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문화다양성연대 “칸 영화제에 한국 스크린쿼터 지지 안건 상정하겠다”

프랑스 문화다양성연대(FCCD) 파스칼 로가르 집행위원장이 “칸 영화제가 한국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로가르 집행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영화감독협회(SRF) 감독주간건물에서 열린 문화침략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 칸원정단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기자회견에는 프랑스 노동총연맹 공연예술노조(CGT) 클로드 미셸 위원장과 각국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국제배우노조연맹(IAF) 카트린 알메라스 부회장과 영화감독협회(SRF) 뤽 르클레이르 뒤 사브롱 부회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칸영화제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해 칸영화제가 한국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 지지를 공식 채택하도록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 말했다. 알메라스 부회장과 사브롱 부회장은 이미 영화감독협회와 프랑스 공연예술노조, 극작가단체(SACD), 국제배우노조연맹 등 4개 단체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영화인대책위 양기환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문화다양성협약을 채택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미국의 FTA 압력에 굴복해 스크린쿼터를 축소한 것은 문화다양성협약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서 칸영화제를 찾았다”고 칸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클로드 미셸 위원장은 “문화와 정신의 오염은 환경오염과 달리 은밀하게 이뤄져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의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셸 위원장은 또 유럽 25개국에서 지난 17일 ‘문화다양성협약’을 비준했다며 한국의 국회 비준을 요청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된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감독이 팔레광장에서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감독주간’에 초대받은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은 20일에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비평가 주간'에 초대된 '즐거운 나의 집'의 엄혜정 감독도 1인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20일에는 대규모 촛불집회도 함께 열린다. 이에 앞서 영화인대책위 홍보대사 최민식씨는 18일 팔레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여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지 언론들은 2004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영화 ‘올드보이’ 주연배우의 1인 시위에 큰 관심을 보였다.

MOVIE/다빈치 코드.프랑수아 오종 감독 ‘5×2’.구타유발자들

● 다빈치 코드 맥풀린 전개… “원작만 못하네” 긴장이 확 풀린다. 영화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 지느냐에 따라 같은 내용도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순간. ‘다빈치 코드’는 그저 흥행을 목표로 한 상업영화로 만들어졌을 뿐이다. ‘다빈치 코드’는 개봉일 첫 상영시간에도 관객들이 극장의 절반 가까이 들어찰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서 공개됐다. 배급사인 소니픽쳐스가 도대체 왜 시사회도 열지 않은 채 개봉했는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추측을 가능하게 했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원작의 종교·문화적 충격을 의식한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가 공개된 지금, 원작의 어느 것 하나 만족시키지 못한 불안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될 정도다. 물론 책을 보지 못한 관객들이라면 영화 내용 자체가 스릴 있는 주제로 다가 오겠지만 댄 브라운 소설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독자라면 그저 사건을 따라 가기에 급급하며 심지어 원작의 주장마저 훼손하는 영화를 보며 실망을 금치 못할 것. 