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핸드볼 스타 최현호(덴마크 피보르크)가 동갑내기 가수 백지영(이상 27)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공개 선언했다. 백지영 역시 그의 뜨거운 애정에 마음을 열고 함께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최현호(27)가 시즌을 마치고 일시 귀국해 동갑내기 가수 백지영과의 열애 사실을 본지를 통해 털어놨다. 지난 달 31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현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덴마크로 이적한 작년 말부터 (백)지영이와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지영이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컴백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이 돼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01년 말 팬과 가수의 관계로 시작해 처음에는 친구로 우정을 쌓아갔다. 최현호는 백지영의 음악을 무척 좋아했고, 믿음직스러운 친구처럼 어려움을 털어 놓고 고민을 들어주는 상대가 되면서 점점 긴밀한 관계가 됐다. 최현호는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하면서 백지영과 만나지 못하게 되자 이후 화상 채팅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주고 받았다. 두 사람이 본격적인 연인 관계가 된 시기는 최현호가 독일에서 덴마크로 이적했던 작년 말. 최현호는 “오랜 동안 내가 변함없이 곁에서 지켜주니 지영이가 내 마음을 받아 들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지영이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혹시라도 이런 내 사랑이 지영이에게 부담 되지 않을까 무척 조심했다”며 “지영이를 좋아한 후부터는 다른 여자친구를 사귈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둘은 서로를 격려하며 우정 같은 사랑을 만들어 가고 있다. 최현호는 “무엇보다 내가 이렇게 사랑을 공개하는 것이 지영이에게 조금이라도 상처가 되지 않을까 너무 걱정된다. 정말 예쁘게 만날 테니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최현호는 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2002년 독일 분데스리가 굼머스바흐에 입단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193㎝, 87㎏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미남으로 아시안 게임 후 국내에서는 ‘핸드볼계의 테리우스’로 불리며 앙드레 김 패션쇼 모델로 서기도 했다. 최현호는 7월 말 리그가 재개될 때 유럽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스페인이나 스위스로의 이적을 추진 중이다. /연합
■니모를 찾아서 월트 디즈니가 올해는 해저 스펙터클 어드벤처를 표방한 ‘니모를 찾아서(원제 Finding Nemo)’를 선보인다. 제작 파트너는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등으로 성가를 드높인 픽사 스튜디오. 할리우드의 여름이 점점 앞당겨지는 추세를 감안해 6월 6일 일찌감치 간판을 내걸 예정이다. 호주 동북부 연안의 산호초지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말미잘의 촉수 틈에 사는 클라운 피시(광대 물고기) 말린은 아내와 400개의 알을 몽땅 청새치에 잃은 채 유일하게 부화한 외동 아들 니모를 애지중지 키운다. 아빠 품을 벗어나 처음 학교에 가는 날, 니모는 친구들의 부추김에 떼밀려 겁도없이 보트 밑바닥에 접근했다가 다이버의 손에 납치된다. 이때부터 말린의 눈물 겨운 ‘아들 찾아 삼만리’ 모험이 시작된다. 건망증 심한 블루 탱 도리와 짝을 이룬 말린은 다이버가 떨어뜨린 물안경의 글씨를 보고 시드니로 향한다. 말린과 도리는 고래 뱃속에 갇히는가 하면 해파리떼 숲에서 헤매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동오스트리아 해류를 따라 시드니항에 도착한다. 펠리컨으로부터 말린과 도리의 영웅담을 들은 니모도 치과병원의 수족관 친구들과 합세해 탈출을 시도한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120종에 이르는 다채로운 캐릭터. 돌아서면 자신의 존재조차 까먹는 도리, 식성을 채식으로 바꾸는 5단계 프로그램에 돌입한 상어 3총사, 수족관의 보스 무이리시 아이돌, 수족관 유리에 반사된 자기 모습을 쌍둥이 자매라고 믿는 댐즐 피시, 수족관 밖의 풍경을 중계방송하는 불가사리, 150살 먹은 마음씨 좋은 거북 등의 깜찍하고도 우스꽝스런 모습은 어린이 관객들이 홀딱 반할 만하다. 