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기 제작 명인’ 박성기 궁중 국악기 대표] 40년간 전통악기 대중화 연구… 가야금 개량화 성공

“국악기 제작에 발붙인 지 그럭저럭 불혹(不惑)! 불타는 열정 때문에 시행착오와 헛일(?)도 엄청했습니다.”40년을 우리 전통 국악기 원형 제작은 물론,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등을 전자기타처럼 개량화하는 등 국악의 대중화에 힘써 온 외길 장인(匠人)이 있다. 주인공은 현대판 우륵으로 불리는 ㈜궁중국악기 박성기 대표(60ㆍ하남시 천현동). 박 대표는 지난 2013년 한국문화재단으로부터 ‘명인’ 인증을 받았고 이보다 앞선 2008년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42호 이수자로 선정됐다.박 명인은 10여 년 전에 일반 가야금 10대보다 큰 소리를 낼 수 있는데다 미세한 음색까지 잡아낼 수 있는 25현의 전자 가야금과 거문고 제작에 잇달아 성공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가야금 줄이 닿는 위치에 센서를 장착해 명주실 울림까지 감지, 전자 소리를 내는 12·18현의 가야금도 잇달아 출시했다.특히, 박 명인이 전자 가야금·거문고를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단순한 호기심의 발로다. 다양한 전통 국악기를 만들다 보니 욕심이 생겨 야외나 대형무대 등에서도 시원한 악기 소리를 재현하고자 3년에 걸쳐 개량 연구에 몰두한 성과물이다.박 명인은 “기타는 줄이 쇠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센서가 소리를 잡아내기 쉽지만, 명주실로 만들어진 가야금은 쇠줄보다 센서가 쉽게 인식하지 못해 연구기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며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전자 가야금은 야외에서 일반 악기 소리보다 훨씬 크고 시원하다”고 말했다.이보다 앞서 그는 지난 1996년 박범훈 당시 중앙대 교수(국립극장 단장)의 요청으로 22현의 가야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또 같은 해 중앙대 김일륜 교수의 요청으로 25현의 가야금으로 개량화하는 데 잇달아 성공했다.박 명인은 40년 동안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아쟁, 북 등을 ‘특허와 실용신안’을 득한 것만 줄잡아 20건에 이르다. 이런 공로 등으로 그는 지난 2002년 세계문화예술상을 시작으로 2003년 장영실과학문화상(국악기술 부문), 같은 해 한국예술문화대상, 2005년 전승공예대전 장려상, 2006년 중소기업 경영대상 등을 잇달아 거머쥐었다.그런 그가 요즘에는 모든 국악기 품질개발 및 악기 가격 현실화와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박 명인은 “지금 시중에는 50만~60만 원가량 되는 해금이 500만~600만 원에, 150만 원가량의 가야금이 모양 위주로 둔갑해 500만~700만 원에 거래되고 연습용 줄도 안되는 품질의 악기 줄이 말에 현혹되어 특급 연주용 줄인 양 고가에 거래되는 등 소비자들이 농락당하는 현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주위에 양심 있는 국악교수와 연주자들이 많이 있기에 용기를 가지고 국악기 가격 현실화를 통해 소비자가 실질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글_강영호기자 사진_㈜궁중국악기 제공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꿈꾸는 성남] 아동수당 100% 지급·병원비 상한제 시행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꿈꾸는 민선7기 은수미 성남시장은 아동 복지를 강조한다. 취임 후 첫 결재로 ‘아동수당 100% 지급 계획’에 사인한 은 시장은 “성남에서 만큼은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모두 아동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은수미표 복지의 핵심은 아동’이라고 말한 자신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은 시장은 아동수당을 비롯해 어린이 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 국공립어린이집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시를 설계하고 있다.성남시, 모든 아이들에게 아동수당 100% 지급성남시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 가운데 하나인 아동수당을 9월부터 체크카드 형태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성남사랑상품권 대신 체크카드로 지급하는 아동수당은 성남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현금인출이 불가능하다. 골목상권, 중소상인 등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1석2조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또 은 시장이 추진하는 ‘지역화폐와 연계한 아동수당 100% 지급’ 계획은 대상 연령 아동 모두에게 지역화폐로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행 아동수당법이 수급대상을 만 0∼5세 수급 아동 가구의 소득·재산 하위 90% 가구까지로 제한한 ‘선별적 복지’ 규정을 담고 있는데 시는 이보다 지급 범위를 확대한 셈이다. 지역화폐 지급으로 인한 인센티브 10%(1만 원)를 추가해 다른 지자체보다 1만 원 더 많은 총 11만 원을 지급한다.아동수당 지급형태가 성남사랑상품권에서 체크카드로 바뀌면서 가맹점도 7천400여 곳에서 4만 5천여 곳으로 대폭 확대됐다. 다만, 지역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취지에서 백화점, 대형쇼핑몰, 유흥주점 사용은 제한된다.시 관계자는 “은행에서 카드를 발급해 직접 아동수당을 전달하기 때문에 수급절차가 간편하다”라며 “모바일 상품권 개발, 지역상권 온라인몰 구축 등 지역화폐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아동복지… ‘18세 미만 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 은수미 시장은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 당시 ‘18세 미만 어린이의 병원비 완전 100만 원 상한제' 정책을 자신의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가 발표한 1호 공약은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의 입원, 외래, 약제비 등의 본인 부담 상한액을 100만 원으로 설정하고, 초과비용은 성남시가 전액 부담하는 제도이다.은 시장은 그 당시 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추진연대와 정책 협약을 맺고 관내 거주하는 15만 6천 명의 아동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분석했다.은 시장은 “‘18세 미만 어린이 병원비 완전 100만 원 상한제’는 어린이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더 이상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좌우되거나 사회적 모금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공약이다. 성남시의 1년 예산이 3조 원이 넘는다”며 “하지만 아동청소년 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는 연간 77억 원 수준이고, 실손 보험이 반영될 때는 30억 원 수준이면 가능하다. 이는 재정 문제가 아니라 시정 철학과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본다. 이 예산으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킬 수 있다면 무엇보다 값진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글_정민훈기자 사진_성남시 제공

