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범 앞둔 군포문화재단 상임이사 임명 ‘갈등’

군포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3월 출범을 앞둔 군포문화재단의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을 놓고 찬반으로 엇갈리면서 18일 개회하는 제190회 임시회에서 통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 13명의 상임이사 지원자들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8명에 대해 면접심사를 거쳐 2명의 상임이사 후보자가 추천된 가운데 지난 8일 군포문화재단 이사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임명진 전 부시장을 상임이사로 선출했다. 군포시 조례에는 군포문화재단 상임이사를 선출할 경우 시의회의 임명동의를 거치도록 돼 있어 오는 18일 개회하는 이번 임시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의원 사이에서 문화재단 상임이사에 문화 전문가가 선출돼야 한다는 주장과 초임 상임이사에는 행정전문가가 임명돼 문화재단의 기틀을 잡아야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본부장과 팀장을 뽑는 과정에서도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만 있고 전문성을 묻는 시험은 없어 문화부분에 대한 자질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는 반면 접수 서류상에 나와있는 경력들을 확인해 전문심사위원들이 내린 평가가 더 믿을만 하다고 주장하는 시의원들도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개회하는 본회의에서 상임이사 임명동의안이 통과할 경우 정상적인 출범이 가능하나, 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상임이사 부재 상태에서 문화재단이 출범하게 돼 논란이 우려된다. 이에대해 A시의원은 지난해부터 진통을 겪어온 문화재단이 상임이사가 없는 상태에서 출범할 경우 대외적으로 군포시의 망신이 될 수 있다며 문화재단이 정상적으로 출범한 후 잘 진행되고 있는지는 행정감사와 예산심의 등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직접 만든 동화책으로 케냐 친구들에 희망 선물

군포시에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친구들을 위해 직접 영어 동화책을 만들어 판 수익금으로 사랑을 나누는 영어학원 원장과 학생들이 있다. 바로 군포시 산본 중심상가에서 산본메이저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아 원장과 16명의 중고등학생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케냐의 친구들에게 동화책을 전달하고자 자비를 들여 영어 동화책을 손수 제작, 판매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지구촌 사랑나눔에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원장은 각 언론매체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과 음식, 집 등 기본적인 의식주의 결핍으로 아동기에 꼭 갖춰야 할 감성과 지성을 아우르는 동화책 등을 접할 수 없어 마음이 아팠다며 원생 한 명 한 명의 정성이 담긴 동화책 한 권을 제작, 판매한 대금을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전달하는 기부 프로그램을 자체기획했다고 집필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영어 동화책은 학생들이 직접 스토리와 그림을 그리고 영어로 번역,홍명보씨(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유엔에이즈 친선대사)가 추천서를 써 주는 등 각계 인사의 관심과 사랑 속에 태어나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수 천만 원을 웃도는 제작비용에 비해, 초판 1천 부 중 현재 3백 여권을 판매 후 6백 여권이 재고로 쌓여 있는 실정. 이 원장은 6개월에 걸친 집필기간을 통해 세상에 첫선을 보일 때만 해도 저와 아이들의 순수한 제작취지가 여러 사람에게 전달돼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일조할 것이란 생각에 부풀었었다며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아 학생들의 노력과 지도선생의 노고를 뒤로하더라도 기획 취지에 맞게 수익금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다음 달 영어 동화책 2부 집필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이 원장은 이 책 한 권 한 권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자녀에게는 재능기부와 나눔의 의미를 배우게 하고, 암담한 현실 속에 힘들어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할 수 있다며 주위의 관심을 당부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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