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에겐 높은 정치의 벽…예비후보자, 5060 다수 [총선 관전포인트]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열흘 지난 가운데 경기도 예비후보자들은 50대 이상 남성의 비율이 높은 반면 2030세대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성세대에 비해 자금력, 인지도가 부족한 2030세대에겐 아직 현실 정치의 벽이 높다는 방증이 되고 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등록자는 총 194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50세 이상~60세 미만)가 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72명, 40대 23명 순이며 70대는 3명이다. 예비후보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다수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 155명, 여자 39명으로 남자가 4배가량 많았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가 많았다. 대학원졸업이 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졸 66명 순이다. 대학원재학 4명, 대학원수료 14명까지 합하면 대학원 학력자는 114명으로 전체의 58.7%를 차지했다. 대졸자까지 합하면 180명으로 전체 92.7%가 대학졸업 이상 학력을 가졌다. 직업을 보면 정치인(정당인)이 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치인은 국회의원 보좌관, 당직자 등이 포함됐다. 이어 변호사 20명, 교육자 11명, 약사·의사 2명 순으로 많았다. 성별, 나이, 학력, 직업 등을 종합해보면 50대 이상 고학력 정치인 남성이 도내 예비후보자로 다수 등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2030세대의 비율은 전체 등록자의 3.6%로 저조했다. 30대 7명이고, 20대 이하는 한명도 없었다. 30대 예비후보자는 성남분당을 유인선(39), 수원을 김호진(37), 안산 상록갑 김도현(34), 김포갑 박진호(34), 안산 상록을 박용일(32), 광주갑 신승룡(32), 화성을 노예슬(30) 등이다. 앞서, 여야는 2030세대를 포함한 청년들의 총선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청년 인재 8명을 영입했고,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를 포함한 전략지역에 청년·여성을 우선 공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의 노력에도 2030세대의 예비후보등록이 아직까지는 저조해 이들에게 정치 진입의 장벽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치권 관계자는 “2030세대는 기성세대보다 조직력, 자금력, 인지도 등이 부족해 등록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 참여를 높이려면 이들의 자체적인 세력화와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비후보자 등록이 초기인 만큼 앞으로 이들의 참여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마 저울질…총선 돌입에 경기도의원들, 동분서주 [총선 관전포인트]

경기도의원들이 제22대 총선 국회의원 출마를 고심하거나 지지자의 세력 구축에 나서는 등 선거 대장정 출발점에 섰다. 이기인 도의원(국민의힘·성남6)은 18일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에 입당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창당 준비가 한창인 데다 신당 내에서의 역할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이 전 대표와 논의해 출마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현 도의원(국민의힘·안산8) 역시 안산지역을 출마 예정지로 염두에 둔 채 국회의원 출사표 제출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다. 선거구는 정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일부 도의원들은 올해 중반부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자신과 정치의 뜻을 함께하는 출마자의 세력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민선 7기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반면 이른바 ‘비명계(비이재명)’ 국회의원에 의해 도의회에 입성한 일부 민주당 도의원들은 자신의 행보에 고심한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경기도가 국민의힘의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자당 의원들은 판세를 뒤집을 만한 인물의 전략 공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의원은 “차기 국회의원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우리의 공천권에 영향력을 끼치는 만큼 현재 도의회 정례회 기간에도 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며 “제3지대가 변수인데 결과에 따라 당적을 변경하는 도의원들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비후보 등록, ‘尹 대통령 vs 李 대표’ 구도 서막 [총선 관전포인트]

