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고천가구역 재개발 대책위 삭발 시위…파장 심화

“엉터리 감정평가 고천‘가’구역조합이 고용한 저승사자인가, 상인재산 갈취하는 고천‘가’구역 조합장은 책임져라, 세입자라고 사람취급하지 않는 고천‘가’구역 조합장 상인들 한 맺힌다, 엉터리 감정평가 말도 안 되는 영업보상비 조합장은 해명하라” 29일 오후 3시 의왕시 고천동 고천‘가’구역 재개발사업조합 건물 앞. 이곳에선 의왕 고천‘가’구역 재개발 피해 상인 생계보장 대책위원회(대책위)가 영업권 보상과 관련, 감정평가의 부당성을 항의하는 삭발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대책위는 이날 흰색과 검은색 등 상복을 입고 꽹과리와 징을 동원해 집회를 갖고 시위를 하며 3명은 조합에 항의하는 삭발식까지 진행했다. 대책위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의 엉터리 감정평가와 협의해도 언제 받을지도 모르는 영업보상비, 나가고 싶어도 보증금마저 받지 못해 눌러앉은 상인들은 빈손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름 속에 한숨만 쉬고 있다”며 “빠른 이주와 제대로 된 영업보상을 받아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고천‘나’구역의 경우 교회는 무상임대료까지 제공한데 반해 ‘가’구역은 영업보상비 없이 이사비용만 받는 역차별의 감정평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특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고천‘가’구역과 ‘나’구역의 경계 중간필지는 어떻게 된 것인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천 ‘나’구역 재개발사업조합이 공사도 하지 않으면서 미리 막아놓은 골목길 때문에 인적도 드물어 상인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며 “기나긴 터널 속에서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밝은 빛을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의 뜻을 내비쳤다. 대책위는 집회 장소에서 1번 국도 보행자도로로 행진을 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앞서 대책위는 영업권 손실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감정평가업체의 수임료를 조합이 전액 부담하는 등으로 인한 감정평가의 공정성 결여, 기준도 모른 채 영업권 보상에서 제외됐다(경기일보 4월24일자 10면·29일자 10면·5월10일자 10면·14일자 10면)며 반발했다.

의왕도공, 채용합격 공고 후 ‘자격 미달’ 취소 논란

의왕도시공사가 직원을 채용하면서 최종 합격 공고까지 해놓고 자격 미달이라며 뒤늦게 합격을 취소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26일 의왕도시공사(이하 공사)와 직원 채용에 응시한 A씨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2월 전임 계약직을 비롯해 일반직 6·7급, 공무직, 기간제계약직 등 39명의 상반기 직원 채용공고를 공사 홈페이지에 냈다. 5명을 뽑는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일반직 7급에 응시한 A씨는 응시자격 적격 여부를 확인하는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 뒤 2차 필기시험(NCS 및 전공과목)과 인성검사를 거쳐 3차 면접전형에 합격했다. 공사는 지난 3월21일 ‘귀하(A씨)의 최종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3월27일까지 임용예정자 등록과 구비서류를 제출하라’는 내용의 ‘2024 상반기 의왕도시공사 최종 합격자 및 임용등록 안내공고’를 공사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나 구비서류를 제출한 A씨는 지난 3월29일 공사로부터 ‘상반기 직원채용 최종 합격 취소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받았다. 필수 자격증인 에너지관리기능사 이상 자격증을 소지해야 하는데 임용 등록 서류에서 자격조건이 부적합이 확인돼 합격을 취소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A씨는 “최종 합격자로 공고까지 해놓고 합격 이후의 서류 검토에서 일방적으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자격이 되지 않으면 서류전형에서 탈락시켰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및 인성검사 등에 이어 면접시험까지 합격시켜 놓고 뒤늦게 합격 취소라니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A씨는 “응시자격 또한 ‘기능사 이상의 자격이 있는 사람 또는 직무수행에 적합한 자격 또는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으로 공고해 지원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및 인성검사, 면접시험 단계 등에선 전혀 몰랐고 최종 합격자 발표 후 임용등록 전 단계인 임용서류 제출일에 자격 미달을 알게 돼 불합격을 통보하게 됐다”며 “예산 2천700만원을 들여 채용 전문업체에 의뢰해 채용업무를 대행하게 했는데 해당 업체의 실수로 빚어졌지만 최종적인 책임은 공사에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 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의왕시, 비점오염원 저감으로 왕송호수 수질 6등급→4등급 개선

