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시흥 문화예술활동

시흥시의 지난해 코리아문화수도사업 실패와 이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문화도시기획단의 올해 예산 전액 삭감 및 해체절차 등에 따른 부작용 등으로 올해 시흥시의 정상적인 문화예술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시의회가 올해 문화도시기획단의 예산 21억 원 전액을 삭감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시가 주민들의 예술활동 지원시설인 ‘아트 독’과 ‘창공’ 등의 시설 위탁 근거가 되는 민간단체 위탁동의안을 부결했기 때문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코리아문화수도사업이 무산되면서 문화도시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했지만, 시의회는 시가 요구한 올해 예산 21억 원 전액을 삭감, 우여곡절 끝에 수정 예산을 통해 아트독과 창공 등의 운영비 5억 원만 통과시켰다. ‘아트독’은 월곶수협 공판장을 개조한 507.06㎡ 규모로 아동과 청소년, 성인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아트마켓, 공연ㆍ전시ㆍ디자인 등 프로젝트, 청년문화지원사업, 문화예술기획 상담 및 컨설팅 등을 운영하며 주민 7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공단1대로 공구상가 지하에 위치한 ‘창공’은 728㎡ 규모로 청년창업프로그램, 지역영세 기업을 위한 문화예술컨설팅, 3D프린터 강좌, 산업단지 문화예술홍보 청년 서포터즈, 스마트전기자동차 그랑프리, 밴드실, 북카페,전시장 등을 운영하며 회원 5천200여 명을 확보해 운영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가 문화도시기획단의 해체 요구와 함께 전체 예산을 삭감하면서 이들 단체의 운영비 5억 원은 마련했지만, 현재 위탁동의안은 부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시가 위탁동의안이 가결된 후, 공모를 거쳐 운영단체를 결정하는 절차를 감안하면 오는 3월에야 이들 시설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시는 문화도시기획단 해체를 감안해 다음달에야 정기 인사를 추진할 예정이며, 문화도시기획단 업무를 기존 문화관광과와 ABC평생학습센터 등으로 각각 이전하고 인원을 재배치한다는 계획이어서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당분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열렸던 대표적 행사 위주로 치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윤희돈 문화도시기획단장은 “ABC행복학습센터가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키워 7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교육, 전시ㆍ공연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다”며 “이들 문화사업들이 문화관광과와 ABC행복학습센터 등으로 각각 분산되면 시흥의 문화활성화는 과거로 회귀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흥=이성남기자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 운영업체 선정 지연… 악취 고통 계속될 전망

시흥ㆍ안산 스마트허브(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오염 배출업체들이 사용하는 활성탄의 재생과 공급, 수질개선을 위한 염색단지 개선사업, 세정수 공동처리를 수행할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의 운영업체 선정이 지연되고 있어 이들 배후도시인 시흥과 안산지역의 수질개선과 악취로 인한 고통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지난 1977년부터 시흥ㆍ안산 스마트허브를 건설한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들 지역 내 활성탄 공동재생 300개소, 염색단지 개선 100개소, 세정수 공동처리 250개소 등 650개 사업장 1천300개 시설의 악취와 수질개선을 위해 활성탄 공동재생 및 교체, 염색단지 개선, 세정수 공동처리를 위해 시화 MTV 내에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이를 위해 6천600㎡에 1천206억 원을 들여 에너지센터 건립 363억 원, 배출업체 개선사업비 843억 원 등을 투입할 계획으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수공은 최근 운영을 맡을 기관으로 산업단지관리공단, 환경공단 등에 운영을 타진했지만, 실패했고, 이어 경기도에 악취배출업체 개선 및 관리업무 위탁을 또다시 의뢰했지만, 공공기관이 수익사업을 할 수 없다는 지방자치법과 지방재정법 등 법률문제에 부딪치면서 운영업체 선정은 원점에서 재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직 운영단체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또 수공은 환경에너지센터 건립 및 운영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인 시흥시와 안산시의 의견 등을 수렴하지 않고 추진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이에 대해 수공 관계자는 “법적으로 수공이 운영할 수도 있지만, 운영과 시설교체는 본연의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공공기관에서 공공의 목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위탁이 어려울 경우 당분간은 수공이 운영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의 활성탄 재생사업은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제품으로, 월 1회 이상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고가제품으로 기업들이 경제적 이유로 오염제어 기능이 떨어진 폐활성탄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성탄의 오염물질을 분리해 무상으로 공급해 주는 사업이다.시흥=이성남기자

한국산업기술대 한신호·장석용 교수팀 논문 사이언티픽 최신호 게재

왼쪽부터 한신호, 장석용교수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한신호(생명화학공학과, 사진 왼쪽)·장석용(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팀의 논문 ‘가교 고분자를 이용한 리튬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의 제조[Fabrication of Si negative electrodes for Li-ion batteries (LIBs) using cross-linked polymer binders]’가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논문은 리튬 이차전지용 실리콘(Si) 음극에 사용하는 고분자 바인더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이를 통해 기존 실리콘 음극 보다 리튬 이차전지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은 리튬 이차전지용 음극의 활물질 중 가장 높은 이론적 최대용량(3572mAh g-1)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화학적인 충전ㆍ방전 반응을 하는 동안에는 심각한 부피팽창이 진행되는 문제가 있지만, 연구팀은 이때 적용되는 고분자 바인더의 종류에 따라 전기 화학적 성능이 크게 변화한다는 점과 그 구조가 리튬 이온전지용 실리콘 음극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동안 리튬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의 바인더는 용매에 녹는 선형고분자 및 공중합체 바인더에 의존해왔다. 연구팀은 “내구성과 물리ㆍ화학적 안정성, 접착 특성이 우수하나 잘 녹지 않아 사용제한이 많은‘가교 고분자’를 리튬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의 바인더로 적용해 일반 실리콘 음극보다 5배 이상의 가역 용량과 650 mAh g-1이상의 초기충전용량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교 고분자는 대부분 용매에 녹지 않아 리튬 이차전지용 바인더 적용이 불가능한 게 사실”이라며 “다만 가교 고분자를 포함하는 리튬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은 기능성 모노머 (functional monomer)ㆍ실리콘ㆍ전도재 혼합물을 경화시키는 방법으로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리튬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의 전기 화학적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호·장석용교수 연구팀은 이차전지와 연료전지 분야에서‘기능성 고분자’에 대한 연구로 저명한 국제 SCI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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