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화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와의 인연을 각각 강조하는 여야 예비후보들이 늘어나고 있다. ‘윤석열 vs 이재명’, 22대 총선 구도의 서막이 열리는 듯한 모습이다. 17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22대 총선 예비후보자 분석 결과, 여야 예비후보 상당수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와의 인연을 부각시키고 나섰다. 민주당 예비후보 일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이는 경선 등에 대비, 당내 지지표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보현 김포갑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전 윤석열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 선임행정관 경력을 부각시켰다. 권신일 포천·가평 예비후보도 전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을 앞세우고 전 이명박 대통령 홍보수석 행정관 경력도 내세웠다. 김대남 용인갑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실 경력(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국민통합비서관 행정관)을 소개하며 윤 대통령과 가까이서 일했음을 드러냈다. 홍종진 고양을 예비후보는 전 20대 대선 윤석열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총괄 따뜻한복지동행본부 특보를 명시했고, 박재순 수원무 예비후보와 서영석 부천을 예비후보는 각각 전 윤석열 대통령후보 경기도 공동선대위원장 경력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현 안산 단원을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와 찍은 사진을 올리고 ‘현 이재명 당대표 언론특보’를 경력으로 게재했고, 이건태 부천병 예비후보도 ‘현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이라고 밝혔다. 문명순 고양갑 예비후보와 서누리 고양을 예비후보는 각각 전 20대 대선 이재명후보 금융특보와 법률특보 경력을 소개했고, 이인화 남양주을 예비후보는 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선대위 총괄특보단 특보와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 경력을 내세웠다. 민주당 고양병 예비후보 3명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연을 한목소리로 강조, 시선을 모았다. 김재준 예비후보는 ‘전 국회의원 문재인 보좌관’·‘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이기헌 예비후보는 ‘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민정비서관·시민참여비서관’을, 정진경 예비후보는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각각 경력으로 넣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1일 당이 운영하는 예비후보자 홍보 플랫폼의 경력에 이 대표와 노무현·문 전 대통령 등 특정 정치인의 성명을 표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민주당의 조치는 선관위에 등록하는 예비후보자 경력 기재와는 무관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여야 예비후보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것은 경선에서 각각의 지지층을 확보해 유리한 고지에 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22대 총선은 ‘윤석열 대 이재명’의 대리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직 국회의원들, ‘명예회복’ 재도전 의지 활활 [총선 관전포인트]