의왕 왕송호수의 수질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에 따르면 왕송호수의 수질은 지난 2010년대 초반 COD(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으로 최하위 등급인 6등급을 기록하는 등 오염이 심각했다. 시는 왕송호수 수질 개선을 위해 생태·연꽃·시범 등 왕송습지 조성, 관련법 개정을 통한 의왕 ICD(내륙컨테이너기지) 비점저감시설 설치,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기준 마련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왕송호수의 수질을 4등급까지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왕송호수로 유입되는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 위해 설치한 왕송습지는 수질개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왕송습지는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친화적 정화시설로 조성돼 많은 철새가 찾아오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왕송습지 조성사례는 수질개선 모범사례로 뽑혀 한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해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23일에는 환경부가 주최한 ‘2024년 비점오염원관리 토론회’에서 비점오염원 저감을 통한 왕송호수 수질개선 사례를 발표하고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왕송호수는 지속적인 수질개선을 통해 철새들의 서식처이자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품호수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왕송호수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해 쾌적한 환경에서 왕송호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의왕다움공유학교, ‘자연과 역사 속으로 가족 힐링캠프’ 성료

대한불교 조계종 청계사(주지 성행스님)가 청소년의 인성함양을 위해 진행한 군포·의왕다움 공유학교 ‘마음 多Gym(다짐)인성공유학교’의 첫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청계사는 전통문학 유산 및 힐링 명상의 다양한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인 ‘자연과 역사속으로 가족 힐링캠프’를 경기도교육청과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관계자, 청소년 30여명 등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성행 주지스님은 “작년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최초 공식 MOU를 체결하고 그동안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함께 준비해 경기도 지역에서는 청계사 콘텐츠 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져 있어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모집하게 되면 즉시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실록이 우거진 청계사 내 설법전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설레이는 모습으로 숲을 품은 천년고찰 전통문화유산의 활용과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싱잉볼’에 매료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싱잉볼 명상프로그램을 통해 청계사를 중심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생태계보고, 숲이 품은 다양한 생명체, 자연을 찾은 청계사에서 청소년과 학부모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인성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서로 포옹하고 교감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자유로움이 많은 아이들과 함께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체험을 해 보고 싶어 사찰에 왔는데 참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행 주지스님은 “뉴진스님이 힙합을 해 동적인 부분을 담당했다면 사찰은 다양한 전통문화의 정적인 전통문화콘텐츠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현실적 문제점을 예방할 수 있는 인성교육으로 최적의 공간이다”고 했다. 성행스님은 “교육적 측면에서 그동안 개발해 놓은 콘텐츠와 사찰을 중심으로 형성된 악기·국악·미술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체험으로 청소년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함께 인성함양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왕시의회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논의

의왕시의회(의장 김학기)가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에 나선다. 시의회는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과 마을버스 정책, 대중교통체계 재구조화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오후 3시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의왕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의왕시 버스현황은 4월 기준 18개 노선에 75대가 운행 중이며 이 가운데 마을버스가 16개 노선에 63대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23년 기준 의왕시 마을버스 지원금(적자보전 포함) 총액은 34억원으로 재정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한채훈 의왕시의회의원(고천·부곡·오전동)이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및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의왕시 대중교통의 정책 제언 마련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고 나섰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의왕시 대중교통 특성상 마을버스 비중이 크게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마을버스 정책을 살펴보고 운수종사자가 처한 어려움과 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론회 발제는 김채만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맡아 ‘의왕시 마을버스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오준환 경기도의원과 김숙희 수원시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당사자인 서원재 의왕교통 노조위원장, 김광남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법률국장, 정유헌 의왕시 대중교통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토론회 준비와 좌장을 맡은 한채훈 의원은 “의왕시 마을버스는 현재 의왕 관내 곳곳 안 가는 곳이 없는 사실상 의왕시민의 발”이라며 “정책토론회를 통해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뿐 아니라 의왕시의 마을버스 정책과 대중교통체계 재구조화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시민 누구나 방청할 수 있으며 방청과 자세한 내용은 의왕시의회 정책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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