원작에서 예수가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해 후손을 뒀고 성배(聖杯)란 마리아를 뜻한다는 주장을 예시하기 위해 펼쳐 졌던 방대한 예술작품들을 영상을 통해 직접 만날 수 있을 기대감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 ‘최후의 만찬’의 클로즈업 장면 이외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충분한 인문학·문예학적 설명이 뒤따랐던 소설과 달리 아무 의미 없이 카메라는 바쁜 발걸음으로 쓱 한번 훑고 지나갈 뿐이다. 기본 설정조차도 다르게 내놓았다. 물론 어느 소설이든 원작 그대로 영화화되진 않지만 종교계 압박과 일반인의 지대한 관심이 힘에 겨웠는지 소설 ‘다빈치 코드’의 파격적인 주장은 예수가 마리아와 결혼해 후손을 뒀다는 설정 이외에는 드러 나지 않고 오히려 축소됐다. 소피와 할아버지인 시온 수도회 수장 자크 소니에르 갈등에 핵심적인 내용이었던 성교를 상징하는 비밀 제의에 대한 의미는 단 두컷으로 처리된 채 오히려 부모 존재를 찾지 못하게 하는 인간적 수준의 할아버지와 손녀 갈등으로 묘사됐다. 소니에르가 소피의 친할아버지였던 원작과 달리 소니에르는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이 그저 예수 후손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온수도회 수장으로만 설정됐다. 그러니 봉인된 크립텍스 암호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상세하게 묘사됐던 할아버지와 손녀의 애틋한 관계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교황청 눈치를 봤다는 점은 오푸스데이의 아링가로사 주교가 왜 스승이란 낯선 존재와 결탁하게 됐는지를 설명하는 교황청 부분을 단 한장면으로 묘사한 것에 그친 점에서도 알 수 있다. 두번째 크립텍스 암호인 ‘A포프에 의해 묻힌 기사’를 풀기 위해 도서관에서 방대한 자료를 검색하며 긴장된 순간을 맞았던 소설 속 장면은 버스 안에서 휴대전화를 빌려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순식간에 재기발랄하게 풀어내 버려 허탈함까지 느끼게 한다. 댄 브라운은 왜 이토록 기능 좋은 모바일 서비스를 몰랐던 걸까. 더욱이 치명적인 허탈함은 마지막 장면. 마리아의 관이 놓인 곳으로 설정된 루브르 박물관 땅속까지 들여다 보며 관을 보여준다. 관객들의 상상이 펼쳐질 시간을 주지 않고 결론내리길 좋아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무자비함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톰 행크스는 적절하게 전형적인 미국인과 천재적인 교수를 소화해냈고 티빙 경 역에 이안 매컬린, 파슈 국장 역 장 르노, 사일러스 역 폴 베타니 등 배우들이 무난하게 연기했다. 그러나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으며 종교적 신념을 표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사일러스조차도 영화에선 존재감이 훨씬 덜해 배우들이 영적인 느낌을 표현할 시간은 애초부터 주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사일러스가 육체적 고행을 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을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 15세 이상 관람가. ● 프랑수아 오종 감독 ‘5×2’ 戀人의 결별로 시작 사랑의 기억 되감기 이 사람 아니면 안 될 것처럼 서로 뜨겁게 사랑했던 커플도 종종 남남이 되곤 한다. 이들은 모두 노랫말처럼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걸까. 프랑스 천재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5×2’는 한 커플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르 담고 있다. 헤어지는 순간에서 시작해 만나는 장면으로 끝나는, 역순으로 진행되는 특이한 구조를 갖춘 이 영화는 왜 이들이 헤어졌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한 커플의 사랑을 차가우면서도 로맨틱한 시선으로 바라볼뿐이다. 영화는 질(스테판 프레이즈 분)과 마리옹(발레리아 브뤼니 테데쉬 〃)이 이혼서류에 서명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영화는 시간을 거꾸로 뛰어 넘으며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질과 마리옹의 기억을 되새긴다. 마치 다섯편의 단편영화를 보듯 각 에피소드에는 두사람이 느꼈던 환희와 분노, 배신감과 열정, 설렘과 자기연민 등의 감정들이 표현된다. 마지막은 질과 마리옹이 어느 해변에서 석양이 지는 바닷가로 걸어 들어가는 사랑의 시작 장면이다. 이혼이란 결과를 알고 보는 관객들은 이들의 첫 만남이 그래서 더욱 아름다우면서도 슬프다. 