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방송 3사의 가요대상을 휩쓴 가수 김종국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종국은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 최근 녹화에서 "10년 전 어머니가 아들의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몰래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며 "그 이후 어머니에게 애틋한 마음이 생겼고 무엇이든 어머니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앨범을 내고 첫 방송을 앞둔 아들에게 혹여 마음의 짐이 될까봐 어머니가 유방암 진단 결과도 알리지 않고 수술도 몰래 받았던 것. 첫 솔로 앨범의 부진으로 2년6개월간 공백기를 보냈던 김종국은 "운동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비디오와 만화책을 빌리러 산책을 하면서 정을 키웠다"면서 "나는 부모님에게 아들보다는 딸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1995년 그룹 '터보'를 결성해 활동하다 솔로로 데뷔한 뒤 공백기를 거쳐 정상의 자리에 이르게 된 과정을 들려주며 "방송 3사 대상을 받고 나니 책임감이 생겼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마음가짐도 밝혔다. 이날 녹화분은 4일 오전 9시30분에 방송된다. /연합
영화배우 최민수가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 반말과 방송에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3일 SBS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반말을 섞어 답하고 방송에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최민수를 질타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선후배 사이라도 방송에서 반말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불쾌해서 채널을 돌려버렸다"라며 시청자를 감안하지 않은 방송 태도를 꼬집었다. 1천개가 넘는 게시물 중에는 "원래 이 프로그램이 사생활 얘기하고 자유로운 것 아니냐. 솔직해서 좋아보인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대다수는 반말을 사용한 부분 등이 편집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점을 함께 지적하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최민수는 2일 방송분에서 진행자와 출연자에게 '~하냐', '~잖아' 등의 반말을 반복해서 사용하고 돈을 의미하는 속어 등 방송에 부적합한 단어를 써 논란을 빚었다. 진행자들도 재미를 유발하기 위한 수준을 넘어 과도하게 몸을 낮추는 언행을 보여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연합
개그맨 김준호는 지난 2004년 12월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경험을 했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좌석이 없어서 남의 자리에 앉았다가 나중에 등장한 자리 주인공에게 밀려 났기 때문이다. 꼭 1년 뒤. 김준호는 같은 시상식에 또 참석했다. 이번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자리가 마련됐을 뿐만 아니라 상까지 받았다. 그것도 데뷔 후 가장 큰 상인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이었다.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에서 이장님 역으로 인기를 모은 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김준호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그는 또한 MBC 드라마 ‘달콤한 스파이’를 통해 연기자로도 영역을 넓혔다. 종로의 공연장에서는 성인 코미디극에도 출연 중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5~10년 후에는 코미디언이 중심이 된 코미디 영화를 찍는 게 목표”라며 “공개 코미디, 현장 공연, 드라마 출연 등은 모두 이를 위한 준비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연극영화과 출신이라 평소 연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드라마 출연을 통해 연기대사의 템포를 익히고 있어요.” 이처럼 오랜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그는 동시에 스스로의 한계도 느끼고 있다. ‘김준호’라는 인물이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묻히는 문제다. “시상식 때 ‘‘집으로의 할머니’가 아니라 제 이름이 불리자 오히려 어색했어요. 그런 이유들 때문에 ‘달콤한 스파이’에서는 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이장, 바보 등 특수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제 스스로의 캐릭터를 찾아 나갈 생각입니다.”/연합뉴스
