는 SES의 전멤버 유진이 전체 3만2천5명중 21.2%에 해당하는 6천774명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으며 LUV의 빈(16.1%), 핑클의 성유리(14.5%), 장나라(13.2%)가 뒤를 이었다.
클놈 출신의 개그맨 지상렬이 정통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오는 3월 1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주말 드라마 죽도록 사랑해에서 주인공 장신영을 좋아하는 쌀집 총각 덕구로 나온다. 또 4월 방송 예정인 MBC 미니시리즈 내 인생의 콩깍지(가제)에서도 운동권 출신의 사회부 기자로 출연할 예정이다. 지상렬은 지난해 말 방영된 MBC 병영드라마 막상막하에 나와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네티즌들은 영화 속 로맨틱한 바람둥이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휴 그랜트와 차태현을 꼽았다. 영화전문 인터넷포털사이트 엔키노닷컴(www.nkino.com)이 14∼21일 이용자 2천8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신작 ‘투 윅스 노티스’ 개봉을 앞두고 있는휴 그랜트는 42.9%의 득표율로 외국배우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실제로도 할리우드에서 바람둥이로 이름난 조지 클루니는 42.6%를 기록해 간발의 차로 2위에 랭크됐고 그 다음은 톰 크루즈(15.0%), 키애누 리브스(5.1%), 톰 행크스(1.8%)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545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국내배우 조사에서는 차태현(30.3%)에 이어 차승원(24.8%), 조인성(24.0%), 양동근(15.4%), 설경구(5.5%) 등이 꼽혔다.
송강호가 영화 ‘남극일기’(제작 미로비젼)에캐스팅됐다. ‘남극일기’는 1958년 이후 아무도 도달하지 못했다는 남극의 ‘도달 불능점’을 탐험하는 6명의 대원들이 험난한 여정 속에서 겪게 되는 공포를 그린 작품으로 단편‘소년기’, ‘베이비’ 등으로 알려진 임필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 송강호는 강한 집념과 카리스마로 대원들을 이끄는 최도형 대장으로 출연한다. 오는 5월 말 크랭크인할 이 영화는 남극과 비슷한 풍경을 가진 뉴질랜드 남부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정보석과 추상미가 전수일 감독의 새 영화 ‘파괴’(제작 동녘필름)에 출연한다. ‘파괴’는 작가이자 고민 상담 카운슬러면서 자살보조업자인 S와 그에게 자살을 의뢰하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갈등과 방황을 그린 영화. 정보석이 맡은 역은 주인공 자살보조업자 ‘S’며 추상미는 S에게 청부자살을 부탁하는 행위예술가 ‘마라’로 출연한다. 김영하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원작으로 ‘내 안에 우는 바람’,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등 예술성 있는 영화로 호평받았던 전수일 감독이 ‘고품격 대중영화’를 표방하고 메가폰을 잡았다. ‘파괴’는 지난해 11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와 프랑스국립영화센터(CNC)가 협력 약정서를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후반작업은 CNC의 지원으로 프랑스 현지에서 진행되며 프랑스의 언리미티드사에 의해유럽으로 배급된다. 8억의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이 영화는 지난 5일 크랭크인해 5월말 국내 개봉을목표로 현재 30% 가량 촬영이 진행 중이다.
