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지하철 3호선 연장 조기 건설 '잰걸음'

고양 덕이지구·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수도권 전철 3호선 파주 연장 조기 추진을 촉구하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해당 사업은 일산 대화역부터 파주 금릉역까지 10.7㎞ 구간으로 고양 덕이지구·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수도권 전철 3호선 파주 연장 조기 확정을 공약으로 채택(경기일보 2월21일자 5면)한 바 있다. 15일 고양 덕이지구와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고양 덕이지구(일산아파트, 신동아패밀리 5천여세대)는 이날부터 주민서명운동에 돌입,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서명부를 비치해놓고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덕이지구는 교통 소외지역이다. 파주시와 공동전선을 구축, 조속히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주민 A씨는(59·고양 덕이지구 일산아이파크 아파트) “이웃한 파주시는 수도권 전철 3호선 파주 연장을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시키고 한국형 뉴딜사업으로 민자사업을 유차하키는 등 전력투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고양시는 무슨 결정장애가 있는 것처럼 나서지 않고 있다. 그래서 서명으로 호소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도 운정신도시연합회를 중심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에 대선 공약대로 조기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장은 “수도권 전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이 운정신도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 우선순위 투표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광역교통망이다. 더 이상 희망 고문이 되지 않도록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채택한 조기 추진 약속을 지키라”며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에 다각도로 건의, 국정과제에 채택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운정신도시연합회는 지난 대선 기간 동안 국민의힘 선대위 원희룡 정책본부장(현 국토부장관 지명자)에게 수도권 전철 3호선 파주 연장 조기 추진을 건의, 확약을 받았다. 고양시는 “그동안 이재준 고양시장과 최종환 파주시장 간 공조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며 “덕이지구가 교통소외지역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전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은 지난 2016년(제3차)과 지난해(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각각 반영됐다. 지난 2020년 7월 한국판 뉴딜 민자사업으로도 선정되면서 KDI의 민자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나 B/C분석 결과 경제성이 충족되지 않아 확정이 미뤄지고 있다.

파주시 짐로저스와 협약 체결…남북교류 활성화 기여 약속

파주시는 7일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James Rogers) 회장을 남북협력고문으로 위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시는 짐 로저스 회장이 남북협력 고문직을 맡는다고 발표(경기일보 4일자 2면)한 바 있다. 행사는 짐 로저스 회장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이어서 영상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시정비전을 실현하고, 코로나19 및 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등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고 갔다. 짐 로저스 회장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평화·북한전문가로서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정책 제언 및 자문 ▲평화경제특구 지정, 남북철도 건설,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중심 파주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생태 관광지로의 투자개발 제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짐 로저스 회장은 “파주시의 위치와 중요성 등은 매우 흥미롭고 물자와 사람이 자유롭게 오간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이 될 것”이라며 “특히 지금은 한국이 섬처럼 고립됐지만 DMZ가 사라지면 파주시는 철도와 도로를 잇는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남북관계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대북제재가 유효한 게 현실이지만 파주시가 세계적인 투자사인 로저스홀딩스와의 협약을 계기로 세계적인 경제·교통·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며 2000년대 닷컴 버블,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양시 ‘친구야 책방 가자’ 순항…“작년 4만2천명 참여”