부드러운 남자 휘성(24)과 '야수'가 만난다. 9월 4집을 발표하고 'Good Bye Luv'와 '일년이면'을 히트시킨 휘성은 세번째 타이틀곡 '하늘을 걸어서'의 뮤직비디오로 권상우ㆍ유지태 주연의 영화 '야수'의 영상을 편집해 제작했다. '야수'에서 권상우는 거칠고 강한 강력반 형사역을 맡았다. '하늘을 걸어서'는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내고 아파하는 남자의 마음을 노래한 곡. 언뜻 상반된 이미지지만 두 작품 모두 운명과 사랑 앞에서 고민하고 아파하는 남자의 모습을 담았다. 휘성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야수'가 개봉되는 1월에 맞춰 휘성도 '하늘을 걸어서'로 활동을 이어간다"며 "당초 12월 4집 활동을 마치려고 했으나 '하늘을 걸어서'를 라이브로 듣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에 활동 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휘성은 31일 자정 세븐, 거미 등 YG 패밀리 전원이 참여하는 '원 콘서트(One Concert)' 무대에 오른 뒤 내년 2~3월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한 배우 이준기(23)가 지인의 미니홈피에 '일본은 내 나라' '친일파 좋아' 등의 말을 남겼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공식 사과했다. 이준기는 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진심으로 해명하고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단어 선택에 있어서의 제 불찰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 깊이있게 생각치 못한 점이 가장 큰 과오였던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 평소 아는 형의 미니홈피에 '좋게따 형…, 일본은 내 나라인데…, 영화 마치고 갈꺼야…, 친일파!! 좋아'라는 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 글이 오르자 1일 오후 7시 현재 1천850여 건의 댓글이 붙어 '실수를 실수로 받아들이자'는 견해와 '아무리 그렇다해도 민감한 사안이다'는 반대의견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광대 공길 역으로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SBS 수목드라마 '마이걸'에 출연 중이다. /연합
중국서 연기자 겸 가수로 활동중인 장나라(25)가 지난해 12월31일 중국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집 음반 '쿵후' 홍보차 중국을 방문한 장나라는 이날 상하이에서 '장나라 2집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으나 기자회견 직전 양해를 구한 후 입장과 동시에 퇴장했다. 이 기자회견은 한복과 관련된 한중문화행사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장나라 측은 일정을 담당한 회사가 장나라의 사진을 도용한 상점 홍보로 전락시켰다며 행사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장나라가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취재진에게 새해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며 '간 큰 장나라'라고 비꼬아 보도했다. 장나라의 국내 소속사인 워너브라더스는 2일 오전 "아버지 주호성 씨와 연락이 닿질 않아 구체적인 해명을 듣진 못했다"며 "기자회견 취소 사유에 대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2주 전 중국으로 떠난 주호성 씨와 장나라 모두 전화기를 꺼둔 상태여서 현지와는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연합
SBS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과 손잡고 스타 발굴을 목표로 준비중인 프로그램 '슈퍼스타 서바이벌'에 국내에서만 3천500여명의 참가 신청자가 몰렸다. SBS프로덕션 관계자는 "지난달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국내에서만 3천500여명이 지원했으며 아직 집계되지 않은 미주 지역 지원자까지 더하면 4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밝혔다. 신청자 중에는 15~20세가 70%를 차지해 스타에 대한 10대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으며 서울, 경기 지역 거주자가 전체 지원자 수의 절반을 넘었다. 지원 자격은 1980년 1월 1일생 이후로 제한했으나 참가 신청서를 낸 38세 지원자에게도 동일한 기회를 주기로 했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는 마감됐지만 예선 당일 현장에서도 신청을 받기로 했다. 국내 예선은 3일부터 6일간 전국 7개 지역을 돌며 열리고 지난달 27일 하와이부터 시작된 미주 지역 예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2일)와 캐나다 밴쿠버(4일)를 남겨두고 있다. 예선 심사는 가수 비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신인발굴팀에서 맡고 프로그램에 참가할 12명을 가리는 본선 심사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박진영 등 3명이 맡는다. 10회로 예정된 '슈퍼스타 서바이벌'은 가창력과 연기력, 춤실력 등을 평가해 매주 한 명씩 탈락시키는 형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SBS프로덕션 관계자는 "지원자 수에 비해 일정이 촉박해 심사위원 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기획사를 통해 한번쯤 오디션을 봤을 서울, 경기 지역의 스타 지망생보다 지방의 참신한 얼굴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