가족애와 모험이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모토를 잘 살리면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낸 것은 캐릭터의 생생함에 힘입은 바 크다. 보고 나면 뻔한 결말이지만 막상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정신없이 웃다가도 손에 땀을 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해양 생물들의 생태와 동작을 치밀하게 연구해 만들어낸 유연한 움직임과 바닷속의 아름다운 풍경을 실감나게 담아낸 화면도 놀랍다. 코미디언 앨버트 브룩스와 앨런 드제너러스가 각각 말린과 도리의 음성연기를 펼쳤으며 ‘플래툰’의 배우 윌리엄 데포가 수족관 보스 길의 목소리로 등장한다. 거북 크러시의 연기는 앤드루 스탠턴 감독이 직접 맡았다. ■성질죽이기 다음달 5일 개봉하는 영화 ‘성질 죽이기’는 아카데미상 12회 노미네이트·3회 수상에 ‘빛나는’ 명배우잭 니콜슨과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코미디 배우’ 아담 샌들러가 호흡을 맞춘 영화. 최정상급의 두 배우가 같이 출연하며 화제를 낳았고 영화는 미국 개봉후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동안 다른 영화를 통해 두 배우의 진가를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이들의 연기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가슴 뛰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각각 최고의 연기파와 망가지는 코미디로 서로 동떨어져 보이는 곳에서 자리를 잡은 두사람은 같이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만으로 변신 아닌 변신을 한 셈. 각각 최선의 연기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영화 내내 으르렁 대는 두 사람의 호흡은 관객들에게 넉넉한 웃음을 줄 수 있을 만큼 잘 맞아 보인다. 어느날 데이브(아담 샌들러)는 출장길 비행기에서 난동꾼으로 오해 받는다. 결국 그는 법원으로부터 ‘성질 죽이기’ 치료를 받으라는 판결을 받지만 별 잘못도 없이 치료받는 게 내킬리 없다. 하지만 법원의 명령을 어기면 바로 ‘콩밥’을 먹어야하는 신세. 할 수 없이 데이브는 라이델 박사(잭 니콜슨)의 성질죽이기 프로그램에 등록한다. 하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오히려 성질이 포악해지고 결국 린다까지 박사에게 빼앗기게 되는데… 성질 죽이기라는 소재나 착한 청년이 성질 치료사를 만나 오히려 못되게 변해간다는 설정이 이 코미디 영화가 선택한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 그 바탕위에 웃음을 이끌어내는 두 배우의 화학작용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감독은 ‘총알탄 사나이3’의 피터 시걸 감독. 우디 해럴슨, 루이스 구즈만 등 개성있는 배우들이나 테니스 스타 존 멕켄로, 루돌프 줄리아니 전 시장 등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튜브 지난 2월.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나 3월로 예정됐던 개봉일이 기약없이 미뤄졌던 영화 ‘튜브’가 마침내 6월 5일 극장에 간판을 내건다. 이야기는 공항에서 시작된다. 전직 국가정보부 최정예 비밀요원 강기택(박상민)은 차를 몰고 청사에 진입해 막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요인을 암살한 뒤 유유히 사라진다. 그는 비밀조직을 만들었던 차기 대권주자(송용태)가 정치적 부담 때문에 조직을 해체하며 요원들을 희생양으로 삼자 테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를 쫓는 자는 지하철수사대의 형사 장도준(김석훈). 애인을 강기택의 흉탄에 잃은 뒤 3년 동안 끈질기게 추적중이다. 강기택은 신임 서울시장단의 지하철 시찰이 있는 날 지하철에 대규모 폭탄을 장치하고 대규모 인질극을 벌인다. 자신을 연모하는 소매치기 인경(배두나)으로부터 긴급한 연락을 받고 지하철에 매달린 장도준. 그가 시민의 안전도 지켜내고 연인의 원수도 갚을 수 있을까. 대구 지하철 참사의 희생자나 유족들은 떠올리기조차 싫은 악몽이겠지만 지하선로를 질주하는 전동차는 대형 비극을 예고하는 공간에 잘 어울린다. 중앙통제실의 긴박한 분위기와 함께 아슬아슬한 순간에 선로를 변경하고 객차를 분리시키는 장면도 실감을 자아낸다. ‘쉬리’의 조감독 출신인 백운학은 확실히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하는데 일가견이 있어 보인다. 