제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전직 국회의원들이 ‘명예회복’을 노리며 재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수원·용인·고양·성남 등 주요 지역구에 전직 여야 국회의원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는 전·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도 예상된다. 수원의 경우 수원병에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이 나온다. 19대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수원병에서 당선됐던 그는 지난 2일 저서 ‘소액주주혁명’ 북 콘서트를 열고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용인은 용인갑에 20대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이동섭 전 의원, 용인을에 17대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권은희 전 의원이 거론된다. 또 고양은 고양을에 시장을 역임한 민주당 최성 전 의원, 고양정에 20대 비례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이 도전할 태세다. 성남은 분당을 주자로 여당 전직 의원 2명의 이름이 올라 본의 아니게 경쟁 중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 박 장관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18·19대 의원을 역임했고, 김 전 수석은 21대 분당갑에서 당선된 바 있다. 중원에는 국민의힘 심규철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안양은 동안갑에 20대 비례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임재훈 당협위원장이 총선 준비에 나섰고, 민주당에서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7선 도전에 나선다. 동안을에는 국민의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6선에 도전한다. 남양주갑에선 19대 비례대표를 지낸 민주당 최민희 국민소통위원장이 거론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 3일 “이재명 대표와 함께 마침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산은 단원갑에 19·20대 의원을 역임한 국민의힘 김명연 당협위원장이 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단원을은 19대 비례대표를 지낸 민주당 김현 이재명 대표 언론특보가 나선다. 특히 안산은 향후 지역구 조정 가능성도 존재해 선거판이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안산은 상록갑·을, 단원갑·을 4곳에서 갑·을·병으로 통합하도록 했다. 또한 김포을에는 19·20대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이 ‘김포, 서울 편입’을 강조하며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 17·18대 하남에서 당선됐던 민주당 문학진 전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광주을에서 3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군포는 지난 21대 총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민주당 김정우 전 의원이 재도전을 준비 중이고, 여주·양평에선 21대 국회의원이었던 국민의힘 김선교 전 의원이 재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전직 국회의원들이 경선에 나서면 정치 신인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상대가 될 수 있다”며 “양지에 출마하기 보다는 솔선수범해 험지 출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선거구·선거제 여전히 ‘안갯속’… 정치 신인들 속탄다 [총선 관전 포인트]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원외 도전자들의 난항은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가 아직 선거구 획정 등 선거 제도를 합의하지 않아 신인들이 선거운동, 선거사무소 개소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구 획정이 안 된 상태에서 12일부터 경기·인천 등 전국 253개 선거구를 기준으로 예비후보 등록이 개시된다. 지난 5일 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경기·인천 지역 선거구가 각각 3곳과 1곳이 증가하고 2곳이 감소해 경기 1곳과 인천 1곳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기는 현재 59석에서 60석, 인천은 13석에서 14석이 된다. 특히 경기 1곳은 구역이 조정되고, 경기·인천 8곳은 경계가 조정되도록 했다. 조정이 예상되는 지역의 정치 신인들은 선거구 획정을 서둘러 달라고 입을 모았다. 여권의 한 도전자는 “선거사무소를 어디에 설치할지 고민이 컸다”며 “기존 지역 대신 조정이 예상되고 인구가 많은 곳에 사무소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야권의 한 출마예정자는 “선거구가 바뀌면 선거운동 지역이 변경되는데 새로운 지역에서 활동하려면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런 데도 국회는 선거구 획정, 비례대표 선정 등에서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12월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야당의 ‘쌍특검’ 및 국정조사 추진과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까지 예상되면서 국회 운영은 난항이 예고된 상태다. 더욱이 야당 내에서도 비례대표 선정 방식 등을 둘러싸고 갈등 조짐이 있어 여야의 선거제 합의는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도내 출마 예정자들은 어깨띠 착용 등 선거 운동이 예비후보 등록에 따라 가능해지는 만큼 12일 구·시·군 선관위에 찾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거리 현수막은 정당 정책 내용 한정 등 규제가 있기 때문에 일부 당협·지역위원장은 이를 철거한 채 선거사무소 외벽에 자신을 알리는 현수막 게재를 준비 중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속앓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출마예정자는 “시세보다 20% 비싼 월세를 주고 겨우 선거사무소를 구했다”며 “다른 출마예정자들도 외벽에 현수막을 설치할 경우 조망권 문제가 있는 만큼 건물주한테 사정사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2일 예비후보 등록…‘배지 전쟁’ 시작 [총선 관전 포인트]

12일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경기지역 국회의원 배지를 향한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120일 전인 12일부터 경기도 구·시·군 선관위에서 예비후보 등록이 접수된다. 기간은 본 후보 등록(2024년 3월21~22일) 전날인 내년 3월20일까지다.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에 있는 사람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신청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현직 장관 등이 내년 총선 후보자로 등록하기 위해선 선거일 90일 전인 다음 달 11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예비후보 등록 시 ▲ 선거사무소 설치 ▲ 선거 운동용 명함 배부 ▲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지지 호소 ▲ 관할 선관위가 공고한 수량 범위 내 1종의 예비 후보자 홍보물 발송 등 선거 운동이 가능해진다. 특히 예비후보는 후원회 설립을 통해 1억5천만원까지 후원금을 모집할 수 있다. 후원인은 후원회에 연간 최대 2천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으며 1회 10만원 이하, 연간 120만원 이하의 익명 기부도 가능하다. 또 예비후보 외 제삼자가 간판·현수막 등의 광고물 설치 후보자 상징 인형·마스크 등 제작 판매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제한된다. 여기에 헌법재판소의 공직선거법 일부 조항에 대한 헌법 불합치 판결에 따라 기존에는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운동원 등을 제외한 사람이 어깨띠 등을 두르면 안 됐지만, 이번 선거운동 기간인 내년 3월28일부터 4월9일까지 일반 유권자도 본인 부담으로 어깨띠 등 소품을 몸에 붙일 수 있게 됐다. 사적 모임 규제도 완화됐다. 기존 선거법은 선거 기간 향우회·종친회·동창회·단합대회 또는 야유회 등을 개최할 수 없게 규정했지만, 개정 선거법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사적 모임일지라도 참여자가 25명 이하면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내서도 민주 탈당 움직임… 총선판 ‘지각변동 예고’ [총선 관전 포인트]