고양시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친구야 책방가자’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청소년들에게 1인당 1만5천원 상당의 고양 북페이 도서교환권을 지급하는 프로젝트로 도서교환권은 고양시가 지정한 지역서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6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부터 해당 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도서교환권을 배부, 청소년이 동네 책방에서 참고서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직접 고르며 책과 가까워지고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지난해는 청소년 4만2천명이 참여했으며 학생과 교사, 서점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독서활동 증진에 이바지했다’, ‘사업에 만족한다’는 등 긍정적인 답변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서점 40곳과 각급 학교 160여곳 등이 해당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 등을 통해 고양 북페이를 배부한다는 계획이다. 청소년이 고양 북페이로 도서를 교환해 독서활동을 이행하면 학교는 포토카드 만들기 등 다양한 독서활동 프로그램과 연계한 교과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네 서점은 단순히 도서를 판매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지역 작가 네트워크를 구축, 학교로 찾아가는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차별화된 도서 추천 코너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서점 관계자는 “학생들이 북페이를 가져와 자신이 좋아하는 인문학과 진로와 관련된 책을 고르는 모습에서 밝은 청소년들의 미래와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앞소 지난해 해당 사업을 바탕으로 교과 연계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해 일선 학교 교사들의 적극적인 독서프로그램 개발 및 참여를 유도하고 참여 책방을 늘려 학생들의 책방 접근성을 높이고 테마별 청소년 추천 코너 운영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많은 걸 잃어버린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한 책을 고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주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 1/15 크기 완성…7월 공개

파주시가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의 실물크기 15분의 1로 축소된 모형 제작을 마무리하고 오는 7월 공개한다. 지난 2019년 3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추진위를 발족해 전통 선박공학자 등 전문가 고증을 거쳐 복원에 나선 지 3년만이다. 앞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은 전장이 이순신 장군 거북선보다 약 6m 작은 61자이고 60명이 탑승한 중선(중맹선)급으로 용두가 설치된 수도방위용 2층 구조 특수군선이었다는 연구 결과(경기일보 2021년 9월6일 12면·12월8일자 1면)가 나온 바 있다. 4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실물 건조에 앞서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축소 모형을 제작, 임진각에 위치한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1층에 설치했다. 해당 센터가 정식 개장되는 오는 7월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전통 한선 제작기법으로 만들어진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모형은 실물(길이 19.6 m, 너비 8.1 m, 2층 구조, 61 t)의 15분의 1 크기다. 완성체 1종과 거북선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절개모형(단면) 1종 등 모두 2종의 임진강 거북선이 이 제작돼 전시돼 있다. 1413년 2월 임진강 거북선이 왜선을 상대로 모의 훈련했던 장소인 임진나루 모형도도 함께 제작돼 당시 훈련상황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1413년 2월 태종이 탕목(湯沐·목욕) 행차를 위해 세자인 양녕대군과 함께 임진도(현 임진나루)를 지나다 거북선과 왜선이 싸우는 상황을 구경했다고 기록했다.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의 축소된 모형 제작이 고증을 통해 완료되자 전문가들은 국내 거북선 역사의 사각지대였던 조선 초기 거북선 구조를 처음으로 복원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거북선· 전통화포 전문가인 채연석 박사는 “경상·전라도 등지에서 조선 중기인 1592년 거북선과 조선 후기인 1795년 거북선 등은 복원했지만 조선 초기인 1413년 거북선 복원은 없었다”면서 “파주시의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은 조선 초기 거북선을 복원했다는 점에서 국내 거북선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말했다. 최종환 시장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보다 180년 이상 앞선 임진강 거북선이 임진강에 실존했음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릴 기회다. 임진강 거북선이 파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 파주 남북협력 고문 위촉된다

워렌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인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 홀딩스 회장이 파주시의 남북협력 고문직을 맡는다. 짐 로저스가 국내 자치단체를 협력 파트너를 택한 건 파주시가 처음이다. 그만큼 남북협력 측면에서 파주시의 절대적인 지정학적 위상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파주시에 따르면 짐 로저스 회장은 오는 6일 파주시를 방문, 남북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파주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짐 로저스 회장을 파주시 남북협력 고문으로 위촉하고 평화·북한 전문가로서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정책 제언 및 자문 등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현재 국회 관련 상임위에서 답보상태인 평화경제특구 지정문제와 남북철도 건설, 개성공단 재개 등 파주시가 한반도 경제중심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책 지원 및 DMZ(비무장지대)의 평화·생태 관광지 투자개발 제언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파주시의 평화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짐 로저스의 이번 파주시 남북협력고문 위촉 수락은 파주시 요청으로 성사됐다. 짐 로저스는 지난 2월 평창평화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통일에 앞서 경제·사회·무역교류를 활성화하고 서로의 번영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면서 “평화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번영의 발판”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남북경협이 활성화돼 한반도에 평화가 조성되면 한국 경제성장 잠재력이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며 “DMZ 주변으로 항만과 철도를 연결하면 한반도는 관광의 중심지가 되고, 교통·물류의 요충지로 거듭나 세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파주시를 거론한 바 있다. 최종환 시장은 “파주시가 세계적 투자사인 로저스 홀딩스와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한반도 경제·문화·교통·물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획] 평화관광도시 파주… 판문점견학지원센터 이관 ‘절실’