[2018 안산희망마라톤대회] 나이·국경 초월 1만 5천여 달림이들 희망찬 내일 위해 가을을 달리다!

1만 5천여 달림이들이 희망을 안고 달린 2018 안산희망마라톤대회가 9월16일 ‘살맛 나는 생생도시’ 안산시의 가을 정취 속에 펼쳐졌다. 안산시와 경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안산시체육회와 안산시육상연맹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하프코스와 10㎞ 단축코스, 5㎞ 건강코스 등 3개 코스에 걸쳐 레이스가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안산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마라톤 동호인들과 장애인, 가족 및 직장 단위 참가자, 외국인 등 국경을 초월한 대회로 펼쳐져 건강과 화목, 우애를 다지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됐다.이날 개회식에는 공동 대회장인 윤화섭 안산시장과 신항철 경기일보사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김명연·임이자 국회의원,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 전구표 안산시육상연맹 회장, 황준구 농협 안산시지부장, 도·시의원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1만 5천여 참가자들을 격려했다.이번 대회에서는 문삼성씨(26·서울 희명종합병원)와 이선영씨(41·안산시청마라톤)가 남녀 하프코스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문삼성씨는 이날 안산 와스타디움 주경기장을 출발해 새롭게 조성된 MTV 길과 시화나래길을 돌아오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 13분 05초를 기록, 권태민씨(마라톤세상·1시간 14분 11초)와 김회묵씨(수원사랑마라톤·1시간 14분 51초)를 제치고 우승했다.여자 하프코스 이선영씨도 1시간 28분 26초로 이미경씨(용인에이스·1시간 32분 06초)와 임은주씨(수원마라톤·1시간 34분 11초)를 가볍게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또 남자 10㎞ 단축코스에서는 최진수씨(50·런닝마라톤)가 35분 24초로 샌동씨(인천 고잔동·35분 26초)와 이재응씨(부천 복사골마라톤·36분 05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 10㎞ 단축코스에서는 류승화씨(41·수원 곡반정동)가 38분 47초로 윤순남씨(의정부달리마·39분 47초)와 황순옥씨(안산시육상연맹·40분 13초)를 꺾고 패권을 안았다.이 밖에 남자 5㎞서는 이지원씨(49·수원 곡반정동)가 17분 26초를 기록해 김대천씨(서울 화곡동·17분 39초)와 윤경수씨(팀NBX·18분 06초)에 앞서 1위로 골인했으며, 여자 5㎞서는 오혜원씨(49·군포시육상연맹)가 21분 44초를 마크해 윤기난씨(안산에이스·22분19초)와 이경순씨(수원마라톤·23분12초)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한편, 이날 개회식서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희망마라톤대회가 주변의 많은 관심속에 1만 5천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 규모의 마라톤 대회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시민들과 함께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더 발전해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가 되리라 믿으며, 우리시 또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보다 나은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윤 시장은 “흔히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출발선을 떠나 목표점에 도착할 때까지 참고 또 참는 인내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한 후 느낄 수 있는 크나 큰 행복과 성취감이 기다린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들도 희망찬 내일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글_구재원ㆍ이광희기자 사진_김시범ㆍ조태형기자