내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에 이어 경기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탈당 움직임이 나오는 등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박해광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이 지난 7월 낸 국민의힘 입당 신청서에 대한 최종 결론을 조만간 도출한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였던 박 전 부의장은 갑작스러운 공천 규칙(청년전략선거구 지정) 변경에 대해 반발한 데 이어 민주당 경기도당의 제명 처분을 받자, 결국 지난 4월 당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초선임에도 지난 7대 시의회(현 9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데다 선친(고 박종진)이 민선 1·2기 광주시장을 지내는 등 대대로 민주당을 지켜왔다. 이처럼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 만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시를 지역구로 출마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박 전 부의장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정하다고 생각했던 민주당은 현재 상식과 원칙이 없으며 이재명 대표의 개인 정당이 되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민주당 권리당원과 중도층 지지자 등 2천명도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며 “광주는 각종 규제로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는 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원무 지역의 민주당 권리당원들도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정확한 인원을 파악 중이며 이달 안으로 환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정가에선 최근 ‘비명계’(비이재명)로 분류되는 5선의 이상민 국회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가운데, 도내에서도 당적 변경 분위기가 감지되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출마자가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당적을 바꾸는 것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일이다. 그러나 지지하던 사람이 당적을 변경하면 ‘정당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등 분위기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다”며 “분명한 것은 민주당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일이며 내부 단속에 대한 압박감도 느낄 것으로 보인다”고 촌평했다.

무주공산된 경기도내 지역구… 출마자 '물밑 각축전' [총선 관전포인트]

현역 국회의원이 공석이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무주공산’ 경기도 내 지역구에서 4·10 총선 도전자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석에 해당하는 도내 선거구는 용인갑, 여주·양평 등 2곳이며, 불출마에 해당하는 선거구는 수원무, 안산 단원을, 용인정, 의정부갑 등 4곳이다. 민주당의 경우 불출마로 국회의원이 공석이 되면 전략선거구로 선정되는 규정이 있어 도전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수원무는 내리 5선을 지낸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다. 김 의장은 이미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경기도의원 출신 박재순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며, 민주당은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와 김 의장 보좌관 출신인 이병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뛰고 있다. 안산 단원을의 경우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지난해 8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에서 당협위원장인 서정현 도의원과 이혜숙 김기현 후보 전 선대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민주당은 김현 전 방통위원과 박지영 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준비하고 있다. 안산 선거구가 4곳에서 3곳으로 통합될 지 여부가 변수로 여겨진다. 여주·양평은 지난 5월 국민의힘 김선교 전 의원이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의 벌금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이다. 김 전 의원 자신은 무죄를 받아 피선거권이 유지된 만큼, 재도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양평군수를 세 번 역임하면서 지역 민심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의원의 지난달 출판기념회는 3천명이 참석하며 성료됐다. 같은 당 이태규 의원(비례)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며 도전장을 내민 상태며, 여주 출신 모 검사의 이름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최재관 여주·양평 지역위원장 등이 나선다. 용인갑의 경우 지난 8월 국민의힘 정찬민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무주공산이 됐다. 국민의힘의 경우 김재현 인천대 상근감사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이동섭 전 의원, 김범수 전 용인정 당협위원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민주당의 경우 권인숙 의원(비례)과 백군기 전 용인시장 등이 거론된다. 용인정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이곳은 표창원 전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리 두 번 연속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야 모두 출마 후보군이 예측불허인 가운데 국민의힘의 경우, 용인병 출마를 계획했던 서정숙 의원(비례)이 용인정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갑은 지난 4월 소방관 출신 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다시 소방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다. 국민의힘에선 최영희 의원(비례)과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나선다. 민주당에선 전략공천이 예상돼 입지자들의 경쟁이 예상된다. 경기도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현역 의원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역 연고와 어떤 명분을 가지고 출마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지역 주민들을 잘 섬기겠다는 자세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선거구 획정 ‘하세월’… 유권자들 또 ‘깜깜이 투표’ [총선 관전포인트]

