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선행대상에 김혜자.유인촌 등 10명 선정

2회 스타선행대상에 김혜자·유인촌 등 10명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위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각국을 누벼온 탤런트 김혜자(월드비전 친선대사)를 비롯해 유인촌·이문세·차인표-신애라 부부·김정민·황현정·윤도현 밴드·조성모·박경림·장나라 등 10명(팀)이 올해 최고의 선행 연예인으로 뽑혔다. 청호나이스(www.chungho.co.kr)는 5개 스포츠신문 연예부 기자 60명의 투표를 거쳐 지난해 사회봉사와 자선 및 기부활동 등으로 모범을 보인 연예인을 ‘제2회 스타선행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탤런트 유인촌은 10년간 남모르게 백혈병 환자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수 이문세는 장애인의 결혼을 돕는 단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가수 조성모는 선행 마라톤 레이스를 계속 펼쳐 2년 연속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영화 출연료로 받은 5천만원을 수재의연금으로 쾌척하고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데 앞장서온 차인표-신애라 커플, 결식아동돕기 콘서트를 펼친 가수 김정민, 결혼 축의금 전액을 사회복지법인에 기탁한 데 이어 CF 출연료를 모교에 기부한 방송인 황현정, 낙도 및 사회복지기관 축구시설을 지원하고 있는 윤도현 밴드, 앨범 수익금 전액을 백혈병 어린이 치료비로 내놓은 박경림, 각종 공공단체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북한 어린이와 수재민 돕기에도 앞장서온 장나라 등이 포함됐다. 사후 불우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후배 연예인들의 귀감이 된 고 이주일씨에게는 특별상이 전달된다. 제2회 스타선행대상 시상식은 안성기·김미화·하춘화·최수종 등 제1회 수상자들도 참석한 가운데 2월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인터뷰/KBS '무인시대'의 서인석

22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의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그는 고려시대 장군의 모습을 재현한 갑옷에 철퇴를 든 늠름하고 근엄한 장수의 모습으로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무게를 재보진 않았지만 아마 족히 30kg은 될 `래 1258년(고종 45년) 최후 집권자인 최의가 죽기까지 약 90년간의 무신정권 시기 를 다루는 150부작 대하 드라마. ‘여인천하’의 유동윤 작가가 극본을 쓰고 연출은 ‘명성황후’의 윤창범 PD와 신창석PD가 맡아 ‘태조왕건’의 인기몰이를 재현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이의방은 무신정권 90년간의 최초 집권자이자 의종을 폐하는 직접적인 사건인 ‘보현원의 참살’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어요.‘태조왕건’할 때 2년 반 동안 너무 고생을 해서 다시는 사극을 안 하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그런데 이건 ‘여자가 애 안 낳는다’고 다짐하는 거랑 똑같은 것 같습니다. 결국 또 하게 되니까 말이죠.” 그는 ‘태조왕건’을 출연하면서 실제로 불화살에 맞아 목 아래에 아직도 화상자국이 선명하다. 성형수술을 했는데도 흉터는 그대로라면서 실제로 기자들에게 흉터를 보여주기도 했다. 연기하면서 고생하는 부분 외에도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내심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이의방이 무예에 뛰어나고 근엄한 장군이다보니 캐릭터 변신이 없으면 견훤과 차별화되는 점이 없어 시청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어 저 사람 견훤이잖아’, ‘그때랑 똑같은데 뭐’ 하실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다면 견훤보다 이의방이 더 무식하고 본능이 앞서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다소 천박하기까지 한 소위 ‘무지렁이’ 캐릭터를 부각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은 난을 일으켜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르는 이의방이 가진 카리스마와 위엄을 부각시키지 않으면 1년 6개월을 끌고 가야 하는 작품의 중량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결국 그는 연기자로서의 캐릭터 변신보다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기계의 부속품처럼 작품의 큰 틀에 자신을 맞추는 방향을 선택했다. “이의방, 정중부, 이의민, 경대승, 최충헌 등 무인시대의 집권자들 중 이의방이 가장 매력있는 역할입니다. 멋지고 짧고 굵게 살거든요, 의종의 애첩이 마음에 든다고 그의 여자를 빼앗아 데리고 살아요. 왕의 여자를 데리고 산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가 아니라면 그 시대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얘기죠.” 결국 그런 이의방도 여자 때문에 망하고 만다 임씨(유혜정)라는 여인을 강제로 첩으로 만들어 임씨의 꼬임에 빠져 무장을 하지 않고 있다가 정중부(김흥기)의 아들 정균(이민우)에게 살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짧고 굵게 한 번 살아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누가 왕으로 10년만 살다 죽으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면 그 제안 받아들이고 싶은데요. 하하”