전동차를 통째로 제작한 미술감독 황인준과 속도감을 생생히 살려낸 촬영감독 윤홍식의 솜씨도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내러티브는 대단히 허술하고 캐릭터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주인공들이 왜 그토록 목숨을 건 테러와 추격을 시도하는지 공감을 자아내기 힘들다. 한국의 열악한 여건 속에서 지하철 테러 장면을 멋지게 담아냈다고 해서 관객이 흠뻑 빠져들기에는 우리 영화 팬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너무 많이 본 것 아닐까. ■인터뷰/‘이중간첩’ 訪日 한 석 규 “일본 영화 팬들이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계셔서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예요. 현지 팬클럽에 연락도 안하고 입국했는데 회원들이 마중을 나오셨더라구요.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도 뜨거웠구요.” ‘이중간첩’의 개봉을 앞두고 일본 도쿄를 방문한 주연배우 한석규(39)는 29일 현지 기자들을 만난 뒤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980년대 남한으로 위장귀순한 북한 공작원의 이야기를 담은 ‘이중간첩’은 6월 7일 ‘이중스파이’란 제목으로 일본 전역의 212개 스크린에 간판을 내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트릭스2:리로디드’와 같은 날 맞붙는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쉬리’의 일본 내 빅히트로 한석규의 인기가 높은데다가 북한에 대한 관심과 한국 붐이 높아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 기자들과 만날 때도 늘 어려워요. 더구나 외국 기자들을 대할 때면 한국 배우에 대한 인상을 뇌리에 심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더욱 조심스럽지요.” 3년여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중간첩’의 국내 흥행기록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해 ‘흥행 보증수표’라는 한석규의 이름값도 이제는 퇴색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그는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석규의 일본내 인기는 대단하다. ‘쉬리’의 주제가 ‘When I Dream’에서 딴 팬클럽 ‘When We Dream’이 300여명으로 조직돼 있고 일본의 인기배우 겸 가수 초난강도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그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일본의 국민배우로 꼽히는 다카카라 겐도 한석규의 연기를 칭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카쿠라 겐은 “‘이중간첩’ 시사회를 보고 감동받았으며 다음에 꼭 만나고 싶다”는 뜻을 편지로 전해왔다. 한석규는 ‘이중간첩’ 이전에 3년 동안 공백기간을 가졌지만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29일 기자회견에서도 “다카쿠라 겐 선생님도 7년이나 휴식기를 가졌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백기간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제 뒷바라지를 해오신 형님(한선규)의 회사 힘픽쳐스가 2년 동안 독자 제작을 준비해왔는데 올해 안으로 크랭크인에 들어갈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주연으로 나서야지요. 장르는 미스터리 스릴러고 감독은 신인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연합
현재 조폭마누라2_돌아온 전설을 촬영 중인 신은경은 17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1월 중순부터 소속사인 ㈜플레이어 엔터테인먼트의 김정수 사장(38)과 교제하고 있다”며 “아직 결혼 날짜나 식장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는 건 분명하다. 결혼하게 되면 ‘힘 닿는데 까지’ 아이들을 낳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은경과의 일문일답. _김 사장과 만나게 된 계기는. ▲지난 1월 중순 이순열 현진 시네마 사장님이 만남을 주선했다. 둘 다 나이가 찬 사람들인데다 지난 3월 말 ㈜플레이어 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면서 만남이 지속됐고 결국 자연스레 결혼 얘기가 오가게 됐다. _프로포즈는 언제 받았는가. 또 김 사장에게 끌리게 된 이유는. ▲지난 4월 ‘결혼하자’는 제의를 받고 즉석에서 ‘OK’ 했다. 