22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이 늦어질수록 유권자의 알 권리가 침해받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선거구가 획정이 지연되면 출마 도전자들은 출마할 선거구를 확정할 수 없고, 유권자는 후보자들을 검증할 충분한 시간과 정보를 얻을 수 없어 국민의 알 권리와 참정권이 침해되는 것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진표 국회의장(수원무)은 지난 1일 현행대로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지역구 의원 253명, 비례대표 47명)으로 하는 내용의 제22대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 획정 기준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전하고, 오는 5일 오후 2시까지 획정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선거구획정안은 차기 총선 1년 전인 지난 4월 확정됐어야 하지만 국회의 미합의로 7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획정이 지연될수록 불편을 겪는 쪽은 현역 국회의원보다 사실상 원외 출마 도전자, 유권자, 실무당국이다. 원외 도전자에게 오는 12일 예정된 예비후보자등록은 중요하다. 현역 의원보다 인지도가 낮은 이들은 예비후보가 되면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분구 가능성이 있는 원외 도전자의 경우 얼굴을 알리면서도 속이 편치 않다. 자기 선거구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분구가 예상되는 도내 야권 출마 예정자는 “공들인 지역구가 한순간 옆 지역구로 붙거나, 반대로 여권 성향의 지역이 우리 지역구로 붙으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며 “당장 예비후보 등록일 다가오는데 선거구 획정이 안 된 관계로 어디에 사무실을 차릴지도 고민이 크다”고 호소했다. 선거구 획정이 지연될수록 무엇보다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의 알 권리가 크게 침해받게 된다. 유권자는 도전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할 수 있고, 또 도전자를 파악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도 얻지 못하게 된다. 시간과 정보가 부족하면 정책 대신 이슈에 따라 투표하거나, 아예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무를 담당하는 획정위는 김 의장의 요청으로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국회에 선거구획정 기준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하다가 지난 1일 의장의 기준을 통보받았다. 앞서 획정위는 지난 1일 “획정기준이 구체적이지 않고, 논의 시간도 촉박하다”면서도 “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입장을 전했다. 획정위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획정안을 보내면 정개특위가 이를 검토한 후 획정안을 다시 제출을 해달라고 획정위에 한 차례 요구할 수 있다. 여야는 재검토된 획정안을 갖고 선거구 획정 협상에 임할 수 있게 된다.

다음 달 개각… 尹 측근들 “준비는 끝났다” 총선 출격 [총선 관전포인트]

다음 달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개각과 함께 대통령실과 정부 인사들의 내년 22대 총선 출마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9일 여권에 따르면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등 정치 일정을 감안, 늦어도 다음 달 초·중순에는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의 교체를 중심으로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역 의원으로 대구 달성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의 총선 출마가 예상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역구인 강남을로 돌아가거나 내각 잔류 등 전망이 엇갈린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전직 의원 출신들의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상태다. 이 중 한동훈 장관의 경우 수도권에 출마해 바람몰이에 나서거나 비례대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기용 등 다양한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으며, 원희룡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주자로 본격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분패한 김은혜 수석은 주위에서는 수원 출마를 강력 권하고 있지만, 성남 분당을도 거론되면서 분당을 출마 주자로 거론되는 박민식 장관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수석은 21대 성남 분당갑에 당선됐고, 박 장관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18·19대)을 했다. 체육인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이 버티고 있는 오산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는 이들 ‘스타급 인재’들의 출마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인지도와 경륜을 갖춘 인사들의 수도권 출마 움직임에 반색하고 있다. 다만, 지역구 경쟁이 과열돼 내부 갈등을 유발하거나, 자칫 윤 대통령의 입김이 공천에 작용했다는 비판을 자초할 가능성을 우려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중이다.