이현우, 카밀라 새 앨범 동시 출시

가수 이현우의 8집앨범과 패티김의 딸 카밀라의 데뷔앨범이 나란히 출시됐다. 이현우의 앨범은 ‘페인킬러’로 고통을 없애준다는 진통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퓨전’. 이현우의 컬러가 물씬 느껴지는 ‘데인저’, ‘사랑은 죽었다‘, ‘마스크’ 등 대부분의 수록곡은 힙합,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곡은 2∼3번째 트랙인 ‘스테이’와 ‘중독’. ‘스테이’가 절제되고 편안한 느낌의 전형적인 발라드로 ‘헤어진 다음날’을 연상케 한다면 ‘중독’은 록적 요소가 가미돼 스케일이 크고 강렬한 느낌을 준다. 전자음이 많이 사용돼 기존 앨범보다 훨씬 도시적인 느낌이 강한 것도 특징.또 대형가수 패티김의 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카밀라가 첫 앨범 ‘인트로스펙트’를 발표하고 가수로 공식 데뷔했다. 조규찬, 김현철 등이 작곡에 참여해 팝과 R&B부터 포크록, 보사노바풍의 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타이틀곡은 편안한 멜로디의 팝 발라드 ‘굿바이’로 카밀라의 맑고 고운 음색이 돋보인다. 가수 성시경과 함께 듀오로 부른 ‘머지 않아 나에게’도 카밀라와 성시경의 부드러운 음색이 잘 조화를 이룬다. 카밀라는 자신이 직접 영어가사를 쓴 노래 ‘브로큰’도 앨범에 수록했다. 이 곡은 ‘왠지’라는 제목의 우리말 가사로도 실려있다.

인터뷰/ 영화 '블루'의 신현준

신현준의 눈빛이 달라졌다.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 등 그동안 비극적 운명을 가진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그가 ‘블루’에서는 눈에 힘을 뺀 것. 세계 최강의 잠수부대 SSU를 다룬 ‘블루’에서 김준 대위는 군인 특유의 카리스마보다는 자유로움으로 가득 찬 인물. 이정국 감독이나 공형진 등 동료배우들에 따르면 욕쟁이며 장난기 많은 김준이 신현준의 실재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입에 욕을 붙이는 게 힘들었다”며 너스레다. 아버지가 해병대 출신이어서 해군의 지원을 받는 이 영화의 촬영 도중에도 군인들로부터 유난히 ‘따뜻한’ 관심을 받았다는 그는 실제로는 군대를 ‘못 갔다’고. “독자인 데다 시력이 너무 안 좋아서 군대를 못 갔어요. 그래서 훈련도 남들보다 더 힘들게 받았어요. 원사니 대위니 하는 계급도 잘 몰랐을 정도니까요” 촬영 도중 제일 힘들었다고 밝힌 것은 영화의 후반부에 주로 등장하는 잠수장면. “잠수했다 물 위로 올라올 때 귀가 찢어지는 것 같아요. 장비 무거운 것도 힘들었고. 게다가 어찌나 추웠던지. 촬영이 2~3월에 있었거든요.” 힘들게 찍은 영화지만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영화 못지 않다고. 제일 만족스러운 것은 ‘드라마가 탄탄한 영화’라는 것. “제가 블록버스터 영화를 좋아해서 출연작 중에 블록버스터 영화가 많잖아요.그런데 화면에 비해 드라마가 엉성해서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완성된 ‘블루’를 보니 참 뿌듯합니다. 드라마가 충실한 블록버스터가 탄생한 것이죠” 감독에 따르면 신현준은 ‘누구 못지 않게 열심인 배우’다. 촬영장에서도 캠코더로 자신의 연기를 찍은 뒤 꼼꼼하게 모니터할 정도. 시나리오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고 자신의 연기나 영화에 대한 제안도 열심히 한다. 김준의 짧게 자른 머리에 보이는 긴 흉터도 스스로 감독에게 건의한 ‘설정’이다. 영화나 연기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는 진지하기만 했던 그도 여자친구 손태영의이야기가 나오자 웃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 친구가 아직 학생이에요. 주변에 학생일 때 결혼했다 졸업을 못 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빨리 졸업시키고 결혼하려고 학교 보내고 있습니다.”