난 모자란 게 많은 편인데 그 분은 여러면에서 완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 내가 촬영 중 눈을 다쳐 의기소침해 있을 때 그 분이 따뜻한 말로 자신감을 심어줬다. 프로포즈를 받은 후 바로 양가에 인사를 했는데 어머니는 장래 사윗감에 대해 ‘믿음직스럽다’며 좋아 하셨다. _결혼 후의 계획은. ▲그 분의 집에 들어가서 시어머님을 모시고 함께 살겠다. 3식구가 되는 셈인데 결혼하게 되면 힘닿는데 까지 2세를 많이 낳고 싶다. 물론 결혼 후에도 연예활동은 계속할 것이다. _데이트는 어떤 식으로 했나. ▲젊은 사람들 식으로 데이트를 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촬영장에서 가끔 보고, 전화로 이것저것 얘기하는 정도였다. 때문에 동료 연예인들 중에서도 이병헌 이정재 씨 정도만 우리의 교제를 알고 있었다. _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흔히들 연예인은 ‘만인의 연인’ 이라고 하는데 갑작스레 결혼얘기가 나와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하지만 행복하게 잘사는 모습으로 팬들의 이해를 구하고 싶다. /연합
김지현의 누드 스틸사진이 해킹을 당해 일반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가슴과 완전히 벗은 뒷모습을 담은 김지현의 누드사진 총 32장이 인터넷 개인사이트는 물론 연예게시판 등지에 무제한적으로 살포되고 있는가 하면, 주요 메신저를 통한 교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 사진은 당초 한 휴대전화 모바일 서비스 업체와의 독점계약에 따라 1,000원에 한정 서비스돼 오던 것이어서 향후 사진 유출에 따른 경찰수사 및 법적 조치 등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번 유출건으로 인해 추산되는 피해액은 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파악된다. 해킹당한 사진들은 김지현이 가슴을 그대로 노출한 장면을 담고 있다. 팬티만 입은 채 요염한 자세를 취하는 모습에서부터 올누드의 뒷모습까지 매우 파격적이다. 한 관계자는 "이 사진들은 1,000원에 모바일 서비스 및 몇몇 포털사이트 서비스를 통해서만 공개돼 왔다. 이번 유출에 따른 피해액만도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수사가 불가피하다"며 당혹스러워했다. 룰라의 김지현은 5년 만의 컴백에 앞서 지난 2월18일 호주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바 있다.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뮤직비디오는 국내 최초로 여성 동성애를 시도해 일반 상영이 불가능했고,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서만 600원에 유료로 공개돼 왔다. 현재까지 벌어들인 수익금만 3억원. 추산 금액은 10억원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 동영상은 아직 해킹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번에 유출된 32장의 사진은 바로 이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직접 찍은 보다 선명한 화질의 스틸사진이다. 이 사진들은 뮤직비디오 동영상 유료화 이후 곧바로 공개돼 막대한 수익을 올렸으며, 금액은 뮤직비디오 동영상과 함께 1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모바일 서비스 업체는 "보안에 철저히 신경썼는데 도대체 어떻게 유출됐는지 모르겠다. 해커의 소행으로 판단된다. 일단 유출 경위를 철저히 밝히기 위해 경찰수사를 의뢰하겠다"며 강력히 대응할 뜻임을 전해 왔다. /연합
유지태, 김명민 주연의 공포스릴러 「거울속으로」(감독 김성호)가 최근 촬영을 마쳤다. 「거울속으로」는 화재사건 후 재개장을 준비 중인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는 공포 스릴러물로 지난 2001년 부산국제영화제의 NDIF의 선정작이다. 키플러스픽쳐스의 창립작으로 시네마서비스가 투자배급을 맡는 「거울…」는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