만남에서 시작해 헤어짐에서 끝났다면 단순한 멜로영화와 다름 없겠지만 이야기가 역순으로 진행되면서 다섯 개 에피소드들은 서스펜스물과 같은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 영화는 지난 2004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마리옹 역의 발레리아 브뤼니 테데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줬다. 오종 감독은 이 영화로 장편영화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았다. ● 구타유발자들 오해가 오해를 낳는 ‘폭력의 악순환’ 영화 ‘구타유발자들’(감독 원신연·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은 코믹 잔혹극을 표방하는 영화다. 웃음과 함께 잔혹한 폭력을 통해 공포심을 자아낸다. 소재는 낯선 상황에서 오해와 우연이 빚어 내는 사건. 원신연 감독은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지난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대상 수상작으로 독특한 소재와 치밀한 구성 등이 특징. 바람기가 다분한 성악과 교수 영선(이병준 분)은 우연히 뮤지컬 배우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제자 인정(차예련 〃)을 만난다. 이들은 영선이 새로 뽑은 하얀색 벤츠 승용차를 타고 호젓한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선다. 그러나 악질 교통경찰 문재(한석규 〃)에게 신호 위반으로 걸리면서 곱지 않은 말이 오가게 되고 급기야 영선은 문재에게 욕을 하며 문재를 피해 예상하지 않았던 시골길로 접어 들게 된다. 한적한 강가에 차를 세운 영선이 엉큼한 속내를 드러 내자 놀란 인정은 벤츠에서 탈출해 숲으로 도망간다. 홀로 서울로 가려던 영선은 강가 모래밭에 승용차 바퀴가 빠져 오도 가도 못하게 되는데 이때 동네 양아치 홍배(정경호 〃)와 원룡(신현탁 〃), 야구방망이로 돼지를 잡는데는 도가 텄다는 오근(오달수 〃) 등이 나타난다. 한편 길을 헤매던 인정은 우연히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친절하고 순박한 시골 청년 봉연(이문식 〃)을 만나 그의 오토바이에 올라 탄다. 그러나 봉연이 도착한 곳은 터미널이 아닌 영선·홍배·원룡·오근이 있는 강가. 강가에선 오근이 야구방망이로 잡아 육질이 쫀득쫀득하다는 일명 떡삽겹살파티가 벌어지고 영선과 인정은 이들과 자리를 함께 한다. 영선과 인정은 초면이 것처럼 행세를 하고 인정은 터미널까지 태워 주겠다는 봉연에게 영선의 벤츠를 타고 가겠다고 말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이때 홍배와 원룡이 타고 온 오토바이에 실려 있던 자루 하나가 떨어진 뒤 그안에 있던 고교생 현재(김시후 〃)가 밖으로 끌려 나온다. 영화는 늦가을을 배경으로 5시간동안 일어난 사건을 다뤘다. 영화 속 대부분의 장면들은 주요 인물들이 모이는 강가에서 촬영됐다. 한 공간에서 촬영돼 연극적인 느낌이 강하다. 감독은 사실성을 높이려고 조명 대신 자연광을 이용했다. 장점은 결말부분의 극적 반전과 강렬한 메시지. 영화 속 모든 장면들은 하나하나 쌓아올린 벽돌처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메시지를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결말이 도출되기까지 과정이 다소 먼 감이 있다. 웃음보다 더 강하게 다가 오는 과도한 폭력들은 관객들을 불편하게 한다. 즐거움을 위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다. 순박한 얼굴로 폭력성의 극단을 보여주는 이문식의 열연이 눈에 띈다. 한석규·오달수·이병준·차예련·김시후 등 출연배우들은 각각의 존재감으로 자신들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오는 31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 ‘가족의 탄생’ 김태용 감독 “저마다 슬픔, 사랑으로 보듬는 건강한 새 가족의 탄생 이야기” 영화 ‘가족의 탄생’(제작 블루스톰)을 본 뒤 첫 느낌은 “생경한데 참 재미있네”였다. “세상에 저런 가족도 있을까?”란 생각이 들만큼 영화 속 가족구성원 면면은 독특하다. 남동생이 집을 나간 뒤 남동생의 늙은 동거녀와 그녀의 전 남편의 전 부인 딸(복잡하기도 하다)과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노처녀 미라(문소리 분), 어머니가 죽은 뒤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을 키우는 선경(공효진 〃) 등 극중 캐릭터들은 독특한 가족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낸 사람은 작품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37).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로 관심을 모았으나 돌연 호주로 영화 공부를 떠났고 귀국해선 연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연애감정은 꼭 이성간에만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와 자식간, 형제간, 친구간 등에서도 발생하는 질투나 시기 등도 일종의 연애감정이라고 볼 수 있죠. 