파주시가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2020년 판문점 등 DMZ 일원 미등록토지에 대해 지적복구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53년 7월 한국전쟁 정전협정 이후 잃어버렸던 판문점(7만2천805㎡)주소가 67년 만에 행정구역상 ‘파주시 진서면 선적리’로 회복됐다. 현재 판문점은 유엔사령부가 관할하는 공동경비구역(JSA)에 위치, 정전협정에 따라 엄격한 출입통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파주시는 판문점 주소회복을 계기로 통일부가 운영하는 ‘판문점견학지원센터’ 권한을 이관해달라고 꾸준히 요청 중이다. 이명희 파주시 관광과장은 “20년 가까이 제3땅굴등 민북지역(민통선 북쪽지역)에 대한 안보관광에 이어 평화관광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운영, 호평을 받고 있다”며 “최후의 퍼즐인 판문점견학지원센터 운영을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으니 이관해달라”고 말했다. ■판문점견학지원센터, 통일부로 운영 일원화 정부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및 9.19 군사합의 이행 후속 조치로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평화의 상징이 된 판문점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판문점 견학 통합 관리를 통일부로 일원화했다. 판문점 견학권은 국정원 및 통일부, 국방부 소관이었다.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 통합 운영을 계기로 판문점견학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이어 하루 견학 인원을 기존 대형 버스 2대 82명에서 버스 4대 164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방문 수요 대비 견학 기회 부족 등으로 기존 3개 기관에서 나눠 운영하는 체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대두돼 견학 관리를 일원화했다”며 “파주시에서 요청하는 판문점 견학권 이관은 장소의 특수성, 유엔사령부와의 협의 문제로 현재로선 어렵다”고 설명했다. ■20년째 평화(안보)관광자원 시스템 구축…센터 운영은 파주시로 이관돼야 파주민북지역 비무장지대(DMZ)관광은 정부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실향민을 위해 임진각을 파주에 건립하면서 출발했다. 그로부터 6년 뒤 1978년 10월 제3땅굴이 발견되고, 1987년 도라전망대가 개방됐다. 이어 1991년 임진각과 자유의 다리 일원 9만2천여㎡가 임진각 관광지로 지정되면서 평화(안보)관광이 활기를 띠었다. 1992년 오두산통일전망대와 1998년 민통선출입이 허용되고 통일대교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지금의 평화(안보)관광벨트가 형성됐다. 1998년 9월부터 재향군인회가 제3땅굴, 도라전망대 안보관광을 운영했으나 파주시는 2002년 5월 재향군인회로부터 이관 받아 단독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20년째 민북지역 안보관광을 위임받아 운영하는 파주시는 판문점 선언에 대한 관광자원화 추진, 기념 조형물 전시와 판문점 선언 전시관, 4.27 판문점 선언길 조성, 이산가족 기억관, 판문점 선언 상징벽 설치, 평화벤치도 설치했다. 특히 민통선구간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 곤돌라 시설인 임진각평화곤돌라(임진각~임진강~캠프 그리브스 구간 850m) 운영과 480억원을 들여 공립 DMZ기억의 전당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한반도 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건립, DMZ기록화 및 콘텐츠 활용사업 추진, 영화로 만나는 판문점과 평화관광, JSA여행학교 운영 등을 충실하게 실천해 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평화와 화해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판문점 및 DMZ 관광기념품 개발사업이 눈길을 끈다. 감시초소(GP) 돌과 DMZ철조망, 평화기원꽃을 합해 활용한 DMZ평화의 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DMZ텀블러 ,DMZ평화오르골, 나전책갈피 시리즈 등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이지윤 파주시 관광마케팅팀장은 “관광기념품은 해마다 판문점을 찾는 국내외 1천만명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한계가 있지만 판문점견학지원센터 운영이 파주시로 이관되면 더 좋고, 더 많은 상품이 속속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최종환 파주시장 “안보관광 마지막 퍼즐… 통일부, 운영권 넘겨야”