가수 김종국이 ‘2005 MBC 가요대제전’에서 최고인기 가수상을 받았다. ‘2005 SBS 가요대전’과 ‘2005 KBS 가요대상’ 대상에 이은 이날 수상으로 김종국은 지상파 방송3사 연말 가요대상을 독식하며 3관왕에 올라 명실상부한 지난해 최고의 가수가 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김용만, 유재석의 사회로 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일부 가수들의 불참으로 취소된 ‘MBC 10대 가수 가요제’를 대신해 열렸다. 10대 가수는 따로 시상하지 않았지만 MBC는 올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10대 가수 선정을 위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고 인기 가수상 수상자를 결정했다. 이날 무대는 참가 가수들이 두 팀으로 나눠 청백 대결을 벌이는 형식으로 벌어졌다. 코요태·송대관·Ex SS501·휘성·에픽하이·김종국 등이 청팀으로, 원타임·태진아·버즈·아이비·장윤정·엠씨몽 god·등이 백팀으로 참가했다. 한편 출연이 예정돼 있던 MC더맥스가 출연을 취소해 Ex가 대신 참가했다. MC더맥스는 라이브 공연 여부를 놓고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출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원래 반주음악에 맞춰 노래하기로 돼 있었는데 소속사와 멤버들 간에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미리 요청했으면 가능했겠지만 갑자기 라이브로 구성을 바꿀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05년 연말 최고의 무대였다. 김진호가 부른 ‘태진아의 동반자’. 문화방송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진호야 사랑해’ 코너를 통해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자폐 장애인 수영선수 김진호 군이 29일 저녁 MBC방송연예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느낌표 눈을 떠요’의 강남성모병원 김만수 박사와 함께 수상했다. 수상 발표가 나자 관객석의 연예인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무대에 오른 진호군은 “진호야 사랑해”를 외치는 관객들에게 “태진아씨 사랑해요!”를 외쳤다. 진호군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동반자’를 부른 가수 태진아를 찾은 것. 어머니에게 꽃다발을 맡기도 태진아씨와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른 진호군은 MBC합창단과 함께 춤을 추며 ‘동반자’를 불렀다. 객석에 있던 수많은 연예인과 관객들도 진호와 함께 손과 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사회를 맡은 김제동과 정지영 현영도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췄다. 진호군이 부른 동반자는 그 어느 가수의 노래 못지 않은 감동과 기쁨으로 시상식장을 가득 채웠다. 특히 태진아씨는 부친상을 당해 이날 아침 발인을 한 뒤 시상식장으로 와 진호군과 함께 무대에 올라 더 큰 박수를 받았다. 흥에 겨워진 진호군은 사회자인 김제동과 정지영 현영에게도 달려가 하이파이브를 해 또 한번 즐거움을 안겨줬다. 진호군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계챔피언이 된 것은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며 “내년에도 수영 세계 챔피언이 되기 위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겠다”고 약속했다. 진호군에 앞서 공로상을 수상한 ‘눈을 떠요’의 김만수 박사도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 박사는 ‘느낌표’를 통해 23명의 시각장애인에게 각막 이식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안겨줬다. 꽃다발 더미에 잠긴 김 박사는 “장기기증을 해주신 가족들과 느낌표를 감동의 눈물로 봐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장기기증은 이제 시작이다. 국민의 눈물이 강물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방송연예대상에서는 개그맨 이경규씨가 대상을 받았다.
‘투 브라더스’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니다. 내년 1월 20일 개봉되는 ‘투 브라더스’는 100% 진짜 극영화다. 동물들의 표정연기, 움직임 하나 하나가 CG 작업을 통한 ‘눈속임’이 아니다. ‘베어’ ‘연인’의 세계적인 거장 장 자끄 아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투 브라더스’는 쌍둥이 호랑이 형제의 눈물나도록 가슴 따뜻한 여정을 담았다. 그러나 여느 동물들이 등장하는 영화와 달리 동물을 두고 상황을 만들어 가지 않았다. 아노 감독과 ‘에너미 앳더 게이트’의 각본을 쓴 알랭 고다르는 시나리오에 따라 호랑이를 트래이닝시켰다. 단순한 트래이닝이 아니라 무엇보다 영화의 중심 축을 이끌어나갈 호랑이의 연기력이 중요했다. 제작진은 실제로 연기를 펼칠 호랑이들을 찾기 위해 프랑스, 태국, 인도 등 세계 각지를 돌며 40여 마리의 호랑이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렇게 해서 선발한 호랑이는 어린 시절과 성장 후 모습을 연기할 4마리의 호랑이를 포함한 총 22마리였다. 이 영화의 수입사인 미로비젼에 따르면 캐스팅 이후 호랑이들에게 ‘메소드 연기’를 가르쳐 촬영했다. 메소드 연기는 배우가 캐릭터의 감정으로 직접 빠져들도록 하는 연기법으로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알파치노 등이 대표적인 메소드 연기자로 통한다. 소품이나 상대역을 통해 연기에 적합한 최적의 상황을 만들어준 후 호랑이들에게 실제상황을 연기하도록 해 촬영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메소드 연기에 기초한 호랑이들의 사실적인 연기는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100% 자연스러운 감정에서 우러난 극중 호랑이의 풍부한 표정만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미로비젼의 한 관계자는 “영화를 보기 전이나 보고 나서도 역시 호랑이들의 연기력이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울 것이다”며 “프랑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을 만큼 호랑이들의 놀라운 호연과 가슴 벅찬 감동스토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