유사 연애감정이라고 정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는 대부분 이런 유사 연애감정인 것 같아요. 저는 이를 묶어 ‘가족’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 그의 이런 생각은 극중 연인같은 남매인 형철(엄태웅 〃)과 미라 사이에 형철의 나이 많은 동거녀 무신(고두심 〃)이 등장하면서 빚어지는 미묘한 갈등과 사랑 밖에 모르는 엄마 매자(김혜옥 〃)를 사이에 두고 딸 선경(공효진 〃)과 매자의 내연남이 벌이는 신경전 등에 잘 녹아 있다. 김 감독은 “극중 캐릭터가 익살스러워 보이지만 모두 소심하고 슬픔을 담고 있는 캐릭터들”이라며 “사랑한다는 말을 ‘너 나한테 왜 이러는데? 도대체 왜 그래?’로 표현하고 있을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를 통해 가족이란 일반적인 규정에서 퉁겨져 나온 사람들도 건강한 가족을 꾸리며 살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족의 탄생’은 대안(代案)가족을 다룬 영화처럼 보인다. 김 감독은 “대안가족을 의식하긴 했지만 의도하진 않았다”며 “관객들이 극장 문을 나서면서 사랑스런 캐릭터를 보고 나왔다고 생각하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선 문소리·고두심·엄태웅·공효진·봉태규·정유미 등 각 세대별로 연기를 인정받는 배우들이 참여했다. 그는 “대다수 캐릭터들을 배우를 의식하고 창조했는데 모두들 흔쾌히 영화에 출연해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모두들 캐릭터들의 개성을 잘 살려 줬다”고 말했다. “평소 사랑얘기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차기작에서도 사랑 얘기를 다룰 예정이다. “둘만의 사랑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밑바닥까지 가는 사랑의 깊이를 파헤쳐 볼 생각이죠.”/연합뉴스 {img5,l,000}● 철없는 선생 그린 학교코미디 ‘생, 날선생’ 영화 ‘댄서의 순정’ 등을 통해 현란한 춤솜씨를 선보인 박건형이 거의 원톱으로 유머를 자청하고 나섰다. 대대손손 교직에 몸 담았던 할아버지 우주인(정욱)은 만날 놀고 먹기만 하는 손자 우주호(박건형)를 학교 선생으로 보낸다. 카드 정지, 현찰 압수라는 초강수가 동원된 끝에 주호는 무릎을 꿇는다. 그에게 학교생활의 걸림돌이라면 여교사 윤소주(김효진)다. 이 당찬 여교사 앞에 주호의 운명이 위태롭다. 25일 개봉. 15세 관람가.

스위스 홍보대사 조한선, 미스 스위스와 깜짝 데이트

지난달 18일 스위스 홍보대사로 선정돼 스위스를 방문 중인 탤런트 조한선이 미스 스위스와 깜짝 데이트를 즐겼다고 스위스관광청이 19일 밝혔다. 조한선은 17일 미스 스위스인 로리안느와 모르쥬 근처 뷰이유렁 성에서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 아이리스 정원을 거닐었다. 이날 만남에는 많은 현지 언론에서 취재를 나와 한국에서 온 ‘스위스 프렌즈’ 조한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조한선은 미스 스위스를 만난 소감을 묻는 현지 언론에 “미스 스위스가 무척 아름답다"며 "앞으로 배우가 되고자 하는 꿈을 이뤄서 언젠가 함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한선은 또 스위스에 대해 “스위스에 두번째 오는데 아름답고 휴식을 주는 나라인 것 같다”는 느낌을 전했다. 미스 스위스 로리안느는 “조한선 씨를 만나게 돼 반갑다. 조한선 씨를 통해 한국 사람들이 참 다정하고 유쾌한 사람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로리안느는 또 조한선의 영화를 보고 싶다며 “DVD를 꼭 보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조한선은 이날 로리안느에게 왜 스위스는 언어를 네 개나 쓰는지, 스위스 젊은이들은 어떤 취미를 갖고 있는지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을 쏟아 놓았다. 미스 스위스 로리안느는 조한선에게서 주홍색 노리개를 선물받고 “너무 예쁘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건강, 웰빙에서 생생한 진료현장 다큐멘터리까지…TV는 지금 의료열풍

2005년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밝혀진 한국인 주요관심사 1위(44.9%)는 건강이다. 일명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은 앞 다투어 ‘건강’ 및 ‘웰빙’에 관한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고 있다. 