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 “광덕초 존치, 신령초 설립 추진해야”

안성시의회가 주민 간 갈등이 우려되는 소규모 학교의 통ㆍ폐합 철폐를 촉구하고 나섰다. 1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광덕초교의 교육부 중앙투융자 심사 결과에 의해 학교신설 수요에 미달된 기존 광덕초교를 폐쇄하고 통합신설을 재검토하라는 요청과 관련해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시의회는 건의문을 채택하고 광덕초교가 (가칭)신령초교와 통합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신설될 신령초교 부지는 광덕초교와 2~3㎞ 장거리에 있고 학생 통학 시 6차로의 국도를 횡단해야 하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특히 58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는 광덕초교가 전통이 상실되면서 학교 통ㆍ폐합에 따른 주민 상호 간 갈등이 조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또 광덕초교 108명 학생의 안전한 통학권 보장과 58년 역사를 지닌 인재육성의 요람으로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존치해야 한다며 신령초교의 설립은 일시적 학교시설 수요가 아닌 앞으로의 지역 발전 등 현실 여건상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찬 시의원은 시의원 모두는 지역 미래를 책임질 어린 학생들을 보다 안전한 학업환경 조성차원에서 교육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며올바른 교육이념이 반영되길 강력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덕초교에는 현재 10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고, 신설되는 신령초교는 인근에 2천300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가 건립 중이어서 시행사 기부채납방식으로 2017년 28학급 규모로 개교 예정이다. 안성=박석원자

‘양심불량 업자’ 10년간 콩나물 폐기물 투기

안성지역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한 사업체가 10여 년 동안 임야와 농지에 폐기물을 무단으로 투기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28일 시와 주민, H업체 등에 따르면 H업체는 지난 2004년부터 안성시 일죽면 일원에서 콩나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 업체가 지난 10년간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된 콩나물 껍데기와 콩나물을 농지와 임야에 무단으로 투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가 폐기물을 버린 곳은 업체 소유 부지는 물론 업체가 임대한 부지, 타 사업장 등 다양하다. 이로 인해 일부 농지에 투기된 폐기물이 썩어가면서 파리와 구더기 등 해충이 발생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사업체 관계자는 농기계를 이용해 해당 농지를 일부 갈아엎고 나서, 사업체 소유 2천310㎡ 농지는 일부 정리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38국지도 경계에 임대받은 990㎡ 농지는 하천과 도로가 인접한 곳에 콩나물 폐기물이 썩어 있는 상태이며 특히 인근 A냉동회사 뒤편 임야 역시 우거진 풀 사이로 폐기물이 버려져 있다. 현장을 적발한 신종창 B환경단체 회장은 1년 전부터 사업장 옆 부지에도 폐기물을 무단 투기해 지적을 했었다며 악취와 병충해를 발생시키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H업체 관계자는 사실 마땅히 처리할 곳이 없었다며 법에 따라 처벌받고 시정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성=박석원기자

안성 통장 자격 논란 ‘일파만파’

안성시 한 지역 주민들이 통장 선임 건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본보 26일자 10면)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 10여명이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안성3동 A통 주민 B씨 등 10여명은 통장 선임과 관련해 동장과 관련 공무원의 직무태만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민원을 통해 자발적인 주민참여와 민주적인 투표를 시행했으나 동장이 제왕적 권위의식으로 주민을 두 패로 갈라 놓아 갈등과 불만이 고조되고 인신공격이 난무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공무원이 직무태만은 물론 현 통장과 사전공모했다며 도덕성이 없는 공직자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통장은 통장 선거에 앞서 마을기금으로 반장 10여명에게 5만원씩 3년간 150만원을 지급한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현 통장이 회의를 거치지 않고 개발위원과 감사 등 5명을 멋대로 선정한 것과 임기 중 회의를 한번도 하지 않은 것은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들은 부정선거와 직권남용, 공금횡령 등 부적격자 통장이 해임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시가 조사에 나섰으나 주민 간 파벌 싸움이 격렬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박석원기자

3명 목맨 ‘자살육교’… 안성시, 예방책 미흡

안성시의 한 육교에서 수년간 같은 방식의 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의 예방과 사후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안성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 안성시 한 지역에 7억5천여만원을 들여 길이 46m, 폭 5m의 육교를 설치했다. 그러나 시민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조성된 육교에서 최근 몇 년간 3건의 자살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에는 새벽 5시5분께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61)가 육교 난간 아래로 목을 매 자살했다. 앞서 지난해 6월19일 새벽 5시께에도 B씨(58)가 우울증으로 목매 자살했으며 2012년 9월7일 새벽 6시15분께 C씨(53)도 채무 문제에 시달리다 같은 방식으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따라 시가 도시미관을 살리는 디자인에만 신경을 썼을 뿐 정작 사람들의 안전은 고려치 않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육교 난간은 바깥쪽 높이가 130㎝, 안쪽 90㎝, 안쪽과 바깥쪽 난간의 간격이 19㎝이며 지상에서 육교까지의 높이는 6m가량으로 설치돼 있다. 즉, 누구든 마음만 먹는다면 계단처럼 만들어진 난간을 발로 밟고 올라가 난간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자살을 예방하려면 계단식의 난간을 없애고 철망으로 터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 정도까지 자살이 발생할 줄 몰랐다며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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