“67년 만에 파주로 주소를 되찾은 판문점은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들 마저 제일 가고 싶은 곳입니다. 해마다 파주를 찾는 1천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판문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판문점 견학센터 운영권은 파주시로 이관돼야 합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판문점을 방문하고 싶으나 통일부가 판문점 견학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시가 어찌 할 수가 없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판문점 견학수요에 대비, 견학센터를 관할인 파주시로 이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판문점 견학센터의 파주시운영과 관련 “장점이 상당하며 준비 또한 돼 있다”며 “20년간 민북관광 운영능력, 관광자원연계, 편의성(요금)등으로 일반 국민 견학기회가 확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무량 증가 시 전담인력 확충도 피력했다. 최 시장은 “현재 시 관광과 내 DMZ관광팀 외에 별도로 판문점 견학팀을 신설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특히 “개인·가족 견학을 확대하기 위해 단체관광과 개별관광을 병행 운영하며 견학 인솔자 및 해설사를 동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면서 “당초 파주시 이관을 우려했던 민간인 통제선인 임진강을 횡단하는 임진각평화곤돌라 운행 사례처럼 운영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내다 봤다. 끝으로 최 시장은 “ 사실상 판문점견학지원센터 파주이관은 DMZ 평화관광(안보)를 완성하는 마지막퍼즐이다. 통일부는 준비된 파주시를 판문점 견학센터 운영기관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파주=김요섭기자

[6·1지방선거 이것만은 해결하자] 파주시 지하철·종합병원·문화재단 절실

수도권 서북부 최대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파주시는 올해 상반기 인구 5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운정신도시(운정1·2·3지구)가 건설되면서 내세운 건 1기 신도시 단점을 보완, 쾌적한 주거여건을 제공하는 자족복합도시 구현이다. 하지만 운정신도시가 조성된 지 20년이 지나도록 애초 계획인구를 뛰어 넘은 인구폭증으로 광역교통망 구축과 의료·문화시설이 주민들의 기대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이번 제20대 대선에서 여야 후보는 이를 염두에 두고 수도권 전철 3호선 파주 연장 추진, 대학병원 건립 등을 뼈대로 하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 등을 파주지역 공약으로 채택했다. 주민 불만의 폭발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선공약으로 추진되는 만큼 4개월 앞둔 민선8기는 추진 부담감은 크게 덜겠지만 신속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 10년째 더딘 수도권 전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 수도권 전철 3호선 파주 연장(일산 대화~덕이~파주운정~금릉역 10.7㎞)은 지난 2016년(제3차)과 지난해(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지난 2020년 7월 한국형 뉴딜 민자사업으로도 선정되면서 KDI(한국개발연구원)의 민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B/C(경제성평가) 분석 결과 경제성이 충족되지 않아 확정이 미뤄지고 있다. 이에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중심이 된 운정신도시연합회는 “주민 희망 고문을 멈추라”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청원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70년 째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와 지역실정 탓에 그동안 정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수도권 전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은 이런 부분에서 가점을 받아 B/C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대학종합병원 없는 인구 50만 도시 내년까지 택지개발사업이 종료될 운정1·2지구와 운정3지구 등지는 앞으로도 인구 폭증 가능성이 예고된다. 운정1·2지구는 계획인구 12만명, 운정3지구는 계획인구 10만명 등 모두 22만명 입주로 계획됐다. 신도시 개발 초인 지난 2003년 4만2천여명이었던 운정신도시는 이 같은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해말 기준 인구 30만명이 넘어 애초 계획인구를 크게 웃돈다. 그런데도 대학종합병원급 의료시설은 전무하다. 파주시는 ‘운정’이라는 도시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아주대와 MOU(양해각서)를 맺는 등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44만9천여㎡)을 추진 중이다. 국립암센터 혁신의료센터 등도 입주한다. 본궤도에 오르면 절대 부족한 의료시설들이 개선되지만, 현재는 투자심의단계에 머물러 있는 등 소강상태다. ■낙후된 문화인프라 문화재단 설립 시급 최근 파주시의회의 문화 관련 용역 결과, 도내 시·군 31곳 중 71%인 22곳이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파주시는 도내에서 인구가 10위, 세입은 9위(2020년 기준) 등으로 파주 보다 인구가 많은 시·군 중 문화재단이 없는 곳은 남양주시(올해 설립 예정)와 시흥시(내년 설립 예정) 등 2곳뿐이다. 파주시보다 세입규모가 많은 시·군 중 문화재단이 없는 곳은 남양주시가 유일하다. 파주시의회는 파주는 문화예술과 관련된 기관(문화재단), 인프라(아트센터, 공연장, 미술관 등) 등의 측면에서 도내에서 가장 낙후됐다고 분석한다. 윤희정 의원은 파주문화재단 설립으로 문화예술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기관으로 위상과 자격 획득, 문예기금 유치 등 확보, 흩어진 문화시설의 효율적인 통합 운영, 문화예술 전문가 확보, 문화예술프로그램 기획, 예술인단체 지원 등 문화도시로서 자리 매김이 가능하다며 문화재단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파주 눌로리 성혼 선생 생가터·서실 파괴논란