현재 KBS에서는 익히 알고 있는 ‘생로병사의 비밀’이, SBS에서는 ‘건강스페셜’ 그리고 18일(목)첫 방송 예정인 MBC의 ‘닥터스(파일럿 프로그램)’가 대표적 의학관련 교양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 SBS의 ‘TV종합병원’이나 ‘비타민’ 등 연예인과 전문가를 함께 내세워 건강이나 웰빙을 주제로 좀 더 편하고 친숙하게 접근한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일단 어느 한 질병을 놓고 질병의 원인을 분석, 치료법 및 예방법을 제시해 주어 건강하고 오래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TV에 등장하는 의사들 역시 권위와 명성을 바탕으로 신뢰성 있는 자가 진단법이나 응급 대처법을 설명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방영된 다음 날, 곧바로 그 날의 처방이 전국에 유행이 될 정도로 매스미디어의 힘은 이미 알려진 바 대로 상당하다. 과거 ‘종합병원’이라는 메디컬 드라마를 기억 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94년 첫 방송부터 인기를 모아 늦은 시각에 방송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청률이 높았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특히 외과 레지던트 1년차 역을 맡아 인기를 누렸던 신은경 씨를 비롯, 구본승, 김지수 등 당시 신인 배우들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재 외과 전문의인 Y씨(여)는 당시 드라마 속 신은경의 열연에 반해 막연히 ‘의사’라는 직업을 동경해 서슴없이 의대에 지원, 여성 지원율이 낮은 외과에 지원했다. 또한 입시에도 영향을 받아 당시 배경이 됐던 아주대학교병원 역시 인기가 높아졌다. 그러나 드라마 속의 의사 이미지는 현실과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 응급실의 경우, 밤새 환자와 씨름하며 끼니를 거르기 일쑤고,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일도 많다. 이러한 의사의 이미지를 좀 더 사실적으로 그려내기에 그동안의 드라마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 이에 18일부터 MBC에서 방송되는 ‘닥터스’는 기존 의학 정보 프로그램과 달리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질병의 원인과 치료 성공기 등을 살펴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의학다큐멘터리 형식으로 KBS에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은 먹고, 자고, 활동하는 우리 삶에 대한 총체적 접근을 통해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건강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단순한 질병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각종 질병에 대한 첨단의학 정보를 통해 100세 건강 인생을 위한 맞춤 건강 정보를 제공함을 기획 의도로 삼고 있다. 질병 발생의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현장 취재를 담아 시청자들로 하여금 보다 쉽게 의학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명의 클리닉’이란 코너를 통해 명망 있는 전문의들로부터 질병 예방과 진단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이와는 다소 성격이 다른 의학다큐멘터리 ‘닥터스’는 응급실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한 환자와 의료진의 사투를 그린 코너인 ‘응급실 24’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의 미스터리를 밝히는 코너인 ‘원·인·불·명’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연대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꼬박 1주일을 머물면서 CCTV 17대와 방송카메라를 통해 응급실의 실제 상황을 담았다. 리얼리티와 미스터리 기법으로 기존 의학다큐멘터리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이다. 새로운 의학관련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박준현 재활물리의학 전문의는 “단순 의학 정보만을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기 보다는 일반 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활습관 등을 제시해 준다면 시청자들에게 보다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우리 국민은 대부분 약물이나 수술 등의 방법으로 질병을 급히 다스리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는 게 미디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외과 전문의는 “의학 정보 프로그램을 이용해 소수의 비양심적인 의료인들이 이를 통해 상업적으로 의료 행위를 부채질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매스컴을 통해 각종 의학 정보를 접 할 때는 상식과 흥미를 구분하여 객관적으로 정보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어찌됐건 의학 프로그램은 유용하면서도 재미가 있어야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아 둘 수 있어 각기 다른 의학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전쟁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김성수는 베드신,양동근은 같이 있어주기만 하면 OK”