<속보> 서세원이 입원 이틀째를 맞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입국 첫날 허리 응급수술을 받아 아직까지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또 시차 부적응까지 겹쳐 잠을 자지 못했다. 아내 서정희는 병원에서 제공하는 미음을 잘 먹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 오전 1시께 강남 집에서 죽을 끓여왔고, 서세원은 조간신문을 본 뒤 이것을 먹었다. 그러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상태라 얼마 먹지 못하고 수저를 내려놓았다. 그 자리에는 변호사와 지인들이 함께 있었으나 식사 후 "잠을 자야겠다"고 말해 곧 병실을 떠났다. 오후에 서세원은 종합검진을 받았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잇몸질환·당뇨·고혈압 등의 치료가 병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서세원은 7월께 PR비 명목으로 방송국 PD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와 탈세 등의 의혹을 받자 해외로 도파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오전 6시30분쯤 귀국, 현재 고려대학교 서울 구로병원에 입원 중이다. /연합
신화의 재계약과 관련, SM은 1일 공식적인 협상 결과를 발표하며 "신화 멤버들이 제시한 조건과 코스닥 기업으로서 주주 등 각종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회사측은 최고 대우인 36억원을 제시하는 등 최대한의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최종 협상 과정에서 제시한 조건을 신화 멤버들이 받아들이지 않아 재계약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별 다음달 1일 관객들을 찾는 영화 ‘별’(제작 스타후릇)은 밤하늘의 별을 매개로 연결되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영화다. 한국적인 서정성을 대자연 속에서 풀어내 보겠다는 감독의 의도는 적어도 절반이상은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지금까지 150여 편의 영화에 참여했던 ‘영화계의 산증인’ 전조명 촬영감독은 소백산 연화봉의 광활한 자연을 가슴 벅찰 만큼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주인공 영우가 가을 들판을 달리는 모습이나 넓은 화면으로 잡아내는 설원의 장관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장면. 고아로 외롭게 자란 영우(유오성)의 취미는 밤 하늘의 별을 보는 것. 착하고 순하기만 한 그의 유일한 말동무는 강아지 알퐁스다. 영우는 통신회사의 기술자로 일하며 성실한 태도로 직장에서 인정을 받지만 동료들은 그를 이용하려고만 하고 그럴수록 그는 마음을 터 놓을 만한 사람을 찾지 못한다. 그런 영우에게 모든 것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첫사랑이 있으니 그녀는 바로 털털한 웃음과 새침한 눈빛이 매력적인 수의사 수연(박진희). 영우는 알퐁스를 핑계로 수연 곁을 맴돌지만 쉽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용기를 낸 영우는 수연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수연은 이를 받아들이지만 엇갈린 운명은 둘을 만나지 못하게 한다. 수연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해 괴로워하는 영우. 그는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는 오지 근무를 자원해 알퐁소와 함께 소백산으로 향한다. 그 곳에는 어린 아들을 잃어버린 아픈 과거를 가슴에 담고 있는 노부부가 살고 있는데… 장대한 화면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평작에 그치고 마는 것은 그다지 흥미를 주지 못하고 단선적으로만 흘러가는 이야기 전개 때문. 밋밋한 대사는 신파로만 느껴질 뿐 울림을 주지 못하고 간혹 등장하는 무리한 설정이나 상투적인 인물들은 관객들이 영화속에 빠져있는데 방해가 된다. 멜로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유오성의 모습도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불편해 보인다. 영우와 함께 소백산에서 근무하는 동료 진수로 출연하는 공형진의 애드리브나 노부부로 출연하는 이호재-김영애의 열연이 영화의 이런저런 단점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감독은 ‘동승’의 조감독 출신 장형익. ■나비 나이트클럽 ‘제비’로 살아가던 민재(김민종)는 옛 애인과 마주친다. 그는 과거의 은지(김정은)가 아니라 군부 실력자 허대령(독고영재)의 애첩 혜미로 변해 있었다.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을 불태우지만 허대령의 음모로 민재는 삼청교육대에 끌려간다. 제목 ‘나비’는 민재와 은지가 고향에서 이별하기 전에 사랑의 증표로 가슴에 똑같이 새긴 문신의 모양. 볼품없는 번데기에서 화려한 날개를 퍼덕이며 비상하는 나비처럼 폼나게 살아보고 싶던 주인공의 꿈을 상징한다. 삼청교육대의 인권유린 재현 시도, ‘흑수선’ 비주얼 디렉터를 맡았던 김현성 감독의 고감도 영상, 조연들의 양념연기 등은 높이 살 만. 그러나 이 요소들은 이가 맞지 않는 톱니바퀴처럼 삐걱거린다. 