설 특집 드라마 '따스한 정 듬뿍'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지상파 방송사들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훈훈한 설 특집 드라마를 잇따라 편성한다. KBS는 1TV와 2TV에서 각각 한편씩의 특집 드라마를 선보인다. 1TV가 마련한 ‘천년의 꿈’은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고려청자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사극으로 김지수 작가와 ‘태양인 이제마’를 연출한 류시형PD가 호흡을 맞춘다. 고려말 청자를 위해 매진하는 한 늙은 도공과 그런 아버지로 인해 남자인 채 살아야 하는 딸, 도공의 운명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젊은이의 비극적이지만 가치있는 삶을 조명해 본다. 제작진은 “우리가 잃어버려서는 안 될 것과 반드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했다”고 밝혔다. 도공 역은 이정길, 도공의 딸 역은 김사랑이 맡았고 송일국(태상), 임호(업동),이기열(송상), 박칠용(태상 아버지) 등이 출연한다. KBS 2TV는 가족의 소중함을 그리는 2부작 드라마 ‘달중씨의 신데렐라’(극본구현숙, 연출 문보현)를 2월 2일 오전 9시 50분부터 방송한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극진한 모성을 통해 사랑을 깨우쳐가는 젊은이의 모습을 담아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위암 말기인 노모(강부자)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농촌총각 봉달중(김국진)은 맞선자리에 나가 선화(김민희)에게 프로포즈를 하지만 술집에서 일하는 선화는 ‘한밑천’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결혼식날 선화는 달중의 돈을 감추고 도망을가지만 결국 두 사람은 노모를 위해 거짓 부부행세를 하게 된다. MBC는 오는 2월 1일 오전 9시 온가족의 일을 도맡아 하면서 한 식구로 정겨움을나눴던 식모의 이야기를 그린 ‘순덕이’(극본 지상학·김진수, 연출 강병문)를 편성했다. 제 식구가 아니면서도 오히려 자기 핏줄 이상의 정을 느낀 식모 순덕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제작진은 “우리 고유의 전통과 정서가 생각나는 설날에 가족과 이웃사랑의 훈훈한 정을 떠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순덕이 역에는 고정민이, 순덕이의 친구이자 이웃집 식모역에는 강래연이 출연한다. 주인집 부부는 현석과 김보연이 맡았고박지미, 조영관이 아들딸을 연기한다. SBS는 20년이 넘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도토리묵을 만드는 어머니를 통해 진한가족애를 전달하는 HDTV 2부작 드라마‘도토리묵’(극본 박진숙,연출 허웅)을 31일오전 10시부터 방송한다. 아들 정호(최종환) 하나를 두고 재혼한 한여사(고두심)는 가출한 남편의 아들동철(천호진)을 기다리며 동철이 좋아하던 도토리묵을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만든다. 오해로 인해 상처를 받고 가출한 동철은 20년이 지난 뒤에야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박진숙 작가와 허웅 PD는 “아이가 하나씩 딸린 남녀가 재혼한 보편적이지 않은가족 관계의 좌충우돌 속에서 화합을 통해 가족애와 사랑을 이끌어내고 싶었다”고소감을 피력했다. EBS도 자신을 낳은 아빠와 길러준 아빠 사이에서 고민하는 딸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 ‘두 아빠’를 31일 오후 1시부터 방송한다. 이 드라마는 SBS 드라마PD 출신의 동아방송대학의 방송극작과 홍용락 교수가 연출을 맡아 본격적인 산학협동 드라마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15년 동안 복역을 하고 나온 친아빠와 딸 세은을 길러준 형사 아빠의 모습을 통해 점차 의미가 퇴색되어 가던 부정의 뜨거운 눈물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획의도다. 신동훈(형사), 강태기(친아버지)가 출연하고 ‘여인천하’의 난정의 아역을 맡았던 장수혜가 세은을 연기한다. 임호도 우정출연한다. 홍용락 교수는 “드라마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는 공익적인 측면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도 대학강단과 현업을 오가면서 시청률에 연연해하지 않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조폭마누라2'의 정홍순 감독