영화를 ‘끝까지’ 본 보람을 느끼게 하는, 짜릿한 반전이 숨어있는 영화가 찾아온다. 양동근 김성수 윤지민 주연의 ‘모노폴리’. ‘느린’ 호흡으로 치밀한 심리전을 그린 것이나, 양동근의 게이 연기, 치명적인 유혹녀 팜파 파탈뿐 아니라 치명적인 유혹남 옴므 파탈이 등장하는 것 등이 독특하고 낯설게 다가오는 게 매력적이다. 고비만 넘기면 끝내주게 재미있다? 문제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영화는 극의 중반부에서 관객들을 긴장시키지 못하고 늘어진다. 정상에 도달하기 전에 하산을 결심하는 관객들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양동근표 연기, 김성수와 윤지민의 매력 감상만으로 버티기에는 힘이 딸린다. 17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의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양동근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 김성수, 윤지민, 이향배 감독이 무대인사 및 기자간담회를 함께 했다. 추측은 금물, 반전을 기대하라! 이향배 감독은 “대학 졸업한 지 20년이 다 돼 가는데, 그동안 실제로 영화는 만들지 않고 머릿속으로 만들었던 모든 가상의 영화에 등장했던 아이디어가 응축된 작품이다. 그 중에서 표절의 시비가 붙을 만한 것만 빼고 다 넣었다. 히치콕 감독의 ‘덜 피곤한 영화’처럼 반전을 중시하며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반전에 관한 스포일러(사전 노출)는 두렵지 않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지켜보는 영화다. 그러나 스포일러는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성수는 베드신, 양동근은 같이 있어주기만 하면 OK” 슈퍼 엘리트 모델 출신으로 ‘한국의 샤론 스톤’이라 불리며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윤지민. 신인배우로서 함께 한 두 선배 배우에 대해 묻자 “김성수 선배는 영화에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베드신을 찍을 때 많은 도움을 줬다. 양동근씨의 경우엔 에너지가 많은 배우여서 같이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됐다”고 답했다. 김성수는 “영화를 보고 나니, 내가 연기한 존이 저렇게까지 나쁜 사람이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옴므 파탈로서 어필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으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는 모노폴리 게임, 액션 피규어 등 키덜트 문화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영화 관객을 20대 초반으로 상정하고 시나리오를 기획적으로 썼다. 어떻게 하면 젊은 층과 호흡할까를 고민하다가 동네에서 액션 피규어샵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 영화에 나오는 피규어 중에 ‘은하철도 999’의 메텔은 어린 시절 좋아하던 캐릭터다”라고 답했다. 이어 제목을 ‘모노폴리’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에 보드게임 모노폴리가 등장하기도 하고, ‘독점’이라는 뜻의 모노폴리와 ‘끝까지 살아남은 자가 모든 것을 독점한다’는 영화 내용과도 맞아떨어져 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천재 양동근 양처럼 방목” 참석하지 않은 양동근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도 오갔다. 김성수는 “시나리오가 쉽지는 않았지만 매력적이었고 양동근이 상대역이라고 해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양동근을 만나 출연해 줄 것을 설득했다. 양동근은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답을 하겠다고 했고, 웃으며 다시 만났다”면서 “배우와 많은 얘기를 하면서 영화를 찍는 게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양동근은 간섭받기를 싫어하는 스타일이더라. 양을 방목한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솔직히 말해 천재성이 엿보이는 배우였고, 내가 연출을 잘했다기 보다는 연기를 잘해줬다”고 극찬했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같은 반전을 오랜만에 맛보고 싶다면, 6월이 시작되는 첫 날 극장가를 노크해 보자.

