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천시는 창의도시를 핵심 키워드로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기존에 구축된 문화적 인프라 바탕 위에 문화와 창의의 옷을 입히고,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하며 미래 지향적인 도시로 지속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올 한해 시정의 핵심 방향에 시민을 중심에 두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의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지난해 꼽을만한 시정 성과는 무엇인가. -행정, 재정, 공간, 표준 4대 혁신을 시정의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역량을 결집했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최한 2017 민선 6기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청렴 1등급 도시 달성, 유네스코 창의도시 인증, 사람 중심의 송내역·부천역 광장 개선, 31년 만에 복원된 심곡 시민의 강 등 부천의 다양한 정책들은 ‘전국 최초, 국내 유일, 세계와 함께’ 등 긍정적 수식어와 함께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2017년도 상급기관 및 외부기관 평가에서 135개의 상을 받았고, 146억 원의 외부재원을 확보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남은 6개월을 어떻게 마무리할 계획인가. -부천시처럼 자원도 부족하고 협소한 도시는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불출마 의사를 미리 밝혔다.아시다시피 지하철과 버스, 택시와 자전거가 한군데서 환승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송내역 환승센터는 혁신의 결과물로서 수원역과 오산역이 지금 따라하고 있다. 임기 동안 부천이 가진 혁신의 DNA를 더욱 극대화 시켜서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부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재임 기간에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이었나. -지난 7년간 문화특별시 부천의 품격을 높이고 미래 부천의 계획을 세우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지하철 7호선 개통, 역 광장, 심곡천 복원을 비롯한 도시 재생에 힘썼다. 버스정보시스템, 민원콜센터, 송내역환승센터, 부천마루광장, 구청 폐지 등 부천의 다양한 정책들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우리 부천의 행정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이다. 대단히 뿌듯한 일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문학) 지정, 공정무역도시 인증, BIAF-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도시로 인정받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다. 정말 열심히 뛴 7년이었다. 다만, 뉴타운 재개발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 정책이 너무 후유증이 컸다. 취임 초기 뉴타운 사업으로 말미암아서 2~3년의 세월을 소비했다. 시의 최대 현안사업과 향후 시의 발전 전망은. -부천시의 최대 약점은 좁은 공간이다. 이러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공간구조 재편사업에 전 행정력을 쏟을 계획이다. 종합운동장 일원 융복합 개발,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북부지역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등 부천의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기반시설들에 대한 계획을 마무리하는 것에 전력을 다하겠다. 구체적으로 상동영상산업단지는 만화영상특구 지정을 지렛대로 이미 글로벌 웹툰 사업에 대한 국비지원 사업이 이뤄졌고, LH가 이 지역에 예술인행복주택 8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북부지역 친환경산업단지는 수도권규제 등의 문제가 중첩되지만 판교가 개발되는만큼 부천이 서부지역의 거점이 될 필요가 있다. 춘의허브렉스 지역은 그린벨트가 해제됨에 따라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지역발전과 원도심 균형발전을 저해해 왔던 오정동 군부대 이전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상반기 중에 소사∼원시선 지하철이 개통되고, 소사∼대곡선도 2021년 준공된다. 원종∼홍대입구선도 곧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부천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문화예술회관 건립도 본격 추진된다. 시민들에게 협조나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오는 2월이면 부천도시공사가 출범하고 북부지역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등 우리 시의 미래를 견인할 여러 현안 정책들이 기지개를 켤 것이다. 6월이면 부천의 새로운 설계도가 그려지게 된다.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부천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우수한 정책들이 끝까지 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천=오세광기자
지역사회
오세광 기자
2018-01-11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