여야, ‘출판기념회’ 대조적… 국힘 ‘자제’ 민주 ‘후끈’ [총선 관전포인트]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의 출판기념회가 여야에 따라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여당의 경우 출판기념회 자제령이 내려졌지만, 자제령이 없는 야당의 출판기념회는 대거 이어지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는 국회와 지역을 중심으로 대다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열고 있다. 우선, 국회 환노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은 지난 12일 파주 금촌에서 ‘평화와 정의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저서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화성을 지역구로 둔 권칠승(화성병)·이원욱 의원(화성을)도 이달 나란히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은 지난 26일 기념회와 토크쇼를 진행했고, 고영인 의원(안산 단원갑)은 다음 달 2일 안산에서 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비례대표 의원들의 기념회도 잇달았다. 전용기 의원은 지난 25일 기념회를 개최했고, 유정주 의원은 29일 예정이다. 원외 인사로 민주당 김현정 평택위원장(평택), 조일출 파주예산정책연대 상임 대표(파주), 유문종 전 수원 부시장(수원)도 행사를 개최했다. 서진웅 전 국무총리 정무비서관(부천)은 29일 부천서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내린 자제령 때문에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9월 비공개 의총에서 ‘국민들 보기에 좋지 않다’며 출판기념회를 정기국회 동안 하지 말라는 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선거철 정치자금을 모으는 수단이란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출판기념회가 선거 전 조직 점검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총선 전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출판기념회, 등산회 등 모임을 통해 유권자를 얼마나 모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며 “또 원외인사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다”고 설명했다. 출판기념회에 대한 비판과 달리 책 자체에 진심을 보이는 의원들도 있다. 시인 출신인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출판은 계속했지만, 기념회는 열지 않았다. 평소 책에 관심이 많은 도내 모 의원은 자신의 정치 인생을 책으로 내고 싶어 출판을 결심했다. 국회의원들이 총선 전까지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는 기간은 40여일이 남았다.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총선 90일 전인 내년 1월11일부터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정기국회 종료일인 다음 달 9일 이후 여당의 출판기념회가 몰릴지 주목된다.

‘6선 금배지’ 주인공은 누구?… 여야 주자들 ‘몸풀기’ [총선 관전포인트]

내년 제22대 총선에 경기도 여야 전·현직 5선 이상 국회의원이 대거 도전할 태세여서 6선 이상이 무더기로 나올지 주목된다. 21대 국회에는 여야 전체 국회의원 중 최다선인 6선은 단 한 명(박병석 전 국회의장)뿐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수원무)이 5선임을 감안하면 22대 총선에서 6선 이상에 당선될 경우 국회의장 후보 1순위라고 할 수 있다. 26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현역 5선 3명(설훈·안민석·조정식)과 민주당 전직 6선 1명(이석현), 국민의힘 전직 5선 1명(심재철) 등 총 5명이 7선 혹은 6선 도전 주자로 거론된다. 민주당 5선 의원 3명의 경우 조정식 사무총장(60·시흥을)과 안민석 의원(57·오산)은 친명(친이재명)계인 반면, 설훈 의원(70·부천을)은 비주류로 분류돼 공천부터 신경전이 예상된다. 또한 친명계 2인 중 조 사무총장은 총선기획단장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총선 준비에 필요한 당무 전반을 종합 점검 추진하고 있는 데 비해 안 의원은 7년 전 ‘최순실 재산 수조원’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가 된 상태다. 이를 두고 ‘정당한 기소’냐, ‘정치적 기소냐’ 논란도 일었다. 21대 총선 경선에서 민주당 민병덕 의원에게 패해 7선 도전에 실패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72)은 내년 총선에서 7선 재도전에 나설 태세다. 이 전 부의장은 7선에 성공하면 바로 국회의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 8월 한국항공대에서 드론택시의 상용화를 앞두고 법제도 보완에 필요한 비교법 연구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65)은 6선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게 일격을 맞아 낙선한 그는 지역 행사를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조경태 뉴시티프로젝트특위 위원장을 만나 ‘안양시 서울 편입 촉구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야 모두 ‘혁신’과 ‘중진 용퇴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 변수”라며 “중진들이 공천 문턱을 넘는 것이 이전 총선 때보다 더욱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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