방송국 회의실에서 고급호텔로…드라마 초호화 제작발표회 경쟁

TV 드라마 제작 발표회가 달라지고 있다. 불과 6개월전만해도 드라마 제작 발표회는 주로 방송국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담당 PD와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언론매체와 이야기를 나누는 소박한 자리였다. 전례가 없진 않지만 최근에는 거의 모든 드라마 제작 발표회가 경쟁이라도 하듯 고급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SBS는 ‘연애시대’(제작 옐로우 필름)에 이어 ‘스마일 어게인’(이김프로덕션)을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가졌고 KBS ‘미스터 굿바이’(올리브나인)는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태평로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MBC ‘불꽃놀이’(초록뱀미디어)는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가수들이 나와 주제곡까지 부르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이미 촬영한 화면이 회의실의 작은 TV대신 넓고 쾌적한 호텔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됐다. 최소 500만원의 장소 대여비,여기에 행사후 식사라도 제공한다치면 식사비용이 700여만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경쟁이라도 하듯 호화 발표회를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에 언급한 드라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방송사 자체제작이 아닌 외주제작이라는 것이다. 현재 SBS의 경우 아침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전 드라마가 외주제작사에서 만들어진다. 타 방송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렇게 외주제작사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보니 제작 발표회 역시 이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된다. MBC ‘궁’이나 SBS ‘연애시대’는 아예 홍보까지 홍보대행사에 맡길 정도로 공을 들였다. 제작사들은 대부분 상장회사이고 신생회사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투자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겉포장이 중요하다. 한 외주제작사측은 “단순히 국내 방송사에서 전파를 탄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외판권이나 한류까지 고려한 ‘상품’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판을 크게 벌려야 해외수출에도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 편당 제작비가 올랐고,영화에만 몰두하던 스타들이 드라마로 돌아오는 것도 영화같은 호화 제작 발표회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요즘 미니시리즈 한회당 제작비는 최소 5000만원에서 1억을 넘어선다. 주연 배우들의 개런티도 회당 2500만원의 기록을 깼다. 손예진 감우성(연애시대) 김희선(스마일 어게인) 안재욱(미스터 굿바이) 등 스타급 배우들은 제작사 입장에서 대우해줘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솔직히 고급호텔에서 한다고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 비용을 제작비에 쓰라고 권고해도 화려한 곳에서 떠들썩하게 했다는 욕심 때문에 대부분 호텔을 고집한다. 당분간 호화 발표회는 계속될 것같다”고 말했다.

SBS‘하늘이시여’문옥이 “출산 장면 찍기 위해 출산 동영상 검색”

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에서 ‘문옥이’로 출연중인 이민아가 출산 장면 촬영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실제 출산 동영상을 보는 등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일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하는 장면을 촬영한 이민아는 며칠전 부터 인터넷으로 출산 동영상을 검색, 임산부의 고통과 표정을 몸에 익히며 연습을 거듭했다. 이것도 모자라 촬영 당일에는 예리(왕빛나)에게 “나 좀 꼬집어달라”고 부탁해 종아리에 시퍼런 멍까지 들었다고. 이민아는 “꼬집힐 때는 많이 아팠지만 출산의 고통을 표현하기에는 좋았던것 같다”면서 “평소 문옥을 미워했던 예리가 이 기회에 실컷 꼬집어 복수한 것 같다”며 웃었다. 오는 20일 하늘이시여 방송분에서 문옥은 갑자기 산통을 느끼게 되고, 동춘과 예리의 부축을 받아 병원으로 급히 이동한다. 그러나 남편 청하는 촬영때문에 뒤늦게 병원에 도착하고 문옥은 야속한 마음에 청하의 뺨을 힘껏 때린다. 이민아는 “이 장면을 NG없이 가려고 한번에 때렸는데 청하(조연우) 오빠 얼굴이 빨갛게 되더라”면서 “순식간에 촬영장이 웃음바다로 변했다”고 전했다. 당황한 이민아는 계속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조연우는 아픈 표정이 역력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그동안 문옥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가족들도 귀여운 딸의 탄생으로 서서히 문옥에 대한 마음이 누그러지고 집안 분위기도 한층 밝아지게 될 전망이다.

