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보자, 가평 MTB자전거 라이딩 코스] ‘두 바퀴’로 용추계곡 한 바퀴… 코로나 블루 훨훨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이전과 다른 제한된 일상 탓에 발생하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일컫는 말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어디를 가든지 마스크 필수착용에 다른 사람과 거리두기를 하느라 긴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잠시나마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삶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가평에서 즐길 수 있는 MTB자전거 라이딩 코스를 소개한다. ■ 라이딩 출발점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 MTB자전거 라이딩 코스의 출발점은 가평 용추에 위치한 연인산 도립공원 탐방안내소다. 이정표대로 다리를 건너면 탐방안내소 앞에 연인산도립공원 등산로가 그려진 안내판이 반겨준다. 탐방안내소부터 길을 타고 올라가 도로가 끝나는 지점까지 갔다가 다시 탐방안내소로 돌아오는 왕복코스로 약 9.8㎞의 코스며, 소요시간은 여유롭게 1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가벼운 MTB자전거 코스로 타기 좋다. 자전거에 오르기 전 안전방비를 갖추고 마스크까지 착용하면 출발 준비가 완료된다. 자전거 코스로 가평 용추계곡이 적격인 이유는 한적한 도로상황이 한몫을 하고 있다. 여름이라면 용추계곡에 놀러 오는 사람들과 차량으로 혼잡스러웠을 텐데 비수기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도로에 차들이 많지 않아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 좋다. ■용추구곡 중 제1곡 용추폭포 약간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지나오면 도로에 분홍색 글씨로 용추폭포라고 적혀 있다. 자전거 라이딩의 또 하나의 장점은 길 따라 용추구곡을 함께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추폭포에 잠시 내려 포토존에서 사진을 한 컷 찍는 것도 큰 재미다. 용추폭포는 용추구곡 중 제1곡에 해당하는 곳으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진 장소다. 용추폭포 밑에는 소용돌이가 치고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지만, 폭포가 잘 보이는 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사진을 담아갈 장소로 최적이다. 폭포를 볼 수 있도록 테크가 깔려있는 곳의 위쪽으로는 철골구조물이 계곡가를 따라 깔려있는데, 용추계곡과 용추폭포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이곳에도 데크를 설치하고 했다. ■거북이를 닮은 바위에 부딪히는 맑은 물, 제3곡 탁영뢰 해도 적당히 따스하고 자전거를 타며 얼굴에 선선히 불어오는 가을바람 덕분에 마음마저도 상쾌해진다. 나무들로 인해 생기는 그늘은 나무향기로 청량한 시원함이 더해진다. 도로 옆으로 커다란 바위가 있는 제2곡은 무송암이다. 천년이 넘어가는 소나무의 자태를 구경할 수 있으며 계곡이 깊고 넓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가곤 한다. 그늘과 바람을 벗 삼아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용충 버스종점이다. 종점을 지나 약간 가파른 경사길, 내리막의 힘을 받아 쌩쌩 달리게 된다. 중간마다 다리가 있지만 오로지 직진으로 쭉 올라간다. 시원한 소리를 내뿜으며 내려오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 어느새 제3곡인 탁영뢰가 나온다. 거북을 닮은 바위가 있고 이 바위에 부딪히며 내려가는 물이 옥구슬과 같이 맑고 투명하게 흘러내리는 모습이라고 해 탁영뢰라는 이름이 붙었다. 탁영뢰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에 고슬탄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고슬탄은 제4곡으로 작은 폭포와 함께 얕게 물이 흐르고 있어 연인산을 올라가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잠시 발을 담그며 쉬어가는 장소다. 경사가 약간 있는 길을 올라오면 한 템포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계곡 건너편으로 이어주는 다리를 타고 올라가다 계곡이 잘 보이는 평지에 도착해 한쪽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용추계곡을 감상한다. 잎이 무성한 나무들이 자연그늘이 되고, 계곡물이 흐르며 불어오는 바람은 자전거를 타며 맞는 바람과는 또 다른 시원함이 있다. 잠깐의 꿀맛 같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자전거에 올라 반환점을 향해 간다. ■코스 반환점 제6곡 추월담 코스의 반환점을 향해가는 중에는 제6곡인 추월담 표지판이 보인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암반들 사이사이로 청량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보니 마치 신선들이 왔다 갔을 것만 같다. 추월담을 뒤로하고 나무들이 우거진 짧은 오솔길을 지나 어느덧 차량통제구역에 도착한다. 그리고 가벼운 자전거 코스의 종착지에 도착한다. 올라오면서 계곡에서 쉬기로 하고 용추구곡의 모습도 구경했으면, 다시 탐방안내소로 내려가는 길은 올라갈 때보다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와서 더욱 빨리 내려오게 된다. 자전거를 타고 용추계곡을 따라 올라 갔다 오면 중간중간 가을 햇빛을 받아 붉게 변해가고 있는 잎들을 볼 수 있다. 연인산이 가을 단풍 옷을 입어 단장한 모습에는 또 다른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가평=신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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