30일 설 연휴를 맞아 관객들을 찾는 영화 ‘클래식’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와 ‘엽기적인 그녀’로 청춘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던 곽재용 감독의 새영화다. 코미디와 멜로를 뒤섞은 철저한 상업영화면서도 멜로적 감성과 영화적 유머를 동시에 갖춘 곽재용 감독의 아기자기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과거와 현재를 병치시키는 편집은 ‘러브레터’ 등에서 많이 본 듯하고 부모대에서 못 이룬 사랑을 자식들이 이룬다는 줄거리도 ‘유리의 성’같은 영화로 익숙한 내용이지만 리듬감있는 시나리오나 사랑의 순간을 잡아내 예쁘게 포장하는 감독의능력은 ‘클래식’을 이들 영화와 차별화시키고 있다. 대학선배 상민(조인성)을 마음속으로만 좋아하는 지혜(손예진). 지혜는 상민에게 적극적인 친구 수경의 부탁을 받고 연애편지를 대신 써준다. 감정표현에 소극적인 지혜에게 수경 이름의 편지는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수단인 셈. 하지만, 이 편지로 상민과 수경이 커플로 연결되고 지혜는 상민을 멀리하려 한다. 어려서부터 어머니 주희와 단둘이 살아온 지혜. 어느날 다락방을 청소하던 그녀는 우연히 주희의 비밀 상자를 발견한다. 상자 안에는 어머니의 첫사랑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60년대 후반 고등학생 준하(조승우)는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 삼촌집에 놀러갔다그 곳에서 요양 중인 주희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하지만 미처 사랑이 무르익기도 전에 소나기와 갈대밭의 추억만을 남기고 둘은 헤어진다.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준하는 주희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태수의 약혼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클래식’이 들려주는 사랑이야기를 빛나게 하는 것은 손예진과 조승우의 연기. 멜로영화의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이나 사랑의 순간 순간들을 보여주는 배우로서의 연기나 둘 다 높은 점수를 줘도 좋을 것 같다. 주희와 준하의 시대에 흘러 나오는 사이먼과 가펑클, 김광석 등의 노래나 ‘자전거 탄 풍경’이 부르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등의 음악도 영화의 감성에 잘 어울린다.
“겨울 방학의 마지막 대목 설 연휴를 잡아라” 설 특수를 앞둔 극장가가 국내외 대작들의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설 연휴를 ‘제압’하기 위한 ‘대박 경쟁’은 31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보다 1주일 먼저 시작된다. 각각 개봉 첫주 주도권을 선점해 ‘빅 시즌’의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25~26일 주말을 개봉주로 잡은 영화는 한국영화 ‘이중간첩’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치 미 이프 유 캔’, 중국영화 ‘영웅’. 여기에 색다른 공포영화 ‘큐브2’와 우디앨런 감독의 ‘스몰 타임 노 크룩스’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이중 제일 먼저 관객들을 찾는 ‘이중간첩’은 각각 4년과 3년만에 돌아온 한석규와 고소영의 복귀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 1980년대 남한으로 위장귀순해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야 했던 한 이중간첩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한석규는 남한으로 위장귀순해 간첩생활을 하면서 체제와 개인 사이의 인간적인갈등을 겪는 림병호역을, 고소영은 간첩의 딸로 남한에서 태어나 방송국 DJ로 위장해 활동하는 고정간첩 윤수미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직접 메가폰을 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등이 출연하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4일 개봉했다. 60년대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변호사, 의사, 조종사 등으로 신분을 바꾸며 전세계를 돌며 사기행각을 벌였던 한 10대 소년의 이야기.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개봉해 3주만에 약 1억2천억 달러의 수입을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감독과 주연배우들의 이름에 소재도 흥미가 가지만 140분의 다소 긴 상영시간이 흥행의 변수가 될 수도 있을 듯. 24일 처음 스크린에 내걸린 ‘영웅’의 크래티드도 ‘캐치 미 …’에 못지 않게 화려하다. 량차오웨이(梁朝偉), 리롄제(李連杰), 장만위(張曼玉), 장쯔이(章子怡)등 홍콩의 영화스타들이 총출동한 데 이어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시키기 직전을 배경으로 진시황 영정을 암살하려는 자객들의 이야기를 그린 무협 영화다. 색 연출에 뛰어난 감독이 보여주는 영상이 화려하며 군중 신의 스펙터클도 볼만하지만 줄거리의 서사성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점. 같은 날 개봉한 ‘큐브2’는 전편에서 형성된 열성팬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있다. 정육면체의 연속공간에 갇힌 7명의 남녀가 끝없이 이어지는 미로 속에서 ‘큐브’의 실체와 음모를 파헤친다는 내용의 공포 스릴러 영화로 전편에 비해 3차원에서 4차원으로 방의 변화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같은 날 개봉된 ‘스몰타임 크룩스’는 우디 앨런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영화. 감독 특유의 기발한 재치와 냉소적인 풍자가 여전하다. 한 소시민 부부가 졸지에 벼락부자가 되면서 상류계급에 편입되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이 기둥 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