‘다빈치코드’ 내일 전세계 동시 개봉…거센 논란에 흥행은?

16일 영국 런던 워털루역에 있는 유로스타 기차 '다빈치 코드' 옆에서 열린 영화 홍보행사에서 이 영화의 주연배우 톰 행크스(맨 오른쪽)와 여배우 오드리 토투(오른쪽에서 두번째), 감독 론 하워드가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있다. (런던 AP 연합) 영화 '다빈치 코드'의 18일 전세계 동시개봉을 앞두고 기독교계의 상영반대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구지역 영화관들은 '다빈치의 폭풍'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영화 다빈치 코드는 예수의 부활을 부정하고, 막달라 마리아와의 결혼, 그리고 그 후손의 존재라는 기독교 교리를 뿌리째 뒤흔드는 댄 브라운 원작소설을 극화한 영화다. 이 때문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다빈치 코드' 상영에 대비한 특별대책위를 결성하고, 영화 상영저지를 위한 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다빈치 코드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10분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홈페이지와 배너광고로 인터넷 여론 형성에도 나서고 있다. 대구기독교문화선교회(원장 하영웅 목사) 등도 전국의 저명한 기독교 학자를 초빙해 '영화 다빈치코드 허구에 대한 규명과 유다복음에 대한 비판'이란 강좌와 포럼을 오는 25일 대구범어교회에서 열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회적 거센 논쟁과는 달리극장들은 아직 다빈치 코드의 위력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다.   A극장 관계자는 "평소보다 문의전화가 조금 많은 정도"라며 "영화 예매율은 '반지의 제왕'이나 '매트릭스'에는 못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극장은 최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3'와 비슷한 평일 3개관, 주말 6개관의 스크린을 다빈치 코드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흥행결과가 어떨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흥행 성공 여부는 개봉 1주일 전쯤 예측이 가능하지만, 이번 경우는 다소 예외적이라는 것. 전세계 동시 개봉으로 사전에 공개된 정보가 너무 없기 때문이다. 17일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호응을 얻고 있지만 이를 국내흥행과 연결시키기는 아직 무리라고 한다. 극장 관계자는 "개봉하고 2~3일 지나야 롱런가능성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본다"며 다빈치 코드를 둘러싼 논란이 흥행대박으로 이어지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고구려 드라마 ‘주몽’ MBC 살릴까…첫방송분 시청률 16.3%로 ‘파란불’

고구려 드라마 ‘주몽’이 MBC를 살릴 수 있을까. 지난해 ‘PD 수첩’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MBC의 시청률 하락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15일 첫방송된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이 16.3%로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연애시대’(13.5%)와 KBS 2 ‘봄의 왈츠’(7.1%)를 앞서는 수치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연애시대’와 맞붙어 고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마저 말끔히 날려 버린 것. 최근 몇개월동안 전체 시청률 20위권에 드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던 MBC로선 고무될만한 기록이다. MBC는 ‘주몽’에 사활을 걸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극장에서 1,2회 시사회를 가졌고 드라마 방송 1주일전엔 신동엽의 사회로 특별 다큐프로그램 ‘주몽 스페셜-신화 속 영웅을 만난다’를 편성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첫 회를 본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주몽(송일국)과 소서노(한혜진) 등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시청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자들은 첫 회에 대해 “한편의 영화를 감상한 느낌”이라며 “최완규 작가와 정형수 작가가 ‘허준’과 ‘다모’에서 보여준 그 무언가를 예감하게 했다”고 평했다. 해모수(허준호)와 금와(전광렬) 유화(오연수) 등이 극을 이끌어간 이날 방송분은 대규모 전쟁신과 액션신이 눈길을 끌었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대하 역사드라마가 시청률을 견인하는 40∼50대까지 TV 앞으로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