우계 성혼 선생 생가인 파주시 파평면 눌노리 죽우당과 학습소였던 우계서실 터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서 문화재 파괴논란이 일고 있다. 에너지 관련 기업이 경기도 문화재자료 10호 파산서원 권역(우계 성혼 선생, 성수침 선생, 백인걸 선생 등 배향) 내 우계 선생 생가터와 우계서실터로 추정되는 전답을 매입, 복토에 나섰기 때문이다. 우계 선생은 조선중기 율곡 이이 선생과 함께 퇴계 이황 선생의 영남유학과 쌍벽을 이뤘던 기호유학(파산학) 종장이다. 21일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와 에너지 관련 기업 등에 따르면 에너지 관련 기업인 M사는 10여년 전 매입한 파주시 파평면 눌노리 268-7번지 일원 논밭 3천527㎡에 대해 높이 50㎝로 복토작업을 진행했다. 자갈 등 경작에 걸림돌이 되는 돌을 없애기 위해서다. 하지만 복토 된 논밭은 우계서실 유허비(추모비)와 10여m 떨어졌고, 학자들이 우계 선생 생가터인 죽우당과 우계서실 등이 있는 터로 추정되고 있는 장소여서 문화재 파괴논란이 나온다. 윤증 선생은 그의 저서 ‘우계서실중수기’(1670년 발간)를 통해 “우계 선생은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살던 집(죽우당) 동편에 세칸 남짓한 집 한 채를 지어 서쪽방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동쪽방은 대청으로 대신했다. 북쪽과 좌우에는 벽을 쌓아 서실을 따뜻하게 했다” 등 우계서실 규모와 기능, 형태 등을 묘사하는 기록을 남겼다. 차문성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은 “파산서원은 국가사적으로 승격하기 위해 종합정비계획이 검토 중이다.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우계 선생 생가인 죽우당과 우계서실 등을 복원해야 한다”며 “생가터 등으로 추정되는 논밭을 다른 용도로 이용하면 문화유산이 사라지는만큼 부지 매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M사 관계자는 “ 10여년 전 성씨 집안으로부터 부지를 매입했다. 인근 주민에게 임대줬는데 최근 논밭에 자갈 등 돌이 많아 경작이 어렵다며 복토작업을 했다. 별다른 용도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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