지난해 최고 흥행작 ‘가문의 영광’의 정흥순(43) 감독이 2001년 흥행 2위에 오른 ‘조폭 마누라’의 속편 연출에 나선다. 또 ‘조폭 코미디냐’는 비난이 귓가에 쟁쟁할 만도 한데 정작 본인은 천하태평이다. “신경 안 써요. 관객들이 많이 영화를 봤다는 것은 입장료만큼 만족감을 느꼈기때문 아니겠어요? 그러나 단순한 설정과 자극적인 장면만으로 웃길 생각은 없습니다. ‘가문의 영광’에서도 나름대로 메시지를 담느라고 애썼어요. 가족의 소중함이 담겨 있는 훈훈한 휴먼 코미디로 만들 겁니다.” 그가 ‘조폭 마누라2’(제작 현진씨네마)의 메가폰을 잡게 된 배경에는 ‘가문의 영광’의 빅히트가 많이 작용했지만 원래부터 인연이 닿아 있었다. ‘조폭 마누라’ 1편의 시나리오도 당초 그의 손에 건네졌으나 직접 시나리오를 쓴 ‘가문의 영광’을 연출하고 싶어 사양했다. “제작사 관계자가 저에게 연출을 제의하며 ‘조폭 마누라’ 시리즈는 전년도 최고 흥행감독이 연출하는 전통을 만들고 싶은데 내년에도 ‘조폭 마누라3’를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려면 ‘조폭 마누라2’가 올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워야겠지요.” ‘조폭 마누라2’의 이야기는 경쟁관계에 있는 폭력조직과 격렬한 전투를 벌인 ‘깔치’ 차은진(신은경)이 의식을 잃고 이름 모를 지방 소도시에서 한 남자에 의해 구출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로부터 2년 후, 기억상실증에 걸린 은진은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할리우드 영화 ‘롱 키스 굿나잇’이나 ‘본 아이덴티티’를 연상케 하는 설정이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정신과 치료도 받아보고 민간요법도 동원해보지만 백약이 무효.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무리들이 습격을 해오고 우연히 은행강도를 때려잡으면서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간다. “신은경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배우가 가세합니다. 연기력을 갖춘 조연급연기자와 가능성 있는 신인을 두루 배치할 생각이에요. 전편의 남편이었던 박상면도 회상 장면에만 잠깐 등장하지요.” 현재 시나리오는 수정작업까지 모두 마쳤으며 캐스팅과 촬영장 헌팅이 끝나는 3월 초께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개봉 예정시기는 올해 추석 시즌. 제작비는 30억원을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