눈물 속에 웃음을 버무리는 화학적 공식을 아직 깨치지 못한 탓일까, 아니면 ‘김정은표 코믹 연기’라는 상품가치를 완전히 포기하기가 아깝다고 생각했을까. 김정은은 모처럼의 변신 기회를 맞고도 관객들의 눈에 박혀 있는 드라마와 CF의 잔상을 지우지 못했다. ■엑스맨2 30일 전세계 관객들을 만나는 영화 ‘엑스맨2’가 다른 ‘OO맨’ 시리즈들과 다른 것은 철학이 있는 액션영화라는 점이다. 감독은 ‘유주얼 서스펙트’로 재능을 인정받았던 브라이언 싱어. 사회로부터 내몰린 돌연변이들과 보통 사람들 사이의 대립이라는 갈등축이나 강한 개성의 뮤턴트(Mutant·돌연변이)들이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설정, 서로 다른 두 부류가 공존할 것인가 대립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등은 ‘엑스맨’ 시리즈가 다른 액션영화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 마블 코믹스의 원작만화가 처음 세상에 나온 60년대 초가 흑인과 소수민족의 권익 옹호의 소리가 높았던 시기인 것을 생각하면 액션영화의 돌연변이가 탄생한 것에 대해 수긍이 간다. 영화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 유전자 기술의 발달로 초인간적인 능력을 지닌 뮤턴트들이 생겨나고 이들은 인간들의 편견 속에 소외당하며 살아간다. 뮤턴트들의 능력을 두려워한 인간들은 급기야 이들을 등록시키고 관리하는 법안을 만들어 의회에서 통과시키려하고 이 와중에 뮤턴트 혐오주의자와 공존론자 사이에서는 격론이 벌어진다. 여기에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뮤턴트에 의해 대통령이 암살당할 뻔하자 뮤턴트들은 점점 궁지에 내몰린다. 한편 초능력 학교의 어린 뮤턴트들과 함께 반격을 꾀하던 울버린은 스트라이커가 돌연변이 추적장치 ‘세레브로’를 이용해 뮤턴트들을 몰살시킬 음모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되는데… ‘엑스맨2’의 가장 큰 매력은 각기 다른 초능력과 개성을 지닌 뮤턴트 캐릭터들과 이들의 능력과 관련된 스펙터클. 불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파이로나 모든 것을 얼려버릴 수 있는 아이스맨,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을 지닌 울버린, 폭풍을 불러일으키는 스톰과 눈에서 레이저 광선을 뿜어내는 사이클롭 등 뮤턴트들의 초능력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두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 그렇다고 영화가 부담스러운 컴퓨터 그래픽으로만 치장이 됐다고 할 수도 없을 것같다. 돌연변이 나이트 크롤러가 숨어있던 성당의 음침한 분위기나 캐릭터들의 겉모습과 어울리는 배경의 색감, 세레브로가 사용될때의 장관 등은 상상력 없는 CG만으로 연출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상록수 등 5개作 칸 영화제 초청 다음달 14∼25일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제56회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작이 23일(한국시각) 오후 발표됐다. 장편 경쟁부문 20편 중에는 프랑스 영화(6편)와 미국 영화(3편)가 강세를 띤 반면 아시아 영화는 이란 1편, 중국 1편, 일본 2편, 터키 1편 등 모두 5편만이 포함됐다. 한국 영화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전수일 감독의 ‘파괴’와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홍기선 감독의 ‘선택’ 등은 초청작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영화는 공식 초청작의 비경쟁부문이나 ‘주목할 만한 시선’ 등에도 진출하는데 실패해 올해 칸을 찾는 우리 영화는 전선영 감독의 ‘굿나이트’(비평가 주간), 신상옥 감독의 ‘상록수’(회고전), 단편 ‘사연’(박종우·감독주간)과 ‘원더풀 데이’(김현필·시네파운데이션), 특별상영 형식으로 소개되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비평가주간) 등 5편에 그쳤다. 일본은 구로사와 기요시의 ‘밝은 미래’와 여성감독 나오미 가와세의 ‘사라소주’ 등 두 편의 영화를 출품해 작년 한 편도 리스트에 올리지 못했던 한을 풀었으며, 중국은 중국 6세대 감독 로우 예의 ‘자주빛 나비’가 포함됐다. 개막작에는 제라르 크라브지크 감독의 ‘팡팡 라 튤립(Fanfan la Tulipe)’이 선정됐으며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 복원판이 폐막식을 장식한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는 17일 칸 현지에서 한국영화의 밤을 개최하며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도 ‘오아시스’ 감독 자격으로 칸을 찾을 예정이다.