[조용필 가수 50주년 기념 콘서트] 가왕이 돌아왔다! ‘영원한 오빠’ 조용필, 2만여 팬과 50주년 기념 공연

지난 50년간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던 ‘가왕’ 조용필과 50년 동안 변함없이 응원한 팬들의 목소리가 수원에 울려 펴졌다. 9월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일보 창간 30주년ㆍ가수 50주년 기념 공연 땡스 투 유(thanks to you)가 열렸다.이날 공연에는 총 2만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조용필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팬들은 공연이 시작하기 전 ‘사랑해요 용필오빠’, '‘형님!!’, ‘고마워요 조용필’ 등 각자 준비한 플랜카드를 꺼내 조용필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데뷔 50주년을 축하하는 조용필 팬클럽들의 현수막 ‘변함없이 영원한 오빠로 있어 줘서 고마워요’, ‘50주년을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조용필’ 등도 관객석 밑으로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조용필은 첫 곡으로 흥겨운 분위기의 ‘여행을 떠나요’, ‘못찾겠다 꾀꼬리’를 부르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오프닝 무대에서 노래와 함께 5분 간 연달아 발사된 폭죽으로 분위기를 예열시켰다.꽉 메운 공연장 한가운데까지 움직이는 무빙 스테이지를 활용해 조용필은 노래를 부르며 팬들 곁으로 가까이 다가갔으며, 팬들은 “오빠!”를 연이어 외치며 열광했다.이날 시원하게 불었던 가을 바람에 조용필과 팬들은 지칠 줄 모르며 공연을 이어나갔다. 조용필은 ‘바람의 노래’, ‘그대여’, ‘어제 오늘 그리고’를 부르기 앞서 기타를 메며 “여러분 떼창해주세요”라고 주문했고 팬들은 거기에 화답하며 공연장이 떠나갈 세라 노래를 함께 불렀다.1968년 데뷔 후 총 19장의 정규 앨범을 선보인 조용필은 지난 50년을 총망라하는 무대를 선보였으며, 지난 오랜 시간동안 조용필과 함께 한 팬들은 한 곡이라도 놓칠새라 목청껏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조용필은 그 어느 때보다 노래에 집중하면서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그는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 ‘잊혀진 사랑‘, ‘헬로(Hello)’, ‘킬리만자로의 표범’, ‘모나리자’을 연이어 부르면서도 끊임없이 환호하는 팬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며 팬 사랑을 과시했다. 조용필은 마지막 곡 ‘슬픈 베아트리체’를 부른 뒤 ‘꿈’, ‘친구여’, ‘바운스(Bounce)’를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팬들은 마지막까지도 형형색색의 야광봉을 흔들며 떼창을 불렀다. 끝을 장식했던 바운스를 부를 때 조용필은 팬들에게 허리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노래가 흘러나오는 내내 연이은 폭죽이 터져 화려한 끝을 장식했다.한편 땡스 투 유는 수원 공연에 이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하반기 투어를 이어나간다. ‘조용필50주년추진위원회’는 10월 6일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전국투어를 이어나가며 추후 일정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글_허정민기자 사진_조용필50주년추진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