할리우드에선 이병헌을 성룡이나 이연걸 같은 액션 스타로 간주하고 있다? 톱스타 이병헌(33)이 극비리에 할리우드와 접촉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성룡이나 이연걸 같은 동양의 무술 스타를 찾는 액션 영화 제작사에서 이병헌에게 유독 많은 관심을 보여 흥미롭다. 이병헌의 소속사인 ㈜플레이어는 23일 “현재 연예계에서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말이 범람해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이병헌은 실제로 할리우드 제작사 서너 곳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SBS TV <올인>을 보고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플레이어에 따르면 이병헌에게 출연 섭외를 한 곳은 액션영화를 준비하는 제작사들로 공통적으로 이병헌의 무술 실력과 영어 능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성룡이나 이연걸처럼 무술 잘하는 새로운 동양인 배우를 물색하고 있는 것. 그러던 차에 <올인>의 비디오 테이프가 미국 동포 사회를 통해 보급됐고, 또 작년 12월 <올인>이 한 달간 미국 로케이션 촬영을 할 때 참여했던 미국 스태프들의 입을 거치면서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이병헌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병헌은 <올인>에서 영등포 뒷골목 출신의 건달에서 미국 마피아 보스의 보디가드까지 연기하면서 태권도를 비롯한 무술 실력과 영어 회화 능력을 과시했다. 태권도 공인 2단인 이병헌은 특히 뒤돌려 차기 등 발차기에서 탁월한 솜씨를 발휘해 미국 촬영 때도 박수를 받았다. 또 그는 평소 영어 실력을 갈고 닦은 덕에 일상 회화 정도는 무리 없이 소화해낸다. ㈜플레이어는 “그 쪽 관계자들은 영어와 무술이 되는 루키를 애타게 찾고 있다. 때문에 이병헌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병헌이 지금 화보 촬영 때문에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고, 당분간은 쉬고 싶어해 구체적인 것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가야금의 명인 문재숙씨(이화여대 음대 한국음악과 교수)가 최근 스승인 고(故) 김죽파선생(본명 난초;1912~1989)을 기리며 연주음반 ‘문재숙의 죽파 이야기’를 냈다.(신나라레코드) 죽파(竹坡)는 가야금 산조의 효시라 불리는 김창조선생(1865~1919)의 친손녀로 산조의 법통을 잇는 당대의 명인이었으며 ‘김죽파 가야금산조’라는 또 다른 전통의 씨를 뿌리기도 했다. 문씨는 그런 죽파의 1기 이수자이며 지난해 7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김죽파 가야금산조 보유자로 지정예고 된 바 있다. 죽파의 많은 제자들 속에서도 문씨가 주목되는 건 그녀의 예술과 치열한 학문적 탐구가 스승의 그것을 가장 잘 이해하고 보다 넓은 세계로 펼쳐 나가게 하는 깊이 때문. 이번 음반은 문씨가 죽파로 부터 전수받은 산조를 비롯, 민간풍류, 가야금병창, 신민요 등 가야금 연주의 모든 것을 총망라했으며 스승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담았다. 하지만 죽파를 무작정 따르는 형식이 아니라 문씨의 가야금으로 스승을 그려냈다. 첫 곡으로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합주’가 눈에 띄는데 산조는 원래 독주로 연주되는 곡이지만 최근 들어 여러 연주자가 같은 가락을 함께 제주하는 형태로도 연주됐다. 하지만 이번 음반에서는 독주 부분은 그대로 연주하고 반주부분만 서로 다른 선율의 12현 가야금과 25현 가야금이 사용됐다. 옛 선인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두번째 곡 ‘민간풍류 중 뒷풍류’는 현재까지 전승된 몇가지의 민속풍류 가운데 죽파를 통해 전승된 풍류를 연주한 것인데 계면부터 굿거리까지를 담았다. 이 밖에 또랑또랑 가야금 반주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절제미가 깃든 ‘가야금병창(명기명창)’과 구조아리랑과 오동나무를 연주한 ‘신민요’, 죽파의 조부에 뿌리를 두고 한성기를 거쳐 죽파에 의해 전승·발전된 ‘김죽파 짧은 가야금 산조’ 등이 들어 있는데 특히 ‘김죽파 짧은 가야금 산조’는 문씨가 왜 죽파의 정통을 잇는 가야금 연주자인지를 새삼 확인시켜 준다. 앨범에 참여한 연주자로는 대금 홍종진, 장고 김정수·김청만, 가야금 신성자·신미란·강정숙, 소리 이춘희 등 각 분야 내로라 하는 국악인들이 함께 했다. 한편 문씨는 1993년 ‘김죽파 가야금 산조의 변천과정 연구’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데 이어 2000년에는 ‘김죽파 가야금 산조’ CD를 출시했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음악평론가협회에서 ‘올해의 음악가상’을 받았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